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클로저라니?! 5화 한번 오해가 생기면 계속 커지기 마련

최대777글자 2015-10-31 0

...내가 원래 맡았던 임무가 뭐였지? 그래, 출동할 수 없는 검은양팀을 대신하여 강남을 순찰하는 거였지. 그리고 그 전에 보급품을 받기 위해 시간의 광장에 왔었고, 거기에 숨어있던 차원종들을 처치함으로써 차원종 출현으로 인해서 검은양팀도 출동할 구실이 생겨 모든 게 순탄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인질을 풀어라! 공격할 의사를 보인다면 즉각 발포한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을까.

 

5-한번 오해가 생기면 계속 커지기 마련

 

세준형?”

 

마침 곤란하던 상황에 그토록 기다리던 데이비드에게서 연락이 왔다.

 

, 데이비드. 상황은 대충 알겠지?”

 

대체 무슨 짓을 해줬길래 일이 이렇게 되었을까?”

 

“...미안.”

 

깔려있는 목소리를 통해 이 녀석이 화났다는 게 느껴졌다. 사실 그게 당연하다. 일이 잘 되어서 한시름 놓던 중이었을 텐데 뜬금없이 내가 바**을 하여 특경대에게 포위당했다는 청천의 벽력같은 소릴 들었으니...

 

하아... 아니, 이걸 기회로 살릴 수 있을지도 몰라.”

 

? 그게 뭔 소리냐?”

 

뭔가 이 상황을 해결할 묘책이 생각난 건가 하는 생각에 데이비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인질을 풀어라!”

 

일단 저건 무시하고.

 

좋아, 형은 지금부터 유니온을 적대하는 집단중 하나의 일원이야.”

 

뭐시라?”

 

이러는 편이 더 좋을 수 있어. 그러면 그냥 가면 쓴 테러리스트로 알겠지 우리측의 극비속에 감춰진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은 절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워워 잠깐만? 지금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형이 일으킨 일으니 알아서 도망쳐, 결자해지라는 사자성어 정도는 알겠지. 통신종료.”

 

, ?”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5초 주겠다! 5!”

 

아까부터 저 특경대들은 또 뭐라는 거야, 인질이라니. 난 그런 걸 잡고 누군가에게 뭔가를 요구할 정도로 야비한 놈은 아니라고.

 

“4!”

 

저기...”

 

어떻게 할지 생각하던 중 갑자기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쪽을 돌아보자 보인건 아까 내가 구해준(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어차피 남잔데 걍 무시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라이더... 선우란이라고 했던가, 양반다리로 여유롭게 앉아 있는 선우란이었다. 랄까, 아까랑 분위기도 정 반대인 데다가 보고있는 나까지 나태해질 정도로 쓸데없으 여유롭군.

 

“3!”

 

인질이라는 거 내 얘기인 것 같은데.”

 

그런 거였어?!”

 

“2!”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다.

 

“1!”

 

이 녀석을 당장 특경대에게 넘기고 토낀다!!

 

가져가!!!!!!!!!”

 

아아~~...”

 

곧바로 옆에 앉아있던 선우란을 들고 특경대를 향해 던진 후에 사이킥무브를 사용하여 곧바로 자리를 떴으나 곧바로 기동대가 따라붙었다. 그것도 처음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이 자식이 감히 우리들의 아이돌 란이를 던져어어!?!?”

 

이건 또 뭔 소리여.

 

잡히면 xx해서 xx해가지고 xx해불라아아!!!!!!!”

 

우와, 경찰이란 놈들이 저런 소리를 하다니... 중년 아저씨인 나라도 상처받겠다.

 

절대로 잡힐 일은 없겠지만 잡혔다가는 명이 줄겠군.’

 

“...?”

 

계속해서 건물 사이를 도약하며 도주하던 중 무언가가 날아와서 내게 부딪치며 폭발하여 뒤로 밀려나 건물에서 추락해버렸다.

 

쓰읍.... 무슨 나 하나 퇴치하겠다고 바주카까지... 아니, 유탄이구나.”

 

차원종 상대할 때도 이렇게 의욕이 넘치길 바란다.

 

꼼짝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발포한다!”

 

‘...일단 항복한 척이라도 하면서 속이는 게 좋으려나?’

 

손들어!”

 

특경대의 말대로 일단 손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놈들은 나를 정조준했다.

 

움직이지 말랬지! 발포!!”

 

...?

말끝나기 무섭게 총알이 나를 향해서 빗발치기 시작했다. 조금 따갑기만 한 걸 보니 다행히 위상관통탄은 아니고 일반 탄환이다.

 

! ! 무슨 비비탄이야?! 죽진 않지만 따가워! 따갑다고!”

 

유탄!”

 

, 잠깐만?”

 

발사!”

 

그러자 이번에는 총알 대신에 다수의 유탄이 나를 향해 날아와 폭발했다.

 

해치웠다!”

 

해치우긴 뭘 해치워.”

 

연기가 나를 가리고 있을 때 발에 위상력을 모으고 땅을 힘차게 밟아 풍압을 일으키자 바람이 연기를 밀어내며 특경대들의 전열을 흔들었다.

 

우와악!”

 

열심히 일하시는 공무원들에게는 상당히 미안하지만 나도 이대로 당하기만 하면서 잡힐 수는 없다. 그대로 다시 사이킥무브로 자리를 뜨려 했으나...

 

“...?”

 

갑자기 푸른색의 창이 내 앞에 떨어지더니 강한 전류가 나를 덮쳤다.

 

“?!”

 

무릎 꿇어!”

 

그리고 이어서 몇 배는 무거워진 중력이 나를 압박했고,

 

하압!”

 

건블레이드를 든 꼬맹이와 백발의 남자가 한꺼번에 공격해왔다.

 

갑자기 뭐야?!’

 

두명의 공격이 닿기 전에 무거워진 중력을 이용하여 더욱 빠르게 고개를 숙이고 도약하여 거리를 벌렸으나 그곳에 기다리고 있었던 건...

 

서유리님 나가신다!”

 

이번엔 또 무슨...’

 

한 소녀가 긴 흑발을 마구 휘날리며 아름답게 쏟아붇는 참격이었다.

 

이런?!?!”

 

유리 스페셜!”

 

계속해서 나를 압박하던 소녀는 더욱더 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나를 향해서 총을 난사했다. 총알의 위력은 일반적인 위상관통탄보다도 조금 더 강력했다.

 

비켜라, 유리야! 끌고 온다!”

 

알겠어요, 아저씨!”

 

잠깐만, 유리? 어디서 들어봤...’

 

어디선가 분명히 들어본 이름을 떠올리려고하자 내 몸이 갑자기 어디론가 끌려갔다.

 

아니...!”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내가 끌려간 방향은 백발의 남성이 있는 곳이었고 내가 가까이 끌려오자 백발남성이 나를 향해서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오옷, 빠르군.’

 

역시 위상능력자의 주먹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빨랐지만 이 정도 피하는 건 눈감고는 못하지만 딴생각하면서는 가능하다.

 

~ !!!!!!!!!”

 

기습 발차기도 여유롭게 피한 후 한번 더 뒤로 도약하여 거리를 벌렸는데....

 

이게 내 불꽃이다!!”

 

뜨앍?!”

 

이번에는 아까 건블레이드를 들고 있던 꼬맹이가 나를 향해서 익숙한 기술을 날렸다. 푸른 불꽃의 폭발... 폭령검?

 

이 기술은 지수가 사용하던 기술인데...?’

 

가까스로 위상력의 방벽을 펼쳐 아무런 피해없이 폭령검을 막아내고 추억이 떠오르는 기술을 사용한 녀석의 얼굴을 바로 코앞에서 마주봤다.

 

... 멀쩡해...?”

 

이 꼬맹이...’

 

눈이 지수와 똑같다. 물러나려던 꼬맹이의 멱살을 잡아 이쪽으로 잡아당겨 얼굴을 더욱 자세히 뜯어보았다.

 

, 뭐야?!”

 

“...흐음.”

 

그대로 멱살을 잡은 손을 놓자 꼬맹이가 뒤로 넘어졌다. 넘어진 꼬맹이를 뒤로하고 주변을 둘러보자 네 명의 요원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포위한 채 전투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왜 다들 하나같이 낯이 익은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전부 데이비드가 보여줬던 파일에 있던 인물들인 데다가...’

 

저 총과 검을 들고있는 긴 흑발 아가씨는 내 옆집 고교생에...

 

내 앞에 넘어졌다가 지금 쪽팔린 것처럼 허겁지겁 일어나 자세잡는 꼬맹이가...’

 

내 아들이다.

 

요원복에 귀여운 검은색 양마크... 말로만 듣고 얼굴사진만 잠깐 본 검은양팀이 확실하군.’

 

얌전히 투항하세요.”

 

갑자기 분홍색 머리의 아직 어려보이는 요원이 나를 설득하려고 하기 시작했다.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습니다.”

 

“...테러리스트라니?”

 

모른척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시간의 광장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는 다 알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죠, 얌전히 투항하세요.”

 

이젠 테러리스트인가...’

 

오해란게 원래 한번 생기면 커지기 마련이다만... 이 정도일줄은...

to be continued...

2024-10-24 22:40:5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