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5 화

튤립나무 2015-11-09 12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n4articlesn=6531 제 4 화



..지금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샤워하는 장면을 목격한걸로도 모자라서 이젠 같이 잠을 자 자고한다..


"..저기 레비아"


"..네 세하님"


"..너 말이야.. 갑자기 왜 그래?"


나는 뒷머리를 마구 긁으며 레비아에게 질문한다. 뜬금없는 레비아의 행동에 절로 의문감이 들어서 말이지..


그러자


"..그게..세하님 오늘따라 엄청..기운 없어보이셔서요.."


"..응?"


"그..그래서 제..제가 오랜만에 드..등을 밀어드릴려고 한건데 .. ㅇ..왜 예전에는 같이 목욕도 하고 그래셨잖아요.."


...야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레비아의 말을 빌리자면 레비아와 같이 목욕한건 얼마 전이 아닌 바로 아주 오래전 내가 초등학생일때 이야기이다. 그것도 1학년떄까지 말이다..


..그 뒤로는 단 한번도 레비아와 같이 목욕을 한적도 없고! ....게다가 나도 그...이젠 알건 다 아는 나이고..


"하아..레비아 그게 언제적 일인데.."


황당하다 못해 당황스러워 뒷머리를 긁던 손을 더 쌔게 긁는다.


"ㅇ..왜요.. 예..예전에는 늘 같이 목욕도하고 잠도 잤는데 ..어느 날부터 세하님이 피하시고..."


레비아의 말에 나는 여전히 당황스러워 뭐라 말을 할려는 찰나


"그..그래서 저..저랑 모..목욕하시는게 싫으시다면 ..그.. 오..오랜만에 가..같이 잠이라도 자..자고싶어서..그.."


나를 더 당황스럽게 만드는 말을 이어나가는 레비아.


...하아 ..도대체 ..레비아한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하나 싶다..


뭐랄까.. 레비아는 사람으로써 남녀 간이 뭐 그런 걸 아직도 전혀 모르는것 같았다.


...내 나이가 몇인데 ..어떻게 다 큰 여..여자얘랑 모..목욕을 할 수가 있겠냐고!!!


"..저기 레비아.."


"..네 세하님"


"..그..너 말이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네? ..그게 무슨.."


..으음 설명이 잘못됐나..


"으음.. 그러니까 말이야...으음...레비아 너 나 좋아해?"


..내가 질문했지만 참 ..황당한 질문이다. 만약에 여기서 보통 사람이었다면 당황해하거나 장난하냐고 화를 내겠지만..


"그야 당연하죠!"


..아니나 다를까나 .. 역시 레비아랄까.. 내가 생각했던 답을 그대로 말을 하고 있다.


"그 좋아한다는 감정이 혹시 날 한사람의 남자로 본다던가 ..연애감정으로 좋아한다던가 ..그런거야?"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내 눈앞에서 여전히 베개를 꼭 끌어안고 있는 레비아에게 말하니


"..네? ..아..으음..저..저는 이..이세하님을 그..그런 감정으로 하..한번도 보..본적이 어..없어욧!!"


...뭐 이미 예상한 답변이라지만 ...코 앞에서 이렇게 들으니 ..이거 기분이 좀 않좋네..


"저..저는 세..세하님을 소..소중한 가족으로.....생각하고...있어...요.."


당사자가 코 앞이라서 그런가 레비아가 부끄러운듯 몸을 이리저리 비비꼬며 말을 했지만 나와 마주보고 있는 저 흔들림없는 눈동자가 거짓이 아니라고 증명해주고 있었고,


"그렇지? 우린 가족이지 레비아?"


"..ㄷ..당연하죠 세하님!"


"그래. 우린 가족이지. 그러니까 말이야~  아까 레비아, 니가 말한 같이 목욕이라던가 같이 자는건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즉! 연인들끼리 하는 행동이야. 알겠어?"


나는 그런 레비아를 향해 팔을 뻗어 검지 손가락하나를 치켜 세운 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고


"..그..그런거였나요..? ..그..그럼 왜 어릴때는.."


"..어릴떄는 괜찮아! ..에...그..그러니까 좀 크면 ....어...아 그래! 초등학생때부터 하면 안되는거야!! ..아..알겠지?"


"네~!"


네 친절하고도 명확한 설명을 제대로 이해한건지 레비아가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제 알겠지? 알았으면 어...좀 놀다가도 되긴하지만 잠은 니방에서 자."


"에헤헤~ 아니에요. 지금 나가볼께요"


레비아는 그렇게 말하며 내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했다.


"..저기 세하님"


그런데 레비아가 나가다 말고 내게 말을 걸었다.


"..그럼 저는 세하님과 다시는 같이 목욕 못하는거...네요"


"...하아..레비아 아까도 말했지만 그건.."


그렇게 설명을 해줬는데도 또 같은 소리를 하는 레비아 때문에 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는데


"후훗. 네. 알아요. 저는 결코 세하님과 어울릴수 없는 ..'것'이니까요.."


...것이라니...


"..저기 레비ㅇ.."


"헤헤. 그럼 나중에 세하님은 유리님과 같이 목욕하시겠네요"


"푸훕!!"

예상치 못한 말에 그대로 뿜어버렸다. ..자..잠깐만 뭐라고? 내가 누구랑? 무..뭘 한다고?


"..야! 거기서 유리가 도대체 왜 나오는거야?!!"


"헤헤~ 그야 잘 어울리시니까요 두분은~!"


"야! 무슨 황당한 소리를 하ㄴ.."


뭐라 더 반론을 하고 싶었지만 레비아는 그런 내 말을 다 듣지도 않은체 살짝 고개만 끄덕이며 인사하고는 그대로 내 방을 나가버렸고..


"..하..! 정말 레비아...갑자기 왜 저러는거야..?"


나는 이해 못할 레비아의 행동에 어리둥절함을 느끼며..


"...게임이나 해야겠다."


그대로 다시 침대에 누워 게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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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가 레비아와 황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이곳인가?"


한 소녀가 어떤 건물 앞에 서 있었다.


소녀의 앞에 서 있는 건물은 꽤 넒은 크기를 가졌고 중앙에는 인공잔디로 만든 운동장이 보였으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는 정문은 굳게 잠겨져있었다.


"이곳이...'그 분'의 아들께서 다니는 학교.."


그 소녀는 정문 옆에 적혀있는 '신강고등학교'라는 이름을 제차 확인하며 자신이 제대로 도착했는지 확인 하는듯 했다.


휘이이잉


계절은 봄이지만 아직 밤바람은 싸늘했다.


불어오는 밤 바람은 소녀의 머리를 휘날리며 지나갔고 소녀는 바람에 휘날리는


"드디어...만날 수 있어..!"


벛꽃잎을 한대 모아서 물들인듯한 자신의 연분홍색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매만지며 기쁜듯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아아암.. 좀 있으면 11월 11일 이네요.


세간에서는 그날을 빼빼로 데이인지 젓가락과자 날인지 뭔지 한다지만


그날은 그냥 11울 11일 수요일일 뿐입니다!!


모 회사의 상술이에요 여러분!!!!


...그냥 그렇다고요...



.....아 왜 갑자기 안구에서 땀이.....큷!!!


2024-10-24 22:41: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