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하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 - 제이 「유정씨, 애들도 모두 갔으니깐......

섭율 2015-07-28 5

 

제이  「동생, 너무 거리를 두다간 모두를 잃을 수 있으니까 명심하라고~」

 

 

이세하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

 

 

제이     「네 주변의 여자에 대해 말한거야.」

 

 

이세하  「여자요? 제 주변에 여자라...혹시 유리나 슬비 말하는 거에요?」

 

 

제이    「물론 그 둘도 있지. 하지만 동생은 더 많은 여자가 있잖아? 같은 학년인 우정미양과 유니온 선배인 오세린양.

             심지어 차원종인 더스트까지 말이야. 하아 ㅡ 말해놓고 보니까 동생, 완전 쓰레긴데?」

 

 

이세하  「쓰레기라뇨...그리고 그 녀석들은 그냥 친구라고요. 더스트나 세린선배는 친구라고 하기엔 거리가 있지만...」

 

 

 

 지금 이 아저씨가 무슨 이야기를 꺼내는 건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 가끔가다 주제에 안맞는 말을 하던 증상이 있더니

 오늘은 그 증상이 더욱 심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벌써 치매가 오신겁니까...

 

 

제이    「흐음, 말을 바꿔볼까? 동생, 너는 그렇다면 그 넷중에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봐라.」

 

 

이세하 「아니 그걸 왜 하는 건데요.」

 

 

제이    「동생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려는 이 형에 노력이라고 생각하거라.」

 

 

이세하 「하아ㅡ」

 

 

 한숨이 속 깊은 곳으로부터 나온다. 아저씨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답하기엔 뭔가 어정쩡하다. 그냥 막 말해버릴까?

 아니야, 차라리 생각을 해서 정해보자. 일단 슬비의 장점을 생각해보자면...책임감이 있다는게 제일 크다. 어떠한 어려운

 임무라도 해결을 하는 그의 모습은 클로저들에 본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나에겐....

 

 

이세하  「일단 슬비는 책임감은 있지만 저에겐 상극같은 존재죠. 게임을 하려고 하면 맨날 게임기를 뺏으며 저를 괴롭히

               니깐요.」

 

 

제이     「아, 아니 게임기를 뺏었다고 슬비를 싫어한다고?」

 

 

이세하  「싫어하는 건 아니고요. 저하곤 좀 맞질 않달까...그리고 좀 엄마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뿜을때가 있어서 무서울

               때도 있고요.」

 

 

제이     「비슷한 분위기라...음, 그건 인정한다.」

 

 

 

 아저씨는 엄마와 같은 팀이었다고 했으니까 내 말을 어느정도 동조한 모양이다. 아저씨는 고개를 숙인채 잠시 생각한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제이     「다른 애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이세하  「다른 애들이요? 잠시만요...」

 

 

 다른애들이라...일단 서유리.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여자아이로 소꿉친구라고 해도 맞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유리를 본 사람으로서 장점을 설명하자면...쾌활하다라는 정도? 물론 유리의 굴곡진 몸매도 장점이긴 하겠지만 어릴때부터

 보았던지라 별다른 느낌이 없다. 기억은 안나지만 엄마의 말로는 유리랑 같이 씻었던적도 있던 거 같던데, 자세한건 모르겠

 다. 반면 단점은 몸과 다르게 여자력이 없다라는 것. 그리고 멍청함은 덤이다.

 

 

이세하 「유리를 말해보자면 밝은 성격이겠죠. 아저씨도 인정하시죠?」

 

 

제이    「그렇지. 유리의 성격때문에 힘든 임무라도 분위기가 다운이 되진 않으니까 말이야.」

 

 

이세하  「맞아요.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장점을 말한 다음에 바로 단점을 말하는게 이상하지만 단점에

              대해서 말을 해보자면 여자력이 없다라는 거죠.」

 

제이     「여자력? 아ㅡ 알겠군. 유리는 동생한테 갑자기 끌어안거나 달려들어 등뒤로 업힐때가 있으니까 말이야.」

 

 

이세하  「맞아요! 저번에 갑자기 뒤에 묵직한게 느껴져 게임기를 놓칠뻔했다니까요!? 여자가 되서 남자한테 그렇게

              장난을 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러다가 남자가 오해를 해서 고백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제이    「오호, 유리가 고백당하면 안된다라는 건가? 세하 넌 유리를 제일 좋아하는 구나.」

 

 

이세하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요. 남자가 걱정되서 그런겁니다. 그렇게 오해받을 행동을 하다간 고백을 하면 유리는

               당연히 거절할걸요? 그것도 웃으면서 <헤헤 장난이었는데 너무 갔다 야!> 하면서 등짝을 치면서 웃어 넘길겁

               니다. 남자의 마음은 찢어지겠죠.」

 

 

제이      「허, 말이 되는군. 유리의 성격이라면 웃으면서 넘길거라고 본다. 의외로 애들을 잘보고 있구나?」

 

 

이세하   「후훗, 관찰형 게임도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아저씨.」

 

 

제이      「결국 게임이냐...그리고 아저씨가 아니고 형이라고 불러라 형!」

 

 

이세하  「예~예. 어쨌든 다음으로 넘어가볼까요? 정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아저씨의 말을 흘려듣곤 정미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정미는 나를 싫어하는 느낌이지만 오히려 챙겨주는 게 많은 여자아이다.

 예를 들어 <다음 시간은 체육시간이니까 얼른 체육복으로 갈아입어!> 라던가. 점심을 도시락으로 먹을 때가 있었는데 젓가락

 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자. 너는 덜렁거리니까 놓고 올 줄 알았어. 이거 받아.> 라던가, 구박을 하면서도 나를 챙겨주는 점.

 남을 잘 챙겨주는 게 장점이다. 반면 단점은...

 

 

이세하 「정미의 장점은 세세하게 잘 챙겨줘요. 걔가 유니온에 들어와서 일을 하면 클로저에게 사랑받을 정도로요.」

 

 

제이     「오! 동생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구나. 그래 그 애는 세세한 면이 있어. 늘 바쁘게 뛰어다니는 클로저들에겐

              소금같은 존재지.」

 

 

이세하 「하지만 소금이라도 저에겐 아닙니다. 정미의 단점은 잔소리가 많아요. 물론 신경을 쓰고 있기에 그런거지만

             뭐 하나만 실수해도 잔소리가 나오니...에휴ㅡ, 제 인생 18년. 아저씨보다 짧겠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엄마보다 정미에게 잔소리를 더 들었다는 걸요. 」

 

 

제이  「하..하.. 그렇냐? 그건 좀 무섭구만...」

 

 

이세하  「으으, 생각만해도 귀가 아프니까 다음으로 넘어가죠. 마지막은 세린선배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름 오세린. 연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나이차가 심하지않다. 오히려 속궁합이 좋다라는 차이니 나이는 단점이 될 수 없다.

 세린선배에 단점이라고 하면 팍 떠오르는게 바로 나온다. 너무 걱정하는 점.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선 그 모습이 딱하기만 하다.

 

 

이세하「여태 장점부터 말했으니 세린선배는 단점부터 말하죠. 아저씨도 인정하실거에요. 세린선배의 단점은 너무 걱정이

            많다는 거죠.」 

 

 

제이   「그렇지. 걔는 너무 걱정이 많아. 가다가다 표본이 될만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유니온 요원으로 있기엔 너무 여

            리다고 할 수 있지.」

 

 

이세하「하지만 그 단점이 장점에서 나온다는 걸 알아야대요. 세린선배의 장점은 착한 마음씨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제이   「확실히....그렇군. 그 착한마음이 너무 커 걱정이라는 단점이 배가된다 라는 건가?」

 

 

이세하 「오, 역시 아저씨는 나이를 헛으로 드신게 아니군요.」

 

 

쾅!!ㅡ

 

 

 그때 회의실 문이 열렸다. 커다란 소리를 내었기에 나는 고개가 자연스럽게 뒷쪽으로 돌아갔다. 거기서 내가 본건...

 웃고 있지만 뭔가 무서운 오라를 뿜기는 슬비와 유리였다.

 

 

이세하 「...어디서 부터 들었어?」

 

 

이슬비「으흠~ 슬비는 책임감이 있다서부터일거야. (싱긋)」

 

 

서유리 「아주 재밌었어 세하야. (싱긋)」

 

 

이세하 「아...」

 

 

이슬비 「우리 밖에서 얘기 좀 할까?」

 

 

서유리 「그래! 세하야 같이 얘기 좀 하자.」

 

 

 웃고 있지만 분명히 화가난 듯 하다. 하긴 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 문밖으로 들려오는 자신의 뒷담화에 화를 참을 수 있으면

 그건 부처나 공자일 것이다. 고개를 돌려보니 아저씨가 씨익 웃고 있었다.

 

 

*    *    *  제이SIDE

 

 

 

 동생을 보내버리고 난 뒤 난 곧바로 유정씨에게 전화를 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지금 당장 회의실로 와달라는 거다.

 그것도 아주 ** 속옷을 입고 말이다.

 

- 똑똑

 

 

김유정 「들어갈게요./// 」

 

 

제이    「유정씨. 5분도 안된채 벌써 온거야?」

 

 

김유정  「미...미리 입고 있었어요...그런데 세하는 왜 슬비와 유리에게 혼을 나고 있는 거죠?」

 

 

제이     「청춘이지, 청춘. 우리들은 중년에 청춘을 나눠야하지 않겠어?」

 

 

김유정   「꺄악. 거칠게 움직이지마세요! 들키면 어쩌려고...」

 

 

제이      「후후, 애들이 오려면 한참있어야 할거야. 그럼 시작할테니깐...」

 

 

 

*    *    * 세하SIDE

 

이슬비 「듣고 있어!? 이세하.」

 

 

서유리 「맞아. 왜 실실 웃고 있는 건데!」

 

 

이세하 「크큭...미안, 그럴 이유가 있거든....」

 

 

이슬비 「하아...그냥 들어가자 유리야. 세하상태가 이상한거 같해.」

 

 

서유리 「그러자. 세하야 너도 가자.」

 

 

이세하 「자, 잠깐!!ㅡ」

 

 

이슬비 서유리「??」

 

 

이세하  「내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는데...우리 뭐 먹으러 가지 않을래? 어차피 오늘 임무도 없으니까 말이야. 」

 

 

서유리「오오~ 반성을 좀 하는구만? 대신 네가 사는거다?」

 

 

이세하 「물론! 먹고 싶은거 막 먹으라고.」

 

 

이슬비「흐음...의심스럽긴 하지만 좋아. 대신 정미와 세린선배도 부를거니까 돈나갈 각오는 하라고.」

 

 

이세하「걱정마.」

 

 

 그래. 이득을 얻기 위해선 희생이 필요한 법이야....테인아 부탁한다.

 

 

*    *    * 미스틸테인SIDE

 

 

테인 「오오...이게 어른의 대화란거군요...잘찍어야겠다. 세하형이 희생했으니 나도 열심히 해야만해.」

 

 

 나는 요즘 이상함을 느꼈다. 매일 회의실이 어제 나갈때에 배치랑 묘하게 다르게 달랐었다. 나는 그 점을 세하형에게 말을

 했고 세하형은 알아보겠다고 하며 3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세하형과 대화를 나눴다.

 

 

이세하 「테인아...이 캠코더를 들고 저기 옷장에 들어가. 내가 저기 옷장에서 밖을 볼 수 있게 해놨으니까.」

 

 

테인 「몰래 찍는건가요? 하지만 그건 범죈데...」

 

 

이세하「아니, 이건 매일 우리 회의실에 배치를 바꾸게한 범인. 제이아저씨와 유정누나의 범죄를 찍기 위해서야.」

 

 

테인 「아! 증거포착이군요? 그런데 아저씨와 누나가 범인일까요? 」

 

 

이세하「물론 고의는 아니었을거야. 서로 대화중에 그런거니까...」

 

 

테인 「대화요...설마...짝짓기!!?」

 

 

이세하 「그래...어른의 대화...우리는 그걸 찍는다.」

 

 

테인 「하지만...싫어하지 않을까요?」

 

 

이세하「싫어하겠지. 그래서 몰래찍는거다. 테인아...넌 이걸 찍으면 진정한 사내가 될 수있어.」

 

 

테인「사내....」

 

 

 나는 세하형과의 대화를 생각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둘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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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가놈수준 ㅉㅉ

 

 

 

 

 

 

 

 

 

 

 

 

 

 

 

 

 

 

 

 

2024-10-24 22:37: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