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17 (세하X슬비)

세러승 2015-10-17 2

" 흠, 좋아 들어주지 "

이세하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한다.


" 후훗, 잘 생각했어, "

소녀가 기쁘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말투로


" 너, 우리들의 왕이 되어라 "

" 뭐...? "

이세하가 적지 않게 놀란다.

클로저에게 차원종의 왕이라니, 것보다 이게 웃으며 할 말인가?


"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너희들의 왕이 되라고..? 웃기고 있네...! "

그가 표정을 구기며 공격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매는 한 마디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 그럼, 잘 부탁해? 우리들의 <왕>, "

남매가 떠난 후 광장에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만이 남아있었다.

광장을 공격하던 차원종들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그가 살기를 죽이고, 힘껏 내뿜던 푸른 불꽃을 거둬들인다.


" 칫, 맘에 안드는 자식들이야.. "

그가 작게 중얼거리고는 이슬비에게 다가간다.

그녀의 몸에서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 슬비야, 괜찮은 거야?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되려 버팀목이 되어주던 그녀가 지금은 바람앞의 작은 불꽃처럼 떨고 있었다.

슬비가 몸의 진동을 잠재우고 말한다.


" 어.... 괜찮아, 것보다 아까 그건..? "
그녀가 묻는다.


" 나도 모르겠어, 일단 오늘은 이쯤하고 유니온에 보고하자. "

세하가 그녀에게 손을 뻗으며 말한다.

텁,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유니온 본부 회의실


" 이보게 데이비드, 자넨 이 말의 뜻을 알겠는가? "
유니온의 고위 간부로 보이는 자가 묻는다.


" 아니요, 현재로서는 아직 짐작가는 바가 없습니다. "

데이비드가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 말한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듯 싶었지만 말이다.


" 알겠네, 일단 검은 양 팀의 이세하군에게는 며칠 간 출동 금지령을 내리게 "


" 예.. 알겠습니다 "



삐빅!


" 어, 데이비드 아저씨? 무슨 일이지.. "

검은 양 팀 대기실에서 게임기를 두드리고 있을 때 그로부터 연락이 왔다.


" 아, 네 제 두 귀로 들었으니까요 "

잠시 통신장치 너머로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그의 표정이 급변한다.


" 예? 출동 금지요? "
옆에 있던 모두가 놀란다.


" 뭐라구요? 하! 말도 안되는... 지금 당장 쓸어버리고 싶네요.. "

모든 통화가 끝난 후  세하가 팀원들에게 사정을 설명한다.


" 흠, 그러면 유니온 본부는 세하 너를 차원종의 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는거네? "
김유정이 말한다.


" 그런 말도 안되는... "

슬비가 말끝을 흐린다.


" 맞아요! 세하가 차원종의 편이라니, 진짜 말도 안된다구요! "

서유리도 발끈하며 말한다.


" 하아아, 것보다 세하가 출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전투력은 현저히 떨어질텐데... "

제이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 흐아아아... 오늘은 너무 피곤하네요... 뭐, 이미 정해진 거니까.. 더 이상을 논쟁도 불필요할 것 같은데.. "

세하가 말을 하기 전에 잠시 텀을 두더니 이내 말을 이어간다.


" 전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먼저 가봅니다 "

세하가 말을 마치고는 외투를 입고 대기실을 나선다.


" 세하야, 지금 나가면 너에 대한 의심이 더 심해질 수도 있어. 그러니까 지금은.. "
김유정이 말해**만 세하는 그녀의 말에 표정을 구기더니


" 아, 좀 짜증나서.. 스트레스 해소좀 하고 올게요.. "

이 말을 끝으로 그는 사라졌다.




슈욱!

콰과강!

퍽! 푸욱!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격투의 소리

그는 유니온의 지하 훈련실에 와있었다.


" 으아... 짜증나! "
그는 몇 시간 전의 일을 상기하며 표정을 구긴다.


" 조금만... 조금만.. 더 있었으면... 슬비랑..... "
그가 그녀와의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한 것에 아까워 하고 있었다.

그가 한 껏 화를 풀고나니 주위에 보이는 것이라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부서지고 터진 수많은 격투용 로봇 뿐이었다.


" 하아아... 좀 나가볼까... "

그가 땀을 닦고는 옷을 챙겨 입는다.

좀 전과는 비교적 나아진 표정을 한 채 유니온 건물을 나선다.




그 시각 차원문의 건너편, 용 아스타로트의 궁전


" 자... 얘들아, 새로운 <왕>을 맞이하러 가자꾸나.. "







작가의 말

댓글을 4개 달아주셔서 한 편 올립니다.

근데 댓글이랑 같이 와야되는게 하나 있는데....

에?

이러실 겁니까?

뭐 제가 댓글만 달아주셔도 감사하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에?

본심이 그럴리가 없잔아요?
에? 뭔 말인지 알겠죠?


P.S 죄송합니다! 못 올릴 듯 싶어요!




2024-10-24 22:40:2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