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대련 시작!!]
서루인 2015-07-28 1
그 후로 부터 일주일 후, 복구지역 부근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태영이와 제나 나머지 맴버들은 차원문이 발견된 강남 지하의 연구소 플레인 게이트로 향했다. 이 둘이 따라가지 못한 이유는..
"차원종도 이제 잘 안비는거 같은디..해봐야 순찰외에는 딱히 문제도 없구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리고..수습 요원은 원칙상 위험지역에는 안 보내는게 맞는거예요."
수습 요원은 함부로 올 수 없다는 현장 책임자의 통보를 받고, 하는 수없이 대기 중이다. 한술 더떠서 태영이의 심기를 건드리는 제나.
"사실, 데이터 상으론 태영씨가 검은양 팀중에서 꼴찌인건 아시죠?"
"아~놔..그거 예전꺼 잖어..벌써 몇년 전인디 아직도 걸로 따지나?"
투덜투덜 거리며 복구지역 일대를 제나와 함께 순찰하는 중이다. 기록상으론 태영이가 검은양팀 중에서 위상력 순위가 꼴찌인건 사실.
반면 제나는 태영이랑 정반대로 전부 A등급이상이다. 제나가 태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약을 올린다.
"너무 걱정 마세요. 맴버의 모자란 부분은 다른 동료가 채워주는 법이죠? 제가 있으니 걱정마세요 후훗"
"..심심한 갑지? 오랜만에 함 뜰까?"
주위 사람들이 보면 한여름도 잊게 만들어 버릴 냉기가 흐르지만, 둘은 항상 이런식으로 지낸다.
사실, 태영이쪽에서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것 뿐이지만.
툭.
"같은 동료끼리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거야. 주위 사람 당황하게 하면 곤란해."
"아제? 오늘은 꽤 일찍 오셨네예"
제이가 뒤에서 제나와 태영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나타난다.
그리고..
"야호~! 다녀왔어!"
"어서오세요. 다들 일찍 오셨네요?"
"긍께. 오늘은 조기퇴근 입니꺼?"
유리는 밝은 얼굴로 제나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다.
"헤드셋이 고장난 거 같은데. 제나 네가 좀 고쳐주면 안될까? 부탁해~"
"이리 주세요. 제가 한번 볼게요."
"역시! 만능 후배님 다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유리. 테인이는 태영이를 보며 약간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마, 테인이. 와 그리 우거지상이고?"
"우웅. 우거지상? 그게 뭐예요?"
"..표정이 와 그리 안좋냐고."
"그게..보나가 형 자료를 보고 안 좋은 소리를 해서요.."
"가가 누고? 그 연구소 현장책임자?"
"네. 맞아요."
"뭐라디?"
테인이 대신 옆에서 슬비가 직구를 서슴없이 날린다.
"'실력이 안되니 낙하산이라도 써서 왔나봐? 조속히 퇴출시키는게 어때?'..라고 했어."
"..말하는 꼬락서니가 참 싹바가지구만."
"사돈남말.."
유리의 중얼거림에 태영이가 찌릿! 노려보자 딴청을 피운다. 슬비가 보고서 파일을 보며 태영이에게 말한다.
"발현력 B+에..잠재력이 C...너도 상당히 고생했구나."
"원래 사람은 벼랑 끝배이까지 몰리면 빡세집니더."
"태영이 너, 사투리를 좀 자제 해주면 안되겠어? 알아 듣기 어렵잖아."
"예이.."
"세하처럼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손 끝으로 뺨을 톡톡치더니, 말투를 확 바꿔버린다.
"그럼 선배님 어떤식으로 보고를 해드리면 될까요? 선배님의 의견이 궁금해서 그러는데 들려주실수 있을까요?"
살짝 미소까지 지으며 말하자, 주위에서 환각에라도 걸린 듯한 표정을 짓는다. 특히 유리는..
"너,너 무서워..가까이 오지마..사람이 어떻게 180도 달라질 수가 있어!?"
"그럼 글치, 그냥 지 편한데로 할랍니더."
"바로 원상복귀야!?"
"얼라처럼 빌빌 떠실땐 언제고.."
"뭐어!? 내가 언제!?"
유리랑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는 태영. 나머지 맴버들은 황당하게 지켜볼 뿐이다.
유일하게 테인이만 신기하게 바라본다.
"와우! 형, 도데체 어떻게 된거예요? 뭔가 확 달라진게..아! 이걸 이미지 변신이라고 하는거죠?"
"틀맀다 하기도 맞다 하기도 글네.."
슬비가 헛기침을 하며 주목을 이끈다.
"으흠! 아,아무튼 너무 확 바꾸라는 소리가 아니라 적당히 고쳐보란 소리야. 알겠어?"
"예에~알겠심더."
"실력 향상도 도모 할겸 훈련도 받자. 제이 씨도 농땡이 피우시면 안 돼요."
"약을 복용하려면 아직 30분 남았는데.."
"너무 길어요. 일단 따라오세요. 그리고.."
조용히 숨 죽이고 게임하던 세하가 결국 슬비에게 들켰다.
"당장 나오지 않으면 그 게임기 찌그려뜨려서 버릴꺼야!"
"아,안 돼! 차라리 날 때려! 게임기가 무슨 죄야!?"
"..방금 한말에 후회는 없지?"
"..아니, 한번만 선처해주세요."
결국 힘없이 뒤따라오는 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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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은 뒤, 훈련실로 모인 검은양 맴버들. 그리고 잠시 후에 김유정이 들어온다.
"다들 모였죠? 그럼 브리핑을.."
"유정 언니 잠깐만요."
"아,알았어! 끈다고! 끌테니까..!"
세하의 게임기를 억지로 빼앗으려하는 슬비 중간에 끼여있는 태영이는 꾸벅꾸벅 졸다가 슬비에게 저항하는 세하의 팔꿈치에 코를 찍힌다.
"!?!?픕!?!"
"!!태영아, 괜찮아!?"
"야, 괜찮아?!"
키잉~
자기 치료로 코피를 멎게 하는 태영. 괜찮다며 손을 흔든다. 소란이 잠잠해지자 유정이 브리핑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모의전으로 훈련을 진행을 하게 될 예정이니까, 몸 조심해**다. 알겠지?"
"명심할게요 언니."
"그럼 발현력이 비슷한 세하하고 태영이부터 한 번 해보렴."
"네? 얘랑요?"
혹시라도 복수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세하. 하지만 태영이의 표정에는 딱히 변화가 없어보인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은 하겠다고 대답한다.
"잘해보입시더 선배."
"어. 빨리 끝내고 겜이나 해야지. 그러니까 너도.."
삐익~훈련 프로그램 안으로 의식이 진입하자마자 태영이가 세하를 걷어찬다..!
"커헉!?"
"원하시는대로 후딱 끝내드리겠심더! 하하핫!"
세하가 자세를 고쳐잡고 건블을 치켜들자 태영이로 부터 쏟아져 오는 탄환들. 정신없이 이리뛰고 저리뛰며 피하기 시작한다.
"너,너,너 뭐야! 그 무기는! 재장전도 필요없는거야!?"
"지가 탄환인디 뭣땀시 번거롭게 그럽니꺼? 애초에 탄창집도 없는 무긴디."
"에이씨! 이건 너무하잖아아아!!!"
한편,모니터로 상황을 지켜보는 유정은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상하네..세하가 저렇게까지 밀리니?"
"아무래도 무기의 상성이 나빠서 그렇지 않을까요? 비슷한 건블레이드이지만 세하는 검위주고 태영이는 총위주..인거 같으니까요."
태영이에게 쫓기는 꼴이지만 어찌어찌해서 세하는 그런대로 잘 피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 속이라 해도 기초 체력이 아직 부족한 세하는 체력의 한계를 서서히 느낀다.
'이대로 가면 저녀석이 웃으면서 날 벌집으로 만들꺼야! 그렇다면..!'
쫓기다가 결국 끝까지 몰린 세하가 벽을 밟고,공중에 높이 날아오른다.
"차아아앗!!!"
반짝!
대각선으로 낙하하며 태영이에게 쇄도하는 세하. 강력한 폭발음이 훈련 프로그램 안속의 큐브에 울려퍼진다.
콰앙!!
'맞았나!?'
하지만 쉽게 맞아주지 않는 태영이. 그래도 거리가 가까워서 총을 쏘기에 적합한 거리는 아니다.
태영이가 거리를 벌리려고 뒤로 물러나려하자 세하가 매섭게 따라 붙는다.
"어딜 도망가!?"
"지를 너무 좋아하는거 아닙니꺼? 킥킥"
"시끄러!"
서로의 무기가 맞닿자 쾅!하고 폭발이 일어난다. 몸을 한바퀴 빙글 돌며 태영이가 약간 거리를 두게 되었다.
세하가 위상력을 이용해 대쉬를 하는 순간 태영이 역시 앞으로 돌진한다.
"뭐!?"
"사형.."
콰앙!! 듀얼 건블의 강력한 찌르기가 세하의 몸에 들어갔다..!
"커헉! 이게 어떻게 된..!"
"..집행..!"
삐잉!
마치 섬광처럼 반짝 빛이나며 자기 자신으로 이루어진 탄환이 세하를 관통하려 든다..!
'빨리 대응해야 해..!'
쉬쉿! 촤좌자작!
겨우 몇초조차 걸리지도 않았는데 수많은 찌르기에 피해를 입은 세하 뒤편에는 태영이가 소리없이 조준하고 있다.
"아직 진게..아니라고!"
퍼엉!
몸안에 있는 위상력을 끌어올린 세하가 즉시 건블을 땅에 꽂아 넣어 자기 주위에 불꽃을 터뜨린다.
파직! 화르륵! 콰아아..!
불꽃이 타오르는 걸 알아챈 태영이가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물러서자 세하가 손을 뻗으며 달려든다..!
"차앗!!"
"흥."
몸을 유연하게 돌려 잡기를 피하는 태영. 그러자 철컥,하는 소리가 세하의 건블레이드에서 나더니..
콰앙!!!
강력한 일격을 태영이에게 발포하고 태영이는 화염에 휩싸이며 쭈욱 밀려나간다.
'제대로 맞았어!'
이제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모아 태세를 갖추는 세하. 무기를 휘둘러 불꽃과 폭발로 인한 연기를 걷어내는 순간.
퍽..!
"어..?"
"쇼타ㅇ.."
삐익~~!!!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경기를 중단합니다.
푸쉬익...
"콜록!콜록!"
"후우~...."
제한시간이 다되어 훈련 프로그램에 나오는 둘은 몸에는 땀이 흥건하게 배여있다. 세하는 몸을 배배꼬면서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다.
"으으윽..너무 아프잖..아 이거..으으.."
"평소에 운동을 안하니 그러는거 아닙니꺼. 더워 디지겄네"
태영이는 찬물을 시원하게 머리에 쏟아부으며 세하를 끌고 나온다.
"칠칠치 몬하게 뭐합니꺼 쯔쯧"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아야야! 살살 좀 움직여! 아프다고!"
"그런 몸으로 A급들하고 맞다이를 하니 참 대~단합니더"
"넌 안힘드냐!?"
"힘든 대신에 선배 덕에 불가마 찜질맛좀 봤심더. 이러니께 사우나 생각나는디..나중에 함 갈까..?"
맴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세하와 태영이. 앞에는 유정이 수고했다며 마실 것을 주며 말한다.
"이번에 모의전식으로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이 되서 클로저끼리 안전하게 대련을 할 수 있게 됐어 소감이 어떻니?"
"으으..몰라요..쟤 때문에 근육통까지 생겼다고요.."
"그,그래? 그럼 좀 쉬고 있으렴. 다음은.."
유정이 보고서를 넘기며 다음 대련상대를 정해준다.
"이번에는..어머, 엘리트끼리 대결인가?"
?? 누구vs누구 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