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 팬픽 ⑥ 숙적
TV중독 2015-08-02 0
※ 팬픽 작성자가 나타와 레비아를 생성해서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두 명을 포함한 캐릭터간의 호칭이나 말투에서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나머지 3명의 팀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자작 설정을 사용.
※ 게임과는 좀 시스템이 달라서, 던전에 입장한다고 입장이 닫히지 않습니다.
국제공항 근처의 다리 밑에서 헥사부사를 세우고, 늑대개 팀은 잠시 숨을 돌렸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전투가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가능하더라도 위상력이 남아있을지 의문인 미키.
그리고, 예상보다 몇 분 빨라진 도착 시간 때문에, 아직 손목 아래가 덜 재생된 상태의 레비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은, 3명.
"……이 이상은 ……같이 ……가줄 수 없어."
"아아, 뭐 그렇지……."
하지만, 선우 란과 마지막 인사를 느긋하게 나누기에는, 레비아의 팔이 재생되기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얼른 가자. 여기서 꾸물거릴 시간은 없으니까."
"……미안해요, 나타 님."
"사과할 정신머리로 그 손이나 어떻게 해봐 레비아. 그럼 서둘러서 가자고."
"바이바이, 란 짱!"
"……페어웰…… 애송이들……."
그렇게 다섯 명은, 사이킥 무브로, 국제공항 근처로 날았다.
……미키로서는, 어쩌면 그게 마지막 남은 위상력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근처에서 달려가서, 국제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버스 터미널에서…… 그들은 다시 한 번 절망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여기서 끝을 보겠다는 듯 대규모로 집결되어 있는, 수백은 당연히 넘고 천 명도 넘을지도 모르는 테러조직의 병력. 아마도 저 안에는 위상관통탄, 내지는 위상능력자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겠지.
"……대지여, 내게 힘을……"
미키는 그런 그들을 상대로 제일 먼저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동료들의 짐작대로, 역시 그녀의 위상력은 바닥나 있었다. 최소한 광범위 공격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그리고 레비아 역시 손이 없는 오른팔을 뻗었다. 명중률이나 위력이 떨어지겠지만, 어쩌면 이 상태라도 발사는 가능할지 모르고, 저 정도로 타겟이 많다면 적어도 몇 명에게는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인간을 상대로, 레비아는 그런 각오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나머지 셋 역시 결사항전을 각오하고 무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 때, 테러조직과 늑대개 팀 사이에,
"미스틸테인, 갑니다!"
여기서만큼은 보고 싶지 않았던 랜스가, 서로를 가로막듯 두 진영의 중간쯤에 [결전기-궁니르]를 내리치는 것을 신호로 해서…… 차례로, 다섯 명 모두 사이킥 무브로 난입하듯이 정중앙에 끼어들어 왔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만나고 싶지 않았던 숙적, 검은양 팀이.
"거기서 멈춰. 그 이상의 전투 행동은 허가하지 않겠어."
그리고, 그 리더인 이슬비는 늑대개 팀을 향해 서서, 너무나도 잔혹하게 항복을 강제하는 듯한 말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