Reinforcement(5) -능력-
소드쉽 2015-12-26 1
검사는 정말 지루하고 또 세밀하게 이루어 졌다.
펠롭스는 현재 잠들어 있었다.
그 사이 교수는 조수 2명과 함께 셋이서 펠롭스를 자세히 검토하고 있었다.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 조수들과 교수가 나누는 전문용어가 포함된 단어들이 오가는 대화는 꿈속으로 들어가 버린 펠롭스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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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잘려진 대신 흉측한 무언가가…… 이제는 인간이…… 차라리 죽여!!……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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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마치 꿈속에서 질주라도 한 것처럼 온 몸이 식은땀이 났고 심장이 뛰었다.
“어…저… 교수님… 깨어났는데요?”
“검사는 다 끝마쳤네. 적당히 재워 둬.”
악몽 때문에 일어나긴 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마취약 때문에 느껴지는 모든 것이 몽롱했다.
간신히 일어서서 부축 받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들은 따갑게 느껴졌다.
하지만 펠롭스는 그저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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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집은 어두컴컴할 것이다.
그래도 자신을 생각해 주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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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롭스를 연구소에 머물게 한다고?”
“보다 자세한 연구를 위해 캐롤 양과 같이 있을 거야.”
“잠깐 만요. 데이비드 아저씨. 그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요?”
“미안하지만 그에 대한 확답은 잘 못하겠구나. 펠롭스는 좀 특이케이스다 보니 윤 박사님도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하셨어. 하지만 때를 보아 펠롭스랑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막상 없어지니 좀 허전하긴 해. 안 그래 세하야~?☆”
“뭐… 그저 그래. 이제 다시 못 했던 게임 공략이나 해야겠다.”
“난 밀린 복습하러….”
“……뭐야? 진짜 아무렇지 않은 건가?”
“그건 아닐 거다. 펠롭스 물건을 치우면서 제일 얼굴에 걱정이 드리웠던 게 바로 저 두 사람이거든.”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우상신이 또 말썽을 일으키고 있어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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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의 셔츠와 바지만 입은 채 펠롭스는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누나~!!”
“펠롭스? 내 목소리 들리니?”
“삼촌이다!! 어디 계세요?”
“두리번거리지 말고. 이건 윤경환 교수가 네 귀에 설치한 이어폰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거뿐이야.”
“……전화!!”
“그래. 펠롭스 일단 상황을 살펴보자꾸나. 지금 캐롤이 윤 박사님 연구실로 갈려다가 그만 차원종들의 습격을 받았단다.”
“차원……종……”
“그래, 지금 누나가 만일 차원종들한테 습격당하면 큰일 나겠지?”
“안 돼!!!”
좀 더 격해진 목소리로 답했다가 죄송하다고 얼른 사과했다.
“괜찮단다. 네가 있는 상황을 먼저 보고해 주겠니?”
“……그때 봤던…… 하얗고…… 검을 든….”
“펠롭스. 그때처럼 녀석들을 처리할 수…….”
그 순간 뭔가가 베어지고 터지는 소리에 데이비드는 무전기를 뗄 수밖에 없었다.
‘차원종만 보면 이성을 잃는 건가?’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해요?”
“음? 아…아 그대로 쭉 가렴.”
그때 다른 곳에서 올 법한 전화가 걸려왔다.
“캐롤은 어찌 됐죠? 지부장님?”
“걱정 마십시오. 교수님. 캐롤은 무사 할 겁니다.”
“특경대들은 대체 어쩌다가 뭘 하는 건지, 원…….”
데이비드는 모니터를 통해 펠롭스의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어찌 된 건지 펠롭스는 차원종을 처치 할 때 아무런 느낌이 없었고 도리어 잘만 처리하고 있는 점이 걸렸다.
아무리 괴물이라 할지라도 죽이는 행위를 예상외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건 좀 이상했다.
“그게…… 아직 연구를 좀 진행해 봐야겠지만…… 제 짐작입니다만…”
그때였다.
“잠깐만요 교수님. 캐롤? 저……저건!!”
“무… 무슨 일입니까? 혹시 무슨 일이…?”
“캐롤 양은 특경대에 의해 무사히 보호 되고 있습니다만……”
‘B급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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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 이제 이곳은 억제기 장치도 정상이라 B급은 안 나타난다 했는데?”
“침착해. 일부는 주위 수하들 견제하고 나머지는 안전한 곳으로 Dr. 캐롤을 보호한다.”
그러나 그럴 틈도 주지 않으려고 돌진으로 그들이 있던 곳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 무슨 상황이 이래? 오!! 지원군!! 가서 좀…… 어라?”
동료들이 바라보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동시에 큰 소리와 함께 트룹 대장은 불꽃을 치우느라 도끼를 휘젓고 있었다.
“누나……나 왔어!!”
“…… 조심해!!”
트룹 대장은 신경질 적으로 도끼를 휘둘러서 펠롭스를 머리 위를 찍어 버렸다.
연기가 걷히고 보니 발이 땅에 박힌 채 두 손으로 도끼를 잡아서 막고 있었는데……
“크……으그르……으아~!!!”
그때 특경대 한명이 캐롤을 구출해 내고 특경대들은 얼른 지원 사격으로 트룹 대장의 눈을 돌리게 했다.
그러나 귀찮다는 듯 한 손으로 대부분의 탄환들을 막은 버렸다.
“저러다 큰일 나겠어. 유니온에 왔다는 다른 클로저들은?”
“그 세 사람? 구로 쪽으로 다 출동해 버린 거 봤어.”
“이런 **!!”
그때였다.
어떻게든 도끼를 밀어내려고 하다가 우연히 트룹 대장의 손에 닿았을 때 그때와 같은 원진이 나타나더니 펠롭스랑 트룹 대장 둘 다 튕겨 나갔다.
펠롭스는 어안이 벙벙해 하다가 트룹 대장이 자신을 향해 무차별 돌격을 하려고 하는 걸 봤다.
그와 동시에 펠롭스는 뛰어 올라서 두 손을 깍지 끼더니 위상력을 집중했다.
캐롤은 동시에 고개를 돌리고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 한 소리가 났다.
특경대들이 환호에 고개를 돌려보니 트룹 대장은 마치 화석이 된 것처럼 박혀있었다.
전통으로 맞은 탓에 미동조차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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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의식!?”
“펠롭스는 여러 인간의 뼈와 장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인간들이 누구겠습니까? 모두 차원종들에게 시험당하고 유린당한 자 들이죠.”
“이해가 되는군.”
“아직은 짐작일 뿐입니다. 일단 모두가 무사하고 나니 하는 말이지만…… 차라리 이런 상황을 좀 원했었습니다.
“펠롭스의 능력 때문입니까?”
“네…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는 능력을 발동해도 안 될지도 몰라서… 실제 차원종이 있어야 되나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실험들도 좀 해야 하고요.”
“실험도 좋지만 펠롭스에게 무리가 되게 하지 마시오. 몸만 좀 청소년 수준이지 아직은 이제막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나 다름없으니…”
“그건 너무 염려 하지 마십시오. 지부장님.”
그러고 나서 박사는 지부장실을 조용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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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나가는 속도를 좀 높여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