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클로저들의 또다른 각성 8화
스워드1 2015-08-08 4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아무도 안기다렸어..
아직 세이브 데이터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1주일에 한번혹은 자유연재로 생각됩니다.(굽신굽신)
아무래도 전투씬을 생각하다 보니 조금씩 묘사가 어색할수 있기도하구...연애물이 연애가 아니게 될수도 있구...;ㅅ; 여튼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소설을 시작하기전 1부 마지막화에 덧글을 달아주신 Erbium님, 개념 선풍기님, 검은아리님, 카율리프님, 우사케루나님과 마음속어둠님께 감사드립니다!!
2부 하지마루요!!
----
평화로운 신강고등학교의 아침은 월요병에 걸린 아이들의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가운 인사덕에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지는 않았다. 그런 등교길에서도 언제나 조금씩 그들의 눈을 사로잡는 이들도 있었다.
"세하야, 빨리 가자!"
"...가고 있잖아."
클로저.
그들은 위상력이 발현한 그 순간부터 그들의 미래란 차원종이라는 괴물과 싸운다는 선택권밖에 없는, 그렇기에 우대를 받으며, 또한 역차별을 받는 사람들을 말한다. 클로저들은 주로 성인들로 이루어졌으나 어른들의 욕심으로 최근들어선 고등학생, 더나아가 초등학생까지 전쟁터에서 싸우게 됐다.
"아, 세하야! 우리 방과후에 와플도 먹으러가자!"
"..."
이 이야기는 그 어른들의 욕심에 가장 피해가 큰, 최악의, 피해자의 이야기.
"그래."
08. 증발하다
###
세하가 쓰러진 것을 부랴부랴 제이가 받아냈지만 세하는 한동안 눈을 뜨지 못했다. 유니온 병원측에선 막대한양의 위상력 방출로 몸이 버티지 못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여러 위상력을 주제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잠들어있는 세하를 눈독들였다. 위상력은 차고 넘칠텐데 그 위상력을 조금-많이- 갖는 것이 뭐가 문제일까? 덕분에 어른들은 세하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말도안돼! 지금 누구 맘대로 내 아들을 데려가겠다는거야?!"
물론 서지수 덕분에 포기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지만 큰 기관의 연구원들은 여전히 세하를 원하고 있었다. 이윽고 드디어 세하가 눈을 떴을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세하야!!"
"동생, 일어났구나! 당장 의사를-"
콰앙!!
갑자기 병원내에서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깨진 창틈으로 뭉게뭉게 검은연기가 피어올랐다.
"세...하야?"
걱정했던 유리가 먼저 달려가 세하의 상태를 보기위해 가까이 갔었다만 지금은 타버린 잿가루를 보며 식은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내 몸..건들지마."
전에는 본적없던 새로운 표정에, 세하가 맞는지조차 의심됐다. 심지어 그는 테인이나 서지수에게도 예외없이 자신과 가까이 할때면 자신의 위상력으로 주변의 가벼운 것들을 태워 위협했다. 그것이 이불이 될수도 있고, 휴지곽이나 신문지, 심할때면 자신의 옷가지까지 태운적도 있었다. 결국에는 한달을 씨름하다 대화로 타협하여 세하의 건강을 검진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물론 이마저도 순탄치는 않았다. 조금이라도 세하의 심기가 불편했다면 주변의 온도를 높여버려 모두 열사병에 걸린듯 탈진시키는 일도 많았다.
이걸로 알 수 있었던 점은 세하의 위상력 컨트롤이 기가 막힐 정도로 향상했다는 것이다. 본능과도 같이, 팔이 안으로 굽는것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위상력을 자유자재로 조종했다. 지금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예전의 그는 감정에 짓눌려서 위상력을 어찌 컨트롤할지 몰랐었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건강검진을 빌미로 유니온의 연구원들과 의사는 세하의 몸을 세세하게 정밀검사하였다. 그들의 눈빛들은 이미 세하를 물건취급하려는 것이다. 세하는 그것을 알고 검사도중 병원을 뛰쳐나온적도 있다. 그 누구도 세하를 말릴 수 없기에, 세하는 그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어딘가가 미심쩍었다. 그리고 뇌검사에 들어가 결과가 나오자 다들 할 말을 잃었다.
"그러니까, 지금! 세하의 기억이 없어졌다고요?"
"..네."
의사의 입에서 삐죽 튀어나온 그 말은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세하의 기억이, 추억이 모두 증발했다는 것. 다친 흔적도 없었다. 그저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뇌는 깨끗할 뿐이다.
"그럼 세하는 우리들을 기억 못하고 있다는 거에요?"
"그렇습니다."
"말도 안되요! 슬비가 보는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아니, 드라마에선 기억이라도 되찾잖아요?!"
"유리야..."
"세하, 그냥 연기하는 것 아녜요? 그냥 삐져서 그런거 아니에요?!...제발..."
결과를 들은 유리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애써 결과를 외면했다. 그러나 유리가 그렇다 한들 세하는 신경쓰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다.
"세하야, 나 유리잖아! 제발 기억하란 말야!!"
"..."
유리가 애타게 세하를 불러**만 그는 반응하지 않았다. 차라리 귀찮다며 화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반응할때는 오로지 자신의 몸에 해가 되려할 때뿐이다. 덕분에 검은양팀은 물론이고 박심현이나 우정미같은 주변사람들도 맘이 그리 편치만은 않았다. 유리는 기억이 떠오르길 기대하며 세하가 좋아하던 게임기까지 건네**만 그 기대도 게임기와 함께 무너져내렸다.
"세하야, 이거 한번만 해봐, 응?"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깟게 뭐라고 지금 이러는거냐?"
세하는 어지간히 짜증이 났는지 게임기를 덥썩잡고 힘껏 아래로 던졌다. 와장창소리와 흩날리는 망가진 액정에 유리는 두 눈이 동그래진다. 분명 결혼을 해도 게임기는 손에서 놓지 않을 세하건만, 우리들과 함께있던 그 세하는 이미 멀리 사라진 기분이든다.
아이들은 그런 세하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데이비드 국장도 손놓고 볼수가 없어 여러 외국의 이름날린 의사들을 직접 찾아뵙느라 바빴다. 하지만 의사들은 세하의 상태를 듣자마자 손을 떼었다. 그 누구도 세하의 기억소거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혹여 세하를 치료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템이 될까 직접 세하를 찾아온 의사는 바로 치료받아야할 당사자에게 퇴짜를 맞는다.
모두의 노력이 허사가 되어가고 지쳐갈때쯤 제이가 세하와 1대1 대화를 시도했다. -큐브안에서
분명 세하가 다시 도망가지 못하게할 장치로 이용할 생각이다. 다른이들이 모두 위험하다고 말리지만 그들의 눈물자국을 보면 절대로 화가 안날 수 없었다. 제이는 세하를 잘 타이르겠다고 그들을 안심시키고 세하와 큐브에 들어갔다.
"의외로군. 안오겠다고 날뛰는 줄 알았어, 동생."
"..."
역시나 세하는 묵묵히 제이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래도 아이컨택이 얼마나 큰 발전인가!? 라는 위안을 삼으며 제이는 말을 이어갔다.
"동생, 지금 동생이 얼마나 크게 혼란에 빠져있는지 알겠어. 하지만-"
"혼란? 별로요."
"!!"
갑자기 세하가 입을 벌렸다.제이는 자신의 말을 끊었다는 것보다는 세하가 말을 했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졌다.
"있잖아요, 도대체 그쪽에선 뭘 원하는 거죠? 내 능력? 인간성? 당신만한 사람들은 내 힘을 탐내고 당신을 포함한 작은 사람들은 모두 절 두고 다른 사람을 찾고있어요."
"아냐, 아이들이 찾는 건 다른사람이 아냐. 그건 바로 너-"
"거짓말."
세하는 더이상 들을 것이 없다는 표시로 몸을 돌려 큐브의 출입구로 향했다.
"동생, 아직 나가지 말아줄래? 대화는 끝나지 않았어."
"싫어요. 더이상의 대화는 저에게 어떤 이익도 들어오지 않을거에요."
"그게 무슨소리야?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것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것만이 아냐."
"그럼 또 무슨 목적이 있는거죠?"
"서로의 슬픔이나 기쁨을 공유하거나, 아니면..."
"슬픔? 기쁨?...이해가 안되네요. 왜 그런것들을 공유하는 거죠? 아니, 그전에, 그게 도대체 뭔데 그러는거죠?"
세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자 제이의 표정은 창백해져가기만 한다. 정녕 그가 자신이 알던 동생이 맡는가 다시한번 생각해볼 정도이다. 세하는 다시 큐브의 문을 열기위해 가볍게 문을 자신의 건블레이드로 쳐본다.
쾅-쾅-
"동생, 여기를 나가려면 차라리 날 먼저 쓰러뜨리는 것이 빠를거야."
"..."
세하는 다시 말없이 제이를 바라보더니 빠르게 발을 움직여 제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확실히, 저 문은 못 열것 같네요."
"그렇지? 유니온은 저런거 만드는건 천재라니까?"
세하는 계속해서 건블레이드를 휘두르며 그를 몰아붙이자 제이는 가볍게 뛰어올라 그와 거리를 벌린다.
"계속해서 뭐하시는 거에요? 저랑 싸우겠다는거에요, 말겠다는 거에요?"
"하하, 성질급하기는.."
제이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을 꺼내들어 내용물을 마신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세하도 기다렸다는 듯이 건블레이드를 장전시키고 살기를 띈채 제이와 마주한다.
----
분량이 적죠...죄송합니다 ☞☜
게임쪽 일상을 말씀드리자면 오늘 두번째로 팀플을 해봤습니다!!<그것도 4명이나! ㅠㅂㅠ 진짜 제가 어딨는지 못찾겠더라구요ㅋㅋㅋ 그때 랜덤으로 어쩌다가 마주친 분들이었지만<닉넴들이 기억나지 않는다orz 재밌게 플레이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드디어 G타워 입성했습니다! 허허...큐브 돌다가 추격타올때 깜짝놀라서 pc방에서 비명을 질러버렸다는 흑역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