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가 약혼을 해버렸다구?! [에피소드] 후일담 完
튤립나무 2015-11-06 17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3&n4articlesn=6472 결혼식편
"아직 멀었어??"
따스한 햇빛이 창문넘어로 흘러들어왔고 열어둔 창문으로 포근한 봄 바람이 꽃 향기를 품고 들어온듯 집 안에는 향긋한 꽃 냄새가 풍기며 나에게 봄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다 됐어요~!!"
홀로 거실에 서 있는데 방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내귀에 전해지면서
"자자~! 꼬마 공주님들 어서 나가세요~ 아빠가 기다리잖니"
""네에~~!""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나의 보물들이 내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자연스레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그려진다.
"어머? 후훗. 내가 사준 옷 입었네~"
내 소중한 아내이자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정미가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보며 기쁜듯 미소를 지었고,
"뭐..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입어 보겠어"
"후훗. 잘 어울려 세하야"
내게 다가와 내 옷 매무새를 고쳐주고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이뻐 보이내?"
"어머? 그럼 평소에는 안 이뻤다는거야?"
발목까지 내려오며, 치마자락에는 은은한 푸른색의 꽃들이 그려진 흰색 롱 원피스를 입은 정미. 난 그런 정미에게 순수하게 이뻐보인다고 했는데.. 어째.. 웃는게 웃는게 아닌듯한 미소를 지으며 점점 날 위협 하는..
"..무..물론 펴..평소에도 이뻤지만 오..오늘은 ㄷ..더욱 이뻐보인다는 소리였어"
"후훗. 고마워요 여보"
..재빨리 부가설명을하자 정미 주변에 풍기던 공기가 사라지는걸 느끼며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역시 이 입이 문제다.
"아빠~아빠아~ 세라는요?? 네~?"
"후후. 우리 세라도 정말 예쁘네"
정미를 쏙 빼닮은 미모에 정미와 똑같은 브론즈브라운 헤어를 지닌 내 첫째딸 세라가 원피스로 된 흰색 세라복을 입은체 빙글빙글 도는 모습에 나는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우웅! 아빠아!! 언니만 예뻐하는거에요?!"
그러자 정미를 쏙 빼닮은 미모에 머리색은 나와 똑같은 나의 둘째 딸이자 세라와 쌍둥이인 세리가 마찬가지로 원피스로 된 남색의 세라복을 입은체 입을 내밀며 나에게 투정을 부렸고,
"하하하. 아이구~"
나는 그런 사랑스러운 두 딸들을 품에 안은체 너무나도 귀여운 두 딸의 모습에 참을 수 없어 각각 두 딸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러자
"꺄하하~ 아빠 간지러워요~"
세라는 앙증맞게 애교스러운 미소를 지었고,
"아이참~! 아빠! 하지마요!"
반대로 세리는 싫다며 투정을 부렸다.
애교스럽게 웃는 세라와 투정부리는 세리. 하지만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세라는 숨김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반대로 세리는 자신의 감정을 돌려서 말한다. 저번에도 세라만 이렇게 뽀뽀를 해주니까
'..왜 세리는 안해줘?'
라며..그 날 하루 온 종일 삐져있어 ..풀어주는데 진땀을 뻈지..
그렇게 잠시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내 두 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말~! 언제 출발 할꺼에요?"
기다리다 지쳤는듯 내 옆에 있는 정미의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런 이런~ 엄마가 빨리 놀러 가고 싶나 보다. 세라,세리야, 슬슬 출발하자~"
""네에~~!""
조금 더 귀여운 두 딸들과 놀고 싶었지만 참기로 하고 정미의 말을 듣기로 했다. ..옛말에 가정이 화목하려면 아내의 말을 잘 들으라고 했다. 아내의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아침밥이 나오고 그리고 무엇보다..
"..잠깐만 세하야"
"..응?"
갑자기 정미가 지나가는 내 팔을 잡더니
"...그래서 나는?"
두 눈을 감은체 천천히 내 얼굴쪽으로 바짝 다가오는 정미...
"............"
..그래 무엇보다.. 이렇게 아내의 사랑스러운 애교도 받을 수 있는 거다.
.................................................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너무 뛰면 안돼요!, 너무 멀리가면 안돼~! ..아이참!!"
차를 타고 집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우리 가족. 그리고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에 한껏 신이 났는지 내 두 딸들은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신나게 뛰어 놀았고 그런 두 딸의 행동에 정미가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외쳐대며 연신 두 딸들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말이지 걱정이 많다니까'
옛날부터 아이들을 뛰어놀면서 크는건데 .. 뛰어놀다가 다칠수도 있고 말이지 ....그보다..
"..나도 오랜만에 휴일인데 ... 나도 좀 봐주지.."
혼자 나무 밑에 돗자리를 피며 여전히 두 딸들만 바라보고 있는 내 아내에게 투정을 부린다. ....아 ..예전에는 안그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미의 관심사는 내가 아닌 두 딸, 세라와 세리에게로 몰렸고 나는 이렇게 ..늘 찬밥신세...흑..!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하는 신세타령을 하며 홀로 나무 그늘에 깔아둔 돗자리 위에서 휴일을 만끽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공원에는 우리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리가족처럼 가족단위로 놀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애완견과 같이 한가로운 산책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젊은 남녀 한쌍끼리 놀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도 했다.
'..좋을떄지.'
나 역시 저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다. ..그립내. 그 떄 그 시절이..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을 이불삼아 돗자리에 누워 잠시 추억에 빠져든다.
결혼을 한지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세라와 세리가 태어난지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훗 정말 세월 한번 빠르다.
그 어렸던 내가 벌써 두 쌍둥이의 아빠가 됬으니 말이다.
나는 여전히 클로저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고등학교때와 달리 A급 클로저로써 열심히 활약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했던 클로저 활동 .. 그땐 정말 하기 싫었고 억지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클로저를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것 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훈련생시절.. 그리고 클로저가 된 나를 피하던 정미와의 갈등.. 지금도 생각하지만 만약에 내가 클로저가 아니었다면 정미와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꺼다.
하지만.. 내가 클로저가 아니었다면 그 위기에서 정미를 구할 수 없었을테고 ...이렇게 정미와 결혼까지 갈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나쁘지 않았어"
이제는 후회따윈 안한다. 내가 클로저라는것에. 이렇게 힘이 있으니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
나는 잠시 내 소중한 가족들을 처다봤다.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밀짚모자를 쓴 채 여전히 말괄량이 두 쌍둥이를 걱정스럽게 처다보고 있는 내 아내..
그리고 나는 다시 두 눈을 감은체 추억에 빠져들었다.
지금 나는 더 이상 검은양팀의 이세하가 아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검은양팀이 사라진건 아니었다.
지금도 검은양팀은 존재한다. ..단. 더 이상 그때의 그 멤버가 아닌체..
우리들의 리더이자 영원한 내 원수인 슬비는 더 이상 신 서울에 있지 않다.
슬비는 현재 세계 각국으로 파견을 나가며 차원종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더 이상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나오질 않기를 바란다면서.. 뭐..슬비 답다면 슬비 다운거지만 말이다.
"..잘하고 있을려나.."
이 넓은 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들의 리더를 생각하자니 갑자기 마음 한 구석이 이상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내고 있냐 석봉아?"
우리들의 친구이자 슬비를 좋아하던 석봉이. 물론 나도 몰랐었다! ..석봉이가 슬비에게 고백하기 전까지는.
석봉이의 고백에 슬비는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한테는 관심이 없다'라며 단칼에 석봉이의 고백을 거절했었다. 그러자 석봉이는 그 좋아하던 게임을 끊고 열심히 공부를 해 신서울 유니온 지부에 보란듯이 합격!
..그리고 슬비의 서포터로써 슬비와 같이 세계 각국으로 파견을 나가고 있었다.
..힘내라 석봉아.
그리고 검은양팀은 현재 제이아저씨가 이끌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끈다기보다는 관리를 한다는게 정답일듯 싶다.
제이 아저씨는 더 이상 우리처럼 현역으로 뛰질 않은체 예전의 유정누나처럼 관리요원을 하고 계신다.
뭐..충분히 현역으로 뛰셔도 되지만 ...몸 핑계를 되며 은퇴한다는걸 부국장이 된 유정누나가 관리요원으로 임명 시켰고,
지금은 우리들처럼 미성년자로 이루어진 새로운 검은양팀을 관리하고 계신다.
이제 검은양팀은 미성년자들이 클로저로 들어올 수 있는 일종의 출입문? 같은 케이스가 되어버렸다. 후후.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제이 아저씨는 여전히 유정누나에게 붙잡혀 사신다. ...남편으로써.
나와 정미가 결혼을 한 지 얼마 후 제이 아저씨와 유정누나도 결혼에 골인을 하셨다.
뭐..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결혼 적령기가 끝날려고하는 유정누나가 제이 아저씨를 협박? 했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뭐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니까"
유정누나는 신서울 지역의 부국장이 되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상관이 되어 나를 이끌어 주시고 계신다.
...뭐 여전히 내가 말을 잘 안듣긴 하지만 ....
테인이는 다시 독일로 돌아갔다.
요즘들어 통 연락이 없는게 살짝 걱정도 되지만 ..뭐 우리중에 제일 강했던 녀석이니까 분명 아무탈 없이 잘 지내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그래도 가끔씩은 얼굴이 보고 싶기도 하다. ...녀석 연락좀 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리..
유리와의 추억을 떠올리기전에 잠시 눈을 떠 하늘을 바라봤다.
여전히 따스한 햇살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고, 나는 다시 두 눈을 감은체 멈췄던 생각을 다시 떠올린다.
유리는 나와 마찬가지로 검은양팀을 나와 열심히 클로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분하게도 나보다 높은 S급.. 하..!
나와 정미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로 유리의 마음가짐이 뭐랄까 .. 달라졌다고 해야하나?
무언가 달라진 유리는 급속도로 성장해 우리들 검은양팀중 유일하게 S급 클로저가 되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긴 머리를 휘날리며 차원종들을 상대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유리를 '전장의 여신'이라 불리우며 칭송하곤 있지만 정작 유리 본인은 그 호칭이 부끄러운듯 매우 싫어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뭐..유리의 외모는 더욱 이뻐져 유니온에서도 인기가 많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수많은 클로저들이 유리에게 고백을 했지만 유리가 시원스럽게 거절했다는데.. 유리녀석 언제 ..그러다가 유정누나처럼 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스럽다.
"..그래도 뭐..유리니까.."
바보에 성격좋고 이쁘며 ...내 첫사랑인 유리니까 딱히 큰 걱정은 안한다. 분명 알아서 하겠지.
쿡.
누군가 내 볼을 찌르는 느낌에 두 눈을 떠 그곳을 바라보니
"후훗. 무슨생각하고 있어 세하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아아.."
세상 누구보다 지켜주고 싶은
"..그야.."
나의 아내.
"..정미, 니 생각하고 있었지"
따스한 봄 바람에 실려 하늘에서 벛꽃 잎들이 춤을 추듯 흩날리고 있었고 나는 정미의 무릎을 베게삼아 누워있었다.
"아. 맞다 세하야 그거아니?"
"응?"
"우리가 늘 자리 잡는 이 나무 말이야. 이름이 뭔지 아니?"
"으음.. 그..뭐였더라.."
정미의 질문에 잠시 곰곰히 생각해**만 여전히 떠오르지 않았고
"후훗. 바보. 내가 몇번을 말해줬는데~"
정미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내 코를 살짝 찌르더니
"이 나무의 이름은 튤립나무. 그리고 꽃말은.."
""아빠~엄마~~!""
정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어느세 우리들 곁으로 달려와 우리들의 품에 안기는 소중한 우리들의 보물들.
나와 정미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서? 이름이 뭐라고 정미야?"
"후훗. 세하야 행복해?"
갑작스런 정미의 질문에 나는
"...당연하지"
입가에 미소를 짓었고
"후훗. 응. 나도 정말로 행복해 세하야~"
정미 역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행복의 미소를 환하게 지어주었다.
-fin-
안녕하세요. 글쓴이 튤립나무입니다.
하~ 드디어 세정약 모든 스토리가 끝났습니다. 뭐 한편 더 있긴 하지만 그건 이곳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무효이고요 후후!
정말 길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올린 글중 이렇게 길게 쓴 글은 이 글이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일것같네요 ㅎㅎ
세하와 정미..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죠. 물론 저는 커플링에 크게 신경안쓰고 누구 하나에게만 애정을 쏫는 사람이 아니기에 또 누군가와 세하를 엮겠지만
아마 세하와 정미 커플 소설은 다신 쓰지 못할듯 싶네요.
많은 독자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뭐 명작이라고 해주시니 글쓴 저로써는 정말로 가슴이 뿌듯하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편 한편 쓸때마다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신 많은 독자분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그럼 독자 여러분
제 자신작인 ~~버렸다구?! 시리즈의 제 3 번째 시리즈인
세하와 정미가 약혼을 해버렸다구?! 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는 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에서 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다음 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