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성신 일당은 못된 녀석들이야?”

“그래. 녀석들은 자신들이 가장 청렴한 클로저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한 범죄자들이란 것을 모르겠지.”

“물론이지, 리츠. 서성신 일당은 ‘인간의 탈을 쓴 사탄’ 이라고 부르면 된다.”

“만약 서성신 녀석이 대통령이 되어봐. ‘세계통합기구(世界統合機構)’ 라도 설립해서~ 전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라도 할 걸?”

“맞는 말이야. ‘세계통합기구(W.I.T.O)’ 라는 걸 세우고, 강력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전 세계를 합병하고 단일국가를 세우겠지.”

“바로 ‘세계정부(世界政府)’ 라는 것을.”

“리츠. 그럼 서성신 일당은 어디에 있는지 혹시 파악이 되는 거야?”

“아니. 파악이 안 돼. 만약 공중전함에 타고 있다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거나... 궤도상에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바다 속으로 잠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서성신 일당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청렴한 집단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 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도 추악한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만 같아. 무수히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아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포로는 필요 없다! 라는 식으로 무자비하다. 뭐 어찌되었건 간에 다른 애들이 모두 자리에 없을 때에는 나와 리츠의 대화가 정말로 즐겁단 말이지. 우리 F반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잡담금지 고정포대. 아니지~ 리츠라고 불러야지. 리츠의 도움을 받으며 서성신 테러조직의 행방을 계속 파악하고는 있는데 쉽지가 않아. 역시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테러조직이라 그런 걸까? ‘??? ??(Islamic State)’ 라고 했던가. 그 자들과 마찬가지로 정말로 잔혹하기 그지없는 서성신 일당의 테러조직.

그 녀석들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청렴하고도 깨끗하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사실은 아니거든. 자기네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가장 더럽고, 가장 비열하고, 가장 잔혹한 녀석들이지. 너희들을 포함해서 검은양 그 녀석들이 모르는 비밀을 하나 알려줄까? 유니온을 포함하여 정부가 얼마나 간교하고도 잔혹한 세력인지를 말이야. 내가 아주 재밌는 사실을 하나 가르쳐주지. 정부에서 ‘고아가 나오지 않는 정책’ 이라는 것을 시행했던 적이 있어. 고아가 나오지 않는 정책이라 해서 말인데 너희들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지? 근데 여기에는 재밌는 사탕발림이 하나가 있어. 그게 뭔지 알아? 바로 고아라고 하는 이들을 전부 다 죽이는 것이었지. ‘고아원(孤兒院)’ 이라 알려진 사회복지시설들을 전부 다 방화하고, 거기에 있던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전부 다 살해했어.

단순히 그 뿐만이 아니야. ‘복지예산(福祉豫算)’ 이라는 것이 말인데, 국가 경제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언급을 하며 그 예산소비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고서 정부 관료들에 설명한 내용을 실행에 옮겼지. 그것도 참 가관이었어. 벌처스 정보국의 ‘기밀문서(機密文書)’ 의 내용에 의하면, 복지예산의 지출을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국민연금으로 생계를 힘겹게 이어가는 어르신 분들을 포함하여 장애인 분들, 그리고 소년소녀가장이라 불리는 이들, 그 외에도 모든 사회복지시설들을 방화하고 파괴했지. 당연히 정부와 유니온의 비밀작전으로 인해 클로저들이 무자비한 학살에 동원되어 사회적 약자들을 아주 잔혹하게 살해했지. 사회적 약자들을 전부 다 죽여서 복지예산의 지출을 없애고, 그것을 클로저 예산으로 모두 돌린 거라고나 할까? 정말로 클로저란 것들은 추악하다니까.

고아가 나오지 않는 방법이란 바로 고아원이란 고아원들을 닥치는 대로 죄다 방화함과 동시에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다 무자비하게 죽이는 거였어. 그리고 사회복지예산의 지출을 방지하는 방법도 그런 것과 관련한 이들을 전부 다 무자비하게 죽여 예산지출을 막는 것이지. ‘위상능력자(位相能力者)’ 들로 구성된 클로저들은 그저 정부와 유니온의 ‘개’ 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어. 벌처스 정보국의 기밀문서에도 나오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대학살인 제노사이드를 진행하던 당시에 알파퀸이라 불렸던 여자도 참가를 했을 거야. 그래!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던 알파퀸이 정말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이 난다면, 알파퀸은 세상을 구한 클로저란 명예의 뒤에 감춰진 연쇄살인범이란 낙인도 함께 따라가지나 않을까? 기대되는데?

벌처스 정보국의 기밀문서들이 보관된 ‘지하비밀문서고(地下秘密文書庫)’ 거기에서 또다른 기밀문서들을 확인해도 당시에는 유니온의 클로저이자 정부 요원이었던 서성신 일당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와 있어. 그들은 예전부터 정부와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위 ‘사회적 약자’ 라고 불리던 이들을 모조리 다 골라내어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부끄러운 면을 숨긴다는 명목으로 ‘빈민가(貧民街)’ 이자 달동네와 같은 곳들을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란 핑계를 대며 무자비하게 방화하고 그 안에 있던 주민들을 전부 다 죽였지. 자신들이 했다는 흔적을 지우기 위해 유니온에 반대하는 테러조직들의 표식을 그곳에 꼭 남겨뒀지. 그 덕분에 괜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서성신 일당은 아주 그냥 호화찬란한 생활을 하게 되었지. 그랬던 그들이 어째서 테러리스트가 되었는지 의문이야.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역시나 벌처스 정보국의 지하비밀문서고 그곳에 보관되어있는 문서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부 다 파악할 수가 있었지. 뭐든지 자신들의 움직임대로 할 수가 있었기에 이젠 자신들이 직접 이 나라를 장악하기 위해 ‘정변(政變)’ 이라는 것을 일으켰어. 서성신 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던 ‘골수분자(骨髓分子)’ 녀석들이 정규군과 같이 중무장을 하고서 신서울에서 군사쿠데타를 일으켰지. ‘수도방위사령부(首都防衛司令部)’ 소속 병력들의 대다수와 당시 수방사의 사령관도 서성신파의 골수분자였지. 신서울의 거리를 장갑차와 전차들이 장악했고, 하늘에도 무수히 많은 헬리콥터들이 날아다녔지. 군사쿠데타는 사실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어. 이들이 국회의사당도 순식간에 점거하고, 마지막으로 청와대만 점령하면 서성신의 시대가 열리는 거였지.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지 군사쿠데타는 끝내 성공하지 못했어.

그게 왜 실패한 것인지 지금도 이유가 명확하지가 않은데, 당시 정황이 적힌 기밀문서에 의하면 전차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었을 때에 갑자기 원인불명의 사유로 폭발하고, 서성신파의 쿠데타 군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진압군 병력과 대규모 총격전을 벌였다고 한다. 전차들과 장갑차들이 폭발하여 기동불능이 된 직후에 펼쳐진 총격전이라 꽤나 치열했다고 한다. 쿠데타 군의 병력이 수방사 병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터라 쿠데타가 성공할 수도 있었지만, 애쉬와 더스트로 추정이 되는 인물들과 인간형 차원종들이 진압군으로 변장하고서 비공식 참전을 한 덕분에 쿠데타 군을 사실상 궤멸시키고 승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녀석들과 많은 병력들은 장비를 버려서라도 탈출을 하고 말았다는데, 지금 그 녀석들이 공중전함 함대를 구성하고 있단다.

“리츠. 서성신 녀석들이 수방사 병력들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그래. 레이라 너도 벌처스 정보국의 문서고에서 확인했을 거야.”

“그래. 알아.”

“레이라? 그럼 네가 한번 그들을 다 암살하지 그래? 넌 정말로 강하잖아.”

“원한다면 직접 처리할 수도 있지.”

“직접 처리해? 세계 최악의 테러조직인 그것들을?”

“리츠. 내가 직접 그들에게 쳐들어가서 없애겠다고 말했어?”

“아니? 그렇다면 설마!?”

“누가 적을 암살하기 위해서 일일이 몸을 움직이지? 신세대 암살자는 그렇게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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