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슬비] 최강 차원종 이세하 15. 명령 거부
Ryusia 2015-07-14 6
( 세하 시점 )
녀석과 헤어지고, 집이 아닌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분간 집에는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었기에, 하인들에게도 연락은 취해놨다.
당분간은 차원종이 아닌, 클로저니까.
느긋하게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자니, 근처에서 위상력이 느껴져왔다.
다만, 녀석들 중의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
즉, 검은 양도 아니고, 그렇다고 차원종의 것도 아니었다.
' 클로저, 인가. '
클로저라고 해도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한 녀석은 없을테니, 나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에 잠시 긴장을 풀고 있었다.
눈 앞에 나타난 푸른 머리의 클로저는, 마치 야생의 늑대와도 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 그쪽은 누구 ? "
" 그딴거 필요없고, **버려. "
돌연 공격해오는 녀석에게 반사적으로 위상력의 파동을 내뿜어버렸다.
쾅, 하고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이걸로는 전혀 데미지를 줄 수 없다.
" 일단 넌 클로저일텐데, 왜 날 공격하는건지 ? "
예전이라면 다짜고짜 죽여버렸을 테지만, 내 여흥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잠시 성질을 죽일 필요가 있다.
" 글쎄. 윗선에서의 연락, 이라고만 해두지. "
윗선이라 ... 본부장인가 하는 녀석들인가.
한숨을 내쉬고는 등의 파트너를 꺼내들었다.
' 익스텐터. 오늘의 마지막 전투다. 한번만 더 힘내라고. '
확실히 파트너도, 나도. 오늘의 몸상태는 좋지 않다.
A급 요원들과의 전투에서 위상력을 전부 회복하지도 못했는데
오늘 전체 위상력의 10%를 써버렸으니 말 다했다.
그래도 뭐, 저 녀석도 내 실험 대상으로 껴볼 수 있으려나..
" 그만 둬 !! "
그 때, 뒤에서 가늘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쿡, 하고 찔려왔다.
아, 여긴 생각해보니 근처였지.
얼굴을 슬쩍 뒤로 돌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있었다.
( 슬비 시점 )
협의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섰다.
이미 많이 늦어버린 시간. 여름이라 아직 어둑어둑하지는 않지만 늦은 시간인건 변하지 않는다.
서둘러 가야겠다 하는 생각에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해 가는데,
근처에서 그 녀석 특유의 거친 위상력이 느껴졌다.
이상한건, 좀 더 정갈되어 있지만, 야생의 느낌이 풀풀 나는 위상력이 하나 더 있었다.
' ... 뭔가 또 꾸미고 있는 건 아니겠지. '
혹시나 싶어서 위상력이 느껴지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제발 사고치지 마.. 이세하 !! "
3분 정도 뛰었을까, 눈 앞에는 두명의 클로저가 각각의 무기를 손에 쥐고 있었다.
한쪽은 이세하, 또 한쪽은 .......
" 저 복장은 .... 처리반 ?! "
" 이세하 ! 당장 그만둬 !! "
솔직히 A급 요원을 그렇게나 쓰러뜨린 이세하가 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것 보다 내가 염려하고 있는 것은, 둘이 부딫혔을 때의 여파이다.
그랬기에, 검은 양의 리더로써 녀석을 저지하려 했지만,
" 미안한걸, 이슬비. 이번 명령은, 거절하겠어. "
앞으로 뛰어나가는 이세하를 보며, 경악했다.
저 녀석 ... 역시 미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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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올라오는 제 글은 검은 염소일 겁니다. 의외로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 그럼 스토리 좀 더 구상하고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