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06화- [촉수공주의 시간 2교시(触手公主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19 1

레이라는 지금도 나타를 살인자(殺人者)’ 라고 부르며 가차 없이 대한다.

레비아를 상대로는 적당히 하면서도, 나타에겐 지금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인 거처럼 공격해댄다. 레이라 하나를 어쩌지 못하는 늑대개 멤버들. 민가영은 너희 늑대개를 특별훈련을 시켜주기 위한 절차이니 어떻게든 이겨내라고 한다. 반에서 가장 연약한 레이라를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나머지들을 상대로 어떡할 생각이냐고 실컷 조롱하는 가영이는 정말로 사람 인신공격을 아주 잘한다. 단순한 연구원이 아니라 상대를 향해 정신공격도 할 줄 안다. 레비아가 레이라의 목 등에 촉수가 솟아나온 건 어떻게 된 것인지 묻자, 가영이가 그거라면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모른 게 바보란다.

 

 

레이라의 목 등에 촉수가 솟아난 거. 여태 몰랐어?”

 

민가영!?”

 

레비아. 너라면 이미 알 텐데? 레이라가 가장 연약해보여도, 가장 강하다고.”

 

?!”

 

너희들을 제대로 단련시키기 위해서 우리 반에서 가장 강한 애를 불렀지.”

 

민가영! 너 우릴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작정하다니. 부사장님의 부탁이기도 하니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단 말이 맞지~”

 

 

물론 레이라의 목 등에 촉수가 솟아나온 것을 아는 사람들은 이 반 내에서는 민가영이 유일하다. 저것이 외부에 알려지면 정말로 큰 일 나기에 가영이의 입장에서도 가급적이면 침묵으로 일관해주고 있는 실정. 가영이는 레이라의 전투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며 촉수에 관한 연구를 계속한다. 레이라의 촉수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줘야만 그녀도 남부끄럽지 않은 전투력을 과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촉수란 것이 위상력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클로저에 대항하기 위한 반물질병기로 사용할 수가 있다. 지금 현재로선 일반 서민들이 클로저들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가 촉수란 이름의 반물질병기가 유일하기에 이것에 대한 계속적 연구가 필요하다.

 

 

레이라가 나타와 레비아를 보며 천하의 늑대개가 이렇게 약해서야 되겠냐는 말을 하는데, 감형을 받을 수만 있다면 친구도 웃으면서 죽인다는 녀석들이 고작 촉수 말고는 내놓을 무기도 없는 자신을 상대로 공격도 못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말한다. 촉수는 현재로서 유일한 반물질병기인데 이 말랑말랑한 칼날이 단순한 공격용이 아니라 적들의 모든 공격을 상쇄시키는 방어용은 물론이고 상대를 일격에 즉사시키는 일격필살(一擊必殺)’ 용도도 맞다. 촉수를 이용한 찌르기 공격은 일격필살을 원칙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상대방이 촉수를 손으로 잡는 순간! 칼날을 맨손으로 잡는 것과 똑같이 간주하기에 손이 칼날에 베어져 나가게 된다. 절대로 촉수를 맨손으로 잡아선 안 된다. 촉수를 잡아야만 한다면, 칼날에 대항할 수가 있는 장비를 가지고서 잡아야 한다.

 

 

레이라에게 이미 1번 당했던 당시에 위상력을 개방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나타. 그러나 그것이 풀려버린 지가 꽤 된 지금은 다시 도전해볼 만도 하다. 나타가 극히 분노하더니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고 재차 공격을 시도한다. 레비아도 촉수를 개방한 레이라를 상대로는 진짜로 죽이겠다는 각오로 덤벼야만 겨우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도 위상력 개방을 발동한다. 레이라는 그제야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라고 말하고서 촉수를 1개 더 개방한다. 촉수가 기본 2개를 개방하는 방식이니 추가로 1개를 더 개방했으므로 3개가 된다. 나타가 쿠크리를 뽑아들고서 촉수를 베고자 하지만 안 된다. 마치 칼과 칼이 부딪히는 것과 같이, 그리고 쇠와 쇠가 부딪히듯 챙! !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 촉수는 혹시 강철과도 같은 촉수란 걸까?

 

 

나타와 레비아가 레이라 1명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결국은 전멸한다.

물론 죽이지는 않았는데, 가영이가 죽이지만은 말라고 사전에 당부했기 때문이다. 쓰러진 나타는 그냥 무시하고 레비아에게 다가가는 그녀. 그리고는 그녀를 쓰다듬어주며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고 조심스레 말하고서 떠나간다. 레비아가 벌처스 처리부대의 늑대개 팀에 들어간 이후로 사실상 절교(絶交)’ 상태가 되어버린 두 사람이다. 민가영이 부탁했으니 죽이진 않은 그녀. 그녀의 목 등에 솟아나온 촉수들이 다시 들어가자 풀어진 머리가 자동적으로 묶인다. 다시 평상시의 초록색 단발머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라가 돌아간 이후, 나타는 저 여자에게 또 졌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레비아는 역시 레이라는 강하다고 말하며 자신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강해져야만 한다는 것을 느낀다. 민가영이 레이라를 불러들인 보람이 있다고 하며, 나타와 레비아에게 훈련결과에 대한 내용이 적힌 문서를 건네주며 좀 더 체계적으로 개선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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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이 반으로 한 암살의뢰서가 또 날아와 신속히 접수되었다.

이번에 들어온 암살의뢰서(暗殺依賴書)’ 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져 있을까? 차원종들을 숭배하는 정체불명의 사이비종교가 있다고 하는데, 며칠 전부터 신서울의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들고 있단다. 이런 저런의 내용들이 다 있지만, 결국 최종적인 결론은 그 사이비종교의 교주를 암살해달라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소위 추수꾼(秋收者)’ 이란 자들도 모두 암살해달란다. 어차피 특경대를 포함해서 정부 차원에서 사이비종교를 척결하려고 할 생각도 없는 거 같으니 이쪽에서 반드시 암살을 해달라는 의뢰다. 그런데 차원종을 숭배하는 사이비종교라 했는데 교주를 암살하라는 말에 대해선 호위무사가 많을 거 같으니 많은 인원이 필요할 거 같다.

 

 

신서울의 사람들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사람들까지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고 하니 이 이상 확대되기 이전에 서둘러서 교주를 포함해 추수꾼이라 불리는 거짓전도사들도 모두 암살을 해야만 한다. 레이라가 본인이 자진해서 나서겠다고 하고, 나건영도 손을 들고서 나선다. 하지만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서로가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벌처스 처리부대 늑대개 팀에게서 전화가 온다. 나타와 레비아가 참가하고 싶다는 것. 그렇게 잘났다는 레이라와 나건영이 나서겠다고 하니 한번 저것들을 지켜보는 겸으로 따라가겠단다. 더군다나 벌처스 처리부대의 대장님도 특별히 허락했단다. 저 암살훈련을 받은 고교생들도 같은 벌처스 소속이니 연합작전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판단했다는 거. 결국 레이라, 나건영, 나타, 레비아가 이번 작전에 참가한다.

 

 

“......상당히 으스스한데?”

 

설마 신서울의 용산구에 이런 곳이 있었을 줄이야.”

 

내 목소리 들려? 지금 너희가 있는 곳은 용산구의 용산역 근처의 지하 하수로야.”

 

그래? 가영아. 너는 거기서 이곳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부탁할게.”

 

오케이~ 나만 믿어!”

 

아무래도 여기......”

 

왜 그래, 레비아?”

 

여기 말이야. 단순히 차원종을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의 본부라 보기엔 뭔가 좀 석연치가 않은데? 왜 사람들이 철창 안에 갇혀있는 거야? 그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중무장을 하고서 있어.”

 

 

신서울 용산구의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은밀한 장소.

단순히 차원종을 숭배하는 사이비종교로만 보이진 않는다. 사람들을 잡아다가 이런 저런의 실험을 해가며 차원종으로 만드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뭔가 더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 민가영이 나건영에게 건네줬던 초소형 로봇 바퀴벌레를 사용해 내부를 확인하는데 매우 무시무시한 느낌이다. 뭐랄까? ‘지하감옥(地下監獄)’ 이라는 느낌을 준다. 각종 화기들로 중무장한 남자들을 포함해서 저렇게 많은 차원종들을 돌파할 수가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할까? 만약 가영이가 있었으면 전략적 암살수단인 생화학무기를 터트려서 싹 다 몰살시킬 수가 있었겠지만, 없으니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써야만 한다. 레비아가 레이라를 토닥이며 너 혼자서도 그냥 돌파할 수 있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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