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point of view - 프롤로그 (설정덕후가 쓰는 기묘한 이야기)

제71근접화력유도팀 2014-12-27 2

".....저도 압니다! 다 안다고요! 그렇다고 민간인들을 불구덩이에 쳐넣자 이말입니까!"

 

"이보세요! 국토부 장관님! 국민들은 개뿔! 당신이야 말로 지금 그 지역에 있는 구로역의 철도가 망가질까봐 그러는거 아닙니까! 조용히 해주세요! 국무총리님, 당장 국군의 동원령을 선포해 주세요! 이 이상 사태가 길어지면 1개 사단 (대략 10,000명)으로 끝나지 않을겁니다! 지금 우리 조국의 수도인 서울의 외곽을 방어하고 있는 정규군 제 3 야전군 (대략 200,000 이상)까지 끌고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2002년, 추위가 찾아오는 가을날의 서울의 한 구획, 여러 장관과 국장들이 모여있는 비공개 회의.

국방부 장관인 김 장관이 자신의 가슴을 쾅쾅처대며 회의에 참석한 주최자 이 국무총리에게 열변을 토한다.

이 국무총리는 벽면 한쪽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방송중인 긴급뉴스들과 차원종의 침략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전략지도를 보았다. 차원종의 진격방향이 그려진 그 지도는 군사적 식견이 없는 정치인인 그라도 심각하게 생각될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이 국무총리의 머리엔 수많은 생각이 지나쳐갔다. 지지율, 군의 투입, 무너지는 서울, 쏟아지는 피난민들...

이 국무총리는 안락의자에 앉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최 행정자치부 장관님, 그.... 특경대와 클로저스 팀의 성과는..."

 

"......"

 

 

최 행정자치부 장관은 공연히 가슴팍의 주머니에서 꺼낸 만년필을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특경대는 이미 '스캐빈저'라고 불리우는 "C급"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가며 고전하고 있었다. 눈에 뛸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피해는 늘었고, 시민들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졋다. 국민들은 아직 "전쟁상황"이 아니므로 공항과 항구의 출국이 가능함을 이용해 급히 안전한 일본으로 탈출하고 있다.

 

최 장관이 입술을 떨며 말했다.

 

 

"하하... 최근 투입된 클로저팀들이 점진적인 성과를..."

 

 

김 장관이 책상을 내리치며 일어났다.

 

 

"이보시오, 당신 지금 장난합니까? 최근 군 수색대의 보고에 따르면 이들이 펼치고 있는 213개의 공세작전 중에 이들이 성공한 작전이 무려 150개가 넘소! 이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쌓인 시체들을 봤소? 이들이 사람들을 산체로 씹어먹는건 본적이 있냐고! 지금 장난치는거요!?"

 

"김 장관! 조금 진정하게!"

 

 

이 국무총리가 큰소리로 김 장관을 재지했다. 최 장관은 고개를 숙인채 말이 없다.

이 국무총리도 물론 당장이라도 군대를 투입해 사건을 종결짓고 싶었다.

 

하지만 군 투입은 그리 쉬운결정이 아니다.

국군이 투입되는 만큼 휴전선에 배치된 병력의 수가 줄어든다.

인민군은 이러한 사태를 최대한 이용해 먹으려 들 것이다.

 

대내, 대외적으론 한국이 "정말로 심각한 상황" 빠졋음을 인식하게 될것이다. 그렇게되면 한국의 수입인 무역은 끝장이다. 무역과 주식은 끝장이고 차원종 사태의 확산을 심도있게 우려하고 있는 국제사회는 한국과의 입출국을 제한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의 피난도 끝장이다.

 

일본과 중국은 차원종 사태의 심각성을 부르짓으며 국방력 강화에 열을 올려 동아시아의 정세를 끝임없이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어떻게든 경찰과 그 산하 조직들의 힘 만으로 이번 사태를 끝내야 한다. 그 이외의 행동은 무리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대외적인 전쟁이라도 터지면 한국은 끝장이다.

 

국방장관인 김 장관은 그래도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회를 잘만 이용한다면 차라리 인민군의 선재공격을 유도해 조국통일 전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언제나 잿더미에서 일어났고 또 이 기회를 잘 이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언제 군의 투입을 허락하실 생각이십니까? 어디 차원종들이 청와대 철문을 씹어쳐먹고 있을때 허락하실 생각이십니까?"

 

"김 장관, 당신마음 다 아내! 하지만 이번 사태는 신중이 접근해야할 '사고'야!"

 

"국무총리님, 언제까지 '차원사고'라고 말하실 생각이십니까! 사람이 죽고 서울은 피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건 전쟁입니다! 전쟁엔 군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하아!"

 

 

이 국무총리는 결국 책상에 머리를 쳐박았다.

살짝 눈물이 나온다.

 

이것이 '정치'다.

안타깝고 어쩔수 없는 사연따윈 때거지다.

 

하지만 이것들을 이끄는 정치인은 어느 한편의 손을 들어, 누군가의 간절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을 간직한 순수한 마음을 국회의 차가운 결의봉으로 내리쳐 짓이겨 박살내 매정한 손가락을 쳐들어 강요되는 매정한 '방향'을 제시해**다.

 

국민들의 희생도 끔찍하다.

하지만 **올 국민들의 빈곤도 끔찍하다.

 

이 국무총리는 고개를 쳐들어 살짝흘럿던 눈물을 닦아내고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새파랗고 높은 가을하늘이 곧곧에서 태우는 시체들과 공격에 박살나 불타는 연기 때문에 시꺼먼 것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다. 그는 어두운 하늘을 점령한 헬리콥터와 무인정찰기들을 바라보며 믿지도 않는 신을 떠올렸다. 그의 자비는 너무나도 야박했다.

 

 

(우당탕!)

 

 

급하게 회의실의 문이 열린다. 성 치안총감이다.

 

 

"크... 큰일입니다! 구로구에 새로운 차원의 문이 발생! 해당 지역을 지키던 특경대에서 1시간만에 무려 121명의 대원이 사망하고 204명이 부상!"

 

 

장관들은 크게 동요했다. 보건복지부의 홍 장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치... 치안총감님! 민간인의 피해는?"

 

"현재, 미군이 투입한 무인정찰기에 따르면 무려 1,200명 이상의 시신이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홍 장관은 그대로 울어버렸다.

최 장관은 공포에 질렷다.

김 장관은 분노에 눈이 돌기 직전으로 보였다.

시간단위 최고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구로구라면 국회의사당으로 부터 1.3km 떨어진 곳이잖아... 이제 어쩔겁니까! 저놈들 바짓가랭이라도 쳐잡고 용서라도 구할 겁니까?!"

 

 

김 장관은 보안전화기를 쥐고 말했다.

 

"더이상 저희 국군은 이 사태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작전대기중인 이태원의 미군에 참전요청을 타전하고! 부천에서 우리 국군의 특전사들에게 투입명령을 내릴겁니다!"

 

"김 장관. 왜이래! 국무총리도 생각이 있어서 지금 참고 있는거 아닌가! 이 총리님도 뭐라고 말좀 해보세요!"

 

 

 

 

 

"........좋은 생각일세 김 장관. 국군투입을 허가하네." 

 

 

 

이 국무총리의 가슴속에 갑자기 무엇인가 결심이 섯다. 그리고 그 선택은 다시한번 누군가의 마음을 짓밣을 선택이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의결봉에 손을 들고 내리치며 국군투입을 선언할 차였다.

그때였다.

 

 

 

 

 

 

 

 

 

 

 

 

 

"글쌔. 내 생각은 좀 다른데."

 

누군가가 김 장관의 손에 있던 보안 전화기를 빼앗았다.

 

 

 

"저... 정 대통령님!"

 

 

정민우 대통령.

이 나라 행정부의 최고 지휘자.

그는 현재 국회로부터 권한 위임을 받은 상태라,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었는대. 놀랍게도 그는 언론은 커녕 정부부처들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모두의 큰 주목을 받았다. 메스컴으로 부터 한동안 "해외도피설" "사망설"까지 돌고 있었다.

 

 

"대통령님. 마침 잘됬습니다... 저희 국군의 투입을 허가해 주십쇼."

 

"아닙니다! 저희 특경대와 클로저팀이 잘해낼 것입니다! 끝까지 저.. 저희를 믿어주세요."

 

"흠... 둘다 옳군."

 

 

모두가 침묵한채, 정운찬 대통령은 창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공중형 차원종들이 소총을 든 특경대 대원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장면이 장관들의 눈에 들어왔다.

 

 

"김 국방장관, 당신이 본적있는 적인가?"

 

"무슨소리이십니까 대통령님."

 

"그러니까. 소총을 쏘아대고, 전차와 대포를 동원해 공격하는 적들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공격해오는 저 적들을 본적이 있냔 말일세."

 

"....."

 

 

김 국방장관은 고개를 떨구었다.

최 장관이 입을 열었다.

 

 

"역시... 저희 특경대를 믿어주시는군요!"

 

"자네도 말일세...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 저들에게 수갑이라도 채우며, 미란다 원칙을 설명해주고. 살인죄를 덮어씌우고 법정에 새우면 사태가 해결될 것처럼 보이나?"

 

"그...."

 

"하! 참 자내들이 우리 행정부의 장관들이라니 믿겨지지가 않네! 김 장관, 국민의 목숨도 소중하지만 지금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적들에 맞서 햇병아리인 군인들을 차원종들의 먹이로 던져줄 생각인가? 최 장관! 지금 자네는 이 '전쟁'이 어디 동네 시위대 진압하는 것인줄아나!"

 

"".....""

 

 

장관들이 일**묵한 채 정민우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김 국방장관. 국군을 구로구 남쪽의 광명시로 이동시켜 이번의 차원종들이 남하. 확산하지 못하게 저지선을 구축하게. 그리고 최 장관! 지금 당장 특경대를 영등포역으로 출격시켜 차원종들의 북진을 막게!"

 

 

이 국무총리가 조용히 손을 들어 말했다.

 

 

"정 대통령님. 그렇다면, 이번사태의 **지인 구로구는 포기하기하고 포위만 하는 것입니까?"

 

 

정민우 대통령이 씨익 웃어보였다.

 

 

"글쌔."

 

 

 

 

"글쌔라뇨! 국민들을 구출해야합니다!"

 

"물론이지."

 

 

 

정민우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시켜 두개의 프린트철을 가지고왔다.

그리고 그것을 최 장관과 김 장관 쪽으로 한개씩 던졋다.

그리고 이 국무총리에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런대 말이지. 약간 도박이 해보고 싶어져서 말일세."

 

 

이 국무총리는 어안이 벙벙해져 대통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김 장관과 최 장관을 바라보았다. 프린트철을 받아보았던, 그 둘도 상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정 대통령은 가벼운 턴을 돌며 이 국무총리에게 다가가 그의 앞에 의미없이 떨어져있던 의결봉 들고 선언했다.

 

 

"지금 이 시간부로, 국군 예하 선발된 정예 특전사와 특경대 예하 정예 클로저들을 소수정예로 투입해 작전중 사망자를 최대한 줄여 중요차원종 만을 제압해 차원종들을 분산시키는 '제 12호 대차원종 작전 검은늑대 작전'을 실시한다."

 

 

그렇게 내리쳐진 의결봉의 소리가 매우 상쾌했다.

 

 

 

 

 

 

 

 

 

 

 

 

 

 

 


 

 

음.... 밀덕후에겐 말이죠.... 뭔가 일반인과는 다른 "관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답쇼.

창밖에 보이는 도시풍경을 보며 긴박하게 펼쳐지는 시가전을 상상한다거나...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에 뭔가 **나 특수작전이 개입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초목이 우거진 대자연의 풍경을 보며 침투작전을 펼치는 특수부대의 모습을 상상한다거나 하는 일반인과는 매우 다른 관점말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들이라 이말입니다. 오죽하면 우리 이쁜 슬비짱 한테도 "제 71 근접화력 유도팀" (...) 이라는 엿같은 이름을 붙여주겟나.

 

밀덕후인 제가 이 게임에 하악대면서 든 생각도 뭔가 이런쪽이었습니다. "앵? 뭐야 서울이 박살이 나는대 군부대가 투입이 안됬어? 신기하네" "뭐야?! 예내 고딩학생+고인이 되가는 모 독일의 초딩학생 이었어!? 소년병 금지조약 위반쩌네!?" 이런생각이 먼져났죠 (...)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올랏던 소설이 이 다른 관점 "어나더 포인트 오브 뷰" 되시것습니다. 단순히 클로저들에 조명하기 보다는 다른 상황들 (ex : 외교, 군사, 경제, 정치)들도 고려해 과거에 일어났던 구로구 사건을 적어나가 보는 것이죠. 물론 클로저들도 중요히 다루겠지만 말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여. 그리고 독일초딩좀 빨리 뽑아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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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21:2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