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그 남자

튤립나무 2015-11-01 6



또르르르륵..

고요하고 어두운 방안에서 유일하게 들려오는 와인 소리..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 쓸쓸하게 혼자 와인을 잔에 따르고 있는 한 남성은 거대한 창문에 몸은 기댄체 서있었고

구름 뒤에 가려진 보름달이 살짝 얼굴을 내 비치자 어두운 방안에 달빛이 스며 들어와 홀로 서 있는 그 남자를 비추어주었다.

달빛에 의해 어두운 방안은 잠시 환해졌지만 금세 구름이라는 이름의 커텐에 가려져 방안은 다시 어두워졌고,

그나마 달빛에의해 잠시나마 그 남자의 표정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달빛에 비춰진 그 남자의 표정은 한없이....그 깊이를 파악 할 수 없을정도로...어둡고 상심이 깊은 듯한 표정을 지으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방안에 유일하게 들려온 와인소리처럼 ...아주....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남자는 조용히 자신이 따른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천천히 잔을 흔들며 잔 속에 있는 와인을 이리저리 휘젓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천천히 소용돌이치는 와인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래....잔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와인이 꼭 자신있것 마냥..


그 남자는 예전에 유니온이라는 곳에 의해 테러리스트를 진압하게 되었다.

말이 좋아 진압이지 거의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웠고 자신의 명령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몫숨을 잃게되었다.

가족들이 함께 오붓한 식사를 하던 집은 불타버려 형체만 앙상하게 남아버렸고

학생들을 가르키며 수업의 장이었던 학교였던 건물은 폭탄에 맞아 이미 학교라고 보기도 어려운 ..아니 학교였다 라는것만을 가르켜줄 명패만이 남은체 학교는 언제 허물어져도 이상하지않을 폐교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늘 차량들로 분비던 도로는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한체 도로에는 타이어자국이 아닌 수많은 캐터필러자국만이 남아 도로의 기능을 상실시켜버렸다.

그런 암울한 풍경을 그 남자는 그저 아무말 없이 조용히 지켜만 봤다.

이 모든것은 다 정의를 위해...

그 남자는 그런 자신의 명분을 떠올리며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애써 애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 남자에게는 학살자라는 호칭의 늘 그림자처럼 자신의 뒤를 따라다녔지만 그 남자는 굳이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안했으면 분명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했을테니까..

그 남자는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며 자신을 따라오는 그림자를 내치지않앗다.

그런데...

'어째서 그 녀석에게 이따위 짓을 한것입니까?!!!!!!!!'

'아아. 진정하게.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에게는 아직 위상력이라는 힘은 미지의 세계라네. 그리고 그 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힘이지. 언제 또 차원종이 처들어올지 모르니 미리 대책을 준비한거라네'

'그래서..고작 그런 이유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영웅에게...'

'어쩔수없었네. 자네도 잘 알지않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다는것쯤은. 자네라면 누구보다 내 말을 잘 이해해줄거라 생각한다만? 안그런가?  학.살.자 후후후'

...어떻게..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를 위해 희생한 영웅을 ....마치 사냥이 끝나자마자 사냥에 사용한 개를 잡아먹는것마냥 ....

...이럴수는없다...이건...아니야!


그렇게 그남자는 자신이 믿고 따르던 유니온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후 무언가를 꺠닳았다.


"....후우..."

생각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온 그 남자의 첫 마디.

"....화이트팽의 엔진....그것은...아니 그것이야말로 내가...유니온에게서..그녀석을 위한 복수의 명분..."

그리고 그 남자는 천천히 창문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포기할수는없다... 설령...니가 나를 경멸한다해도 말이지.."

그 남자는 머릿속에 한 사람을 떠올리며

"....후후..후...왜 말을 해주지 않았냐고? ...넌...여전히...선한 눈을 가지고 있더구나.. ..그 일을 당해놓고도...정말...한결같은 녀석..."

..입가에 쓸쓸한 미소를 그렸다.

"..으음...정말 좋은 술이군.."

그리고 그 남자는 조용히 와인을 한 모금을 마시며 입속에서 와인의 향과 맛을 음미를하며 목으로 넘겼다.

"....사실은..당신을 위해 준비한 와인이지만 ..."

그 남자는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앞에 놓여진 빈 와인잔에 천천히 와인을 따르기 시작했고

".....같이 마시고 싶었네만.....이제는 ...덧없는 소망일뿐이군..."

띠~잉

어두운 방안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맑은 와인잔 소리..그리고 보름달에서 반사된 달빛이 그 남자를 비쳐주고 있었다.

"...승진 축하하네...유정씨.."

그 남자는 혼자 누군가를 위한 축배를 천천히 마셨다.




-fin-




세정약은 금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2:40: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