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 메모리 : 프롤로그
베테랑제저씨 2015-11-01 1
프롤로그
서기 20XX년 갑자기 나타난 차원종에 의해 인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인류에겐 희망이란 없었고, 괴생명체인 차원종에게 맞설 수단도 없었다.
하지만 위상력이란 특별한 힘을 지닌 사람들이 곳곳에 나타나면서 차원종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 가능했고, 인류의 일방적인 피해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그 후, 그들을 지원하는 유니온이라는 조직이 건설되어 인류의 체계적인 전투가 이루어지면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일방적인 학살에서 전투로 변해버린 전장 한 곳에서는 차원종과 위상능력자들의 사투가 벌어졌다.
그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는 위상능력자보다는 차원종이 더욱 많이 죽었고, 위상능력자의 승리가 확실해보였다.
그리고 그 전장을 지켜보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보통의 사람이 아닌듯했고, 온 몸에 오오라를 내뿜고 있었다.
얼마가 지나지 않자, 차원종들은 서서히 쓰러져갔고, 더 이상 싸울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가 마음에 안 드는지 남자는 미간을 찡그렸고, 그 후 자신의 등 뒤에 있는 낫을 들어 싸우기 위한 자세를 취했다.
그 때 공간이 갈라지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것 같은 사람이 걸어 나왔다.
그 광경을 본 남자는 갑자기 낫을 다시 등 뒤에 매고는 예의를 차리면서 그에게 말했다.
“참모장님, 이런 누추한 곳에서 무슨 일이십니까?”
참모장이라고 불린 사람은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예언자가 그를 찾았다고 해”
“그라면...”
남성은 참모장이란 사람의 말에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참모장도 그의 격양된 목소리를 느꼈는지 그의 어깨를 털어주면서 미소 지었다.
“지금이라면 너라도 충분히 죽일 수 있을 거야.”
참모장이 그렇게 말하자 남자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우리 차원종을 멸망시킬 열쇠를 가지고 있는 증오스러운 적입니다. 저따위가 어떻게 그를 죽이겠습니까? 참모장님께서 직접 움직이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의 긴장된 모습에 참모장이란 사람은 그의 어깨를 잡으면서 말했다.
“사신, 너의 공은 우리 이름 없는 군단의 최고위급 간부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최고위급의 빈자리를 계속해서 남겨둘 순 없어. 이 정도면 무슨 말인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신은 그 말을 듣더니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참모장이란 사람을 보았다.
“그 모습은 승낙했다는 것으로 알아듣고, 난 다른 곳을 가도록 하지. 아... 그의 위치를 안 알려주었군. 그가 있는 곳은 한국이란 곳이야. 그곳에 가보면 그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 녀석이 있을 거야.”
사신은 얼빠진 얼굴로 있다가 참모장이 공간을 갈라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정신을 차리고는 그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참모장은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 했어”
참모장은 의미모를 말만 내뱉고는 사라졌다.
참모장이 사라지자 사신은 낫을 만지작거리며 웃음을 지었다.
“내가 최고위급 간부가 될 수 있다니...”
그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는 주위의 살아있는 차원종이 있는 지 확인했다.
하지만 남은 차원종은 없었고, 그 모습에 남자는 이를 깨물고는 공간을 갈라서 자신의 목적지를 자신의 목적지를 향할 준비를 했다.
대한민국 유니온 본부에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그 당황스러움에 근원이라는 것처럼 한편에선 모니터가 시끄럽게 울렸고 그곳에는 세계지도가 모니터링 되고 있었으며, 그 중 대한민국 강남을 가리키는 말풍선이 띄어져있었다.
말풍선에는 ‘고위상력 감지, S급차원종으로 추정’이라고 써져있었다.
그 말풍선을 보는 유니온 본부의 총책임자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강남에 차원종이 출현하다니...”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는 약 5분가량 통화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고는 큰 목소리로 직원들에게 명령했다.
“우리 유니온 본부에서는 S급 차원종에게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겠다. 그 이유 첫 번째는 S급 차원종이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지금 지부가 지금 조취를 취한다 해도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기한다.”
그 때 한 사람이 우물쭈물하다가 총책임자에게 물었다.
“만약 S급 차원종이 민간인을 학살하면 어떻게 합니까?”
총책임자는 그런 물음이 약간 언짢은지 미간을 찡그리면서 중저음으로 말했다.
“강남을 포기한다.”
그 말과 함께 분주했던 모든 사람은 멈췄고 단순히 총책임자만을 바라봤다.
그 정적에 싫은 듯이 어떤 20대 여성은 자신의 두 발을 책상위에 올리고는 총책임자에게 물었다.
“민간인의 피해를 무시하는 것이 정작 유니온의 뜻입니까?”
여성이 웃으면서 말하자 총책임자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시선을 피했다.
여자는 혀를 짧게 차면서 일어서고는 자신의 옆자리에 있던 80cm정도의 건블레이드를 들어서 회의장을 빠져나오기 위해 걸어갔다.
“서... 서지수 요원, 출동명령은 하지 않았다!”
남자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고, 그 말에 서지수는 살짝 돌아서서 그에게 건블레이드를 향하면서 말했다.
“누구처럼 나는 개가 아니야. 단순히 늑대일 뿐이지.”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회의장을 나갔고 회의장을 나가자마자 그녀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는 누구를 불렀다.
“XXX"
이어폰에서는 거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본명은 부르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서지수요원”
그 말에 서지수는 살짝 혀를 내밀면서 말했다.
“트레이너, 아까 상황을 봤지, 빨리 S급 차원종의 위치를 알려줘.”
트레이너는 한숨을 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위치는 보냈다. 그리고 우리 셋은 유니온에게 상당히 주목받고 있으니 이 이상의 주목받는 일은 그만두도록.”
“알겠습니다~”
그녀는 짧은 한마디를 하고는 달려갔다.
사신은 한 유럽계 여자와 같이 달려가면서 말했다.
“얼마정도면 도착하지?”
유럽계 여자는 살짝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곧 도착할겁니다. 하지만 당신정도가 이길 수 있을 것이지...”
여자의 말에 사신은 약간 화난 듯이 소리쳤다.
“참모장님께 총애를 받는 모양인데, 더 이상 입을 놀리면 혀를 도려내주지.”
그 말에 여자는 무서워하기는커녕 웃으면서 한 곳을 가리켰고, 사신은 그 곳을 바라봤다.
사신의 시선에 끝에 있던 곳에는 한 가족이 있었다.
그 가족은 중년의 남자와 소년, 소녀로 이루어져 있었다.
“저 정도면 충분히 죽일 수 있겠군.”
사신은 민간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듯이 낫을 꺼내서 그 가족에게 다가갔고, 그 것을 본 사람들은 사신을 단순한 미/친 사람으로 인식하고는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갔다.
독일계 여자 또한 민간인들 사이에 자신의 몸을 숨겼다.
앞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자 그 가족 또한 무슨 상황인지는 몰랐지만 감각적으로 도망가야 함을 느끼고는 자신들의 승용차에 탑승했다.
승용차에 탑승한 것을 본 사신은 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갑자기 속도를 내서 높게 뛰었고, 자신의 손에 있는 낫으로 운전석 쪽을 내리쳤다.
승용차의 천장은 종이처럼 찢어졌고, 중년의 남성의 정수리를 무참히 찢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남매는 혼이 빠진 듯이 앞쪽을 바라봤고, 피가 튀자 남매중 남자애가 정신을 차렸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소년은 배를 움켜잡으며, 위액이 나올 거 같은 것을 참아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죽고 싶지 않아. 무조건 도망쳐야해!’
그 생각이 들자마자 소년은 소녀의 손을 잡고는 차문을 열어 뛰쳐나갔다.
뛰쳐나가는 남매를 보며 사신은 비열한 웃음을 흘리면서 도약을 해서 소녀의 뒷덜미를 잡았다.
소녀가 잡힌 것을 인지한 소년은 사신에게 대항하려 했지만, 사신은 무참히 소년의 머리를 밟았다.
“여자인 쪽이 아무래도 위상능력자로 보이는군.”
사신은 자신의 목적을 이룬 듯이 비열한 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소녀의 목을 졸랐고, 소녀는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는 사신의 손을 잡아서 풀려했다. 하지만, 사신의 강대한 힘에 의해 소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울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소녀는 산소가 부족하여 기침을 계속하였고, 그 소리를 들은 소년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소년은 자신의 초라한 힘에 눈물이 났고, 소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정신을 잃었다.
그 모습을 본 사신은 희열을 느끼는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역시 인간의 절망스러워하는 모습은 정말 최고군.”
사신은 비열한 웃음을 흘리자, 소년의 감정은 절망감이 사라지고, 분노가 느껴졌다.
‘찢어죽이고 싶다. 찢어죽이고 싶다.’
그 분노가 갑자기 소년에게 힘을 줬는지 사신이 밟고 있는 발을 잡았다.
사신은 갑자기 오한이 들자 발을 치웠고, 발을 치우자마자 소년이 일어서면서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다.
“나는 강자이고, 적은 약자이다. 나는 강자이고, 적은 약자이다. 나는 강자이고, 적은 약자이다.”
사신은 왜 오한이 드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소년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는 기분이 나빠져서 소녀를 던지고는 소년에게 위협을 가했다.
“감히 인간주제에 강자를 입에 담다니... 죽고 싶은가 보군?”
사신은 침착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 하나하나에 충분하게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 후, 사신은 소년에 앞에 서서 소년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다.
사신은 다음 소년의 얼굴이 으스러지고 자신한테 목숨을 애원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소년은 단 1cm도 뒤로 물러나지 않았고, 그 순간 사신은 갑자기 소년한테 두려움이 느껴졌다.
‘이 녀석도 위상능력자인가? 나를 이렇게 떨리게 할 정도의 힘을 지닌 위상능력자인가?’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 사신은 치욕스러운지 입술을 깨물고는 소년에게 물었다.
“너도 위상능력자인가?”
사신의 물음에 소년은 이상한 중얼거림으로 대답했다.
“나는 강자이고 너는 약자이다.”
그 말과 함께 사신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기억이 들었다. 그 기억 속에서는 자신이 인간한테 사냥당하고 있었으며, 자신은 겨우겨우 살아남은 존재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 기억과 자신이 인간을 학살하는 기억과 충돌이 일으키면서 사신은 혼란해했고, 소년에 대한 분노로 소년에게 소리쳤다.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사신은 분노에 못 이겨 소년에게 주먹을 내지르려고 했지만 소년의 한 마디에 멈췄다.
“너의 적은 강자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사신의 주먹은 두려움을 느끼는 한 개체처럼 꼼짝도 못했다.
소년은 벌벌 떠는 사신의 정강이를 차서 무릎을 꿇게 하고는 주먹으로 얼굴을 후려쳤다.
그 후, 소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신을 자신의 온 몸을 이용하여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했다.
하지만, 위상능력자가 아닌 사람은 차원종에게는 상처를 입히지는 못한다.
소년은 사신이 괴로워하지 않는 것을 느끼고는 의아해하면서 주위를 둘러봤고, 승용차에 시선이 꽂혔다.
그곳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낫이 있었고 그것을 본 소년은 작게 미소 짓고는 낫을 향해 걸어갔다.
낫은 족히 40kg은 넘어 보였으며, 보통의 남성은 들고 휘두르기에는 문제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소년은 한 번 중얼거리더니 낫을 아무렇지 않게 휘둘렸다.
그리고 낫을 사신한테 휘둘렸고, 소년은 사신이 괴로워할 거라 생각했지만, 소년의 예상과 달리 사신은 웃고만 있었다.
그리고 사신이 비아 하듯이 이야기했다.
“네 녀석이 어떤 수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피해를 줘서 너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했고, 그 두려움으로 너에게 벗어날 생각을 못하게 한 것 같군. 하지만 너희 하찮은 인간들 중에 우리의 몸에 상처를 입힐 정도는 위상능력자라는 것도 모르다니 어지간히 멍청하군!”
사신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고, 소년은 그 얼굴이 기분 나쁜지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이내 다시 웃었고, 사신은 꺼리침한 오한을 다시 느꼈다.
‘저 녀석에게는 나를 죽일 수 있는 수단 따위는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두려움이 느껴지지.’
그리고 소년의 한마디에 사신은 경악했다.
“나는 위상능력자이다.”
그 말과 함께 소년의 눈은 푸르게 변하면서 위상력을 뿜어대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어. 넌 분명히 위상력 따위는 가지고 있을 리가 없을...”사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신의 팔이 날아갔다.
그 것을 본 사신은 분노를 느끼고는 말했다.
“겨.. 겨우 인간주제에 이 고귀한 몸에 상처를 입히다니!”
소년은 사신의 말에는 반응조차 하지 않고는 사신의 팔을 낫으로 잘게 조각냈다.
그 모습을 본 사신은 큰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그 분노는 오래가지 못했다.
자신의 팔을 무수한 조각으로 나눠지는 것을 본 사신은 처음으로 자신의 죽음을 직시했고, 소년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자신의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절망했다.
소년은 팔이 무수한 조각으로 나누어지자 입이 찢어질 정도로 웃었고, 다음 사냥감을 노리듯이 사신의 왼팔을 향해 달려갔다.
“제... 제발 살려줘!”
애원하는 사신의 목소리를 소년은 무시하고는 무참하게 왼팔을 찢어냈다.
서지수는 건블레이드를 가지고 달려갔다.
물론 승용차나 다른 이동수단을 타고 가는 것이 좋지만, 별로 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그녀는 목적지로 달려갔다.
그녀 역시 S급 차원종은 상대하지 않아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두려움보다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죽는 것이 더 두려웠기에 그녀를 서둘렀다.
거의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이어폰에서 트레이너가 말도 되지 않는 보고를 했다.
“그 지점에 있는 S급차원종은 소멸되었다.”
“소멸이라고? 이동한 것이 아니고?”
“다시 말하지, 소멸되었다.”
트레이너 자신도 믿을 수 없는지 약간 당황한 듯이 말했다.
서지수 자신도 S급차원종과 싸우면 결과를 장담 못한다는 것을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런데 S급차원종을 소멸시켰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드디어 차원종과의 전쟁을 끝마칠 수 있어!’
그 생각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한 서지수는 정수리가 뚫린 시체를 보고는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한 자신에 대해 반성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승용차를 지나서 목적지점에 다가갔다.
그곳에는 차원종의 몸이 몇 백개로 분해되어서 증발하고 있었고, 그 증발하는 시체를 계속해서 잘라내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서지수는 일단 그에게 다가가 가서 그의 팔을 잡고는 그의 행동을 막았다.
“이제 그만해.”
서지수는 그가 겪었을 고통과 지금의 분노에 공감하듯이 말했다.
소년은 서지수를 한 번 보더니 같은 말만 곱씹었다.
“나는 위상능력자다. 나는 위상능력자다. 나는 위상능력자다. 나는 위상능력자다.”그리고는 낫을 놓지 않고 차원종을 찢었다.
서지수는 그 모습에 살짝 울컥하고는 소년의 낫을 뺏어서 옆으로 던져서 폭발 시키고는, 피에 적은 소년을 안으면서 말했다.
“이제 끝났어, 그만해.”
소년은 서지수의 품에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주변을 보고 자신의 손을 보았고,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서지수 밀치고는 엎드려서 위액을 토해냈다.
그 모습을 본 서지수는 안쓰러운 듯이 그의 등만을 두드렸다.
소년은 다 토해내고는 다시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자신의 동생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은 소년이 걱정 된 서지수는 소년을 부축했고, 주위에 있는 소녀를 보고는 그쪽으로 소년을 유도했다.
소년은 자신의 피 묻은 손을 바지에 닦고는 소녀의 머리를 만지면서 말했다.
“내가... 내가 다 짊어질게. 그러니깐 넌 행복해야해.”
그 말과 함께 소년은 쓰러졌다.
대한민국 유니온 본부
그곳에서는 한 명의 여성을 심문하는 회의가 열렸다.
여성은 잘못 한 것 없다는 듯이 책상에 다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난 내 잘못을 하나도 인정 못하니깐, 알아서들 해”
그녀의 말에 한 중년남자가 화난 듯이 말했다.
“서지수 요원, 당신은 본부의 의견을 무시했어. 그런데도 뻔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 못하다니, 어려서 생각이 짧은 것인가?!”
그 말에 서지수는 약간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당신들 지금까지 차원종에게 죽은 시민이 몇 명인지 알아?”
모든 요원들은 대답하지 못했지만 한 젊은 남자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다른 말을 꺼냈다.
“만약 그때 강남을 지킨다고 위상능력자를 투입시켰으면, 엄청난 피해가 있었을 것이고, 추후에 저희는 차원종의 침공을 막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 소리에 서지수는 건블레이드를 꺼내서 책상에 꽂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나중에 차원종이 대규모 침공을 한다고 할 때도 후위를 도모한다고 하게?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의 대부분이 강남에 밀집해있어, 그런데 후위를 도모한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해? 너희는 앉아서 차원종 출현이 어디어디 되었고, 출동명령만 하면 되겠지. 하지만 우리는 직접 현장에서 싸우고 피해가족들한테 항상 머리 숙이면서 말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런데 지금 너희들은 너희 안위만 지키면 다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한다면 너희는 차원종보다 더 무서운 적을 두게 될 거야.”
서지수는 그 한마디를 남기고 회의장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밖에 있는 흑발의 소년을 보고는 웃었다.
“으이구, 우리 제이 누나가 걱정되어서 와 본거야?”
제이라는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말했다.
“두 사람이 일어났어, 그것 전해주라고 해서 온 것뿐이야”
제이는 석연치 않게 말하고는 앞장섰다.
“귀염성이라곤 하나도 없네.”
서지수는 으쓱하면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숙소 안에는 먼저 기다리고 있는 트레이너와 S급차원종을 소멸시킨 소년과 그의 동생인 소녀가 있었다.
숙소 안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을 본 서지수는 웃으면서 소년과 소녀 양팔로 잡아서 안으면서 말했다.
“오구오구, 차원종 봐서 무서웠어?”
소년은 서지수가 안자마자 부끄러워하면서 벗어나려 했고, 소녀는 왠지 싫어하지는 않았다.
서지수는 소년이 부끄러워하자 웃으면서 더욱 세게 안았다.
얼마 후, 탁자에 앉아서 얘기를 했다.“이번에 너희를 부른 것은 위상능력자의 독자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불렸어.”
서지수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소녀는 물어봤다.
“저희는 위상능력자가 아닌데 혹시 일반인도 팀에 들어가는 건가요?”
서지수는 의아함을 느끼고는 소년을 봤고, 소년이 말했다.
“세연아, 우리는 위상력이 발현했고, 위상능력자야.”
세연은 오빠의 말을 듣고는 놀랐다.
“오빠, 거짓말이지?”
소년은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것을 보자 세연도 이해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저희는 위상능력자라고 해도 저 꼬마는 일반인 아닌가요?”
제이를 가리켜 말하자 제이는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서지수는 장난스럽게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제이는 꽤나 강한 위상능력자야.”
그 때 소년이 말을 끊으며 말했다.
“저는 상관없지만 세연이는 이런 전장에 참여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소년에 진지한 목소리에 서지수 또한 진지하게 말했다.
“동생을 싸움에 참여시키기 싫은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내가 이끄는 팀에 있지 않고 일반인으로 산다면 과연 얼마나 위상능력자라는 것을 숨기고 살 수 있을까? 만약 위상능력자라는 것을 발견하면 윗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을거야. 그러니 그것보다는 내가 이끄는 팀에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소년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서지수의 말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러자 서지수는 다시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마라고 너희 남매정도는 이 누님이 지켜줄 테니깐, 이래보여도 내가 S급요원이야.”
“그것보다 팀에 대해서 더 듣고 싶군. 서지수요원”
트레이너가 묻자 서지수는 알았다는 제스쳐를 취하고는 말했다.
“곧 있으면 유럽에 있는 차원문 파괴 작전에 있으며, 거기에 우리가 투입 될 거야. 그 곳만 막으면 차원종이 더 이상 무더기로 나타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단순히 숫자만으로 이 작전은 성공할 수 없어. 왜냐하면 우리는 차원종의 세력이 얼마나 큰지 모르기 때문이지. 그러니 직접적으로 차원문의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윗사람들은 무조건 밀고 들어가는 것을 생각할거니깐 차라리 우리가 팀을 만들어서 그 임무를 클리어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유니온 쪽에서도 우리의 의견을 동의하는 관리요원이 나왔어.”
“음... 확실히 일리가 있는 의견이군. 그래서 팀 이름은 어떻게 되지?”
트레이너의 물음에 서지수가 답변했다.
“보통 윗사람들이 정해주지만 그런 것보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내 생각은 ‘아름다운 서지수와 아이들’이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각하야. 아줌마.”
제이가 안 된다는 제스쳐와 함께 말했다.
“흠... 아까 자네가 말한 늑대와 그의 무리를 써서 ‘울프팩’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군.”
트레이너의 말에 제이는 맘에 든 듯 고개를 끄덕였고, 소년과 세연도 좋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늑대떼? 그런 촌스러운 이름은 싫어!?”
서지수의 앙탈이 있었지만 나머지 동의로 인해서 팀 이름은 ‘울프팩’이라고 정해졌다.
소년은 숙소 밖으로 나가서 공원 쪽으로 갔고, 그 모습을 본 서지수는 몰래 그의 뒤를 밟았다.
공원에 있던 소년은 벤치에 앉아서 자신의 손을 보면서 떨면서 바라보았고, 보다 못한 서지수는 옆에 앉아서 소년에게 말했다.
“정말 네가 그 차원종을 조각조각 낸 거야?”
소년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너의 동생 세연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차원종한테 죽임당한 것이 아닌 어렸을 때 큰 사고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어.”
소년은 서지수의 말을 듣고는 천천히 입을 열어 말했다.
“이것이 위상력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을 지닌 것 같아요. 그 기억이 뇌의 영향을 줘서 자신이 맞은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거나 파괴력을 가진 위상력을 가질 리가 없는 인간이 가지게 할 정도로 조작할 수 있죠. 그리고 저 자신의 기억도 바꿀 수 있어요. 과연 제가 기억하는 것이 진짜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소년이 혼란해한다는 것을 느낀 서지수는 소년의 이마를 치면서 말했다.
“넌 너무 생각이 많아. 네가 기억하는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가 중요 할지 몰라. 그리고 너의 부담감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 생각은 과거의 어떤 일보다 현재에 해야 할 것만 생각하고 기억해. 그리고 넌 이 누님만 믿어! 내가 널 끝까지 기억하고 너의 능력 따위에 절대 당하지 않을테니깐!”소년은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왠지 누나라면 믿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소년의 말에 서지수는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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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독자여러분
이번 소설은 제가 공항(클리어 : 세유, 플게 : 미스틸.레뱌.나타 / 도움 : 제저씨)까지하면서 떡밥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써본 소설입니다.
일단 과거 울프팩팀에 이야기를 걸쳐서 껌양과 늑대개의 이야기를 걸쳐서 엔딩으로 가는 형식으로 할 것이고 완결까지는 힘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실 게으른 성격이여서 완결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다음화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