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3 (세하X슬비)

패러승 2015-09-16 3

1년전...


" 세하야~ "

뒤에서 반갑게 날 부르는 소리

유리인가..


" 같이가장~ 것보다 너 교복 되게 잘 어울린다~ 우리 세하세하는 뭘 입어도 잘 생겼겠지만 말이야~ "

유리의 말에 당황한 나는 유리를 처다본다.

뭐야 이 녀석도 나 못지 않게....

자..잠깐만 저거 설마 끼는거야? 그.. 그 부분이 터질것만 같은데..


" 그..그러는 너야 말로 자..잘어울리잖아 "

아무것도 모르는 듯 유리는 천진난만한 미소로 화답한다.

" 헤에~ 그런가 난 좀 불편한데 가슴 부분이 너무 작아~ "

" 푸웁! 어...어이 서유리 나도 일단은 남자라고? 그..그런 말은 좀 가려서 하는게.."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유리가 웃는다.


" 와하하하하! 세하 부끄럼 타는거야? 아직 순수하네~ "

 

" 뭐..뭐라는거야!  나 먼저 간다! "

얼굴이 화끈해지다 못해 터질 것만 같아 재빠르게 도망갔다.


신강고 운동장

생각보다 넓잖아? 흐음.. 이렇게 좋은 학교일줄은..

교문을 들어서자 여자애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부..부담스러워..


" 우와~ 쟤 잘생겼는데?"

" 그러게 말이야 갖.고.싶.다~ "


?!

???

뭐.. 뭐라고 한거지?

잘못 들은건가?
생전 처음보는 사람한테 갖고 싶다는 말을 듣다니..

그나저나 사람 되게 많네...


" 어! 이세하~ 나를 버리고 도망치기냐! "

서유리? 뭐야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거지?


남자애들의 시선이 유리에게 향한다.

특히 그..그 부분에..


" 기분 나빠..."

작게 중얼거린다.


" 응? 뭐라고? "


" 아.. 아무것도 아냐.."


" 휘이이이~ 꽤나 예쁜데? "

산만한 덩치를 가진 불량배로 보이는 학생이 다가온다

뭐지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인데...


" 어이 아가씨 우리랑 같이 놀 생각 없어?  아주 재밌게 놀아줄게~ "

아 알  것 같다. 이거 소년만화 고정멘트잖아.

너무 뻔한데 너무 기분나빠.

죽여버리고 싶어

죽일까? 말까? 어떻게 해야 하지


" 세..세하야.. "

유리가 곤란한 듯 하다.

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지만 그 때는 유리가 다 땅바다에 심어버렸었지..

그것 때문에 징계를 받아 검도대회에 나가지 못했었고...

망설이고 있는건가.. 그러면 내가 나서줘야지.


" 저기 말이야..."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 엉? 뭐냐 "


" 사라져 주지 않을래? "


" 푸하하하하하하! 이 비리비리한게 누구앞이라고 이러실까? "

주위의 시선이 여기로 쏠린다.

아.. 부담스러워...

들키기 싫어.. 보여주기 싫어...

점점 참을 수가 없어진다.

빨리.. 제발좀 빨리 사라져줘...


" 하하하하... 죽고싶냐? "

불량학생?이 날 노려본다.

망할.. 못참겠다... 미안..


퍼억!

내 주먹이 정확하게 그녀석의 복부에 박힌다.


" 어..어억..."

풀썩..

쓰러졌다.. 뭐야 왜 이리 연약해?

덩치값좀 하지.. 이러면 내가 너무 쎄 보이잖아..


" 허..헐 야 봤냐? 원펀치에 쓰러진거? "

" 미..** 뭐야 이거"


아이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좋지 않은 기억이 난다..

아... 씨 짜증나 빨리 가야지...

입학식도 제대로 치르지 않은채 그냥 집으로 가버린다.

퍽! 퍽! 할 일이 없어 격투술 훈련이나 하고 있다.

최고단계까지 격파한지 오래다..

이 짓도 슬슬 지루해진다..


" 하아..하아..."

철커덕 철컥

괜히 목의 구속구를 건든다.

짜증난다. 너무 불편하다.

이걸 차고 있으면 뛰는 건 고사하고 걷기도 힘들다.

멋대로 힘을 쓰기도 힘들고..

들은 바로는 중력이 약 150배 정도 추가로 작용한다고 한다.

당장이라도 부수어버리고 싶지만 부술 수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부수지 않는다. 그 아저씨의 유품이니까..




작가의 말

댓글에 빨리 올려달라는 분이 계셔서

갑자기 삘받아 올립니당.

이번에도 재밌으면 댓글좀 달아주세요.

이번주 내로 4화 올릴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1,2화에 유리 안나왔다고 죽은 거 아니에요!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p.s   세하 짱짱 쌔요.


2024-10-24 22:39: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