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거울속의 나 5.5화(외전)
검은아리 2015-07-24 0
5.5화 역전의 용사 J(외전)
안녕하세요. 처음 글써보는 검은아리입니다. 조금 이상하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소설은 본 스토리와 관련없는 이야기이며, 픽션 스토리가 입니다.
※게임 성격과 소설에 차이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오글 거림 주의바랍니다.
제이는 오랜만에 임시본부에 혼자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임무가 있었고, 김유정은 보고서 작성으로 바쁜 하루
를 보내고 있었다.
“으아~! 오랜만에 이 고요함을 누려보겠군. 운동도 적당히해야지 안그럼 큰일 나니까.”
제이는 소파위에 발뻗고 편하게 누워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창살에 비추고 있었고, 제이는 점점 노곤해짐을 느꼈다.
‘왠지...잠이 좀 오는게....’
드르르렁! 코오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검은양 소파 위에 제이는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이런 꿈을 꿀것이라곤 생각 조차 못하였
다.
때는 차원전쟁의 이야기이다. 흰색 머리 꼬마는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의 옆에 30대 정도 보이는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검은 곱슬 머리에 새까만 다부진 근육의 피부, 그는 한국인이 아니었다. 그는 예전에 한국으로 넘어온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
이었다.
“J아저씨. 이번엔 어떤 얘기를 하려고?”
“원, 꼬맹이가 벌써 어른한테 반말이야? 허허, 한국은 어른공격이라고 배웠는데! 요즘은 전쟁이라 이런 것도 못 가르쳐주는 현
실이 안타깝다. 그리고 아저씨라니! 난 아직 젊어!”
흰머리 소년이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른 공격이 아니라 공경이거든? 그리고 아저씨지. 나이가 30이 넘어가는구만.”
딱!
“악! 아프잖아, 아저씨!”
“아저씨 아니라했지? 그래선 넌 존경받는 어른이 될 수 없어.”
흰머리 소년은 입을 내민채 투덜거렸다.
“칫, 자기는 존경스러운 줄 아나....”
빡!
“아아악! 이번 건 더 아프잖아, 아저씨!!!”
그러나 J는 자기가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내가 했다, 버르장머리없는 꼬맹이!”
흰머리 소년을 뒤를 돌아보자 경악했다. 소년이 이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전장의 마녀 서지수 그녀가 서있었다.
“너 J한테 버릇없이 굴면 혼난다고 했어 안했어?”
“그...그러는 누님도 나이가 적으면서 J아저씨한테 반말하잖아!”
소년이 반발하자 서지수가 싱긋 웃는다.
“나는 대장이고, 너희들은 대원들이니까 그렇지. 엄연한 계급이 있는데 그걸 어길 수는 없지. 그런데...어디서 누나이자 대장한
테 반말질이야!”
뻐억!
서지수가 소년의 머리에 손날 내려치기를 하였고 머리에선 엄청난 소리가 났다.
“크아아아아아! 내 머리! 내 머리가 쪼개진다!!!!! 대장이 대원잡네!!!”
“시..시끄러! 겨우 이 정도 가지고 엄살은! 당장 안일어나?”
J가 그 모습을 보고 크게 웃어버린다. 그들 부대는 늘 상 이런식으로 지내왔다. 그나마 나이가 제일 어린 소년은 동네북..이 아
니라, 어린 소년인 만큼 재롱을 보는게 유일한 낙이 되었다.
그때 일등병 마크를 하고 있는 청년이 경례를 하며 보고했다.
“보고드립니다, 대장님! 전방 300미터 지점에 A급 차원종 말렉 7마리입니다!”
“아? 겨우 말렉? 그것들 수가 적다고 하지않았어? 하여간 엉덩이가 무거운 윗놈들의 조사 실력은 알아줘**다니까.”
그렇게 비꼬아 말하면서 서지수는 전투 준비를 한다. 그녀의 주무기 건블레이드를 어깨에 맨 채로 당당하게 걸어간다.
“.....”
소년이 그런 모습을 멍하니 보는 모습을 본 J는 팔꿈치로 소년의 어깨를 툭툭 쳤다.
“뭐야, 꼬맹이. 설마 대장님께 반하기라도 했어?”
“뭐..뭐?! 미쳤어, 아저씨! 내가 저 마귀....”
마귀할멈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서지수가 고개가 180도 돌아 자신을 향해 작은 미소를 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소년은 생명
의 위협을 느끼고, 곧바로 입을 닫아버렸다.
“하하하! 꼬맹이는 아무래도 아부하는 법부터 배워야하나? 하하하!”
J가 비웃자 소년은 얼굴이 빨개진채로 소리친다.
“시..시끄러워!!!”
차원종이 나타난 장소에는 말렉들이 보였고, 2분도 안되서 전멸 당했다. 7마리중 4마리를 서지수가 2마리는 J가 1마리는 소년
이 맡았다.
모두 전투 실력이 상당해서, A급 7마리 따위는 별 것도 아니였다.
그저 가벼운 몸풀기 정도는 되었다면 모를까.
본대로 돌아가는 도중 J가 무언가 떠올랐다는 얼굴이었다.
“그러고 보니 대장. 오늘 복날 아닙니까? 제가 알기로 오늘 초복이지 말입니다?”
J의 말에 서지수가 곰곰이 생각하다 ‘그렇군’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라 고기 보급이 힘들어. 그냥 내가 만든 차원종 스페셜고기볶음을...”
“그건 사람이 먹을 음식 아니지 말입니다!”
J가 오랜만에 서지수의 말에 반박했다. 어렸을적 부족 전쟁이 판을 치는 곳에서 자라 못 먹는 음식이 없었는데, 그런 그조차 서
지수의 음식은 게워내버렸다.
그 때 J의 음식평가는 ‘내가 이 음식을 먹느니 차라리 맨몸으로 차원종 한부대와 싸우고 말겠다’라는 평을 했다. 한마디로 최
악.
“뭐야? 니가 감히 내 요리를 평해? 오냐 좋다! 오늘 오랜만에 팔씨름을 하자!”
서지수가 손을 풀면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내자 소년은 움츠러 들었다.
“위상력 없이 하시지 말입니다?”
“좋아! 까짓것 위상력 없이 붙어보자!”
그렇게 둘은 부대에 돌아오자마자 팔씨름을 했고, 그 시합에 걸린 상품을 듣고 모두 일방적으로 J를 응원했다.
승부 결과 당연히 J가 이겨버렸고, 서지수는 혀를 차며, 보급 부대에 연락(협박) 했다.
“야, 고기 가져와. 우리부대가 배불리 먹을 수 있을만큼.”
“네? 하, 하지만 지금 보급품도 없다고 윗 분들께서....”
보급관이 곤란하다듯이 말하자 서지수가 사악하게 마녀의 미소를 짓는다.
“그럼 이렇게 전해. 내가 쳐들어 갔을때 고기 한조각이라도 발견되면 평생 죽만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겠다고. 오늘 안에 가져
와. 정확히 5시간 준다.”
땡~
서지수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고, 그걸 보고 있던 소년은 덜덜덜 떨었다.
그리고 몇시간 뒤 헬기로 닭고기가 담긴 보급품이 도착했고, 그걸로 서지수 부대는 저녁에 삼계탕, 닭튀김 등을 해먹을 수 있
었다.
소년은 맛있게 삼계탕을 먹는데, J가 옆에 앉았다.
“맛있냐? 하하하하!”
J가 통쾌하게 웃자 소년은 문득 궁금해졌다. 그는 한국인도 아닌데 왜 이곳에 와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느니 말이다.
“이유..라. 조금 긴데 괜찮겠냐, 꼬맹이?”
“되도록 짧게 해줘.”
J가 아쉬운지 볼을 긁적였다.
“으음...때는 20년 전 쯤이었을꺼야. 난 그때 내 고향 아프리카에 있었는데, 부족간에 다툼이 심해서 전투가 심심치않게 일어
났지. 하루에 수십명이 죽고 다치는 건 기본이었어. 그런데 나도 위기에 빠졌지. 정찰을 위해 나갔던 어른들이 모두 죽고, 방어
선이 무너진 우리는 철저하게 유린 당했어.”
J는 그 상황이 떠올랐는지, 그릇에 담긴 국물을 남김없이 마셔버렸다.
“크으.... 덕분에 난 노예로 전락했지. 아니, 할 뻔했다. 끌려갈 뻔했던 우리를 구했던 건 한국 군인들이었다. 내 이름이 J잖아?
그, 나를 구해준 한국 군인 이름 중에 기억나는게 이거 뿐이었거든. 그리고 7년 뒤 유학을 목적으로 이름도 바꾸고 한국에 들어
와 살기 시작했지.
뭐, 처음엔 적응도 힘들었고, 주변 시선도 많이 좋진 않았어. 하지만 한국말도 배우고, 문화를 알고, 역사를 아니까 그들도 조
금씩 다가와줬지. 뭐, 그것도 차원전쟁이 생기기 전까지였지만.....”
J는 호주머니에서 손바닥 만한 네모난 상자를 꺼내 열었다. 그 안에서 꺼낸건 길고 흰 막대기. 담배였다.
파직!
J가 위상력으로 담배를 태우자, 소년은 냄새가 나서 코를 막았다.
“아오! 그런거 피니까 냄새가 심하지! 애도 있는데, 담배를 왜 펴!”
소년이 짜증을 내자 J는 씁쓸한 표정을 하였다.
“그러게. 소년병때부터 이걸 피기 시작하니까 끊을 수가 없더구나. 넌 왠만하면 피지마라. 이거 몸에 안좋아. 끊기도 힘들고....하아...”
J가 크게 숨을 내뱉자 굴뚝처럼 연기가 뭉게뭉게 나와 소년에게 다가갔다. 소년은 위상력으로 담배를 차단하고, 접근조차 못하
게 만들어서 괜찮았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빴다.
“뭐, 이거 빼곤 내가 훌륭한 어른으로서의 교육을 시켜주마! 하하하하하하!!!”
J는 자기 가슴을 치며 당당하게 얘기하자 소년은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이 나왔다.
“허, 그전에 담배부터 끊지? 애초에 나 같은 애를 왜 자꾸 신경쓰는거야? 짜증도 안나? 누님도 그렇고, 아저씨도 그렇고.”
소년이 투덜거리자 J는 웃으며 왼손으로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왜냐고? 그걸 몰라서 묻냐? 니가 우리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뭐?”
소년이 무슨 그런 오글거리는 말을 쓰냐는 듯한 얼굴을 보자 J는 자리에서 일어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꼬맹아. 내 꿈이 뭔지 아냐?”
소년은 고개를 돌려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이 아저씨의 꿈은 뭘까? 도대체 어떤 신념으로 이렇게 살 수
있는지 궁금했다.
“흐흐, 바로 미래의 아이들에게 미소를 주는 것! 나나 너 같이 불행한 아이들이 안생기게 만드는 세상을 만드는게 내 꿈이다!”
“크흐흡!!”
소년이 얼마나 웃겼는지 빵 터져서 바닥을 굴렀다.
“푸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핳! 겨우..겨우 그런 거야? 푸하하하하!”
소년은 계속 웃다가 J의 얼굴을 보았다.
진지함, 신념, 의지, 그것이 담긴 표정이었다. 그는 정말 만들고 싶어 했다.
정말 따뜻한 미소였다. 소년은 더 이상 웃지 않았다. 그의 숭고함이 느껴지기에.
“우선 시작은 너다! 꼬맹아! 니가 내 꿈의 출발점이 될거라고!”
“하! 그러면 이 지긋지긋한 전쟁부터 끝내던가요. 그러면...조금은 웃어볼지도?”
J는 피식 웃으며, 그런 소년을 뒤로한채 하늘을 다시 바라보았다.
소년도 그가 보는 하늘을 보았다. 감탄이 나온다. 이렇게 별이 많은 아름다운 하늘을 본 적 있는지 말이다.
“꼬맹아. 만약에...정말 만약에.”
소년은 그의 목소리가 조금 떨려있음을 느꼈다.
“내가 만약...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 땐...니가...”
“아아! 진짜 아저씨 왜 그래!”
소년은 J앞으로 달려가 크게 외쳤다.
“아저씨는 해낼거라고! 강하잖아! 신념이 있잖아! 최소한 내가 ‘진짜 미소’를 짓는 건 보고 가야될 거 아니야?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노망 날때까지 조용히 살면서 애들 웃고 뛰어다니는 소리나 들으라고!”
소년은 오른손을 주먹쥐고 내밀었다.
“약속해! 죽지 않겠다고! 최소한 내 웃음은 보고 죽겠다고!”
J는 작지만 강인한 소년을 보고 다짐하며 주먹을 맞대었다.
“암! 물론이지! 사나이끼리! 아니 훌륭한 어른으로써의 약속이다!”
그 날 부로 J는 더더욱 강해졌다. 강력한 차원종이 나와도 위기에 빠져도 그는 살아남았고, 동료를 구하고, 민간인을 구했다.
그의 이름은 클로저들에게 알려졌고, 유니온에서도 A급 요원 자격과 함께 ‘역전의 용사’라는 칭호도 하사하였다.
그 칭호를 받은 지 1년 뒤 소년도 훨신 강해졌다. 부대를 아니 클로저를 대표하는 자의 위치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민간인 5명을 구출하기 위해 부대를 무단이탈한 역전의 용사 J는 고립된 민간인이 보낸 위치까지 도착했고, 그들을 위해 최소
한 A급 100마리가 넘는 차원종의 미끼가 되어 주었다.
“자, 그럼 어디한번 놀아보자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난 죽을 수 없거든!!!!!!!!!!!”
파지지직! 쿠르르릉!
J의 위상능력은 전기였다. 가장 강한 공격력을 지녔으며, 빠른 공격속도를 가진 최강에 가까운 능력이라고 평가 받았다. 그가
위상력을 개방하자 온몸이 번개 그 자체가 되어 차원종들을 학살했다.
“하하하하하하! 뭐냐, 고작 이정도였나 차원종?”
사실 그의 힘정도면 A급 100마리 정도는 가벼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쓸어버릴 수준은 되었다.
80마리를 죽였을때 쯤 엄청난 위상력이 주변을 압박했다.
“흐음...S급인가?”
그는 긴장했다. S급은 A급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갑자기 나오니 J는 긴장되는 것이 당연했다.
“흐음, 그대가 이 말렉들을 학살한 장본인인가?”
차원의 틈에서 나타난 그는 백금발에 붉은 눈동자,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었고, 장갑형 흰색 갑옷을 입고 있었다. 누가봐도 미
남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제법이다만 인간. 이제 그만 죽어줘야겠네.”
말이 끝나게 무섭게 가볍게 손을 휘젓자 엄청난 칼날의 돌풍이 J를 덮쳤다.
하지만 그걸 가볍게 피하고 J는 빠른 속도로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런 공격을 이미 예상했는지 그도 몸을 틀어 피해버렸다.
“빠르군. 인간치곤 말이야.”
“음? 무슨 소리지? 그건 내가 할 말이야.”
파지지지지직! 웅-웅-웅-
J의 몸은 더 많은 전기가 회전하면서 주변에 진공을 일으키고 있었다.
“너...생각보다 강하군. 역시 S급...아니 SS급에 가까운 차원종!”
“호오.”
그가 위상력을 서서히 일으키며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자신의 진짜 힘을 알아챈 건 그가 처음이었다.
“재미있군. 잠깐의 여흥은 되겠구나.”
“그 여흥거리에 넌 죽을거다.”
파앗! 꽈르르르릉! 쿠콰광!
둘은 동시에 사라져 격돌했고 주변은 붕괴되었다. 같이 있던 차원종들은 위상력 태풍에 휩쓸려 죽어버렸고, 부딫칠때마다 대
기가 흔들렸고, 공간이 일그러졌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다 둘은 힘이 거의 다 빠져버렸다. 양쪽 모두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헉...헉...제법이군. 인간...”
“후우...후우.... 너도 엄청쎄군. 우리...대장보단 아니지만....크흐흐...”
둘은 서로 적이었지만 적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났다. 어찌하면 저리 강해질 수 있는지, 한쪽은 어찌하면 저리 숭고한 의지를
가질 수 있는지 말이다.
“인간...죽기 전에...이름을 듣고 싶군.”
“하하, 그러고..보니, 서로 이름도...몰랐군.”
J는 한쪽 밖에 안남은 성치 않는 오른팔의 주먹을 꽉 쥐어 그의 앞에 내밀며 외쳤다.
“난, 남아프리카....아니! 한국의 자랑스러운 울프팩팀의 A급 클로저 역전의 용사 J다!”
“..J라...후훗. 반갑니다, 클로저 J여. 난 이름 없는 군단의 군단장 중 제 3위 난폭의 자쿰이라고 한다. J여! 그대는 강하다! 오늘의 일은, 이 싸움은, 역사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모든 존재가 자네를 기억할 것이고, 나 역시 그대의 이름을 기억할테니!”
“그럴리는 없을거야. 군단장 난폭의 자쿰이여. 넌 여기서 죽고, 넌 역사에 기록되고, 내가 너를 기억하고 살아갈테니까.”
“하하하! 그대는 그런 말할 자격이 있다! 이 나와 이런 싸움을 하였으니 말이다!”
자쿰은 정말 기쁜듯이 크게 웃고 있었다.
그러다 자쿰은 정말 맑은 눈으로 J를 보았다.
“적으로서...죽이기 참으로 아깝군. 어떤가? 차원종이 되기 않겠는가? 그대가 차원종이 된다면 정말 강력한 존재가 될것일세!
나의 맹우가 되어 같이 싸우지 않겠는가?”
자쿰이 회유의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J는 슬퍼하는 소년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안되겠군. 약속했거든. 반드시 살아서, 진짜 미소를 봐주겠다고 말이야!”
J가 남은 위상력을 무리하게 끌어올리자 자쿰은 정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쉽..군. 우리가 같은 종족이었다면, 자네와 좋은 친구가 되었을텐데....”
“하지만 적으로 만났지.”
J가 못을 박아버리자 자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하고 싶은 말있나?”
"후훗, 내 희망에게 남겨둔 메시지는 이미 저기 날려뒀어. 만약 죽는다면...그 애가 이어주겠지.”
J가 미련없다는 표정을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남은 미련을 떨치고, 남은 위상력을 모두 끌어모았다.
“자, 그럼! 훌륭한 적과의 싸움에서 더더욱 마지막을 혼신을 다해 상대해줘야하지 않겠나!!!!”
“그거 좋지! 어디 누가 살아남는가 보자아아아아아아아!!!!!!!!!!!!!!!!!!!!!!”
“으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둘의 마지막 힘을 다한 공격은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켰고, 주변을 초토화 시켜버렸다.
‘꼬맹이....미안하다. 뒤를 부탁....’
그리고 미소를 짓는다. 저 멀리서 느껴지는 꼬맹이의 위상력이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졌기에.
아무도 ** 못한 역사적인 전투는 후일 추측으로 남았고, 그들이 주고 받은 말은 역사에 남지 못하고, J는 그저 수많은 클로저
의 죽음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전투가 끝나고 얼마 안있어 서지수와 소년이 도착했다. 주변에 남아있는 위상력과 주변에 있는 파괴흔적을 보고 경
악했다.
소년은 달려간다. 설마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지마! 가지말아요, J아저씨! 제발 날 두고 가지마세요!’
터억
“크윽!”
소년은 돌부리에 넘어졌지만 곧 바로 일어나 가장 위상력이 크게 남은 장소로 뛰어갔다.
‘약속...했잖아! 살아남아서 보겠다고 했잖아!’
작은 언덕을 넘어서 본것은 거대한 구멍이 있었고, 그곳 안에는 성치않는 몸과 머리가 반쪽은 사라진 J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웃고 있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만족하는 미소로 소년을 보고 있었다.
털석
소년은 J의 시신 앞에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거짓..말....아..저씨....아저씨? 아저씨!”
그는 J의 시신을 잡고 계속 해서 불렀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약속..했잖아! 나랑 약속했잖아!! 이런 법이 어딨어? 나한테 진짜 미소를 짓게 만들어 준다면서 왜! 왜! 왜 먼저 가버린건데!!!
이..이 거짓말쟁이야!”
절규하던 소년은 J의 시신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은 점점 빠졌고 소년의 눈에서는 자그마한 눈물이 흘렀다.
“흐윽...커흑... 어째서...왜...왜 내 주변은 다 떠나는건데? 엄마도 아빠도 온다고 해놓고 왜 안오는데? 동료들은 살아서 오겠
다 했는데 왜 안와? 믿었는데...아저씨는 강하니까, 반드시 살아서 올거라고. 강한적을 만나면 도망치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
고 가르쳐준건 당신이잖아!! 아니면 뭐야, 이게 올바른 어른의 선택이야? 그러면 필요없어!! 나한테 가장 필요한건 가족인
데!!!!”
소년은 비명에 가까운 투정을 부렸다. 증오했다. 이 저주받을 세상을, 분노한다. 이런 아픔을 안겨준 차원종에게, 절망한다. 희
망 조차 앗아가는 운명에.
“꼬맹이.”
서지수는 그것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저대로 갔다간 망가질것 같았다.
뒤돌아본 소년은 이미 반쯤 죽어있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어 소년에게 주었다.
“여기에 J의 위상력이 담겨 있더구나. 멀리 날려서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식으로 만들었나봐. 아마, 너에게 남기는 유언장...이
겠지.”
파르르
소년은 몸을 떨면서 쪽지를 펼쳐보았다. 안에는 제이가 남긴 위상력이 담긴 말이었다.
-꼬맹이! 아마 이게 전해졌다는건...내가 죽었다는거겠지. 하하, 나참 내가 죽을 줄이야. 어지간히도 강한 적이 있었나봐. 꼬마
야. 내가 죽었다고 세상을 원망하지마라. 떼쓰지마라. 너도 이제 중학생이다. 내가 말했지? 넌 내 희망이라고. 이제 내 꿈은 니
가 이루어 줘라. 비록... 네 미소는 못봤지만, 난 너를 지킬 수 있는걸로 만족한다. 하하, 이거 참 말을 남기려니까 앞뒤도 안맞
고.... 미안하다. 하지만 난 네 마음속에 늘 함께할거다. 넌 강해질거야! 그리고 훌륭한 어른이 되겠지. 약자를 보호하고, 악을
응징하는 어른이! 아, 마지막으로 남긴다. 미안하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그 말을 끝으로 위상력이 담긴 쪽지는 재가 되면서 부스러져 사라져버렸다.
“꼬맹아. J를...데려가 묻어주자.”
“..네, 알겠습니다.”
부대로 돌아간 서지수는 장례를 치루고, 시신을 클로저 국립묘지에 이장되었다.
그 후 소년은 정말 광전사처럼 싸웠다. 차원종이 나타나면 몸을 사리지 않았다. 몸에 상처를 입고 오는 건 양반이었다.
차원종만 보면 주먹부터 휘두르고, 성격은 거칠어졌다.
전투가 있으면 아픈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들자 서지수는 그를 다그쳤지만 소년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J가 죽은지 1년이 되던 날 소년은 서지수에게 말했다.
“누님. 나, 이제 달라지려고.”
“...뭘?”
“아저씨도...아니 J형도 내가 이러는걸 바라지 않을거야. 왠지 옆에서 아저씨가 실망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소년은 뭔가 굳은 결심을 한 눈빛이었다. 서지수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예전의 소년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바꿀건데?”
“이제부터 날 제이라고 불러줘.”
“...너.”
“아니, 날 인정하는 그때 그렇게 불러줘도 상관없어. 난 형의 꿈을 이어갈거야. 이건 내가 그 꿈을 잊지 않기 위한 다짐이기도
해. 누님, 허락해줘.”
소년 아니 제이는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부탁하였다.
“하아, 알았다. 네가 알아서 하렴. 너도 이제 반 성인인 청소년이니까. 앞으로 열심히하도록해 꼬맹이!”
“네, 누님!”
제이가 웃으면서 가자 서지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으로 말한다.
‘보고 있어, J? 너의 희망이. 너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기 시작했어. 부디...저 아이를 지켜줘.’
후일 제이는 전쟁터에서 맹활약을 했고, J가 가졌던 역전의 용사를 물려받고, 또래뿐 아니라 S급 클로저 급이라는 평가를 받았
다. 하지만 S급 차원종 4마리와 무리하게 싸우다 결국 그는 폐인이 되었고, 적금한 돈이 다 떨어질때 쯤 알고지내던 형으로부
터 검은양 프로젝트 제의를 받아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었다.
“...이....씨!”
‘음?’
제이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 조금씩 시야를 확보하자 자신을 부른게 누군지 알아냈다.
검은 머리를 찰랑이며, 고등학생 같지 않는 몸매의 소유자. 서유리였다.
“제이 아저씨~!”
서유리는 새햐얀 덧니를 내보이며 제이를 불렀다.
“음? 왜 그러니, 유리야?”
“아저씨! 오늘 무슨 날인지 알죠?”
“오늘? 으음...오늘이 7월...13일이니까.....아, 오늘 초복이구나!”
“네, 맞아요! 그래서 저희 몸보신하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그런 거 제일 잘 알잖아요!”
서유리 뒤를 보니 이슬비, 이세하, 미스틸, 이세희도 있었다.
“그래? 몸 보신하면 나지! 좋아! 오늘은 이 오빠가 쏜다!”
“와아아아! 진짜에요? 공짜밥이다!!”
“제이씨 그냥 저희도 같이....”
이슬비가 더치패이 하려하자 제이는 손을 저었다.
“아니, 됬어. 오늘은 왠지...그리운 꿈을 꾼 기분이 들어서.”
“어서가요! 시간 늦으면 안되잖아요!”
“그래봐야 아직 5시 정도라고. 이제 저녁 먹을 시간 됬으니 딱 맞네.”
“세하 말이맞아. 왠일로 나와 의견이 일치하네?”
세하가 약간 부끄러운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뭐...그렇게 되나?”
“에에? 둘이 그러니까 수상해~”
“아, 아니거든! 누가 수상하다는거야!”
둘이 동시에 말하자 서유리는 더욱 놀려됬다. 그런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제이는 J에게 말하듯 마음으로 말한다.
‘형. 이게 형이 말해준 미소라는 거겠죠? 아직 차원종을 없애지 못했지만, 형이 말한 아이들의 미소. 지금...형이 이루었어요.
잘하고...있는거겠죠?’
-훌륭한 어른이 됬구나, 꼬맹아! 하하하하하하!
흠짓
제이는 J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다.
‘잠이..덜깼나?’
“아저씨 빨리가요!”
서유리가 재촉하자 제이는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 앞으로 간다.
‘형. 내가 지켜보겠어. 이 아이들의 미소가 계속 될 수 있기를. 그리고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어른이 되어 당당하게 서
겠어. 지켜봐줘.....’
거리로 나온 검은양팀은 와작지껄 거리며 제이가 추천한 백숙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검은 곱슬머리에
클로저복을 입은 근육질의 흑인이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 누구도 그의 모습을 ** 못하였다. 거리의
사람들도, 클로저스도, 검은양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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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린줄 알았는데, 안올라 와있었네요. 글도 잘 안써지고..........쉬엄쉬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