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종 이세하]꺾여버린 나의 꿈8

친위대리븐 2015-09-16 1

 위상 변환기까지 생겼고 억제기까지 낀 나는 어떻게 보면 안드로이드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안하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며칠 이렇게 다니니까 약간 패션같기도 하고 말이다. 집에서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이

제는 적응해서 눈뜨고 샤워 할 수는 있다.) 저번에 김유정 누나가 아니지... 언니가 만들어둔 반찬에 밥을 해 먹고 학교로 등교 

했다. 

교문에 도착해보니 신서울을 구한 영웅이라는 타이틀의 플래카드가 걸려있었고 우리들의 이름이 밑에 쓰여져 있었다. 

"가볼까? 신서울의 영웅!"

하며 약간은 부끄러운 멘트를 자기에게 외치며 교문을 넘었다. 

우리 학교는 저번에 크리자리드 타입의 **를 위한 둥지로서 파괴된 곳이 많았다. 그래서 그 부분은 그냥 헐어버리고 아예 새

로 지었는데 그래서 신강고 재건 기념 축제를 하기로 한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우리의 활약을 기리는 목적으로도 말이다. 따라

서 이 축제에는 유니온의 관계자 까지도 참석하신다. 각 반은 각각의 반이나 행사부스를 이용해서 학교의 어느 공간에서도 부

스를 운영할 수 있으며 그것이 첫째 날의 활동이고 둘째날에는 각자의 반이 강당에서 연극을 한다. 연극 주제는 자유지만 웬만

하면 축제의 목적도 목적인 만큼 히어로물 위주로 나올 듯 하다. 

"자자, 얘들아. 뭐 생각해둔 아이디어 있어? 난 개인적으로 먹을것을 파는 걸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히히."

우리 반의 행사부장인 서유리가 우리반의 친구들의 의견을 걷기 시작했다. 어짜피 다른 애들도 마음속에 식당같은 것을 생각

하고 있었는지 다른 의견을 내는게 아니라 어떻게 만들지를 서로 떠들기 시작했다. 

"우리 반이 클로저가 있는 반이니까 이를 이용해서 위상 식당이나 위상 분식집 같은 거 어때?"

위상력을 다룰 수 있는 우리들이 우리들의 위상력을 사용해서 창의적인 식당을 개업하자는 것.

"하지만 법적으로 위상력을 사적인 이유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그건 기각이야."

서유리를 포함해서 반아이들 모두 슬비에게 우우하면서 안타까워 했다. 슬비는 뭔가 해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고. 미안

하지만 난 우리 반 모두가 웃는게 좋아.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고 슬비가 들으라는 듯이 큰 목소리로 통화 했다.

"예, 저 세하에요. 그러니까 이번에 신강고등학교 재건 축제하잖아요? 네, 네, 그러니까 이러저러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인데. 

아 해도 좋다고요? 네, 감사합니다."

"세하야, 누구랑 통화한 거야?"

"데이비드 지.부.장 님께 전화 드려봤는데 해도 좋데. 어짜피 우리들의 활약을 기리는 축제라서 이번만큼은 상관 없다고 하셨

어."

친구들은 다시 환호를 하기 시작했고 슬비의 표정은 시무룩해졌다. 크크킄 나의 승리다.

어떻게 어떻게 의견을 모아서 거창한 음식 말고 간단한 분식집을 하기로 했다. 이름은 위상 분식집으로하고 우리들의 위상력

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어주면 추가수당을 붙여서 팔기로 했다. 희귀성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구매 가능한 옵션일 것이다. 파

는 음식은 떡볶이나 오뎅, 라면으로 하기로 했다. 여기까진 순조롭게 계획 되었다. 

"근데 서빙하는 사람은 그대로 교복 입고해? 어짜피 얘내들이 하는데 요원복이라도 입고 해야하는 거 아냐?"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서빙은 우리 세명만 하기 때문에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할 주제였다. 과연 위상능력자의 서빙인

데 그냥 교복을 입고 할 것 인가. 아니면 요원복을 동원할 것인가. 그러나 나는 직감했다. 분명 이중 누군가는 이러한 생각을 

할 것이다.

-다 여잔데 메이드 복을 입혀버리자-

반의 남자애들을 한번 쑥 둘러보니 훗, 애송이들 뿐이라 용기있게 주장을 할 위인은 없어보이는군 여기서 요원복으로 하자고 

의견을 내면...

"메, 메이드복을 하자! 모처럼 세하까지 여자가 됬잖아!"

뭐야?! 우리 반에 그렇게 용기있는 자는 없었을 텐데! 말의 내용에 집중하다보니 목소리를 분석해 볼 생각을 안해봤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하고 반을 둘러보니 눈에 엄청난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이슬비가 열폭을 하고 있었다.

"뭐야! 지금 아까 자기가 졌다고 이런식으로 보복하는 거냣!"

"무, 무, 무슨, 나는 이런 기회일 수록 그러한 옷을 입는 게 맞다고 주장한 것 뿐이야.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잖아. 그런거."

너 대체 무슨 드라마를 보는거냐. 우리나라에서 그런 배짱있는 드라마는 함부로 제작하지 못한다고. 슬비를 발화점으로 해서 

우리 반의 남자애들 모두 입을모아 메이드복을 열창했고 서유리고 당황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승인했다. 그렇게 학교에서 준비

기간으로 지급한 50분이라는 한 교시가 지나갔고 우리는 집으로 등교했다. 만약 준비를 할 경우 집에 가기 바로전인 7교시에 

준비를 해야 학교를 나가 재료를 사오기도 편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지정했다. 덕분에 교육시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7일간의

 한 개 교시 준비기간 만큼 방학까지의 일수가 하나 늘었다. 

매일 준비를 조금씩 해서 우리반은 그렇게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의상은 준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득이지. 이제 축제가 열리는 내일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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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축제 준비 챕터까지 끝났습니다. 난 슬비를 골탕먹이는게 좋아. 세하, 유리 만이 최강의 캐릭터다!!! 어쨌든 슬비가 무슨 드라마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말을 하다니. 아무래도 슬비는 외국계 드라마를 많이 보시나 봅니다. 그리고 이거 한참전에 미리 써놓은 건데 이미 클로져스에서 하우스키퍼 팔고 있더라고요. 이야~ 하나 지를까도 생각 중입니다. 슬비는 제가 생각한대로 나왔어요. 세하랑 유리는 어떻게 될지는 이번주 토요일을 기대해주세요~ 
2024-10-24 22:39:1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