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 : Over the Sky
신풍혈희 2015-08-28 1
늑대개
Over the Sky...
WolfDog
넌 이제 자유다.
"우리 대원 중 한명이, 놈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존재로 각성했소. 충분한 전력보충이 될 것이요. 하지만 그 전에 내 제안하나 하리다"
"... 무슨 제안이지?"
"공식적이 아니어도 좋소. 우리 늑대개팀의 지명수배를 거둬주시오"
"..!!! 그건 용납할 수 없소!! 그대들 때문에 헤카톤케일이 다시 부활했었잖소!!"
번뜩
"... 우리가 그 일을 도운것은 맞지만.. 그대들 역시 그 헤카톤케일을 이용하려 들지 않았소?... 서로의 치부를 감추려고 강대국의 정부들과 손을 잡고 우리들을 '지명수배'로 만들어 세간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려고 했지. 한가지 묻겠소. 과연 그 위장전술이 얼마나 어디까지 언제까지 먹힐 것이라 생각하시오..?"
늑대의 대장이 그들에게 묻는다. 금방이라도 입을 열어 그들의 두개골을 아작내버릴 것 같은 눈빛. 그 눈빛은 과거 거대한 수라장에서 살아남은 인간의 눈이었다. 책상머리에 앉아 사냥꾼들에게 명령만 내리는 그들과는 다르다. 심장을 내리꽂는듯한 눈빛을 이겨내지 못한 남성은 고개를 외면해버린다. 하지만 그들의 대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당신들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없을터. 그대들이 우리 늑대개팀의 지명수배를 풀어준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들과 함께 놈을 처리할 것이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대로 세계가 멸망하는 것을 지켜만 볼 것이오."
".... 지금 우리를 협박하는 건가"
"생각은 자유라고 하였소. 하지만 말했듯이, 지금 그와 함께 놈과 맞서싸울 수 있는 자는, 우리 늑대개팀이 유일하지. 자 어서 결정하시오. 두번의 기회는 없소이다."
"안됩니다 총장님! 세계적인 범죄자들을 결코 풀어서는 아니됩니다!!"
식은땀이 흐르는 긴장감 속에서 남성은 손에 주먹을 쥔체, 바들바들 몸을 떤다. 늑대들의 대장의 말대로, 지금 그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이 '세계'의 운명을 결정한다. 그런만큼 그는 신중하고 신중하게 몇번이고 생각을 걸러낸다.
쾅!!
그리고 마침내.. 결단의 주먹은 책상을 내리치고... 그의 입에서 '운명'을 결정할 말이 흘러나왔다...
"알겠소.. 그대들의 지명수배.. 기꺼이 풀어주지, 그러니!... 어서 가서 놈을 박살내시오.. 늑대개.."
"총장님!!"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어 감사하오... 이제 우리 늑대개팀은.."
스으..!!
"놈을 물어뜯겠소이다!!"
- 강원도 춘천시 상공의 플레인 게이트....
[통신시작. 지금 놈과 맞설 수 있는 존재는 '검은양'의 '이세하' 그리고 너 뿐이다.. '봉신연의 나타'. 마음껏 날뛰어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와라.. 알겠나?]
"왠일로 꼰대가 부탁까지 다하나?.. 히히히히.. 그래도 나쁘지 않은걸? 마음껏 날뛸 수 있다니 말이야.. 아주.. 아주 기분이 째지는데?!"
쿠구구구구구구!!!
자유를 갈망했던 소년은, 이제 날개를 펼치려고 한다. 그의 칼날이 나무를 깎아 만들었던 '소망'은 이제 현실이 되었고. '절망'뿐이었던 그의 존재는 '도시의 영웅'과 함께 '최후의 희망'으로써 떠오른다. 그는 자신의 목에 채워져 자유를 억압하였던 구속구를 손으로 집는다. 그래,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소년은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날갯짓을 방해하였던 구속구는...
파치지직!!
소년의 손에 의해 처참하게 부셔져버린다...
"더 이상 나를 속박하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보고있나? 홍시영.."
파츳!! 파츠츳!!...
"얼마던지 새로운 개목걸이를 나한테 채워봐..."
파츳!! 파츳!!
"그때마다.. 네년이 채운 더러운 목걸이를..."
콰아아아아아아아아!!!
"쳐부숴버릴테니까!!"
소년의 외침과 함께 황금색의 빛과 보라색의 빛이 서로 부딪친다. 서서히 인간의 경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몸뚱아리와 괴물들 조차 법접할 수 없는 무한하고도 강대한 힘이 뼛 속.. 아니.. 억압되었던 아주 깊고 깊은 나락 속에서 솟구쳐 올라오기 시작한다. 수 많은 수라장을 겪어온 상처받은 육체는 '신'이 있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했던 상처입은 영혼은 육체의 울부짖음과 함께... 자신을 구속한 '신'을 부정한다..
펄럭!!!
그는 그토록 간절했던 '하늘'을 향해, 모두가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흐.. 흐하하하하하!! 이야하하하하하하하!!! 흐아아아아아아!!!!!!!!!"
빛나는 눈물 한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눈물과 함께 흘러내려가는 과거의 기억들은 이제 저 땅으로 떨어져내리고, 그 무게를 덜어낸 소년은 다시한번 크게 날갯짓을 하며 '억압의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가서 네놈을 철저하게 박살내주겠다!! 신!!!"
휘오오오!!!
[나타...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라...]
◆ The Last Words...
"이 불꽃을 꺼버리면.. 모든 게 되돌아가겠지.."
"그러지마 나타.. 함께 돌아가기로 했잖아"
"돌아가?.. 그래.. 그랬었지... 돌아간다고 했었지...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나타.."
불꽃을 손에 쥔 소년은 웃으면서 뒤를 돌아본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것도... 누군가가 나를 위해 걱정해주는 것도...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길을 제시해주는 것도. 나에게 있어서는 한 줄기의 '빛'이 되어 주었어. 그렇기에 너희들이 싫었어. 나에겐 없는 것들을 너희는 가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됬어.. 이제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난 이곳에서 모든 소원을 이루었어.."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을 하려는거야... 아니야.. 하지마.. 그 불을 끄지마.. 부탁이야.. 나타!!!!"
"잘 있어라.. 이세하... '여우'한테 안부나 전해줘..."
훅!!
"안돼애애애애!!!!"
"이제.. 날 기다리지 말라고 말이야..."
All's right with the World!!
스윽 스윽
"응?.. 내가 왜.. 어묵을 만들고 있지?.."
툭
"어라?.. 왜 눈물이..."
툭.. 툭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슬픈거야?... 눈물이 멈추질 않아.."
이제 그의 시간은... 그 어디에도 없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