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 1
zpvmtl 2015-01-15 5
"기분나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가 눈 앞에서 사라지는것을 보던 검은머리의 소년이 씁슬한 표정으로 내뱉은 감상이였다.
검은 머리의 소년 - 세하가 있는곳은 유니온의 최첨단 시설, 큐브.
칼바크 턱스를 비롯해 김기태등 여러 걸출한 인물을 배출해온 유니온이 큐브의 폭주라는 또 하나의 똥을 싸질러놈으로써 똥싸개의 영광스러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높으신 분들이 싸질러 놓은건, 다른 사람이 치우는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져온 인간의 미학.
결국 오늘도 세하는 정식요원 승급이라는 명분아래 유니온이 싸질러놓은것을 40번 가까이 치우고있는것이다.
귀여운 강아지가 싸놓은 똥도 연속으로 40번 가까이 치우다보면 이놈의 ***를 보신탕집에 팔아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수준인데 오죽하겠는가.
게다가 입체영상이라고 해도 여러번 사선을 함께넘은 동료를 베는것은 썩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건 블레이드가 폭발할때마다.
슬비가 분한듯 노려보고
유리가 힘없이 쓰러지고
제이 아저씨가 피를 토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적대시하는 동료의 모습에 당황한 나머지 큰 피해를 입었지만 40회 가까이 뺑뺑이를 돌면서 남은것은 기계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자신과 큐브를 돌게 만든 원인에 대한 분노뿐이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인것은 자신과 꼭 닮은 존재, 서양에서 괜히 도플갱어라는 괴물이 탄생한게 아닌것처럼 자신과 꼭 닮은 존재를 보며 느껴지는 불쾌함은 장난이 아니였다. 설령 쓰러뜨렸다 하더라도 자신의 최후를 보며 느껴지는 복잡미묘한 감정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어째서 유니온에는 제대로 된놈들이 적은걸까.
이 큐브를 만든 과학자들만 해도 나몰라라 하고 다시 이상한걸 만들고있을꺼라는 생각을 하니 어제 먹었던 라면으로 후려치고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에휴..."
한숨을 쉬며 유니온에 대한 온갖 푸념을 늘어놓던 세하는 큐브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흠칫 놀랐다.
"서유리! 출격합니다!"
"!? 서유리!? 여긴 아직 들어오면 안...."
큐브의 문을 열어제치고 나타난 인물은 약간 거칠어보이지만 길고 아름다운 흑발의 소녀.
건강미를 자랑하고있는 매혹적인 각선미와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히 발산하고 있는 가슴, 다소 남자같은 태도 때문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눈을 땔수 없는 외모,
여태까지 수없이 함께 싸웠던, 그리고 수없이 제 손으로 베었던 익숙한 인물이였다.
'유리가 왜 여길...'
큐브는 입장한 사람의 기억을 토대로 영상을 구축하기때문에 두명이상의 사람이 진입할경우 기억에 혼선이 생길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세하는 황급히 유리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유리 스페셜!"
"야!"
유리는 세하의 얼굴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폭풍같은 검격을 날리며 달려들었다. 방금전까지 싸워서 전투태세인게 다행이지 아니였다면 순식간에 찢겨저나갈정도로 매서운 공격이였다.
"서유리! 정신차려! 나야 나 이세하!"
"거짓말! 유정 언니가 큐브가 폭주해서 클론들이 날뛴다고 했어! 너도 클론이지?"
...
아무래도 유정 누나의 말을 듣다말고 들어온거같다.
지금 유리는 흥분해서 말이 통하지 않을것같다고 판단한 세하는 우선 제압하고 설명하자고 결정했다.
"반격!"
유리 스페셜의 마지막 공격이 들어오기 전 찰나의 시간에 발동한 반격.
큐브의 입체영상은 항상 이 반격에 카운터를 맞고 빈틈을 보였다.
하지만.
"!?"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씨익 웃는 유리의 불길한 미소를 보고 직감적으로 황급히 자세를 바꾼 세하였지만 유리가 한발 빨랐다. 강제 캔슬로 유리 스페셜을 취소하고 그 도약력으로 세하의 머리 위로 높이 점프했던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상황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였는지, 천천히 흔들리는 특정부위 때문에 세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진짜 이렇게 죽는건가?'
'씨X 이제 곧 큐브 40번인데.... 김기태가 이해된다.'
'유니온 개객기. 그냥 애쉬&더스트 말들어서 개박살 내놀껄.'
클로저로써 죽음을 각오하지 않은것은 아니다. 오히려 항상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로 죽을꺼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기 때문일까.
그 짧은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으나 정작 세하의 입밖으로 나온 말은 한 마디뿐이였다.
"하얀색...."
그 말을 들은 유리의 표정이 살짝 붉어진 것과 동시에 뒤통수에 강렬한 타격을 받은 세하의 의식은 암흑속으로 사라졌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가 눈 앞에서 사라지는것을 보던 검은머리의 소년이 씁슬한 표정으로 내뱉은 감상이였다.
검은 머리의 소년 - 세하가 있는곳은 유니온의 최첨단 시설, 큐브.
칼바크 턱스를 비롯해 김기태등 여러 걸출한 인물을 배출해온 유니온이 큐브의 폭주라는 또 하나의 똥을 싸질러놈으로써 똥싸개의 영광스러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높으신 분들이 싸질러 놓은건, 다른 사람이 치우는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져온 인간의 미학.
결국 오늘도 세하는 정식요원 승급이라는 명분아래 유니온이 싸질러놓은것을 40번 가까이 치우고있는것이다.
귀여운 강아지가 싸놓은 똥도 연속으로 40번 가까이 치우다보면 이놈의 ***를 보신탕집에 팔아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수준인데 오죽하겠는가.
게다가 입체영상이라고 해도 여러번 사선을 함께넘은 동료를 베는것은 썩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건 블레이드가 폭발할때마다.
슬비가 분한듯 노려보고
유리가 힘없이 쓰러지고
제이 아저씨가 피를 토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적대시하는 동료의 모습에 당황한 나머지 큰 피해를 입었지만 40회 가까이 뺑뺑이를 돌면서 남은것은 기계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자신과 큐브를 돌게 만든 원인에 대한 분노뿐이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인것은 자신과 꼭 닮은 존재, 서양에서 괜히 도플갱어라는 괴물이 탄생한게 아닌것처럼 자신과 꼭 닮은 존재를 보며 느껴지는 불쾌함은 장난이 아니였다. 설령 쓰러뜨렸다 하더라도 자신의 최후를 보며 느껴지는 복잡미묘한 감정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어째서 유니온에는 제대로 된놈들이 적은걸까.
이 큐브를 만든 과학자들만 해도 나몰라라 하고 다시 이상한걸 만들고있을꺼라는 생각을 하니 어제 먹었던 라면으로 후려치고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에휴..."
한숨을 쉬며 유니온에 대한 온갖 푸념을 늘어놓던 세하는 큐브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흠칫 놀랐다.
"서유리! 출격합니다!"
"!? 서유리!? 여긴 아직 들어오면 안...."
큐브의 문을 열어제치고 나타난 인물은 약간 거칠어보이지만 길고 아름다운 흑발의 소녀.
건강미를 자랑하고있는 매혹적인 각선미와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히 발산하고 있는 가슴, 다소 남자같은 태도 때문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눈을 땔수 없는 외모,
여태까지 수없이 함께 싸웠던, 그리고 수없이 제 손으로 베었던 익숙한 인물이였다.
'유리가 왜 여길...'
큐브는 입장한 사람의 기억을 토대로 영상을 구축하기때문에 두명이상의 사람이 진입할경우 기억에 혼선이 생길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세하는 황급히 유리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유리 스페셜!"
"야!"
유리는 세하의 얼굴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폭풍같은 검격을 날리며 달려들었다. 방금전까지 싸워서 전투태세인게 다행이지 아니였다면 순식간에 찢겨저나갈정도로 매서운 공격이였다.
"서유리! 정신차려! 나야 나 이세하!"
"거짓말! 유정 언니가 큐브가 폭주해서 클론들이 날뛴다고 했어! 너도 클론이지?"
...
아무래도 유정 누나의 말을 듣다말고 들어온거같다.
지금 유리는 흥분해서 말이 통하지 않을것같다고 판단한 세하는 우선 제압하고 설명하자고 결정했다.
"반격!"
유리 스페셜의 마지막 공격이 들어오기 전 찰나의 시간에 발동한 반격.
큐브의 입체영상은 항상 이 반격에 카운터를 맞고 빈틈을 보였다.
하지만.
"!?"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씨익 웃는 유리의 불길한 미소를 보고 직감적으로 황급히 자세를 바꾼 세하였지만 유리가 한발 빨랐다. 강제 캔슬로 유리 스페셜을 취소하고 그 도약력으로 세하의 머리 위로 높이 점프했던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상황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였는지, 천천히 흔들리는 특정부위 때문에 세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진짜 이렇게 죽는건가?'
'씨X 이제 곧 큐브 40번인데.... 김기태가 이해된다.'
'유니온 개객기. 그냥 애쉬&더스트 말들어서 개박살 내놀껄.'
클로저로써 죽음을 각오하지 않은것은 아니다. 오히려 항상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로 죽을꺼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기 때문일까.
그 짧은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으나 정작 세하의 입밖으로 나온 말은 한 마디뿐이였다.
"하얀색...."
그 말을 들은 유리의 표정이 살짝 붉어진 것과 동시에 뒤통수에 강렬한 타격을 받은 세하의 의식은 암흑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