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19화- [실험장의 시간 3교시(實驗場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1-06 1
과연 저 그림자는 무엇일까? 과연 누구의 그림자일까? 그림자의 공격방식을 지켜보니 어째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이 든다. 베리타 여단의 돌격소총을 들고서 가차 없이 사격을 가해대는 모습인데 그러면서도 하하하하하하!! 하고 웃어대는 저 목소리를 통해 누군지를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탄도 무슨 전자동 모드라도 되듯이 쏴대는데 당연히 검은양 멤버들이 누군지는 알 리가 없다. 하지만 옆에서 함께 전투에 임하는 양유희는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가 있다. 양유희가 그 그림자를 보고서 장난은 그만 하라고 말하고, 모두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양유희는 그거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본명을 말하지? 라고 그 그림자를 향해 외치더니, 이내 실명을 언급한다.
“......그렇지? 홍시영 전 벌처스 처리부대 감시관.”
“......?”
“무슨 소리야!”
“뭔 말이야?”
“형들, 누나들,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나한테 묻지 마라.”
“하하하하하! 내가 홍시영이란 건 어떻게 알았어?”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가 있지. 나보다도 가영이가 옆에 있었으면 더 알아봤을 걸? 그리고 우리 김유진 전 담임선생님도 네 녀석을 아주 잘 알고 있고.”
“민가영? 김유진? 크하하하하! 그 이름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 김유진은 내가 나타 녀석을 시켜서 아주 제대로 없애버렸지. 그런데 민가영은 아직도 살아있어? 이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아쉽다?”
“홍시영. 네 녀석이 이곳에 나갈 일은 없다. 여긴 철저히 무인도니까.”
이곳이 ‘인공무인도(人工無人島)’ 란 것은 말해도, 벌처스 전략무기 실험장이란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양유희. 이곳이 섬이라는 말에 홍시영이 극히 분노를 표출하고서 돌격소총을 들고서 난사를 해댄다. 검은 위상력이자 검은 불꽃으로 물든 베리타 여단의 돌격소총. 위상관통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날개안정분리 위상관통탄’ 으로 난사를 해댄다.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이라 부르는 이른바 APFSDS 탄을 돌격소총에 적용한 거라고 하면 되는데 관통력이 정말로 뛰어난데, 쉽게 게임으로 비유하면 물리공격 관통률 및 마법공격 관통률이 최소한으로 보더라도 30% 이상 증가한다고 보면 된다. 홍시영의 무자비한 총기난사에 모두들 피해다니기에 정신이 없고, 뒤에서 다시 살아나 쫓아오던 몬스터들도 날탄 버전의 위상관통탄 난사에 오자마자 쓰러지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홍시영의 난사로 인해 이런 저런의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지만, 양유희와 검은양 멤버 5명이 함께 협공으로 홍시영의 그림자이자 환영을 상대로 소위 ‘다굴’ 이라 부르는 것인 ‘집중공격(集中攻擊)’ 이라는 방식으로 그 그림자 환영을 두들겨 패서 쓰러트린다. 그러나 1차전에서 쓰러트리면 재미가 없는 법! 홍시영의 그림자 환영이 해제되고 살아생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변환하더니 왠지 모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무려 10개의 날개가 등에서 솟아나오는데 본인의 관점에서 볼 때에 오른쪽의 4개는 천사의 날개, 그리고 왼쪽의 4개는 악마의 날개다. 머리에도 각각 1개의 천사의 날개와 악마의 날개가 솟아나온 상태인데, 홍시영의 그림자 환영이 변신을 한 것. 실험장의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유정 관리요원이 위상력 탐지 레이더에서 크게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바로 홍시영이기 때문이다.
양쪽으로 각각 5개의 천사의 날개와 악마의 날개를 가진 존재로 변신한 홍시영의 그림자 환영. 본인은 이렇게 변신한 덕분에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하나의 실체를 가진 존재가 되었다며 좋아하는데 이제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이 세상을 완전히 파괴시키고야 말겠다고 말한다. ‘폴른 엔젤(Fallen Angel)’ 이라고 유니온에서 그렇게 식별명을 붙인 상태로 검은양 멤버들은 홍시영을 상대로 싸워야만 한다. 베리타 여단이 사용하던 돌격소총을 버렸는데도 더욱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싸우는 홍시영. 몬스터로 비유하면 ‘마왕형(魔王型)’ 이라고 부르면 될까? 천사와 악마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차원종의 느낌을 주는 폴른 엔젤 홍시영. 홍시영이 검은양 멤버들보다도 양유희에게 더 집중적으로 공격을 가하는데, 버스트모드의 양유희라 회피율은 물론이고 위상능력을 포함해 기타 신체적 능력도 정말로 월등히 우수하다. 검은양 멤버들은 버스트모드의 양유희를 보며 역시 저 녀석만 믿고 싸워야만 할 거 같다며 양유희를 지원하는 식으로 홍시영과 싸운다.
아무리 폴른 엔젤 홍시영이라 하더라도, 양유희 버스트모드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로 무리인 모양이다. 폴른 엔젤 홍시영이 ‘마왕형(魔王型)’ 이라고 할지라도 양유희 버스트모드도 ‘여전사형(女戰士型)’ 이다. 흔히들 버스트모드라 부르는데 각성모드라 불러도 상관은 없다. 홍시영이 양유희의 경이적인 신체적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가차 없는 연타공격을 받으며 입에서 피를 토해낸다. 아무리 변신해서 S급 차원종과 같은 존재로 변신해봐야 양유희 버스트모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만약 버스트모드 상태에서 클로저 적합성을 검사한다면 최소한 SS 랭크는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양유희의 놀라운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클로저 적합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크흐흐흐. 그래, 아주 잘 알았다. 양유희 버스트모드.”
“......”
“폴른 엔젤로 변신해서 S급 차원종의 힘을 발휘할 수가 있게 되어도 이 꼴이라니.”
“......S급이라면 ‘아스타로트(ASTAROTH)’ 와 동급이라는 건 알지?”
“아스타로트? 아하~ 그 바보 맘바 녀석이로군.”
“......”
“양유희 버스트모드. 그럼 널 위해 나의 진정한 최종모습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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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엔젤 홍시영이 으아아아아아!! 하고 굉음을 지르자 강력한 검은 위상력이 전신에서 배출되더니 온몸이 점점 괴물로 변해간다. 인간의 몸에서 괴물의 몸으로 변해가는 기분이라고 하면 될까? 얼마나 거대한지 함부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보면 될 것만 같은데 온몸이 자줏빛으로 물든 용이다. 머리에는 금관으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으며, 금관의 뿔도 무려 7개나 달려있다. 또한 날개에도 아무리 보더라도 10개는 되어 보이는 만큼으로 많고, 양 손에도 거대한 암흑의 구체를 들고 있다. 다들 그 암흑구체를 소위 지옥이라는 의미의 ‘게헤나(Gehenna)’ 라고 부른다. ‘신약성경(新約聖經)’ 의 가장 마지막이라고 알려져 있는 ‘묵시록(黙示錄)’ 에 나온 용과도 같이 생겼다. 그냥 결론으로 말하면 묵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용처럼 생겼다고 생각하자.
“......드디어 최종모습으로 변신한 거냐. 홍시영.”
“양유희! 무슨 말이야!?”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너희들의 상관은 알겠지. ‘홍시영’ 이란 여자를.”
“......”
“유희야. 그럼 이제 어떡해야만 해?”
“......SSS 등급의 차원종으로 보면 되겠지. 슬비 너의 말대로 일단은 철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