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vs오리지널 캐릭터스토리 prologue '전조'-2화-(完)

샷건카타나 2015-12-23 0

"아야야..."

 

위상력 번개에 의해 미미하게 화상이 남겨졌는지 몸에서 탄내가 난다.

 

클로저는 대부분의 일반 상처는 어느정도 대부분 치유가 빠르거나 별로 나는일은 적지만, 위상력에 의한 데미지는 복구도 더디다.

 

"게임을 5시간 했던건 잘못한거긴 하지만, 그렇다고 위상력을 쓰면 어쩌자는 거야."

 

"나도 너가 처음에 넘겼으면 이런 짓까진 안했다고. 게다가 예전에도 게임 밤새다가 곯아 떨어져서 트레이닝에 참가 못했던건 기억 안날리가 없겠지?"

 

"."

 

_", 또 게임하다가 곯아 떨어지면 그때는 용서 안할거야! 알겠지!!"

 

"알았어, 알았다고."-

 

나도 잘 기억 안 떠오르는 것을 여태가지 기억한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심했던 것 같아. 미안해."

 

"...."

 

놀랐다.

 

목소리에서 진심이 우러나온것을 느꼈다.여태껏 게임하다가 내린 일(게임기 빼앗거나, 잔소리하거나..)에 대해서는 슬비가 "미안하다."라는 말을 거의 한적이 거의 없는 일이다.

아니, 갑작스레 약간이었기는 했지만 팀원에게 위상력을 썼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슬비뿐만이 아니다. 유리도, 제이 아저씨도, 미스틸도 단시간에 여러 엄청난 일이 일어나서 현재 예민해져 있는 상태다.

 

국제 공항에 나타난 베리타 여단의 습격, 늑대개라는 이름의 예전 벌쳐스의 처리 부대의 램스키퍼 탈취와 동맹등... 아니 가장 결정적인 것은 정신적 지주나 다름이 없었던 데이비드 지부장님...아니 데이비드 리의 배신일것이다.오히려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태연히 밤을 새며 게임을 하고 있던 나를 봤을때 그녀가 갑작스레 분노한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됐어, 본체와 게임도 물어준다고 했고, 연고 발라주는 것도 고마운데가 여러 사람 생각 안하고 게임에 빠져있던 내탓이 커. 너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아니, 제아무리 너가 무신경고 멍청하게 게임에 빠져 있었다고는 해도 갑작스런 분노로 리더인 내가 팀원을 미미하지만 위상력으로 공격한건 사실이야. 너한테 사과는 받아야돼."

 

쓸데없이 너무 무리하는거 아냐? 공항사건 이후로 너무 예민해져 있다고, 그런거에 일일이 신경쓰다간!”

 

연고를 바르던 중에 물파스를 뿌리는 듯한 따가움이 등에서 작렬했다.

 

"하여튼 간에 미안하다고 해주려도 그런 마음 싹다 사라지게 하는 녀석 같으니연고는 다 발랐으니까 너의 위상력이면 30분이면 다 나을거야. 내려오도록 해.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야야.알았어, 알았다고."

 

본래에는 클로저 일이 끝나면 서로 각자 집으로 돌아가나, 정식요원이 된 이후로는 유니온 측에서 숙소를 제공해준다. 유리, 제이 형, 미스틸이 1, 나하고 슬비가 2층으로 나눠서 살고 있다. 아마 슬비가 눈치 챘던것도 시끄러운 타자 소리 때문 이엇겠지.

 

1층 부엌쪽으로 가자 약속 했다는 듯이 모두가 모여 있다. 아마 그 번개 때문이겠지.

 

"괜찮아, 동생? 슬비한테 얘기 다 들었어. 밤새면서 게임하다가 걸렸다며?"

 

"...다 들으셨네요."

 

제이 아저씨가  의자에서 일어나며 귀에서 소곤대더니

 

"솔직히 얘기해봐. 뭐 요상한거 본거 아냐? 딱 시간도 모두다 잘 새볔이고 말이지."

 

", 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데요?!"

 

"그럼 안 봤나?" "안봤어요."

 

천연덕스럽게 아침부터 낯뜨겁게 하는 말만 봐도, 아무리 형이라 해주고 싶어도 아저씨라는 말이 나올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건 그렇고 말이야, 동생. 대장은 알고 보면 왈가닥 기가 있어서 잘못하면 컴퓨터 본체로는 안 끝난다고....."

 

뭐라고 소곤대시는건가요 제이 씨?"

 

가깝고도 먼거리에서 고드름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쿨럭! 아무것도 아니야 대장. 그냥 밤새면서 게임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는 애기를 했을 뿐이라고."

 

"아저씨, '왈가닥'이 뭐에요?

 

",쿨럭! , 뭐라고 테인아?"

 

"'왈가닥'이 뭐냐고 물어 보았어요. 아가 슬비 누나보고 왈가닥 기가 난다고 뭐라 하셨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딱 걸린듯 하다.

 

", 뭔 소리야 테인아. 나는 그런 소리 한적이..."

 

"저도 들은거 같은데요, 제이 아저씨?"

 

유리도 한 몫해준다. 도망갈 길이 없어져 버린듯 하다.

 

"난 잠깐 방에 좀..., 갑자기 허리가 쑤셔서 약을..."

 

"제이 씨, 약은 제가 이미 가져 왔어요."

 

언제 가져왔는지 염동력으로 이미 약을 가져 온듯하다. 도망갈 길도 사려져 버린것 때문인지 제이 아저씨 얼굴에서 절망감이 선명하게 보인다.

 

", 대장, 나는."

 

"방금 한 얘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 하도록하죠."

 

사형 선고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안색이 완전 죽을 상인데.”

 

허리가 조금 삐끗한거 말고는 괜찮아.”


죽을 상이 아니라 죽을지도 모르지만.

 

"빨리 아침 준비를 하도록 하자, 할 얘기가 있으니까 …."


"할 얘기가 뭔…."


"할 얘기가 뭔데?"라고 물어 보려던 도중 말이 어재서인지 막혔다. 잔소리 할떄랑은 엄청나게 정반대인, 순간적으로 한기를 느길정도의 우울이 슬비의 얼굴에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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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당번이었던 유리의 특제 유리 스페셜을 먹고 잠시나마 행복한 포만감을 느끼다가 갑작스럽게 제이 아저씨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대장. 이렇게 모이라고 했던 이유가 뭐야? 임무라면 유정 누님이 와서 가던 도중에 브리핑을 할텐데.”


김유정 부국장님은 현재 여기서 못 오시는 상황이에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유정 누나가 부국장이 되었어도 유정 누나가 머무르는 곳과 여기 숙소는 거리가 생각보다 멀지가 않다. 부국장이 되어서 일이 2배로 늘어났다는 불평을 우리에게 털어놓기는 했지만 무언가 연락을 했을때는 거의 직접 찾아오는게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슬비가 말한 말에 담긴의미는 유정누나가 찾아갈 겨를도 없을 정도의 비상사태가 터졌었다는거다.

 

정확히 12시간전, 재해복구지역에서 신서울 사태로 인해서 부셔진 빌딩 쪽에 다수의 위상력 반응이 감지, 특경대에서 다수의 위상력 반응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진입을 해보았지만, 오히려 진입한 특경대들과 연락이 끊김과 동시에 다수의 위상력 반응이 사려졌다는 보고가 이곳 공항에서 부국장님께 연락이 왔었나봐요, 그래서 현재 무너진 빌딩들 근처에서 송은이 경정님과 함께 조사중이라고 부국장님이 연락을 보내셨어요.”

 

특경대의 연락은 그 이후로 계속 연락이 안되는 건가?”

 

선글라스를 써도 제이 아저씨의 얼굴에서 걱정이 가득한지 찡그려진 얼굴로 물어 보았다.

 

지금까지도 마지막 보고이후로 소식이.”

 

하지만, 유리야. 이건 급한 상황 아니야? 왜 이렇게 모여달라고 한건 뭐야?”

 

유리 입에서 의외로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들어갔다. 솔직히 슬비가 말한 내용이 모두가 사실이면 이건 긴급사태다. 숙소에 모여있을만한 여유는 없다는 것은 오히려 슬비가 더 잘 알텐데 어째서 모여달라고 한걸가.

 

마지막 보고에 이런 내용이 전해 졌어요. ‘ 베리타 여단으로 추정되는 8명이 빌딩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하다라고.”

 

베리타 여단이라는 단어 한마디에 모두가 얼어 붙었다. 베리타 여단. 이라나 페트로브나와유니온, 그리고 검은양팀 모두를 배신한 서울 지부장인 데이비드 리가 이끌고 있는 테러 집단. 공항 사건 이후에 상당한 타격이 있었을 텐데 얼마 안되서 다시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건가? 그 칼바크 턱스도 재앙이라고 말한 것을?

 

말도 안돼요! 공항 사건 이후에 이리나랑 데이비드 씨는 종적을 감췄어요! 금방 다시 이런 일을 저지를리가 …

 

베리타 여단, 아니 데이비드 리가 관계될 가능성이 있게 된 것인지 미스틸의 말에서 흥분이 느껴졌다.

 

…미스틸, 일단 진정해. 슬비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미스틸를 어느정도 진정시킨 뒤에 슬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물어보았다. 사실상 지금 당장 그 쪽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보다 자신 일텐데.

 

만약 데이비드 씨를 만난다면 모두들 어떻게 하실거에요?”

 

부엌이 벌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

 

확실히 데이비드가 유니온을 배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그를 다시 만날 때, 우리는 과연 그를 보자마자 싸울 준비를 갖출 것 인가? 왜 우리를 배신했는지 질문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과연 어떻게 해야되는 것일까. 답이 나오지를 않는다. 머릿속이 독방 속에 잠겨진 것처럼 어둡다. 과연 우리는.

 

이런 얘기를 꺼내서 죄송해요. 옷을 요원복으로 즉시 갈아입고 와주세요. 특경대쪽에서 교통수단을 보낸다고 했으니까.”

 

윗층으로 올라가서 옷장을 열어서 요원복을 바라본다. 팀의 이름검은양을 상징하듯 검디 검은 그 옷을.

 

검은양에는 원래 엄마가 하라고 해서 했을뿐인 단순한 이엇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나 자신이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알 수 없게 되어간다. 마치 강화하다가 무기가 파괴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플레이어처럼. 이대로는 안된다. 나 자신이 해답을 내리지 않는 이상, 앞으로의 싸움에서 나 자신은 단순한 방해거리가 될 뿐일테니까.

그를 만나봐야만 한다. 그를 만나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그리고 내가 클로저로서 해야되는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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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롤로그가 끝났네요;;; 생각보다 소설쓰기가 힘들어서 새삼스레 놀랐습니다. 쓰다가 갑작스레 컴이 망가져서 올릴때는 이미 전에 올린 프롤로그 1편이 묻힌 다음에 나와서 생각보다 슬프네요 ㅠㅠㅠ.


이제부터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시작되는 본편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사실에 절망감도 옵니다만 그래도 이제 본편이니까 기분이 좋기도해서 묘합니다. 계속해서 잘 부탁드립니다. 


 


2024-10-24 22:42:4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