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58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38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38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18 2
서지수를 대신해서 레이라의 주먹을 대신 맞은 남자는 바로 ‘트레이너(Trainer)’ 라고 불리던 남성! 트레이너는 자신의 몸을 내세워 그녀의 공격을 대신 맞아준 것. 서지수는 트레이너를 보고서 어디선가 많이 본 남자란 것을 직감하더니 과거 차원전쟁 시절 활동했던 팀인 울프팩 소속이었단 것을 느낀다. 본인과 같은 팀 소속이었다는 걸. 서지수는 트레이너를 보며 어째서 이런 것인지를 묻고, 트레이너도 두 눈을 잠시 감았다가 뜨고서 입을 여는데 본인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서지수의 입장에선 트레이너의 이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고, 트레이너 본인도 본인이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레이라는 당혹해하긴 커녕, 오히려 살인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이게 그녀가 원하던 스토리일까?
“......!!”
“......”
“어째서, 어째서 날 지켜준 거지?!”
“......글쎄다. 나도 도저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모르겠다.”
“......”
“하지만 다른 녀석도 아니고, 레이라의 손에 심장부가 뚫리다니. 하지만 이것도 나의 업보겠지.”
“업보?!”
“이것이 내가 지휘하던 ‘늑대개(Wolfdog)’ 팀에 대한 속죄라면 받아들여야지.”
“늑대개? 늑대개 팀이라면?!”
“하지만 이걸로 그들에 대해 속죄를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의 이걸 받아들여야지.”
“......대신 당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마운데요~ 트레이너?”
알파퀸 서지수를 대신하여 심장부가 뚫려버린 트레이너. 트레이너는 자신이 지금까지 늑대개 팀원들을 향하여 심히 괴롭혀온 기억들을 떠올리며 이것들에 대해 그들을 상대로 속죄할 수가 있다면 지금의 이 상황과 자신에게 곧 다가올 운명을 아무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 그러고 보니 말이다. 트레이너를 보니 검은양의 이세하와 상당히 외모가 닮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혹시 트레이너가 서지수의 남편이고 이세하의 아빠가 아닐까? 하지만 그건 알 수가 없는데 단순히 외모가 닮았고, 차원전쟁 당시에 서지수와 같은 팀 출신이었다고 해서 이세하의 아빠란 증거는 결코 될 수가 없는 법. 트레이너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진실을 뒤로 하고서 트레이너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난 정녕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을 거 같다고 한다.
“......난, 정녕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당신.”
“그런 말은 하지 마라. 난 어디까지나 트레이너란 이름이 있다.”
“......”
“내가 지금까지 늑대개 팀원들을 못되게 괴롭혀온 것을 떠올리면, 어쩌면 이 정도의 형벌로도 부족할지 모르겠군. 혹시 나도 홍시영 그 여자처럼 지옥으로 보내지지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군. 무엇으로도 참회할 수가 없다니. 늑대개 녀석들도 날 영원히 용서하지 않겠지. 홍시영 그 여자와 마찬가지로.”
“......”
“만약 내가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가게 된다면, ‘유황불이 영원히 타는 불못’ 거기서 끝이 없는 영원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겠지.”
그 말을 끝으로 트레이너가 자신의 영원한 속죄와 고통의 시간이 와버렸다며 피를 철철 흘리는 상태로 쓰러진다. 알파퀸 서지수는 과거 자신과 같은 팀 소속이었던 남자의 죽음을 바로 앞에서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한다. 당연히 그녀의 바로 눈앞에 있던 레이라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반드시 처단해야만 하는 대상들 가운데의 하나를 심판에 성공했다고 조심스레 말하는데, 당연히 주변에 있던 인간 원정군 소속의 인간 용병들이 덤벼드는데 그래봐야 레이라는 눈으로 안 봐도 눈 깜짝할 사이에 처단할 수가 있다. 차원종들과 인간들의 전투에서 전사한 인간들의 수와 지금 레이라의 촉수로 인해 전사하는 인간들의 수가 빠르게 비슷해져가는 것을 보면 레이라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가를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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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그 남자는 정말로 어디서 뭘 하고 있기에 아직까지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일까? 트레이너가 뚫린 심장부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고, 이런 와중에도 레이라는 혼자서 인간 용병들을 상대해대며 역시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그녀. 레이라가 혼자서 인간 용병들과 클로저들을 상대하는 동안, 차원종들은 그 틈을 이용하여 종로구 방어기지 전체를 하나의 ‘봉쇄구역(封鎖區域)’ 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는 종로구를 완전히 격리시킨 이후에 인간 원정군과 클로저들을 완전히 포위하고서 한번에 ‘일망타진(一網打盡)’ 한다는 계획. 레이라나 서진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그런 거라면 저들이 스스로 파악하고서 행동할 수가 있다.
검은양 멤버들까지도 가세하나 그래봐야 레이라를 상대하는 것은 결단코 불가능한 일. 레이라가 평소 해왔던 재밌는 말이 있는데, 게임으로 비유할 때에 만약 본인이 구현될 수가 있다면 보스 몬스터로 구현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줄곧 해왔던 것. 물론 일반적인 보스급 몬스터가 아니라, ‘레이드급 보스 몬스터’ 라는 것이 현저하게 다른 점이라고 할까? 일반적인 던전의 보스 몬스터라면 아무런 재미가 없으니 레이드 수준의 보스급 몬스터라면 확실하게 어필할 수가 있으므로 만약 본인이 구현될 수가 있다면 레이드급 보스 몬스터를 원한다는 것. 뭐, 본인의 기본실력만 가지고도 적의 대군 병력을 실컷 유린하고 있으니 레이드급 보스 몬스터가 아니라면 뭐겠는가? 기본 실력으로도 대군 병력을 자기 마음대로 괴롭히는 정도의 실력이라면, 과연 그녀가 진짜 실력을 발휘하게 될 때에 어떤 수준이 될 지를 감히 함부로 짐작을 해볼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
“영광으로 생각하셔야지~ 왜 우세요?”
“......”
“당신을 대신해서 트레이너란 이름의 저 아저씨가 맞아준 건데 말입니다.”
“......”
“뭐라고 할 말은 없으십니까?”
“......”
“저도 왠지 속이 다 시원한데요? 제 친구들에 대한 복수를 이뤘으니까요?”
“으...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