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X석봉] 엇갈린 기억

휴이에르냐 2015-07-20 0

*동성애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동성애를 혐오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살포시 눌러주십쇼.(순간의 호기심이 당신의 인색을 망칠 수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구)구로역 까지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스포를 원하시지 않거나 아직 나타로 (구)구로역을 클리어 하시지 못한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십쇼.

*나타 시점이 주를 이루며 중간에 석봉 시점이 들어있습니다.

*작가는 개인적으로 소영과 나타를 엮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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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

그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나를....모른다....


"어이, 과자내놔!"


"아..안돼...! 이미..내..알바비...다 써버렸단..."


"잔말 말고 내놔!"


"으..응..알았어..."


그가 허약한 몸을 이끌고 들어가선 과자 한봉을 가져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 하지만 나는 오늘도 싫어하는 척 한다.


"에이! 또 내가 싫어하는 과자잖아!"


"다...다른거...줄까?"


그가 벌벌 떨면서 물어온다.


"됐어.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으...응?"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그는 당황스럽단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오늘이 그와 마주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변종 스컬 퀸을 처치한 우리는 (구)구로역을 떠나야 한다. 이제 그를 더이상 볼 수 없다.


"에...에에..."


당황하는 그를 두고 편의점을 떠났다. 다시는 볼 일이 없겠지...그를


"그...만나자 마자 헤어지는건 아..아쉽지만...고마웠어! 자..잘가! 다음에...또..또..볼 수 있다면...꼭 보자..나타.."


뒤에서 소리치는 그에 나는 우뚝 멈추쉈다. 그리고 뒤로 돌아 그에게 다시 다가갔다. 그는 왜 다시 왔냐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야."


"으..응?"


"아이씨..."


나를 보면 항상 당황하는 그가 귀엽다. 매법 과자를 챙겨주는 그가 고맙다. 지금은 기억을 잃었지만 기억을 잃기 전 나에게 고마워 해줬던 그가 좋다. 나를 인정해 주는 그가 좋다. 그를....사랑한다.


나는 당황해서 빗자루를 들고 덜덜 떨고있는 그를 껴안았다.


"고맙다...나중에...보자."


귀에 작게 속삭인 나는 그를 다시 놓아주고 그럴 바라밨다.

그긔 얼굴은 토마토마냥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는 그에게 한번 웃어주고 뒤돌아 선우 란에게 향했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뒤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그 시선을 무시하며 행사부사의 뒷자리에 앉았다. 선우 란이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이제 그와의 이별이다.



-----------석봉 side------------


사실 나는 기억을 잃지 않았다. 분명 홍시영 감독관이 나의 기억을 지웠지만 나타에 대한 나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인상이 강렬해서 일까...아니면 내가 특이 체질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내가...그를.....사랑해서 일까...그를 잊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아는척 해선 안된다 그렇다면 나는 진짜로 그를 기억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는 내가 그를 잊어버린 줄 안다. 그는 오늘도 나에게서 과자를 얻어간다.


"어이, 과자내놔!"


"아..안돼...! 이미..내..알바비...다 써버렸단..."


"잔말 말고 내놔!"


"으..응..알았어..."


나는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서 그가 가장 좋아했던 과자를 하나 챙겨 나왔다,


"에이! 또 내가 싫어하는 과자잖아!"


"다...다른거...줄까?"


그는 오늘도 그 과자가 싫은척 연기한다.


"됐어.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으...응?"


마지막...이라니? 그가 떠나는 건가?

아..아니겠지..아닐거야...

점점 불안해 오는 마음에 몸이 떨려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그가 소리친다...정말로...마지막인건가....이젠 그의 얼굴 조차도 못 보는 것인가...


"에...에에..."


그는 당황해 말도 못하는 나를 두고 편의점을 떠나갔다. 그의 뒷모습만 보인다. 그를...그를 붙잡고 싶다...하지만...


"그...만나자 마자 헤어지는건 아..아쉽지만...고마웠어! 자..잘가! 다음에...또..또..볼 수 있다면...꼭 보자..나타.."


내가 그에게 소리치자 그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곤 뒤돌아 서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야."


"으..응?"


"아이씨..."


그가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분명 내가 그렇게 말한게 싫어서 따지러 온 것이겠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본게 기쁘다. 이제 진짜로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떨고 있는 나를 갑자기 껴안았다.


"고맙다...나중에...보자."


그의 품은 따듯했다.



-----------나타 side----------


"지긋지긋한 차원종 녀석들..."


신강고로 거점을 온긴 나는 오늘도 차원종들을 처리하러 나왔다.

두자루의 쿠크리를 휘두르고 던지고....차원종들을 도륙한다.


키에에에-


오늘의 일이 끝났다. 오늘은 어째선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보통은 밤 늦게 끝나 바로 뻗어버렸는데...

오랜만에 그를 보러 가볼까...


갑자기 떠오른 그의 생각에 학교 구석에 핵사부사를 세워놓은 선우 란에게 다가갔다.


"무슨일..이야...보이..."


"(구)구로역으로 보내줘."


"알겠어..뒤에타."


선우 란은 내가 핵사부사 뒤에 타자 갑자기 돌변하더니 질주했다. (구)구로역으로.


그는 여전히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겠지...도착한 (구)구로역의 구석에 있는 편의점에서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여전히 빗자루를 들고 편의점 앞을 쓸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나..나타?"


그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굳어있는 그의 손목을 잡아채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한석봉. 오랜만이다?"


"그...아..안녕..오랜만..이야..."


그가 당황스럼게 시선을 이쪽 저쪽으로 돌리며 대답한다.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이 귀엽다.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붉힌다.


"오랜만에 왔으니까 과자 한봉만."


그러면서 내놓는 내 오른손에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를 올려줬다.

편의점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걸터앉아 과자의 봉지를 뜯었다.

그가 나를 따라온다.


"너도 줄까?"


"아..아냐..."


내가 봉지를 내밀자 급격하게 고개를 젓는다. 귀엽다. 그의 모든 것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야 사실.."


"저기, 사실..."


나와 그가 동시에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당황했는지 고개를 푹 숙인다.


"머..먼저 말해!"


"아니다 됬어. 나중에 말할게."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당황하고 무서워 하는 모습에 내가 그 말을 하면 그가 도망갈까 무서워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말을 하지 않자 어쩔 줄 몰라하며 몸을 떨었다.


"야. 한석봉."


"으응.."


"이걸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한테 절대 말하지 마라. 사실 너는 내 상관에 의해 기억을 잃었어. 그래서 나에 대한 것을 모두 잊어버렸지. 근데. 난 기억해. 너는 내가 난민들을 도와주면 고맙다고 웃어줬어. 처음엔 그런 너가 싫었어. 근데...근데말이지..."


"저기..나타..."


그가 내 말을 끊고 들어온다.


"응?"


"실은..나 너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해...그리고...너를 좋아해.."


"뭐..라고?"


내가 잘못들은 건가? 아...아냐...난 분명히 들었어. 그렇다면...이게 꿈인건가?

나는 손을 들어 내 볼을 꼬집어 봤다. 아프다..아..프다...


"나타. 너는 이런 내가 드럽고 싫겠지. 그래도 내 마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좋아해 너를."


그러면서 밝게 웃는다. 내가 그를 만나고 보는 가장 밝은 미소다.

나는 그의 갑작스런 고백에 굳어있던 몸을 풀고 왼손에 들고있던 과자 봉지를 내려놓고 그를 끌어당겼다.


"왜..왜...이제야 말한거야. 한석봉...나도 너를 좋아해."


내 품에 안겨있던 그는 내 말에 두 팔을 조심스럽게 감아왔다. 우리는 한동안 그렇게 안고 있었다.


품에서 그를 놓아준 나는 그의 양 볼을 잡았다. 그는 붉어진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큭..토마토 같잖아."


"토..토마토 라니..!"


그가 내 두 팔을 잡더니 소리쳤다.


"너무 빨게서 먹고 싶어지잖아."


"응..?"


또다시 당황해 하는 그의 얼굴에 내 얼굴을 점점 가까이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그의 입술을 부드럽고 따듯했다.


그가 좋다. 그가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맙다. 그리고 그를 사랑한다....


(그가 좋다. 그가 나를 받아줘서 고맙다. 그를 사랑한다...)



------------작품 후기---------------------


으오오옹로ㅔㅈㅂ유'밀 구로역 플레이 하다가 석봉이가 너무 귀여워서 ㅠㅠ 물론 석봉이는 슬비를 좋아하지만. 이것은 저의 망상이니까요...흐으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은 아마 거의 여자일 거라 생각해요. 보이즈 러브는 여성향이니 ㅎㅎ 암튼 저랑 취향 같으신분! 나타x석봉을 팝시다! 으랴으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24 22:36:5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