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74화- [공중전함의 시간 2교시(空中戰艦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0-15 1
“미국 뉴욕에 유니온의 총본부가 있다고?”
“그렇습니다. 서성신님, 그곳을 공습하심이 어떠십니까?”
“그럴까?”
“물론입니다. 만약을 위해 공중전함을 대거 준비시키겠습니다.”
“그래준다면 나야 고맙지. 전략핵잠수함을 모두 분해하고 해체한 대신 공중전함을 대량생산하는데 전환한 덕분이지.”
“역시 우리 조직은 공중전함을 대거 보유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군. ‘대공공중전함(對空空中戰艦)’ 까지 보유해서 다행이야.”
“네. 천하의 유니온도 보유하지 못한 공중전함 전단이 우리 조직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군사력이 강력한 반 유니온 테러조직의 수장이 바로 서성신인데, 그 조직의 모든 군사 장비들을 다 해체시키고 그 대신에 공중전함을 대거 보유하는 데에 집중했다. 서성신의 조직이 과거보다 지금이 더욱 강력해진 그 배경에는 중국에서 납치해온 클로저인 리엔의 영향이 크다. 리엔이 서성신에게 이런 저런의 조언을 많이 해준 덕분에 더욱 강하게 성장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크게 와해된 테러조직들까지 흡수함으로 군사력이 조금이라도 미약해질 경우에 신속히 보충할 수가 있다. 대공방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공중전함은 물론이고, 무수히 많은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도배한 공중전함인 공중탄약함까지 보유한 이 테러조직. 공중탄약함에는 ‘전함발사 탄도미사일(BLBM)’ 까지 장착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핵탄두나 생화학탄두는 기본으로 있을 것이다.
“역시 내가 리엔을 데려오길 잘했어.”
“저도 서성신님의 아내가 되고, 라마야란 딸을 낳아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고맙다, 리엔.”
“네.”
“그럼~ 미국 뉴욕의 유니온 총본부를 공습해볼까?”
“......만약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차선책(次善策)’ 도 있습니다.”
리엔이 서성신에게 말하는 차선책. 그것은 궤도상에서 돌아다니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여러 목표지점들을 확인하고 그 지점들에 대해 동시다발로 미사일을 쏴서 날려버리는 것. 이 테러조직에겐 그것이 가능하다. 핵탄두가 장착된 전함발사 탄도미사일들을 이용해 주요 지점들을 완전히 파괴시켜버릴 수가 있다. 김성민과 이공택에게도 호출하며 세계를 완전히 파괴시키고 우리 조직이 영원한 제왕으로 군림하면 된다고 하며 적극 나서자고 한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나선다. 다른 세계로 파병했다가 잃은 많은 병사들을 대신하여 부족한 전력을 메우기 위해 세력이 많이 와해된 테러조직들을 흡수함은 물론이고, 추가적인 병력의 보충을 위해 ‘기계병사(機械兵士)’ 라 부르는 것들까지 개발한다. 기계병사를 안드로이드이자 인조인간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뭐 그냥 그렇다.
반 유니온 테러조직들 가운데에 가장 최강이라는 조직이 이제는 공중전함 함대를 움직이며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고자 한다. 베레타 여단의 이리나가 레이라에게 역시나 그 테러조직의 손을 빌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하는데 서성신은 정말로 악명이 높은 남자라 핵미사일조차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수가 있단다. 핵미사일을 사용해 전 세계를 파괴시킨다고 해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남자가 서성신이라 하는데 유니온을 없애버릴 수만 있다면 전 세계의 모든 핵미사일을 탈취할 수도 있는 남자다. 레이라는 이리나의 말을 들으며 정말로 무시무시한 남자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데 과거에 유니온의 정부요원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서성신이 다른 세계에서 처음 대면했을 당시는 그저 약하게 행동했던 것에 불과했던 것임을 생각하며 매우 긴장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서성신 일당의 공중전함들 가운데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공중탄약함은 미사일 자체제작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어서 무수히 많은 양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해댈 수가 있다.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발사개시를 명령할 경우에 무려 512여 발의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할 수가 있고 순차적으로 추가 발사되는 미사일의 양까지 합한다면 무려 1,500여 발의 미사일이 약 20여 초 정도에 걸쳐서 무자비하게 발사된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의 내용이라 정확하다고 무조건 단정 짓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확한 사항이 밝혀진 것이 없기에, 어쩌면 10여초 만에 그 정도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또한 공중탄약함이 공중에서만 날아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우주의 궤도상에서도 비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심히 위험한 수준이다.
유니온의 국제공항 군용 비행장에 대기하고 있는 ‘램스키퍼(Lambs Keeper)’ 공중전함을 다시 정비를 끝내고, 무장까지 장착한 후에 이륙하게 되어 서성신 테러조직의 공중전함 함대와 대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램스키퍼는 1대지만, 그 테러조직의 공중전함은 1대가 아니라 1개 함대를 구성하고 있는 수준이다. 만약 그 함대를 해군으로 비유한다면 미국 해군에서 가장 거대한 함대와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면 되기에 실로 무시무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성민과 이공택 등등도 유니온을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폐기시키고 본인들의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이 서성신 일당도 유니온에 의해 무수히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들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가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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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신의 테러조직이 공중전함 함대를 움직이는 이 상황에서도 신강 고등학교는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검은양 멤버들과 양유희가 마주치는데 서로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한다. 세하와 유리, 슬비가 뭐라고 말해야만 할지를 몰라 난처해할 때에 유희가 먼저 너희들을 지금까지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유희의 사과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를 몰라 난처해하는데 이러한 때에 슬비가 양유희의 옆구리에 총알이 관통한 흔적을 보고서 이게 어떻게 된 상처인지를 묻는다. 양유희는 너희들을 오해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고자 했는데 레이라 그 녀석이 방해해서 실패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의 방아쇠가 당겨져 옆구리를 스쳐 지나간 거란다. 스쳐 지나가긴 했어도 상처가 깊어 출혈이 심했는데 지금은 다행히 지혈만 시켰단다. 너희들에게 뭐라고 해야만 할지를 몰라 스스로 그냥 죽어버리려고 했다고 말한다.
“미안해. 내가 너희들을 크게 오해해서.”
“그럼 양유희 너의 옆구리에 총알이 스쳐 지나간 흔적도?”
“응. 실은 이 권총으로 내 머리에 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어.”
“......!!”
“너희들을 지금까지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죄책감을 ‘죽음(Death)’ 로서 속죄하고자 했어. 총으로 머리에 쏘고, 신서울에서 최고로 높은 타워의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했어.”
“......”
“근데 레이라가 방해해서 끝내 실패했는데, 총을 내려놓으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옆구리에 총알이 스친 거야.”
“......”
“너희들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해.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서 레이라는 인생의 전부이자, 목숨과도 같은 존재야. 그건 꼭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