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3] 붉은양팀vs검은양팀, 이상한 대결 - 4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2-0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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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양팀vs검은양팀, 어느덧 2라운드가 시작하려들고 있었다. 2라운드 시작전, 검은양팀의 대타인 염ㅅ... 아니, 요리의 신, 메테우스가 대결을 걸어왔다!


"자, 과연 이몸을 이길 수 있을까?"


인간들속에 섞여 생활해본지 약 4만년, 상식적으로 불가능해보이는 기간동안 메테우스는 인간들의 모든 음식을 맛보고, 그 모든 음식들을 요리하는게 가능하다... 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그런 어마어마한(?) 설정을 등에 업고, 메테우스는 매우 여유만만한 태도로 마치 상대방을 내려다보듯 헬라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슬비야,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왜 메테우스가 네 차례때 대타로 나오게 한거야?"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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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날(저녁)


이세하와 이슬비는 집에서 무슨 대화를 하고있었다. 바로 경기때 대결종목을 뭘로 결정할 것이냐는것.


"당신은 대결종목을 뭘로 할꺼야?"


"음... 역시 요리가 낫겠죠?"


이슬비는 잠깐동안 생각하다가 대결종목을 '요리'로 결정하였다. 


"요리라... 그래, 당신 요리실력 하나는 어머니 다음으로 좋으니까. 좋은 선택이야."


본래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이슬비였던 데다가, 이세하의 남편이 되고나서 신혼기간동안 시어머니인 서지수에게 자주 요리를 배웠던터라 이슬비의 요리실력은 상당한 요리사 못지않은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큰 고민없이 그런 선택을 한것이겠지.


"그런데 그 애들중에는 요리를 잘 하는 아이는 없나요?"


"글쎄... 천용이는 말 할 필요도없고. 흐음... 참! 그러고보니 헬라스도 요리를 꽤 잘하던데."


붉은양팀 멤버들중에는 요리를 잘하는 멤버가 없냐는 이슬비의 물음에 이세하는 잠깐 생각해보았다. 이천용... 은 말할 필요도 없이 요리라고는 해본적도 없었다. 그밖에 천재영과 진다래도 그닥 요리를 잘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한사람, 자신의 두번째 제자인 헬라스가 요리를 잘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주일동안 헬라스를 가르쳐줄때, 이세하는 헬라스가 요리해준 음식을 먹어본적이 있다. 보통 소년이 한거라고는 하기 힘든 정도의 요리실력이었었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이 요리를 더 잘해. 아마도."


'아마도...'
"그런가요? 그럼 괜찮겠네요. 후훗."


이슬비는 가볍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웃음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는 뜻의 웃음이 아닌, 헬라스와 좋은 승부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에서의 웃음이었다.


"그래도 꼭 요리가 선택된다는 보장은 없지ㅁ..."


덜컥!


"?"


그 순간, 집의 대문을 큰소리가 날 정도로 열렸다. 거실에 있던 두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 놀라 현관으로 가보았다.


"?! 당신은..."


"메테우스...?!"


신출귀몰하게 어느샌가 이세하의 집앞에 와있었던 메테우스가 이상한 웃음소리와 함께 들어와있었던 것이다. 원래의 메테우스와는 확연히 다른, 성격이 조금 바뀐듯한 모습이었지만.


"후후... 얘기는 (밖에서)들었다. 대결종목을 '요리'로 한단 말이지..."


"어, 그렇긴한ㄷ... 잠깐, 그럼 아까부터 계속 밖에서 엿듣고 있었단거야?!"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아니, 엄청 중요한데..."


그 얘기를 다 들었다는 말은 집 앞마당에서 몰래, 하다못해 담벼락 너머로 계속 엿듣기라도 했었다는 말이다. 메테우스가 주거침입을 한것같은 기분이 들것같았지만, 그런 기분이 들기도전에 메테우스는 말을 계속하였다.


"분명 그 경기에서는 대타를 한명 뽑아 출전이 가능하다는 룰이 있다고 들었다."


'그건 또 언제 들은거야...'


"그러니! 만약 그 '요리'종목이 선택된다면, 나를 대타로 내세워라!"


"... 하아?!"


난데없이 쳐들어와 주거침입을 한것도 모자라서 그런것은 신경조차 쓰지않고 다짜고짜 자신을 대타로 내세워라니, 이세하는 물론이고 이슬비는 더더욱 어이가 없었다.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네가 무슨 요리를 한다ㄱ..."


척!


"...?"


웃기지말란 식으로 대꾸하려던 이세하의 눈앞에, 메테우스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보였다. 처음보는 5~6장의 종이쪼가리였다. 이세하와 이슬비는 의아해하며 조심히 그 종이쪼가리들을 들여다보았다.


"이건..."


"내가 인간세계에서 4만년간 살아왔다는건 알고있겠지. 그 기간동안 나는 인간들의 수많은 음식들을 맛보았고 그 수많은 음식들을 모두! 완벽하게 요리하는게 가능해졌다! 이건 그 기간동안 내가 모든 요리를 제패했다는 증거사진이다."


"뭐?!"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말, 놀라며 이세하는 메테우스가 들고있는 그 사진들을 낚아채듯이 잡아 제대로 살펴보았다. 각각의 사진에는 메테우스가 여러가지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어떠냐."


"굉장... 잠깐, 이거... 잉크 안말랐는ㄷ..."


화륵!


감탄하려던 이세하가 잠깐 말을 멈추고 사진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잉크가 아직 안마른듯 하였으나, 그런 말을 하기도 전에 메테우스가 그 사진들을 불태워 허공에서 사그라들게 하였다.


"... 뭐하는거야?"


"과거에 얽매이는것은 좋지않다. 그 사진도 마찬가지지."


"... 말의 앞뒤가 안맞는ㄷ..."


"아무튼! 이 세상에서 요리로 나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없다! 혹시 의심이 된다면 지금 당장 너희들에게 내가 직접 요리한 음식들을 맛보여주겠다."


"... 그래, 마음대로 해봐."


어디한번 할만큼 해보라는것처럼 이세하는 가볍게 말하였다. 잠시후, 이세하와 이슬비는 메테우스가 요리한 음식들을 맛보았다. 그 뒤에는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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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만큼 요리를 잘해?!"


"응... 처음에는 장난으로 그러는줄 알았는데... 정말로 맛있었어. 솔직히, 어머님이 해주신 요리보다 더..."


"누님이 한 요리보다? 굉장하군. 정말이지, 신이란 것들은 못하는게 없는건가."


메테우스가 대타로 뛰게된 이유를 다 해주고, 다시 시선은 경기장의 두사람을 향하였다.






"양선수, 준비가 다 된 모양이군요. 그럼 시작하기전에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양선수의 앞에 준비되어있는 식재료들을 들고 각자가 하고싶은 요리를 하시면 됩니다! 한식이든, 양식이든 No Problem! 그리고 요리시간이 다 완료되면 심사위원분들이 심사해주실겁니다! 당연히 점수가 높은쪽이 이기겠죠? 자, 설명은 여기까지! 그럼..."


"(꿀꺽)..."


"훗..."


"시작!!!"


해설자의 신호와 함께, 헬라스와 메테우스의 요리대결이 시작되었다. 신호와 동시에 헬라스는 재빨리 각자의 앞에 쌓여있는 식재료앞으로 달려갔다. 반면에, 메테우스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헬라스보다 늦게 식재료의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헬라스는 빠른속도로 식재료들을 집어들기 시작하였다.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거!"


"오~? 고르는 식재료들을 자세히보니... 헬라스선수는 이탈리아 요리를 하려나봅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하던 헬라스인 만큼, 역시나 자신이 하려는 음식도 이탈리아 요리인 모양이었다. 어쩃든, 그렇게 식재료들을 다 고른 헬라스는 나왔을때처럼 빠르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헬라스가 식재료를 다 선택하고 되돌아갈쯤에, 그제서야 메테우스는 쌓여있는 식재료앞에 와있었다.


"헬라스, 미숙하군. 식재료를 그렇게 마구잡이로 고르다니 말이야."


"?"


"식재료를 고를때 우선시해야 할것, 그것은 바로 '신선함'이다. 요리실력이 아무리 뛰어나고 각종 향신료를 넣어 맛을 더해본다 한들, 신선도가 떨어지면 맛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법. 그러니 요리를 할때는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식재료를 골라야하는것이다!"


숙달된 고수같이 설교하고, 메테우스는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서있었다. 3초쯤 지났을까, 메테우스는 눈을 번쩍 뜨고 순식간에 식재료들의 산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자신의 요리에 사용할 식재료들을 뽑아내었다.


"오~! 마치 자신의 실력을 초반부터 과시하는것처럼 굉장한 솜씨와 속도로 식재료들을 골라내었군요! 과연 저 모습처럼 요리실력 또한 뛰어날지?!"


"읏!"
'쓸데없어 보이지만 멋있어...!'


"자, 이제부터는 나의 시간이다."


메테우스는 속삭이듯 작게 중얼거리고 제자리로 돌아가 몸을 조금씩 풀었다. 메테우스가 제자리에 돌아가 몸을 푸는동안에, 헬라스는 이미 절반이상 요리를 마친 상태였다.


"정말이지 여유로운 모습이군요! 이미 헬라스선수는 요리가 많이 진행되어있음에도 여유를 잃지않은 저 모습! 점점 어떤 요리를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후우... 좋아, 이제 시작이다."


휘릭!


체조선수가 곤봉을 회전시키듯, 메테우스는 식칼을 손에서 몇번 회전시킨다음 치켜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에엑?!"


"오오~?!!!"


메테우스가 갈비살 하나를 앞에 놓고 한손에 든 식칼을 음속에 가까운 스피드로 매섭게 다져대기 시작한 것이었다. 메테우스가 식칼로 다지는 그 스피드에, 갈비살은 순식간에 본모습을 잃고 가루가 되어버렸다.


'무, 무슨 고기를 다지는 속도가 저렇게 빨라...!'


"이 무슨! 고작 2초! 2초만에 저 갈비살을 순식간에, 그것도 매우 잘게 다져버렸습니다! 굉장하군요! 아까전의 여유로운 모습은 허세가 아니었습니다!!"


"2초라... 내 실력도 녹슬었군. 원래는 1초도 안되서 다 하는데 말이지."


모두의 감탄속에 메테우스는 여유를 잃지않은 태연한 모습으로 다진 고기를 경계를 나누어 분할시키고, 분할시킨 부분을 한손으로 잡아 꽉 쥐어 눈덩이 뭉치듯 손바닥의 2분의 1크기로 압축시켰다. 그것을 반복하여 총 8개의 고기뭉치가 만들어졌다.


촤악! 촥! 슈악!


이어서 메테우스는 양념을 바를때 사용하는 솔을 한손에 각각 4개씩, 손가락사이에 끼워 8개의 솔로 8개의 고기뭉치의 모든면에 빠짐없이 발랐다. 그리고....


슈우웅~!


메테우스는 양념칠을 마친 8개의 고기뭉치를 위로 동시에 던져올렸다.


"아앗?! 갑자기 공중으로 던졌습니다! 대체 뭘 하려는 걸까요?!"


"이렇게 하려는거지."


화아아아악!!


위로 던져올린 고기뭉치들이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할때 쯤, 메테우스는 그 고기뭉치들을 향해 양손으로 불을 뿜었다. 낙하하던 고기뭉치들은 떨어지면서 메테우스가 내뿜은 불에 의해서 순식간에 노릇노릇 익어져 하나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떡갈비가 되어 떨어져 나란히 놓여졌다.


"참으로 굉장한 묘기로군요! 설마 저런 방법으로 구울줄은! 더욱 놀라운것은 이 모든것을 고작 15초만에 했다는 것입니다!!"


"훗."


갈비살 다지는데 2초, 8개로 뭉치는데 4초, 익히는데 9초, 그 모든 과정을 15초라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할것 같은 매우 짧은 시간만에 해낸것이었다. 메테우스의 실력은 그야말로 (요리의)신에 걸맞는, 상상을 초월하는 실력이었다. 그 압도적인 (요리)실력앞에 메테우스의 상대인 헬라스는 당황함을 금치 못하였다.


"이럴수가..."


"후후, 헬라스.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이제부터 이몸의 진짜 요리실력을 보게될테니까."


"으읏...!"
'가, 강하다...!(다른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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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거 너무 길어지는데...

어떡하징

그냥 빨리 쓰는수밖에 없겠다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p.s 제가 생각해봐도... 메테우스는 사기캐입니다(다른의미로)
2024-10-24 22:42: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