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52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32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32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15 1
미안하다는 말과 동시에 제이가 아버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쳐서 다리 밑으로 날려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먹 1방에 나가떨어질 정도로 고령인 아버지. 유하나는 이건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던 진서희도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으나 속으로는 많이 놀랐을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아버지를 주먹으로 1방에 날려버린 것에서 많은 일을 보여준 것. 바로 앞에서 레이라가 바라보며 역시 이 세계에선 ‘패륜(悖倫)’ 과 관련한 범죄가 난무하는 아주 재밌는 세계라고 말하며 속으로 신나게 비웃고, 서진도 옆에서 아버지를 주먹으로 날려버린 아들이란 점에서 역시 패륜은 패륜이라고 말하며 넌 영원한 패륜아라고 제이를 향해 소리 지르며 역시 비웃는 모습을 보인다. 과연 제이 본인의 기분은 어떨까?
“역시 제이 오빠는 대단하다니까? 자기 아버지를 주먹으로 쳐서 날려버리다니.”
“......”
“어때요? 그 기분이?”
“......사람 화나게 하지 마라.”
“근데 어떡해요. 그거 엄연히 패륜은 패륜인데. 그래봐야 그거에 비하면 약하지만?”
“그거?”
“네! 아버지의 유해를 부품으로 취급하며 실컷 분해와 조립을 반복해 사체인형으로 부려먹었던 어떤 한 남자에 비하면요.”
“......!!”
“크흐흐흐. 그 남자가 누군지 아시나요? 물론 당신들은 모르시겠죠. 과거에 유니온의 클로저였다가 지금은 테러리스트가 된 남자니까요.”
레이라가 한 남자에 대한 얘기를 언급하는데, 그 남자도 과거에는 유니온 소속의 클로저였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본인의 죽은 아버지의 유해를 부품으로 취급하며 지하의 어느 비밀연구실을 통해 각종 실험과 분해 및 재조립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사체인형으로 만들어 국제사회를 상대로 테러활동을 끊임없이 해왔다고도 말하며 제이의 방금 전의 행동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며 인신공격을 하듯 괴롭힌다. 물론 ‘유해(遺骸)’ 라고 했는데, 말이 좋아서 유해라고 부르지 사실은 화장하지 않은 온전한 ‘시신(屍身)’ 이라는 말이 더 맞다. 시신을 이런 저런의 온갖 실험들을 다 해대다가 사체인형으로서 만들어내고, 나아가 국제테러단체를 표면상으로 이끄는 보스로 내세워 국제사회 전체를 상대로 끊임없는 테러를 가해 세계적으로 ‘적색 수배령’ 까지 내리게 만든 것.
사체인형으로 만들어낸 자기 아버지의 시신을 국제테러조직의 ‘표면상의 보스’ 로서 내세운 이후, 북한제 무기들을 무장시키고서 국제사회를 테러한 것으로 모자라 유니온이 없는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검은 깃발이 각지에 휘날리도록 만든 것. 그 덕분에 아프리카 대륙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라는 나라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가 검은 깃발의 테러조직의 공격에 시달린 것은 물론이거니와 중동도 이스라엘과 터키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가 검은 깃발의 테러조직의 공격에서 결단코 자유로울 수가 없었던 것.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서 ‘회교(回敎)’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알려진 인도네시아는 아예 검은 깃발의 테러조직이 장악하고서 국가를 선포할 뻔까지도 했다. 레이라는 이런 얘기들을 모두 다 해주며 이 세계에서도 원래 세계와 마찬가지로 패륜범죄를 보는 것은 참으로 재밌는 일이라고 말하며 웃는다.
“어때요? 제이 오빠도 그 클로저와 함께 테러리스트가 되어 볼 생각 있으세요?”
“......입 다물어.”
“오빠? 어쩌면 오빠의 아버님~ 저 밑으로 떨어져서 즉사했을 수도 있는데~?”
“......!!”
“뭐야. 설마 그것도 감안하지 않고서 날려버린 겁니까?”
“......”
“정말 재밌는데? 그 테러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제이 오빠도 패륜범죄를 짓다니? 크하하하하하~ 너무 재밌다~?”
레이라의 끊임없는 도발적 발언에 제이가 이 이상은 못 참는다고 말하더니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여 극도의 분노상태를 표출하기 시작한 것. 레이라는 이걸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진작에 이렇게 나왔어야 재미가 있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하며 촉수를 이용해 제이를 밑으로 떨어트리고, 나아가 다리를 두 동강으로 내듯 잘라버려 무너트리는 짓도 가하여 검은양 멤버들을 좌절감으로 몰아넣는다. 아무리 제이가 위상력 개방을 발동해도 레이라가 보는 앞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냥 신속히 처리할 수가 있는 힘없는 일반 서민들과도 같은 존재로 보인 것. 레이라는 그 누구라도 손쉽게 상대하여 쓰러트릴 수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증명해준 셈인데 제이라면 검은양 멤버들의 도움으로 무사했지만, 정작 먼저 추락했던 그의 아버지는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주검으로 발견되어 끝내 그는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이는 울음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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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레이라는 이런 상황까지 전개가 되어버렸으니 이 이상으로 여유롭게 있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하고서 집행인 2명에게 지금 즉시 집행할 것을 명령한다. 이에 서진이 공개처형에서 밝힌 시간은 아직 남지 않았냐고 하자 레이라가 계속 연기를 한다면 앞으로가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그냥 앞당겨서 지금 해버리잔다. 알파퀸 서지수를 저 녀석들이 구출하고서 탈출한다면 군단에 있어서 수치가 아닐 수가 없다며 지금 확실하게 처형해 군단 전체의 사기도 높이고, 나아가 인간들의 전의도 크게 약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 레이라의 말이 설득력이 없지는 않은데 서진도 이에 특히 더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인간들의 전의를 약화시키고, 나아가 군단이 새로운 살 길을 찾기 위해선 인간들을 스스로 무장해제시켜 항복을 유도하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다.
“.......레이라. 조기집행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어머. 벌써 의식을 차리셨어요? 역시 천하의 알파퀸이야?”
“패신의 눈의 공격을 받고도 의식을 차리다니. 역시 서지수 너는 대단하구나.”
“......마음대로 해. 어차피 난 후회하지 않으니까.”
“역시 예의도 바르고 대단하시군요. 그럼 바로 집행하죠. 얘들아.”
“예!”
“지금 집행하면 되는 겁니까, 레이라님?”
“물론이다. 시간을 앞당겨서 지금으로 할 테니, 지금 즉시 집행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