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46화- [정상결전의 시간 제26전투(頂上決戦の時間 第26戰鬪)]
오토시로노엘 2015-08-12 2
“호... ‘홍시영(Seeyeong Hong)’ 전 사장의 총?!”
“그렇습니다. 벌처스의 홍시영 전 사장이 들고 다녔던 총기와 같은 총기류라고요.”
“헤... 에헤헤헤헤헤......”
“유니온 녀석들. 이제 뒤통수나 맞을 일만 남으셨군?”
“레이라. 한 번 더 물어봐도 될까? 어째서 네 친구들에겐 이 전쟁을 말하지 않았어?”
“......말했잖아요. 친구들에게 이 전쟁에 참전한다고 얘기하면, 모두들 걱정할 테니까.”
“......”
“난, 나와 달리 제 친구들은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래요.”
“레이라. 네가 그렇게 친구들을 생각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너 혹시 말인데 지금도 싫어하는 녀석은 있어?”
“있었죠. 하지만 사정을 들은 이후로는 그 녀석을 다시 만나서 용서해줬습니다.”
서진과 레이라의 이런 저런의 대화는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지만 그냥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들의 대화에서 알 수가 있는 것은 정부 요원들을 이끌고 나타났던 그 남자가 가져온 무기가 건블레이드만 있는 것은 아니란 것. 그 말은 그 남자의 등에 과거 벌처스의 사장이었다던 홍시영이란 여자가 들고 다니던 그 총기와 동일한 총기란 것. 현재 99호 관리소에선 정상결전이란 이름의 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혹시 또 다른 비밀의 세력들이 참전하지나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레이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현재 2파전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이 전쟁이 3파전이나 그 이상의 전쟁으로 확전되는 수가 있다고 판단하고서 그에 걸맞는 대비책이 필요한 법.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레이라는 이곳의 총책임자인 계엄사령관이기에 사실상 누구보다도 책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서진이 레이라에게 그 남자가 들고 있던 총과 같은 총기류를 가지고 있는지 묻자, 본인도 물론 똑같은 총기류이자 정품을 가지고 있다며 등에 메고 있던 것을 보여준다. 일단은 이 총기에 대해서 분석하고 연구하는 차원에서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하지만 성능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뛰어나다면 본인의 제식총기로 채택해서 사용할 수도 있는 법. 더군다나 이 총이라면 ‘위상관통탄(位相貫通彈)’ 이라는 막강한 실탄을 사용하기에 고 위험 차원종들도 쉽게 쓰러트릴 수도 있고, 나아가 위상능력자들을 상대로도 쉽게 대적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과거 재해복구본부 당시에도 ‘정체불명의 공작원’ 이라 불리던 녀석이 들고 있던 그 돌격소총과도 같은 종류의 총기라서 끊임없이 그 총에 대해서 연구 및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얻어야만 하는 법. 그래서 레이라가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에 같은 정품의 총기들을 친한 친구에게 보내어 연구와 분석을 의뢰한 것이다.
현재 99호 관리소의 후방지역이자 북서울 지역에는 ‘조병창(造兵廠)’ 과도 같은 형태의 공장이 있는데, 현재 이곳에선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포격병기 아머드 아지다하카를 제작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말로 덩치가 엄청나게 큰 병기이기에 조병창의 역할을 하는 공장지대에서 찍어내는 것도 결코 쉽지가 않는 것이 현실. 혹시 말이다. 아머드 아지다하카를 1대 만들기 위한 가격이 혹시 함대를 만들기 위한 수준으로 비싼 가격은 아닐까? 어디까지나 관리소의 후방지역만이 아는 내용이므로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군단과학부대의 병기인 만큼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출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그러나 그 비용에 걸맞게 파괴의 그 병기 그 자체에 해당하는 놀라운 고성능의 존재이기에 그 비용이 감히 아깝지가 않다. 위상관통탄도 튕겨낼 정도로 튼튼한 장갑, 그 어떤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는 강인한 체력과 전반적인 성능 전체! 이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처형대로 우정현이 걸어오더니 갑자기 그 총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분위기가 매우 심각해졌다고 말하며 많이 아쉽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전쟁이 더 중요한데 그 문제의 총기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피곤하기 그지없다는 것. 어차피 그 총이라면 이미 몇 정을 확보해서 친한 친구에게 넘겨 연구 및 분석을 부탁했으니 그것에 관해서라면 천천히 알아도 되지 않겠냐고 하자, 레이라가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갑자기 궁금해져서 이 총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후방의 조병창지대는 어떤지를 묻자, 포격병기에 대한 생산은 중단하고서 현재 그 함대를 위한 정비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함대가 아직도 준비가 덜 되었는지에 대해선 원래 함대라는 것은 최고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여러모로 빈틈이 없이 정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라고 말하며 아직 최고의 순간이 아니기에 그 함대가 나오기를 기대할 생각은 하지 마라고도 당부한다. 우정현이 참으로 재미없다고 하며 ‘최고의 순간’ 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런 상황에서 검은양의 행동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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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제이, 미스틸테인으로 구성된 5명을 ‘검은양(Black Lambs)’ 이라는 팀의 멤버들로 불리는데 이들이 사이킥 무브를 계속해서 사용해가며 용산구를 거쳐 종로구로 가장 먼저 진입함과 동시에 신서울 청와대의 정문 앞. 그러니까 처형대까지 가장 먼저 빠르게 날아와 버린다. 사이킥 무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차원종들이 총을 쏴대고 검을 던져대는 등의 저항을 가했으나 이들은 그것들을 모두 피해가며 처형대의 바로 외곽까지 도착하는데, 마침 그곳에는 붉은별의 리더인 진서희가 기다리고 있다. 타 멤버들은 없고 리더 혼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연히 차원종들은 이들을 포위하고서 공격준비를 할 뿐. 진서희는 검은양 멤버들을 보더니 네 녀석들이 여기까지 빠르게 와버렸기에 이 전쟁이 안정적인 전개가 아니라 ‘급전개(急展開)’ 식으로 전개가 되어야만 하게 되었다며 매우 불쾌하단 반응을 결코 숨기지 않고 있다.
“......결국 여기까지 왔나. 하지만 너희들에게 이 스테이지는 아직 빠를 것인데.”
“진서희!?”
“그래봐야 너 혼자서 우리 5명을 이길 수가 있을 거 같아?!”
“이세하, 그리고 이슬비라 했나. 내가 너희들을 못 막으리라 생각하는 거냐.”
“뭐?!”
“이슬비. 우리 팀에서 가장 연약한 사이가에게 제대로 당했던 주제에.”
“......!!”
“이세하 너도 마찬가지다. 그 아저씨가 암흑공파탄을 준 덕분에 이겼으면서.”
“......”
“서유리. 너도 정나혜가 촉수를 개방하지 않고서 낙천적으로 상대해준 덕분에 이긴 주제에.”
“그... 그... 그런 거였어?!”
“제이 오빠도 마찬가집니다. 고작 김유미에게 맹독으로 능욕을 실컷 당하고서 완패하시고. 애들한테 부끄러운 줄로 아십시오.”
“......”
“그리고 미스틸테인. 네가 가장 허무하게 완패했다던데. 아무 기술도 사용하지 않고서, 고작 촉수로 능욕해준 것이 고작인 리리스에게 지다니. 그러고도 네가 차원종을 쓰러트리는 사명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거냐.”
“......”
“세상을 구한 영웅이란 칭호에 어울리지 않게 참으로 나약하고 멍청한 녀석들이군. 자아, 그럼 처형대의 바로 외곽까지 날아온 너희들을 위해 내가 직접 너희들 5명을 한꺼번에 다 상대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