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클로저들의 또 다른 각성 2화

스워드1 2015-07-12 1



소설을 시작하기전 제 보잘것 없는 소설을 읽어주시고 덧글을 달아주신

물공J님, 홈런왕아세하님, 쿠로카츠네님, 검은아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편은 100%세하 고생하는 편입니다. 꺼리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02. 나한테 왜이래





'짜증나'
'싫어'
'괴로워'
'무서워'
'미워'

 

 

'죽고싶어'

 

"크아악!!"


온갖 좋지않은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세하는 공원에 착지했다. 정확히는 공원으로 떨어졌다.
비에젖은 흙들이 세하의 교복과 머리를 더럽히지만 세하는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곧 그는 팔을 펴 자신의 손바닥을 보며 외친다.


"위상력이...안나와!!"

그 것은 분명 환호였다. 자신은 태어나서부터 받아왔던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함께 기뻐한다. 계속해서 **사람처럼 웃고 또 웃었다. 그리고 출처를 모를 물이 세하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38.7도...Oh, 열이 너무 심해요."

"정말 세하가 그런 짓을 했단 말야?"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말을 들어봐선 그런 것 같은데 그 말만 믿긴 힘들어요."


현재 그들이 위치한 곳은 유니온본부의 의무실이다. 주민분의 신고덕분에 세하는 열이 펄펄 끓는 채로 병원에 옮겨져야 했다. 세하의 곁엔 슬비와 유리, 그리고 유정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쩌면 그 강치윤이라는 학생의 부모들이 세하에게 고소할 수도 있어. 이거 참 문제네..."


똑똑-


"누구세요?"

"서유리?"

"아아! 이 목소리는 정미정미~!!!"

"자..잠깐, 서유리! 우왁!!"


세하의 병실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정미가 나타났다.


"정미야, 여긴 어쩐일이니?"

"이세하의 폭력사건에 대해서 말을 좀 해둘려고요."

"!!!"


반 아이들은 한 가지 변수를 챙길 줄 몰랐다. 바로 정미였다. 정미는 유일하게 모든것을 지켜본 목격자였다.


"일단 잘못한건 강치윤이야. 너희들이 안보는 틈에 세하를 좀 괴롭히려 했거든."

"뭐?!"

"세하도 분명 폭력은 쓰지 않으려고 자제했을거야. 근데 세상살이 맘대로 된적이나 있니?"

"..."

"그 타이밍에 너희들이 나타난거고."

"그..그럼 세하는.."

"엄연한 피해자야. 일단 세하도 폭력을 휘두른 것에대한 잘못도 있지만...그리고"

"아직 안끝났어?"

"듣기 싫으면 안말하고."

"아냐, 말해줘!!"

"세하, 정말로 위상력이 약해진 모양이더라. 강치윤은 기절한게 아니라 그냥 연기였데. 그녀석 킥복싱을 해서 맷집이 좀 좋거든. 많이 아프긴 했지만 기절할 정도는 아니였데."

"그..그럼 세하의 위상력이 정말로!!"

"사라진...모양이네요."

"저희도 지금 세하의 위상력이 느껴지지 않아요..."


헉헉대며 숨을 쉬는 세하를 안쓰럽게 쳐다보기만하는 그녀들은 이만 병실에서 나온다.


"헉...시..ㅀ..어..."


잠꼬대일까 모두가 없는 공간에서 세하가 신음을 흘리며 무언가에 대한 거부의사를 보인다.


###


세하가 일반인이 되었다는 소식 역시 빠른 시간에 교내뿐만 아니라 신서울내에 퍼졌다. 알파 퀸 서지수의 아들이 일반인이 되었다는 것은 상당한 충격이었는지 세하가 가는 길에는 또다른 눈빛으로 그를 쫓고있다.


"세하야, 우리 같이..."

"..."


덕분에 항상 유리와 슬비와 함께가던 길도 더이상 걷지 않아도 됐다. 세하는 그런 생각으로 유리의 말을 무시하고 집으로 향한다. 아직도 감기기운이 가시지 않은지 몽롱한 눈빛으로 하교길을 걷고있을 때였다.


파칙-

"차원종?!"


중간에 E급 차원종이 나타난 것이다. 과거의 그였다면 가볍게 처리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는 일반인. 도망이 최우선이게 됐다. 세하는 빠른속도로 뒤를 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쿠크리가 날아와 차원종에게 박힌다.


"이 무기는..."

"너냐, 버러지?"

"나타!!"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세하는 나타를 보며 식은 땀을 흘린다.


"응? 뭐야, 너 위상력이 전혀 없잖아?"

"응. 보다시피 난 일반인이 됐거든."

"위상력이 증발하기라도 한거야?"

"그런가**."


세하는 나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히 대답한다.


"흐음...그렇다는 거지?"

"그래. 그럼 난 이만.."


세하가 뒤를 돌아 제 갈길을 가려하자 나타의 쿠크리가 세하의 앞을 가로막는다.


"널 벌처스부대에 데려가지."

"뭐?"

"데려가면 뭔가 포상을 주실지도...!"


세하는 나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골목으로 들어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거기 서, 버러지!"


나타또한 빠른 속도로 세하를 쫓는다.


세하의 옆마을은 건물들이 조금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길이 정리 되지 않아서 이곳 저곳 꼬여있는 골목길이 제법 많았다. 세하는 틈만 나면 그곳에서 게임을 했기 때문에 빠삭했지만 1도 모르는 나타에겐 쥐약이었다. 세하는 이리저리 방향을 꺾으며 갔기 때문에 나타는 세하를 잡을 수 없었다.


"치잇, 미꾸라지같은 버리지군."


그때 어디선가 차원종의 소리가 들려왔다.


"저곳인가?"


나타는 쿠크리를 빙글 돌리고는 차원종의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았다. 그곳엔 어쩔줄 몰라하는 세하도 덤으로 있었다.


"찾았다- 버러지."

"어이, 지금껀 꽤나 무섭다고.."


나타가 C급 차원종과 대치할 때 지금이 기회라는 듯 세하는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야, 도망가기냐, 버러지!!"

"다음에 빚은 갚도록 할게!!"


세하는 뒤도 안돌아보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도망치려는 세하의 노력과는 달리 계속해서 세하의 주위로 차원문이 열려 차원종들이 나타난다.


"하아-하아- 이정도면...됐겠지?"


세하는 가뿐 숨을 콜록대며 진정시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빠지직-


"또?!"


역시나 차원종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이쪽이 마지막 골목이었는데..!"


길 양쪽에서 차원종이 가로막고 있었다. 사면초가, 진퇴양난...무기가 될 만한 것도 없었다. 그는 제발 다시 나타가 돌아와주기를 희망했지만 나타가 오는 일따위는 없다.


"어머나~ 세하는 그런 표정도 참 귀엽단 말이지?"

"그러게, 누나. 이 방법은 정말 어마어마 한데?"

"애쉬, 더스트?!"

"오랜만이야, 세하야~."


오늘따라 정말 운이 없는 것같다. 나타에, 차원종에, 애쉬와 더스트까지...이러다간 헤카톤 케일이라도 나올 것 같다.


"너희들이 이곳엔 어쩐일이지?"

"무슨 일이긴 다 세하보려고 온거지~."

"하지만 이제 난 일반인이라고? 좀 오지 말란말야!!"

"흐음~ 정말로 모르고 있는 눈치네?"

"뭐? 내가 무..."


콰광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렸다. 살벌함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소리여서 안심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전 개시, 차원종을 섬멸하겠습니다."


바로 검은 양 팀이다. 애쉬와 더스트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세하를 바라보더니 곧 사라졌다. 그러나 남아있던 차원종은 세하를 공격하려 들어 유리가 이를 저지한다.


"세하야, 괜찮아?!"

"으...아니..."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그의 다리의 힘도 풀려버렸다. 털썩 주저앉아 땀을 뻘뻘 흘린다.


"세하형, 오랜만이네요."

"아, 그래. 정말 오랜만이다. 좀 자란것같다?"

"성장할 때니까요."


세하는 테인이를 보며 쓰다듬고 테인이는 오랜만이라는 명목으로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럼 유정언니한테 보고드리러 가자."

"세하는 나중에 찾아갈테니까 오늘은 일단 집에 들어가."

"그래 고맙다."


세하는 바지를 털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서로 방향을 반대로 해 서로의 갈 길을 향한다.
그가 집에 도착하고

"어머, 다녀왔니 세하야?"

"엄마? 어제부터 출장 가셨잖아요."

"아, 그래? 그건 예상치 못했네."

"네?"


갑자기 동문서답인 그녀의 말에 순간 세하는 위험을 감지한다.


"안녕 세하야~!"

"더스트! 우리집에서 뭐하는 거야!!"


더스트의 변장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세하가 급하게 우산꽂이의 우산을 뽑아 대치한다.


"후훗, 세하의 그런 행동도 다 귀여워."

"그러게 말야. 이세하군, 그렇지만 좀더 긴장하는 것이 어떨까?"

"!!!!"


세하의 뒤에서 애쉬가 그를 잡는다.


"뭐야,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고!!"

"그냥 조금. 확인해보고 싶은게 있어서."


더스트가 몸을 가까이하고 팔을 뻗는다. 세하는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을 호소해 **만 그렇다고 몸이 나아질리는 없었다.


"끄으윽..."


겨우 끝내고 나서야 애쉬가 세하를 풀어주고 세하는 또 주저 앉는다.


"후훗, 역시나 정.답. 이었어."

"도대체...뭘 확인한거야?"


세하는 헉헉거리며 애쉬와 더스트를 노려본다.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그럼 우린 이만 가**. 잘 있으라고, 이세하군."


애쉬와 더스트는 사라지고 세하는 몸을 덜덜 떨며 어떻게든 제방으로 가보겠다는 심정으로 몸을 움직인다. 그러나 휘청거리는 걸음에 계속해서 넘어지고 일어나지 못한다.


"**...**....."

2024-10-24 22:36:3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