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66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46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46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22 1
“......각성.”
“그래. 아직은 네가 각성하지 못한 상태라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거야.”
“근데 지금의 이 정도로는 아닌가요.”
“넌 아직 너의 잠재능력에 대해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
“그럼...... 언니는.”
“나도 완전하게 제어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최소 80% 이상은 제어하고 있지?”
말은 80% 정도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최소 90% 이상을 제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셀린. 그녀는 레이라에게 아무리 촉수공주라도 본인의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의 선에서 더 발휘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되는 거라고 말하며 레이라가 왜 지금까지 촉수를 기본인 2개에서 3개 이상으로 개방해 전투를 벌이지 않는 것인지를 알 수가 있겠단다. 근데 기본 2개만 하더라도 엄청난 실력을 과시하는데 그 이상으로 개방한다면 얼마나 강해진다는 걸까? 셀린의 놀라운 실력을 지켜보는 모든 검은양 멤버들과 알파퀸 서지수, 그리고 인간 원정군 소속 용병들과 차원종들까지 그녀의 실력에 감탄하며 감히 입을 닫지 못하기까지! 천하의 알파퀸이 이렇게까지 강한 여자는 처음 본다며 왠지 모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뿐. 도대체 셀린은 정체가 뭘까?
검은양 팀의 최정예요원복을 입고, ‘엘븐 롱 보우(Elven Long Bow)’ 라고 부르는 장궁을 들고 다니는 셀린. 도대체 그녀는 강화를 몇 강까지 해냈기에 저렇게 파괴력이 엄청난 걸까? 게다가 그녀의 엘븐 롱 보우도 뭔가 업그레이드를 더 많이 한 것만 같은 느낌까지 주는데, 마치 ‘레전더리(Legendary)’ 보다도 높은 등급의 장비는 아닐까? 하지만 레전더리를 능가하는 장비 등급이 존재하기는 할까? 셀린은 레전더리보다 높은 등급은 분명히 있다고 하지만 그게 굳이 일반에 공개되면 뭔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레전더리. 그러니까 전설 등급을 능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화(神話)’ 등급을 의미하는 등급이자 사실상의 극상이라 부르는 ‘미솔로지(Mythology)’ 등급. 그 말이 맞다면 지금 셀린이 사용하는 활은 레전더리가 아닌 미솔로지 등급의 활. 아마도 정식명칭은 용의 장식이 많이 들어간 ‘드래곤 엘븐 롱 보우(Dragon Elven Long Bow)’ 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레이라는 셀린의 활을 보며 자신도 언니처럼 강해질 수가 있을지 궁금하단다.
“......나도 언니처럼 강해질 수가 있을까요?”
“왜 그래? 넌 이미 나보다도 강한데.”
“네?”
“네가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겠지만, 넌 나보다도 강하잖아?”
“......?”
“넌 분명히 나보다도 강해. 이건 분명한 사실이야.”
“......셀린 언니.”
“이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도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너의 그 잠재능력에 관한 제어방법을 가르쳐주마.”
“......!!”
“왜냐하면 너는 ‘결전의 암살자(決戰の暗殺者)’ 라 불리잖아? 암살자계의 최고의 히든카드.”
셀린은 이미 레이라가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한 존재라고 말하며 이 전쟁이 끝나고도 생존한다면, 그 때에 너의 잠재능력에 대한 제어방법을 가르쳐주겠다며 전사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녀의 대답. 서성신이 셀린을 바라보며 이 전쟁에서 살아남고서 그런 말을 하라는 것. 이에 셀린이 이거 아무래도 1차 결전기만 보여준 걸로는 많이 부족한 모양이구나? 라고 말하더니 방탄복을 뚫고 배를 관통한 걸로는 역시 부족하구나? 그렇다면 이번엔 심장을 맞춰서 관통해줘야만 하는 거니? 라고 해맑고도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서성신에게 묻고, 그는 이내 부들부들 손을 떠는데 셀린은 송곳을 들고서 자신의 볼을 과감하게 찌르고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게 웃을 줄 모른다면 절대로 용맹함을 과시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네 녀석은 사황이지만 사황 자격이 없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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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이 이어서 뭔가를 꺼내는데, 그것은 바로 까나리 주스! 보기만 해도 혐오감을 주는 까나리 주스를 벌컥벌컥 마시고도 순수하게 웃으며 쓰다~ 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모두들 저 정도는 절대로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 셀린이 서성신을 향해 설마 까나리 주스도 다 마시지 못하냐며 네가 그러고도 사황이냐? 라고 말하며 명색이 사황이란 녀석이 까나리 주스도 마시지 못해서 어쩌냐고 하며 상당히 도발하는데 왠만해서는 그 누구도 까나리 주스를 다 마실 수가 있는 사람은 정말로 찾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셀린과 같이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미소로 웃으면서 쓰다고 말할 수가 있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몇 이나 있는 걸까? 여기서부터 이미 승부는 결정이 난 것. 서성신이 극히 분노를 표출하며 검을 뽑아들고서 셀린에게 달려들고자 하는데 뭔가가 또 날아온다.
붉은 단발머리를 한 남성인데, 이 전쟁에 자신들을 빼면 섭섭하다고 말하며 동시에 셀린에게 레이라를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고,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셀린은 그 남자를 바라보며 왜 이제야 도착했는지를 묻는데 당연히 남자는 학교축제를 친구들과 좀 즐기고 오느라,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으로 오려고 했던 적군을 상대하고 오느라 많이 시간이 지체되었다는 것이 그의 말. 유니온의 B급 클로저인 오세린을 닮은 붉은 단발머리의 남성! 키가 무려 175cm 나 되기로 유명한 존재, 벌처스 회사의 최연소 고위급 간부! 전술의 암살자! 바로 오세영이다. 물론 오세영이 혼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 암살교실 학생들을 전부 다 데리고 도착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늑대개(Wolfdog)’ 팀의 멤버들까지 모두 함께 이 전선에 도착한 것이다.
“셀린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 친구 레이라를 지켜주셔서.”
“......별 말씀을.”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턴 저희에게 맡기십시오.”
“그러지. 오세영. 아니~? 3번째 ‘사황(四皇)’ 나리?”
“또... 또... 또 하나의 사황이 나타났다! 사황들 가운데에 최연소이자 유일한 ‘비(非) 클로저’ 라 불리는 오세영!!”
“오세영! 설마 너까지 이 전쟁에 참전할 줄이야!”
“......세... 세영아. 그리고 얘들아.”
“건영아. 우선 네가 레이라를 부축해서 데리고 가. 그래서 가영이에게 치료를 부탁해.”
“알았어.”
“자아~ 서성신 테러리스트 나리들? 지금부턴 우리가 실컷 상대해줄게?”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 암살교실과 늑대개의 연합. ‘암살늑대(Assassination Wolf)’ 인가?!”
“그래.”
“오세영! 너 따위가 이곳에 온 목적이 뭐냐!?”
“목적? 궁금해~ 서성신 아저씨? 당연히, 이 전쟁을 끝내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