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2화) 괴물의 정체 - 1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1-21 1

저번에 말씀 드렸듯이 외전은 주말에만 영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무튼 그것보다 

전편 댓글에서

왜 사자가 아니고 말렉이냐는 말씀이 있었는데요

원작을 반영하되, 조금 다르게 적어볼려구요

쨋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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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크르아아아아아!!!"


헤라클레스는 도발하듯 손을 까딱거리며 소리쳤다. 그러자 괴물은 크게 포효하며 헤라클레스를 향해 돌진해 커다란 손과 함께 손톱을 휘둘렀다.


'맞으면 꽤나 아플것같지만... 느려!'
"흣!"


괴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계속 주시하던 헤라클레스는 재빠르게 몸을 푹 숙여 괴물이 휘두른 손톱을 피하였다.


"으랏차!!'


"크륵!?'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그 틈을 노려 괴물의 밑으로 파고들었고, 양손으로 괴물을 붙잡아 엄청난 힘으로 괴물을 번쩍 들어올렸다. 자신의 몸이 들어올려지자 괴물은 당황한듯 버둥거렸다.


"움직이지말고 가만히 있어!'


호통소리같은 외침과 함께, 헤라클레스는 양손으로 들고있는 괴물을 힘껏 내던졌다.


쿠과아앙!


헤라클레스가 서있는곳이 울릴정도의 충격을 내며 괴물은 땅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괴물은 온몸이 물에젖은 강아지가 물을 털어내듯 머리를 좌우로 몇번 흔들더니 금새 다시 일어났다.


"칫,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나?"


별 효과가 없는듯하자 헤라클레스는 혀를 한번 차준뒤에 다시 양손을 앞으로 들고 자세를 잡았다. 싸움법이라고는 배워본적도 없는 매우 허술해보는 자세였다. 하지만 왠지모를 위압감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괴물도 그걸 직감적으로 알았는지, 함부로 헤라클레스에게 다가가지 않고 으르렁거리며 경계태세만을 취하였다.


'녀석, 꽤나 영리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이쪽에서 가주마!"


타앗!


아까와는 달리 괴물이 자신에게 다가오질않자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자신이 공격에 나서겠다며 괴물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륵!"


괴물은 마치 헤라클레스가 기다리다 못해서 자신에게 달려드는것을 기다렸다는듯이, 헤라클레스를 향해서 이번에는 손톱이 아닌 주먹을 내질렀다.


"좋아, 받아주지!"


헤라클레스는 오히려 바라던 바라는 듯이 피하거나 하지않고 자신도 똑같이 주먹을 내질렀다.


퍼어어어억!!!


헤라클레스와 괴물의 주먹은 서로의 주먹과 격돌하였다.


"크... 르아아!!"


그런데 힘에서 밀린 모양인지, 괴물은 서로간의 주먹의 격돌에 버티지못하고 나가떨어졌다.


"훗, 어떠냐!"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봤을때, 누가봐도 헤라클레스가 밀어붙이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것은 헤라클레스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본다는것과 싸움기술이라고는 조금도 모르는 것이었다. 괴물은 약하지않았다. 그렇다면 확실한 것...


"크르으으..."


헤라클레스는 원래부터 강하다는 것이었다.


"... 그럴일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내 말을 알아듣는다면 말이야. 지금이라도 우리 마을에 손대지않겠다 약속하고 사라져. 그럼 나도 더 이상 너를 공격하지 않겠어."


"크으으..."


"역시 아무리봐도 못알아 듣는것 같은데... 괜한 소리를 한건ㄱ..."


[도와주세요...]


"... 엉?"


괴물이 자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거라 다시한번 확신한 헤라클레스의 귀에 어떤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환청이 아니었다. 헤라클레스는 그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뭐야, 이 목소리는... 누구야?!"


[누군라도 좋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도와달라니, 대체 무슨 소리를..."


"크르... 으으... 아아...!"


"... 저 녀석은 또 왜저ㄹ... 잠깐만... 설마..."


그 목소리가 계속 들릴때마다 괴물은 자신의 커다란 두 손으로 머리를 싸매며 괴로워하였다. 그 모습을 본 헤라클레스는 설마하는 생각에 조금씩 놀라기 시작하였다.


[아무런 이유없이... 누군가를... 상처입히기는... 싫어요... 부디... 누군가 제발...]


"... 네가 말하는거야? 도와달라고?"


"크르으...!"


"그렇다면 우리 마을사람들을 다치게한건... 고의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했다는 말이야?!"


"크르... 아아아아아아아!!!"


"우읏?!"


헤라클레스가 대충 어떻게 된것인지 파악한 순간, 헤라클레스의 귓가에 들려오던 목소리가 뚝 끊기고 괴물은 마치 이성을 잃은듯 괴성을 지르며 다시 헤라클레스를 향해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였다.


"크아아아!!"


"제... **!"
'만약 그런거라면... 이녀석이 자신은 원치 않는데 그런짓을 하게 된 거라면...? 내가 이녀석을 해치워도 되는건가...?! 크읏... 대체 어쩌라는거야!'


돌진해온 괴물은 **듯이 자신의 손톱을 난도질하듯 헤라클레스를 향해 휘둘러댔다. 헤라클레스는 방금전의 그 목소리와 그 목소리가 한 말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며 괴물의 공격을 피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해ㅇ...'


[이 목소리가 들린다면...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를...]



[죽여주세요...]


"... 뭐라고?!"


그 순간, 또 한번 들려온 목소리를 들은 헤라클레스는 청천벽력이라도 맞은듯이 놀라며 그 목소리를 향해 말하듯 소리쳤다.


"죽여달라니, 무슨 말이야?! 들리면 대답해!!"


[......]


하지만 그 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목소리는 일체 들려오지 않았다.


"대답해라니ㄲ..."


"쿠르아아아!!!"


"! 아뿔싸!"


촤아아악!!!


"으으윽!!"


헤라클레스가 목소리에만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괴물은 헤라클레스를 향해 손톱을 휘둘렀다. 헤라클레스는 뒤늦게 알아채고 피하려하였지만, 이미 늦었었다. 헤라클레스는 괴물의 손톱에 상체부위를 크게 긁혔고, 그 부위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이런...!"


"크아아아!!!"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는듯, 괴물은 또 한번 크게 포효하며 손톱을 치켜세워 헤라클레스를 향해 내질렀다.


"... 으아아아아아아!!!"


상체부위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는 헤라클레스에게 괴물의 손톱이 꽂히려는 그때, 헤라클레스는 눈이 뒤집히며 숲 전체가 울릴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괴물이 내지른 손톱을 옆으로 피하고,


퍼어어어어어억!!!


괴물의 복부에 자신의 주먹을 힘껏 꽂아넣었다. 어찌나 강하게 주먹을 꽂아넣었는지, 주변 나무들이 그 충격파에 들썩거릴 정도였다.


"케에... 으으아..."


"허억... 허억..."


헤라클레스의 주먹에 정통으로 맞은 괴물은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 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뒤로 넘어가더니, 이내 완전히 쓰러졌다.


"방금... 내가 뭘..."


자신이 뭘 한지조차 가물가물한 헤라클레스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것보다 이녀석... 죽은건ㄱ..."


파아아...!


"읏?! 뭐, 뭐야?!"


괴물이 죽었나 생각하던 그때, 헤라클레스의 주먹에 맞고 완전히 쓰러진 괴물의 몸 전체가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헤라클레스는 그 눈부신 빛에 눈이 감겼다. 잠시후, 그 빛이 줄어들었고 헤라클레스는 조금씩 눈을 떳다.


"대체 무슨일이... 엇?!"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보인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


"... 누구야, 이 '여자'는...?"


아까전 괴물은 온데간데없고, 그 대신에 한 여성이 그 자리에 정신을 잃은채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 조금 특이하게 생겼는데...?"


자세히보니, 보통 인간여자와는 조금 다른점이 보였다. 얼굴에는 야성미를 표현한것같은 문신이 새겨져있었고, 머리에는 작은 뿔 두개가 달려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빨에도 작은 송곳니가 있었고, 팔, 다리, 가슴 등 몸의 몇몇 부위는 부드러운 남색털 같은걸로 덮혀있었다. 보통의 인간여자와는 꽤나 큰 차이가 있었지만, 잘 빠진 몸,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릿결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 아차, 이렇게 보고만 있을때가 아니지. 이봐요, 정신차려요!"


가만히 그 여성을 지켜보던 헤라클레스는 그럴때가 아니다 생각하고 급히 그 여성을 흔들어 깨우려하였다.


"으... 으으..."


"아, 정신을 차렸다!"


"당... 신은...?"


"제 이름은 헤라클레스... 가 아니라! 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설명해줘요!"


"... 그렇군요... 당신이 저를..."


그 여성은 뭔가 알았다는듯이 가녀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계속하였다.


"제 이름은 '말리에시아'... 혹시 당신이... 괴물을 쓰러트려주셨나요...?"


"괴물? 괴물이라면... 네, 아까전에 제가 쓰러트렸어요."


"그렇군요..."


"뭔가를 알고 있다면 말해주세요!"


헤라클레스는 그 여성, 말리에시아가 어떻게 된것인지 알고 있다 확신하며 큰소리로 말하며 물었다.


 "...그 괴물은... 바로 저랍니다..."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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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p.s 어느정도 미리 적어놔서 다행이다...
2024-10-24 22:41:4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