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10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10내전]
오토시로노엘 2015-09-13 1
핵폭탄으로 ‘베이징(Baijing)’ 이란 곳을 타격해서 날려버리라고 말하는 셀린. 가영이도 그에 동의하지만 100MT 핵폭탄을 제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왠지 좀 아쉽다고 한다. 핵무기와 관련해서는 50MT 이상의 위력을 지닌 것을 만들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는데, 셀린은 어쩔 수가 없이 그럼 다른 전략무기라도 사용하라고 하며 요청하는데 가영이가 후방의 지하비밀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전략잠수함(戰略潛水艦)’ 이라도 실전배치가 되어야만 한번 시험해볼 수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데, 그거라면 조만간 건조가 끝나고 바로 배치가 될 거라고 말하며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답한다. 셀린이 곧바로 가영에게 적룡군단의 데미플레인은 어떤지를 묻자 난징 이남으로 내려왔다고 말하며 이제 슬슬 이륙해서 어떻게든 격추시켜야만 한다고 말하며 서둘러야만 한다고도 한다.
“가영아. 이 설계도가 뭔지는 알지?”
“......알죠. ‘러시아제 아쿨라급 전략핵잠수함’ 의 설계도잖아요.”
“잘 아네, 가영아?”
“공중전함에나 쓰던 위상변환엔진을 잠수함형으로 만든 것은 물론이고, 탄도미사일 20발을 장착한 거죠?”
“오케이!”
“적룡군단의 데미플레인을 격추시키기 위해서 탄도미사일은 절대 필수인 거죠.”
“비행물체를 요격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이 참 재밌지?”
“그냥 재밌는 정도가 아니죠. 전투기를 요격하려고 탄도미사일을 쏘는 격이니까요.”
러시아제 아쿨라급 전략핵잠수함의 설계도를 가져와 만드는 청룡군단. 당연히 탄도미사일 20발을 탑재하고자 하는 이유가 데미플레인 격추를 위해서란다. 만약 데미플레인이 정말로 작은 물체였다면, 탄도미사일로 전투기를 요격한다는 아주 기가 막히는 구상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데미플레인이 공중전함과 같이 거대한 비행물체이기에 탄도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쩔 수가 없는 일. 셀린은 민가영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민가영도 맡겨만 달라고 말하며 위상 게이트를 통해 17호 관리소로 돌아간다. 셀린은 영원히 풀어지지 않는 위상사슬로 인해 이곳에서 나갈 수가 없어서 많이 괴로울 것이다. 그 무엇으로도 끊어버릴 수가 없는 위상사슬의 압박이 큰 문제. 하지만 이건 셀린에게 있어서 좋은 거 아닐까? 전쟁에 나설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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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특수F반의 교실에선 김유진과 고정포대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고정포대도 무장을 해제하고서 대화를 나누는데 현재 학생들은 다른 세계로 가서 있는 상태라 학교로 돌아올 수는 없다고 말하고, 김유진도 그거라면 알라우네님에게 들었기에 알고 있다고 말하며 본인도 그곳으로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한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묻자, 차원종과 차원종이 전쟁을 벌이며 사실상의 ‘내전(內戰)’ 상태라고 말하며 학생들도 모두 대규모 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두들 철저히 신분을 숨기고서 ‘비공식적(非公式的)’ 참전을 한 것이라 말하며 만약 이들의 신분이 노출되기라도 한다면 차원종과 차원종의 내전 상황에서 인간과 차원종의 전쟁으로 양상이 바뀌는 수가 있기에 모두들 이것을 염두하고서 관리소 방어전에 임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본인은 고정포대의 인공지능 시스템이자 오퍼레이터라 그곳으로 갈 수가 없기에, 벌처스 회사의 지원으로 일부 전선들에 배치된 동일 모델의 슈퍼컴퓨터들을 조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차원종들이 1분 1초도 쉬지 않고서 마치 ‘인해전술(人海戰術)’ 이라도 사용하듯 몰려들고 있기에 지금으로선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매우 힘들다고 말하며 이 이상 대화를 계속하긴 곤란하다고 한다. 일부 전선들에 한해서 배치한 고정포대 슈퍼컴퓨터가 약 5대 정도인데 혼잣 그걸 다 조종한다는 것이 꽤나 복잡한 사안이라나 뭐라나? 김유진은 본인도 그곳으로 가서 전투에 임하면 좋겠다고 말하나 본인은 벌처스 정보요원 출신이지 서포터가 아니라 전투능력은 없어서 유감이라고 하는데, 고정포대가 이미 서포터도 참전해있는 상태란다.
“뭐? 벌처스 정보국의 유일한 암살첩보원 서포터가 참전해있다고?!”
“네. 김유진 정보요원님.”
“잠깐만! 내가 정보국에서 있던 시절에는 서포터의 조건을 갖춘 자가 없었다고!”
“......그럼 이 사진을 보십시오.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뭐야! 레이라잖아!?”
“네. 레이라 학생입니다. 현재는 레이라가 벌처스 정보국의 서포터로 있습니다.”
“......”
“잠깐. 김유진 요원님의 외모와 레이라의 외모가 많이 닮았는데, 이유가 뭡니까?”
“뭐?”
“이렇게까지 90% 이상 닮았다는 건, DNA 유전자가 일치 한다던가 그거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레이라가 벌처스 정보국의 암살첩보원 서포터로 있다니......”
“김유진 요원님. 레이라는 혹시 요원님의......”
“왜. 딸일 거 같아? 동생? 그건 아무래도 좋아. 그건 중요하지 않은 사안일 뿐만 아니라, 어차피 정답도 알려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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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17호 관리소의 모든 전선들에서 쉬지 않고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늑대개 대원들은 물론이고 특수F반 학생들도 각자들이 맡은 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일반적인 차원종들은 그럭저럭 상대할 수가 있으나, 문제는 역시나 위상 발리스타와 위상 캐터펄트. 사실상의 전차와 자주포와 같은 공성무기이자 기갑 병기를 상대하는 것이 가장 번거롭다. ‘중화적룡제국(中華赤龍帝國)’ 이라 쓰고, 적룡군단이라 읽는 녀석들은 병력도 넘쳐날 대로 넘쳐나 아무리 사상자가 늘어나도 공격을 절대로 멈추지 않고 있다.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전신갑주를 입은 차원종이 걸어 나오는데 정말로 강력한 위상력이 느껴진다. 마치 자신의 키만한 양날도끼를 들었고, 왼손에도 자신의 키와 동일한 방패를 들었다.
“이게 누구신가~ ‘서포터(Supporter)’ 가 직접 이곳에 계시다니. 영광인데?”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날 서포터라고 불러주다니.”
“우리 적룡군단에 있어서 네 녀석은 절대적인 위험인물이야. 파멸의 짐승보다!”
“아하~ 그래? 설마 내가 레비아보다 더 위험한 인물이 되어 있다니.”
“서포터. 네 녀석은 내가 반드시 처리를... 으윽!”
“말조심해. 나도 알고 본다면 지금 기분이 몹시 좋지 않거든.”
“하... 하... 한참 말하는데... 초... 촉수를...”
“날 단순한 촉수병기라 생각하면 오산이야. 네가 말했던 대로 난 벌처스의 서포터다. 서포터의 이름으로 널 처단해주는 것이니 감사히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