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85화- [진서윤. 늑대개 리더가 되다! -신강 고등학교-]
오토시로노엘 2015-08-31 1
신강 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는 ‘특수F반’ 이라는 특수학급이 존재한다.
사실상 ‘낙오자(落伍者)’ 라고 낙인이 찍힌 학생들만이 다닌다고 하는데, 다들 검은양 멤버들과 같은 동갑내기인 이들이 다니는 학급. 지하 65m 도 아니고 무려 150m 깊이에 위치하고 있기에 사실상 학급이 아니라 ‘지하요새(地下要塞)’ 나 마찬가지. 벌처스 회사에서 얼마나 특수한 설계를 해서 만들었는지 짐작하게 할 수가 있는 대목인데 안타깝게도 늑대개 팀의 리더인 진서윤은 그곳으로 찾아가 친구들과 마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도착했을 무렵의 신강 고등학교는 늦은 저녁이나 마찬가지인 시간인데다 사건이 거의 마무리되고자 하는 시간이기 때문. 늑대개 팀이 모두들 ‘한밤의 대공원’ 이라는 곳으로 이동하고서 각자의 라이벌들을 만날 시간이다. ‘결투의 대공원’ 이라는 말이 맞겠지? 과연 늑대개 팀의 리더인 진서윤은 누굴 만나게 될까?
신강 고등학교의 ‘결투의 대공원’ 지역에서 진서윤이 만난 인물은 검은양의 리더 이슬비. 리더는 리더와 만난다는 걸까? 나이프 2개를 무기로 들고 있는 이슬비가 진서윤을 보더니 심히 당혹하며 어쩌지를 못하는데 신강 고등학교에서 자주 바라봤던 학생이기 때문. 그녀의 목에 ‘넥 초커(Neck Choker)’ 라는 것을 보더니 벌처스 처리부대란 것을 직감해낸 그녀가 저 너머엔 차원종이 아니라 차원종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유하나가 있기에 절대로 해쳐선 안 된다고 말하는데 진서윤이 유하나라면 자기가 잘 알고 지내던 친구라고 말하며 본인이 차원종이 되고 싶다는데 왜 굳이 너희 검은양은 막고자 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진서윤의 의견은 유하나를 죽이겠다는 걸까? 물론 아니다. 그냥 유하나 본인이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되겠냐는 것.
“이봐 진서윤! 저기엔 사람이 있어. 유하나가 있다고!”
“......유하나. 그래, 유하나라면 내가 잘 알고 지내던 친구야.”
“그녀를... 하나를 죽여선 안 돼!”
“이슬비.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뭐?”
“지금쯤이면 다른 대원들도 너희 팀의 요원들과 각자 대치하고 있을 거야.”
“......”
“이슬비. 나도 유하나를 해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해. 하지만 이건 꼭 물어야겠어.”
“뭐지?!”
“슬비 너는 어째서 유하나를 되돌리겠다는 거지? 유하나 본인이 차원종으로 되고 싶다는데, 그냥 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나?”
“진서윤! 역시 ‘특수F반 암살교실’ 학생이라 정말로 냉혹하구나!”
“......특수F반 암살교실. 그 말을 듣는 건 오랜만이군. 이슬비. 난 절대로 냉혹하지 않아. 난 그저 유하나 개인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도록 내버려두고 싶어. 그런데 넌 유하나 개인의 소망을 방해하는 거다. 유하나를 방해하고자 한다면, 내가 널 여기서 처단해줄 수가 있어. 너도 알잖아? ‘암살훈련을 받은 고등학생’ 이라고. 그리고 네가 검은양 팀의 리더지? 나도 늑대개 팀의 리더로서 맡은 임무를 해야만 한다.”
“난 유하나를 구할 거야!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방해하지 말아야만 하는 건, 오히려 너다. 이슬비.”
결투의 대공원에서 진서윤이 대면한 상대는 바로 검은양 팀의 리더 이슬비.
이슬비와 진서윤, 진서윤과 이슬비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시작부터 매우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슬비가 레일 캐논을 발동할 때에 맞춰서 서윤도 이데아 캐논을 발동해 대공원 일대를 그야말로 초토화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린다. 레일 캐논과 이데아 캐논이 충돌했을 뿐인데도 엄청난 크기의 버섯구름이 형성되며 무지막지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슬비가 버스 폭격을 가하자, 진서윤도 본인의 2차 결전기를 사상 처음으로 공개하는데 그 결전기는 ‘윈터러(Winterer)’ 라는 건데 서윤의 강습형마광검이 얼음 속성의 마검과도 같은 오라가 비추더니 ‘한빙검(寒氷劍)’ 과 같이 변환하고서 눈보라를 날리는 식으로 공격하는데, 매우 낮은 확률로 결전기 요격능력도 있다는 것이 문제! 리더와 리더가 싸울 뿐인데 대공원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 진서윤의 목에 채워진 초커가 작동을 시작한다. 진서윤이 작동하는 초커를 보면서 귀환명령을 직감한다.
“어머? 초커가 작동하고 있네? 뭐야~ 대장님도 참 칠칠맞긴.”
“진서윤? 너 괜찮아?”
“나? 괜찮아, 걱정하지 마! 지금쯤 다른 대원들은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
“미안해, 슬비야. 하지만 나도 너에게 부탁하고 싶어. 유하나를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될까? 하나는 너희들처럼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거니까.”
“하지만, 나를 포함해 우리 검은양 팀은 일관되게 유하나를 원래대로 되돌릴 거야.”
“그래? 그렇다면 잘 알겠어. 그렇다면 너희들의 의지를 한번 보여 봐라.”
“서윤아.”
“이거, 너희들로 인해 유하나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난 영원히 미안해서 영원히 유하나의 앞에 설 수가 없겠지? 그럼 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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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트레이너님. 아무리 그래도 초커를 작동시키면 어떡해요?”
“......그게, 그대로 놔두면 누군가가 죽게 될 것만 같아서 전원에게 발동시켰다.”
“그렇군요. 그래서 타 대원들이 모두 입에서 침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다고요.”
“그렇게 말하는 진서윤 너는 아무렇지도 않네?”
“왜 그러세요? ‘강남 CGV’ 지역에서부터 이미 다 보셨잖아요?”
“맞아. 초커가 정상적으로 작동함에도 불구하고 넌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고 있어.”
“......트레이너님? 나중에 대원들에게 사과의 뜻으로 뭐라도 사주셔야만 합니다?”
“싫은데?”
“그럼~ 제가 위로의 차원에서 닭튀김이라도 사줘야겠네요.”
결투의 대공원에서 모두들 각자의 라이벌들과 대치하고 싸우다가 트레이너가 초커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철수하여 모여든 상태. 타 대원들은 모두들 입에서 침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진서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여 모두에게 크나큰 질투를 받는다. 나타와 레비아는 물론이고 타 대원들도 모두 진서윤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트레이너는 늑대개 멤버들에게 모두들 잠시 귀환하라고 명령을 내리고 모두들 분노를 표출하며 귀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트레이너가 뭘 지시하고자 하는 걸까? 그런 와중에 진서윤의 주머니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자, 오른손으로 초커를 잠시 만지작거리고서 전화를 받는다. 과연 진서윤이 통화를 나누는 대상은 누굴까? 그녀가 초커를 만지작거린 이유는 또 뭘까? 진서윤은 뭘 숨기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