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신강고 운동회???]3

서루인 2015-07-27 2

제나가 알아챈 계기

평소와 다름없이 하교를 하려하는데, 태영이가 제나를 부른다.


 "마,불여시 잠만 내좀 보자."

 "어머? 먼저 저를 부르시다니 참 별일이네요?"


귀찮다는 표정을 잔뜩 짓고 있는 태영이는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한다.


 "니, 어짜피 시험내용 다 알제? 그럼 남는 시간에 애나 좀 돌바라."

 "미스틸을 말씀하시나요? 어렵진 않지만~저한테 뭐 해주실껀 없나요~?"

 "내 알바 때 카페에 오면 한잔 챙겨주께. 콜?"

 "흐음~직접 타주시는 거면 더 좋을텐데..~"


살짝 혈관마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잠깐 한숨을 쉬고, 제나의 응석을 받아준다.


 "커피를 내 손으로 타지 발로타겄냐?"

 "후훗, 좋아요. 그런데, 미스틸을 돌 봐 달라는 이유를 설명해주시겠어요?"

 "..지나가는 초딩들이 운동회한다고 좋아죽는 걸 들었을 뿐이여. 됬나? 내는 벼락치기 하러 간데이."


그리고는 책가방을 메고, 먼저 하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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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렇게 전 이렇게 된거랍니다~ 이해하셨죠?"


간략하고 정확히 설명을 마치자 서지수가 제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똘똘한 아이구나? 우리 아들도 너 반만 닮으면 좋으련만~"

 "영이 그 애는 가만히 있어도 알건 다 아는 녀석이군..그보다도, 누님은 어떻게 온거야? 동생이 말한건가?"

 "어,맞아 그 날 저녁에 시간 되냐고 갑자기 묻더라고?"


이번엔 서지수가 간략하게 설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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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이 늦게 귀가한 서지수. 밤만 되면 몰래 방에 틀어박힌 채 게임하고 있을 세하가 방문을 열며 나온다.


 "엄마, 다녀왔어?"

 "? 아들, 오늘은 게임 안하네? 이상하다..어디 아퍼?"

 "...나 멀쩡하거든요.."

 "아하하. 장난이지~ 무슨 일이야?"


장난치듯이 웃고는 자신을 기다린 세하에게 질문을 한다.


 "음..엄마,밥은 먹었어?"

 "흠~아직. 어짜피 너무 늦었는데 그냥 일찍 자야지."

 "그럼 이거라도 먹어 봐. 간단하게 만든 거니까."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준비한 세하. 지수가 꽂혀있는 빨대로 한잔 마시며 감탄사를 나타낸다.


 "음~! 시원하고 맛있는데? 이번엔 이걸로 엄마 꼬시는 거야? 게임기 사달라고?"

 "..그 정도로는 안 되는건 뻔히 아는거고..이번엔 다른거야."

 "좋아, 정성을 봐서 한 번은 들어줘야지. 말해 봐."


세하가 헛기침을 한 뒤, 부탁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 내일 시간 괜찮아?"

 "내일? 갑자기 왜?"

 "어..음..아는 동생네 학교에서 운동회를 한다는데..내일 괜찮으면 엄마가 대신 가줄 수 있을까..해서."

 "동생? 와 줄 사람이 없는거니?"

 "아주 없진 않은데..좀 많이 늦을 꺼 같아서. 내일 괜찮으면 걔 조금만 돌 봐줘."


소파에 앉아서 세하의 부탁을 들어줄까 잠깐 생각하는 서지수. 세하는 맞은 편에 조용히 앉아서 기다린다.


 "오케이.좋아."

 "진짜?"


대신!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세우는 지수. 조건을 내건다.


 "전보다 성적 잘 받아오면. 어때? 할수 있어?"

 "윽..하,하면 되잖아.."

 "목소리가 작은데~자신 없으면 없던 걸로.."

 "오, 올린다고! 성적따윌 못 올릴꺼 같아!?"


아뿔싸! 하고 표정이 굳어버린 세하. 지수는 세하의 실수를 기다렸다는 듯이 웃는다.


 "한 입으로 두 말하진 않겠지? 그럼,아들 잘 마셨어~잘자~"

 "다,당했다.."


암울해진 세하를 두고, 레몬에이드를 다 마시고 만족한 표정을 짓고 방에 들어가는 어머니. 서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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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다 들은 제이는 불쌍하다는 듯이 고개를 젓는다.


 "누님한테 제대로 걸렸군..그래도 동생이 꽤 기특한데? 테인이를 챙겨주려 하다니 말야."

 "그러게. 우리 아들이 철 좀 들었나 봐? 남을 챙길 줄도 알고."


뿌듯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지수. 현재 돗자리를 깐채 앉아서 쉬고 있다. 제나와 테인이는 근처에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고 있다.


 "누나~여기예요 여기~ 아핫!"

 "받아라~ 물총 발싸!"


서로 물총을 쏘며 재미나게 놀고 있는 중. 지수와 제이 둘만 앉아서 지켜보다가 지수가 중얼거리듯 입을 연다.


 "좋은 앤거 같은데 어쩌다 저런 건지 원.."

 "..방금 전에 만난 사이 아니였어? 누님."

 "그래~하지만.."


제이에게 들릴만큼만 목소리를 내며 말한다.


 "여자에겐 감이라는게 있는 법이지! 나 아직 안 늙었어."

 "..보통 그런 말하고 포즈까지 잡았던가.."

 "그냥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어. 드라마 대사같지 않아?"

 "음...."

 "..꼬꼬, 너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손가락을 세우며 드라마처럼 폼을 잡으면서 말하는 지수. 제이는 쓴웃음만 지을 뿐이다.


삐익~~

집합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고, 테인이와 다른 친구들도 허둥지둥 움직인다.


 "자자 빨리 가자! 저희 가볼게요!"

 "아핫! 저희 열심히 할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아이들을 보낸 뒤에 제나는 돗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수건을 챙겨오지 못했는지 옷이 물에 젖어 있는 상태 그대로다.

제이가 걱정을 하면서 물기를 닦아낼 만한 것을 찾는다.


 "제나, 애들이랑 놀아주는 건 좋은데 여름이라고 방심하면 감기걸린다."

 "흐음~? 이렇게 남을 잘 보살펴 주시는데 애인은 왜 없으실까요? 후후"

 "쿨럭, 말로 이 오빠를 죽일 셈이니..?"

 "아뇨? 저도 제이 오빠를 걱정해서 말씀드리는거예요. 단지 그뿐이예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제나가 제이를 바라보자 제이는 자신이 장난감이 된 기분이 든다.

옆에서 지수는 한술 더뜨며..


 "아주 잡혀사네..불쌍한 꼬꼬. 쯧쯧."

 "쿨럭..어설픈 동정이 남을 더 슬프게 한다고 누님.."


동정을 해주지만 아무래도 제이에게는 역효과인것 같다..

운동장 스피커로 오후 파트가 다시 시작하려는 모양이다.


 "이제 주 종목으로 릴레이식 달리기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선수들은 앞으로 나와 준비해 주세요."

 "미스틸이 나올까요?"


제나가 궁금하다는 듯이 말문을 꺼내자 제이와 지수는 각자의 의견을 말해준다.


 "글쎄..아무래도 클로저는 이런 대회에 나오는게 힘들지 않을까?"

 "그래? 위상력만 쓰지 않으면 문제없지 않을까? 우리 아들도 100m달리기 정도는 한적 있는데."

 "세하 선배는 잘 뛰셨나요?"

 "꼴찌는 겨우 면했지. 평소에 관리를 안하니까 그러지."

 "무슨 소리야! 나 그때 3등했거든!?"


옆을 쳐다보니 세하가 지수의 말에 태클을 걸며 서 있다. 세하 양옆에는..


 "아줌마아~ 히히!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유리,슬비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제나 머리 위로 수건이 퍽,하고 던져진다.


 "칠칠치 몬하게 머하노? 추하니께 물기나 털어라."


마지막으로 태영이까지 툴툴거리며 뒤따라 나온다. 그리고 세하와 태영이에게 따끔하게 한마디씩 하는 유리와 슬비.


 "너희 둘만 알고,우리한테는 비밀로 한 거니?"

 "맞아! 진작에 말해 줬으면 오늘분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오는 건데!"

 "어,어쨌든 지금이라도 알면 됬잖아! 나도 나름 고민한거라고!"

 "그만큼 내가 리더로서 미덥지 못했다면 뭐라 할수는 없고.."

 "아, 글쎄 그런거 아니거든!?"


오해를 수습하는 세하를 두고 지수의 관심은 태영이쪽으로 쏠려있다.


 "으음~.."

 "..아지메? 와 그리 몸을 더듬으십니꺼."

 "..세상에, 너 남자니? 이렇게 머리길고, 예쁜애가!?"


기찮타..라고 중얼거리며 먼 산을 바라보는 태영이. 그리고 가만히 있는 태영이에게 치명타를 먹이는 지수.


 "서,설마..너 슬비를 좋아하니!?"

 "!? 아니,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뚜들기는 소릴하십니꺼..?"

 "아카데미에서 슬비한테 꽃 준게 너잖니!"


태영이의 눈동자가 동공지진 걸리듯 흔들리고, 주위에 그 말을 듣던 검은양 전원이(미스틸 제외) 눈이 동그렇게 떠지며 놀랜다.


 "스,슬비야!? 그게 사실이야!?!"

 "그,글쎄..확실히 뭘 받았던 것 같기도 한데.."


정작 슬비 본인은 기억조차 제대로 안나는 모양이다.

태영이 역시 어이없다는 듯이 물으려 하는데 어느새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터진다.


탕!

와아아아~~!!!


함성소리에 운동장 쪽을 돌아보니 테인이가 끝라인에 들뜬 모습으로 대기중이다.

아이들이 고군분투하며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유리가 일어서며 응원을 해준다.


 "테인아아~~~힘내애~~화이팅!!!!!"


뒤이어서 슬비도 유리를 따라서 응원해 주고 세하는 슬쩍 눈치를 보다가 손을 흔들어서 응원해 준다.

슬슬 경기가 막바라지에 이윽고, 테인이에게 바통이 넘겨지며 마지막 주자들이 질주를 한다.


 "조금만 더! 빨리빨리!~"

 "거의 다 왔어! 힘내!"


모두에게 응원을 받으면서 달리는 테인이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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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웃으며 앞장서서 걷는 테인이. 서지수를 포함한 검은양 맴버가 귀가길에 오르는 중이다.

쿡쿡, 태영이를 찌르며 무슨 말을 할지 무~지 기대하는 유리. 걸어가는 태영이의 표정은 심기불편한 상태다.


 "자자~우리가 모르는 슬비와의 이야기를 들려줘야지!"

 "..네이,네이..슬비 선배랑 관련된 건 참 잘도 기억하십니더. 틀린 말은 아니지만예"

 "그럼 정말이란 말이지~? 이유가 뭔데? 응?응?"

 "음~빛 청산+존경? 이라고만 해두겠심더."

 "저기.."


슬비가 태영이에게 살짝 떠보듯 질문을 한다.


 "처음부터 날 알고 있으면서..아는 척을 하지 않은 거니?"

 "아~그기..그럴까~했는디 전.혀. 기억을 몬 하시더라고예? 통성명까지 했는디"

 "그,그랬니..?"

 "그랬심더."


시큰둥하게 답변하는 태영이. 딱히 말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말 한듯 하다. 지수가 옆에서 태영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는다.


 "아지메, 그러다 머리 꼬입니더."

 "꼭 비밀을 들킨 애 같잖니 쿡쿡. 귀여운 구석도 있구나? 아참!"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외치는 지수. 그건..


 "시험 내일까지 치는거 아니니?"

 ""!!!!!""


세하와 유리가 속으로 아뿔싸!를 외치며 절망에 빠진다. 반면 슬비는 알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네,마지막에 영어가 들어있어서 중요하죠."

 "하필이면 우리 아들이 못.하.는 거네~?"

 "크윽..저,전보다 잘 나오기만 하면 되잖아..!"

 "엄마가 약속을 지켰으니 이번엔 우리 아들이 꼬옥~지켜 주겠지? 그.렇.지?"

 "..네.."


고개를 푹 숙이며 우울해진 세하 덩달아 유리도 기운없는 얼굴을 하기 시작한다.


 "영어..도저히 모르겠어..슬비야아~"

 "유,유리야 너무 침울해 하지마. 내가 도와줄테니까.."

 "맞네, 우리도 마지막에 영어제? 문제없것네"


방금 태영이가 내뱉은 말에 하나 둘씩 시선이 태영이쪽으로 쏠린다. 그리고 세하와 유리를 보며 피식,웃으며 말한다.


 "마, 하루 이틀쯤 쌔가 빠지게 하면 한문제는 더 맞지 않겠심꺼? 킥킥"

 "바,반칙이야..! 너! 공부 싫어한다며!!"

 "싫다 켔지 꼬빼이라 한적 없심더."


한 마디로 자신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제나 역시..


 "외국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친해지면 별로 어렵지 않은걸요?"

 "..야, 방금 그 말이 더 얄미운건 알고 하는거야..?"

 "제가 아는대로 말씀드린 것 뿐이예요 선배. 후훗"

 "우웅? 세하 형, 유리 누나? 왠지 기운이 없어 보여요."


1등상 경품을 두손으로 들고 있는 채 세하와 유리의 안색을 살펴주는 테인이. 제이가 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위로 해준다.


 "괜찮아 동생들. 공부가 인생에 전부가 아냐. 뭐니뭐니해도 건강한게 제일이지."

 "그렇죠!? 그런 거죠!? 역시 아저씨가 뭘 좀 아신다니까!"

 "성적를 못 올리면 울 엄마가 가만 있겠어요? 지금 내 목숨줄이 내일 결정될 판국인데..에휴"

 "난 담임 쌤한테 큰소리 쳤는데..슬비가 도와줄꺼야! 그,그렇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슬비와 만세를 외치는 유리. 세하는..


 "나 도와줄 사람은 없는거야?"

 "제가 도와드릴까요? 결국은 똑같은 언어잖아요 후훗"


..코앞에 떨쳐낼 수 없는 유혹앞에 세하는 불안함을 안고, 결국 제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2024-10-24 22:37: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