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들의 또다른 각성 4화
스워드1 2015-07-19 2
다행이도 이젠 매 주말마다 올릴 수 있게되었어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혹시나 하는데 블로그에 올린거 스포 ㄴㄴ해요
오늘도 소설을 시작하기전 댓글을 달아주신 검은아리님, 마음속어둠님, 코드네임blessing님에게 감사드립니다.
04. 애쉬와 더스트
유리를 튕겨내면서 생겨났던 연기가 점점 사라져가면서 그의 모습이 선명해졌다. 그의 어두운 표정은 이미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분노에 가득 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세하야!!"
"..."
세하는 검은양팀의 부름에도 대답하나 나오지 않는다. 애쉬와 더스트는 그런 세하를 보고 웃는 얼굴로 곧 그에게 선물을 준다.
"이세하~ 너에게 좋은 선물을 줄게."
"분명 너에게 잘 어울릴거야."
곧 더스트가 허공에 구멍을 만들더니 곧 건블레이와 같은, 그러나 상당히 으스스해보이는 형태의 검이 세하의 앞으로 날아간다. 세하는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검을 쥐고 검은양팀에게 겨눈다.
"자, 가서 너의 감정을 보여줘!"
세하는 빠르게 달리더니 그들에게 건블레이드를 휘두른다. 검은양팀은 그의 스피드에 놀란 눈치이고 재빨리 피하기엔 너무 늦었다.
"크윽!"
"꺄악!!"
제이랑 슬비가 어떻게든 지켜내 보려고 맞대항을 해**만 그들의 상처만 늘어날 뿐이다.
"안돼, 동생! 정신차려!!"
"그래! 어서 돌아와! 검은양의 스트라이커, 이세하!!!"
"!!!"
순간 세하는 몸을 굳혔다. 곧 제이와 슬비도 뒤로 도약하여 거리를 벌리고는 싸울 준비를 한다.
"나...는..."
세하가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검은양팀은 돌아오는 걸까하는 희망에 얼굴이 밝아지는 반면에 애쉬와 더스트는 재미없다는 듯이 표정을 구긴다.
"아직은 시기상조인가?"
"칫! 한참 재밌었는데 말이지."
"그럼 오늘은 이만하고 돌아가자고, 누나."
"그래. 그럼 우리 세하를 잘~ 부탁할게."
남매의 발밑에서 소환진이 나타나더니 곧 사라진다. 세하는 몸이 점점 기울어져 털썩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세하야!!"
"동생!!"
유리와 제이가 다급히 달려가 세하의 상태를 확인한다. 제법 편안한 숨소리가 그는 수면상태에 빠져있다고 알려준다.
"자고있는건가... 다행이군. 그럼 우리도 얼른 남은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철수하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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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짓눌려 움직이지를 못하겠다. 정확히는 누군가 나를 잡고 못움직이도록 붙들어 매는것 같다.
도대체 뭐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모르겠어..
어둠이 눈에 익어갈때 나를 짓누르는 형체를 볼 수 있게 됐다.
뭐...야?
날 짓누르고 있던것들은 모두 다름아닌 '나'였다. 그들의 표정은 미묘하게 달라있어 이들이 나의 '감정'이라는 것을 눈치채는 것에 큰 시간이 들지 않았다. 그들 중 한 명이 날 더 밑의 구멍으로 끌고갔다.
난 어디로 가는거지?
곧 구멍의 끝에 다다르자 나는 한줄기의 빛에 눈길이 끌렸다. 빛이 비추는 곳엔 또다른 내가 있다. 다만 다른 나와는 다르게 상처투성이에 손발이 족쇄에 묶여 움직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를 볼수록 뭔가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끓어올랐다.
이건...뭐지?
###
"..."
세하가 눈을 뜬 곳은 예의 그 병실이다. 자신이 왜 이곳에 눕혀있는 것인지 곰곰히 과거를 회상해본다.
"분명히 게임방으로 갔을텐데...반애들이랑 마주쳐서...?"
기억이 짤렸다.
'뭐지,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기억을 해내려 할수록 머리만 더 아파올 뿐 기억이 더 떠오르지는 않았다.
"아, 형 일어나셨군요!"
"어, 테인아."
"잠시만요, 누나들과 제이아저씨를 불러올게요!"
테인이가 세하의 상태를 확인하고 검은양 멤버를 모두 불러오기위해 다시 병실을 나온다.
"!..그러고보니 나 위상력이 돌아왔구나."
세하가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힘에 얼굴을 찌푸린다.
'그 괴로운 생활을 청산하나 싶었는데....'
몇초 지나지 않아 다시 병실의 문이 열린다.
"세하야, 일어났구나?!!"
"동생 이제 괜찮은거야?!"
다급하고 초조한 어조로 유리와 제이가 세하의 안부를 묻는다.
"오..왜그래, 이제 괜찮아.요."
세하는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 속마음이 표정으로 드러나자 그들은 좀 의아해한다.
"동생, 애쉬랑 더스트가 너한테 무슨짓을 한건지 기억하니?"
"네? 애쉬랑 더스트를 만났다고요?"
제이의 질문에 역으로 세하가 물어보자 그들은 당황해한다.
"정말 기억나지 않는거야?"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너희는 임시본부소로 가고 난 게임방으로 향했었다는 것밖엔..."
세하가 자신의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그가 기억하는 전부를 그들에게 들려준다.
"정말로...그것뿐이야?"
"그럼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데? 맞아, 내가 왜 여기있는거야?"
"그거야...!"
"유리야, 거기까지만."
유리가 세하에게 설명해주려 하자 슬비가 이를 막는다.
"알았어, 이세하. 그럼 있다가 간단한 검사만 받고 집에 돌아갈 수 있게끔 말해둘게. 그럼 쉬어."
"스..슬비야, 같이 가! 그럼 내일 봐!"
"그럼 저도 가볼게요. 안녕히계세요."
"건강이 최고인거 알지? 푹 쉬고있어."
슬비가 병실을 나오자 유리와 테인이, 제이까지 줄줄이 병실에서 나오게 됐다.
'애쉬와...더스트? 재와 먼지??'
"슬비야, 갑자기 왜 말린거야?"
"지금 이세하는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야. 혹여 잘못 건드렸다간 아까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그것만은 최대한 피해야지."
"아..그, 그렇구나!"
"그럼 앞으로도 세하형에게는 그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하나요?"
"응. 가급적 피해야지."
검은양은 그렇게 그들만의 비밀을 하나를 꽁꽁 숨겨둔다. 그것이 무리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퍽퍽- 퍽!!
강치윤을 포함한 남학생들이 다시 세하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세하는 위상력을 되찾았기 때문에 반격을 하다간 되려 자신이 더 다치는 꼴이 될것이 분명하여 가만히 있는다.
"쿨럭,쿨럭!!"
강치윤의 무릎이 세하의 배를 가격하자 세하는 정신을 못차리고 기침을 하며 고통을 고스란히 맛본다.
"하, 저번엔 잘도 날 때렸어?"
"너도 날 때렸잖아, 이 *끼야."
"어쭈, 말대꾸봐라? 겁나 이게 겁을 상실했구나, 이 **끼야!!"
이번엔 주먹이 세하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린다. 세하의 입술이 불어터지고 눈은 부어올라 제대로 뜨지도 못하게되자 강치윤과 남학생들은 기분이 좋다는 듯 그때서야 그들의 길로 떠나갔다.
"쳇, 치사한 놈들."
"그러게, 정말 치사하네."
"!!!"
홀로 남은 골목에서 자신 이외에 들려오는 다른이의 목소리에 세하는 눈이 커진다.
"안녕~?"
"...어린애는 얼른 집에 가라."
세하는 그 목소리의 정체가 한 소녀와 소년의 것이라는 걸 알자 집에 들어가라는 충고를 준다.
"왜?"
"그야 엄마가 걱정하실거야."
"그럼 너는?"
"'너'라니 나이도 한참 어려보이는게...난 많이 커서 엄마가 그런걸 걱정하지 않아."
"거짓말."
"!"
"넌 어렸을때부터 딱히 그런 관심 못받아왔잖아?"
"너희들 누구냐, 정체가 뭐야?"
"난 애쉬 그리고 이옆은 내 누나인.."
"더스트야."
"애쉬랑..더스트!!!"
##
"동생, 애쉬랑 더스트가 너한테 무슨짓을 한건지 기억하니?"
"네? 애쉬랑 더스트를 만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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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는 이때까지 먹어온 눈치밥에 지금이 충분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채자 있는 힘, 없는 힘 짜내어 벌떡 일어나 그들로부터 도망친다.
"하아, 하아!!"
"왜 갑자기 도망치는 거야?"
"맞아. 섭섭해."
"으아악!!"
꽤나 달린 것 같음에도 아이들은 자신의 뒤에 있다는 것에 깜짝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다.
"너..너희들 뭔데 나한테 오는 거야?!"
세하가 겁에 질린 어조로 애쉬와 더스트에게 물어보자 둘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생각하다가 답을 내놓는다.
"...친구후보?"
"뭐? 친구??"
"응. 친구가 되고싶어!!"
더스트가 발랄하게 세하를 안으며 친구가 되고싶다는 고백을 한다. 아직 자신보다 어린 몸이 자신을 안는 따뜻한 느낌이 들자 세하는 넋놓고 그녀의 온기를 받는다.
"세하야, 우리 친구하자."
"언제 이름을 알아낸거야. 랄까, 너희들이랑 친구하다가 다칠거야."
"왜?"
"그야 난..."
[이 괴물]
[쓰레기]
[왜 너가 알파퀸의 아들인거니?]
"난...괴물이니까."
"걱정마, 우리도 괴물이거든."
"?"
"사람들도 우리들 싫어해.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인상쓰고 도망가버려."
"공격하기도 하고 말야."
"하, 너희들도 나랑 똑같구나."
"응. 똑같아!"
"하지만 친구는 안해."
"!!"
"분명 너희는 악동들이겠지. 괜히 제이아저씨가 그런 말을 할리가 없어."
"그럼 우리랑...친구 안해?"
"응. 이제 좀 가라?"
"알았어, 알았어!"
세하가 그들의 발걸음을 보고는 곧 자신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역시 간단히는 안넘어오네."
"그 퇴물 정말 도움안되."
"뭐, 그래도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그래. 천천히 회유하면 돼. 그게 더 재밌기도 하고,"
세하는 클로저로서 활동을 재개함에도 계속 밤늦게면 남학생들에게 구타를 받는 나날이 이어진다.
"윽!"
"하, 이 독한것좀 봐라. 이젠 신음도 거의 안흘리네."
"야, 그정도로 약하니까 이러는거잖아. 할거면.."
퍼억
"아악!!"
"...이정도는 해줘야지."
"이야, 대단한데?"
"역시 치윤이야."
남학생들이 강치윤을 칭찬하고있을 때 위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푸훗, 강하다면 얼마나 강하다는 거야? 고작 인간이말야."
"그러게, 누나."
"으...으악!"
"저건 뭐야?!!"
애쉬와 더스트의 등장에 남학생들은 우왕좌왕한다. 그러나 강치윤은 그동안 세하를 때렸던 경험에 차원종남매마저 쉽게 해치울 수 있겠다는 자만감에 빠져든다.
"꼬맹이주제에 뭐라는 거냐? 얼른 엄마젖이나 더 빨고 오시지?"
"야, 치윤아, 미쳤어?!"
"쟤네들 공중위에 있잖아! 분명 그 차원종인가하는 괴물일거야!!"
"그딴거에 겁 안먹거든?"
강치윤이 간접적으로 애쉬와 더스트를 도발한다.
"오랜만이야 세하야, 근데 왜 저딴거에 당하고 있어?"
"그러게. 어차피 네 스킬 하나면 저 아이들은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난리쳤을텐데."
그러나 간단히 무시하고는 역으로 강치윤을 공격한다. 강치윤은 도발에 넘어가 애쉬와 더스트를 공격한다.
"뭐라는 거야, 이 괴물아!!"
"위험해!!"
세하는 그 와중에도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애쉬와 더스트를 걱정해준다.
"세하는 사람이니까 인간을 공격하지 않아야 하지만,"
"우린 차원종이니까 그딴 룰은 없어."
애쉬와 더스트가 가볍게 총의 형태를 따라한 손모양을 하고는 강치윤에게 향한다. 강치윤은 자신이 밟고있던 땅에서 가벼운 폭발이 일어난다.
"으아악!!"
강치윤은 겁을 먹고는 다른 남학생들과 함께 도망쳐버린다.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세하는 놀란 눈으로 애쉬와 더스트를 쳐다본다.
"너희들....차원종이었어??"
"응. 말했잖아, 우리들도 괴물이라고."
"소개를 다시할게. 난 애쉬, 이쪽은 나의 누나인"
"더스트야. 그리고 우린"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 간부지.""
그들의 소개에 세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세하야 넌 특별하니까 너에게만 알려줄게. 너도 사실은 감정위상능력자야."
"뭐?"
"이때까지 갑자기 위상력이 사라졌던건 네 안의 감정들이 위상력의 방출을 막아냈던거지."
"그래서 내가..."
"그것뿐만이 아냐. 너도 알지? 감정위상능력자에겐 패시브와 같은 특징이 있는것."
"아, 으응."
예전의 유정이 설명해줬던 감정위상력에 잠시 기억을 더듬는다.
"이세하, 너의 특징은 양성피드백이야."
"양성 피드백?"
"그래, 한번 얻은 효과가 배로 늘어나는 현상이지."
"기쁜일은 더 기쁠 수 있어."
"하지만 지금까지의 넌 아무래도 슬픔뿐인것 같네."
"...."
세하는 이때까지의 자신을 회상해본다. 그가 웃을때는 고작 현실도피를 위해 게임기를 잡았을 때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일 뿐 진심으로 기뻐했던적은 있었나 다시금 생각해본다.
"뭐 어때? 이제부터 우리들이랑 매일 행복하면 되는걸?"
"아.."
"하지만 이건 명심해. 상처는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넌 정신을 차리지 못할거야."
"그땐 이 약을 먹어."
"엇...고마워...저기, 너희들은 왜 나에게 잘해주는거야? 이런 정보뿐만 아니라 약도 주고..."
"그야"
"당연하잖아?"
애쉬와 더스트가 그에게 손을 뻗는다.
""세하 너와 친구가 되고싶어.""
"친구..."
세하도 고민하는가 싶더니 곧 그들의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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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분량이면 10화 내외로 끝낼 것 같네요.<안돼, 아직 세이브데이터는 절반밖에 안만들었단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