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81화- [XXXX의 시간 2교시(XXXX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01 1
“설마 이 잠수함을 기함으로 삼을 줄이야.”
“역시 무시무시하시네요. 벌처스의 최신 기술력이 접목된 잠수함이라니.”
“......범지구연합군도 알고 보니까 바보나 다름이 없어. 자신들이 그렇게나 우리 군단을 낙오자로 취급하더니만 정말 말이 아니로군.”
“전 세계의 모든 클로저들도 결코 이길 수 없는 당신. 이라 불러도 되죠?”
“저도 애쉬와 같은 생각이에요.”
“애쉬, 그리고 더스트. 너희 남매는 나를 ‘과대평가(過大評價)’ 하고 있어.”
차원종 함대가 지구의 70% 면적을 차지하는 바다를 완전히 장악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하늘까지 장악했으니, 이젠 육지를 장악할 시간이다. 태평양함대를 격파했으니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피지 등등을 공격해 합병시킨다. 범지구연합군 태평양함대는 괌과 진주만에 모여 긴급히 방어선 구축을 서두른다. 중국 해군도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함대를 모두 투입해 동남아시아에서 차원종 함대와 싸운다. 중국 해군이 쪽수에선 정말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차원종들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합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여러 섬들에 ‘해안포(海岸砲)’ 진지를 포함하여 ‘해안요새(海岸要塞)’ 및 위상력포까지 준비했다. 이름없는 군단도 이제 보면 인간들이 갖지 못한 초강력 병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던 모양이다.
기가 막힐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의 해군함정을 동원하는 중국해군. 중국도 ‘항모전단(航母戰團)’ 이라는 규모의 함대. 그러니까 약 5개 항모전단 수준의 함대를 파견하는데 이를 기다리고 있던 차원종들이 저들이 함정에 들어오자마자 그곳에 심어놓은 기뢰들을 터트려서 항공모함들과 잠수함들을 우선적으로 격침시키고 여러 섬들에서 가차 없는 공격을 통해 중국 해군을 유린한다. 전략병기들을 기뢰들을 이용해 우선격침을 시켰기에 중국 해군도 어쩌지를 몰라 놀라는 모양이다. 차원종 함대가 태평양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바다를 모두 장악해버린 이 상황에서 차원종들을 상대할 방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아프리카공산연합, 남미공산연합, 중미남부맹방, 그리고 클로저 제국과 세계통합제국은 어떨까? 세계통합제국을 제외하면 나머지가 군단의 괴뢰정부인데 말이다.
벌처스 마크가 새겨진 검은 잠수함. ‘잠수중순양함(潛水重巡洋艦)’ 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매우 특이하게 생긴 잠수함이다. 당연히 함장석에 앉은 것은 여자. 아무리 보더라도 차원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냥 신강고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다. 어떻게 평범한 여고생 하나가 차원종들을 이끄는 존재가 되어 있을 수가 있을까? 인간들을 모조리 다 쓸어버려 이 지구를 차원종들이 지배하도록 하잔다. 도대체 어떤 설계를 했기에 범지구연합군 태평양함대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괌과 진주만을 통과하여 한반도로 가는데도 레이더에 전혀 포착되지가 않을까? 대잠체계도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해상작전헬기는 물론이고 잠수함들까지 동원해서 배치했음에도 벌처스의 검은 잠수함을 감지하지 못한다.
범지구연합군의 태평양함대를 실컷 유린하는 벌처스의 검은 잠수함과 차원종 함대. 바다를 모두 빼앗겼으니 이젠 육상으로 차원종들이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쳐들어가면 된다. 인해전술을 능가하는 인해전술. ‘초인해전술(超人海戰術)’ 이라 불러도 되는 작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차원종 함대가 장악함으로 우선 획득했고, 아프리카와 남미 및 중미와 유럽까지 장악해나가는 위엄. 대서양 함대와 태평양 함대는 그야말로 유린당하는 것만 허락될 뿐이다. 애쉬와 더스트도 그녀에게 절대로 직언을 할 수가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이번 일에서 일이 잘 되기만 하면 애쉬와 더스트는 그야말로 최고위급 간부의 정도를 뛰어넘어 차세대 군단장이 될 수도 있다. 함부로 직언할 상황은 아니다.
“클로저들이 방해하면 모두 처리하면 된다.”
“어떻게요?”
“혹시 애쉬가 생각하는 그대로 그걸 하려는 것은 아니겠죠?”
“그거야 당연히 그거지. 두 번을 말한다면 그건 잔소리가 되니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애쉬와 저는 어떡하면 될까요.”
“애쉬랑 더스트 너는 그냥 현재처럼 대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공적(功績)’ 이라는 건, 모두 너희 남매에게 가게 되니까.”
“......그럼 당신은?”
“어떻게 되는 거죠?”
“나 말이야? 난 어차피 너희들을 위한 들러리에 지나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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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종 함대는 ‘파죽지세(破竹之勢)’ 로서 범지구연합군을 격파시키며 지구를 빠른 속도로 잠식해나간다. 지난 차원전쟁 당시와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설의 클로저 요원으로 악명이 높았던 ‘알파퀸(Alpha Queen)’ 이라는 그 여자도 애쉬, 더스트 남매와 대화를 나누던 저 여자를 이기진 못했다. 그냥 진 정도가 아니다. 일격에 심장부가 뚫려 심장을 뜯어 먹히고서 죽었다. 아무리 대단한 클로저라도 그 여자를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 덤벼드는 자들은 모두 비참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차원종 함대는 지구를 빠르게 잠식해나가는 정도를 넘어 급기야는 유니온의 한국지부 및 미국본부도 공격을 시작했다. 여러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본토에 최대한의 방어선을 구축하고서 맹렬히 저항하나 무한 인해전술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에 의해 무너져나간다.
유니온 한국지부가 위치한 신서울은 어떨까? 처참하기 그지없다.
한국지부의 특경대들과 클로저 요원들, 그리고 한국군들까지 모두 동원되어 본토 전체에 방어선을 치고서 저항하나 모두 무의미하다. 초인해전술로 한국의 연합방어선들을 파괴시키며 청와대로 향하는 차원종들. 광화문 광장의 방어선도 삽시간에 돌파당하고서 청와대 바로 외곽까지 밀린다. 신서울 곳곳이 방어선이긴 한데, 너무나도 많이 분산된 영향으로 인해 차원종 대군을 방어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다면 옛 북한 지역에는 평안할까? 전혀 아니다. 왜냐하면 그곳이 가장 먼저 차원종들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중국 내의 유일한 클로저 요원도 차원종들에 붙잡혔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중국도 차원종들과 함께 그들의 조종을 받는 회교반군들로 인해 정신이 없다. 그냥 전 세계가 이름없는 군단이 장악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될까?
지금 차원종들은 신서울. 그러니까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나머지는 완전히 장악하고서 모두들 신서울로 들이닥치고 있다. 지구를 완전히 이름없는 군단이 장악하고자 하는 아찔한 상황!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로 돌진하는 차원종들의 뒤로 누군가가 나타난다. 목 등에서 반물질병기가 엄청 많이 개방된 상태의 여인. 신강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인이다. 아무리 보더라도 160cm 도 안 되는 작은 키의 여인. 이 여인은 애쉬와 더스트도 직접 전선에 투입하고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방에서 위상 게이트가 쉬지도 않고 개방되며 차원종들이 들이닥친다. 여인에게서 엄청난 수준의 위상력이 느껴진다. 위상력 개방의 정도가 아니다. 느끼기만 해도 즉사할 것만 같은 수준이다. 누구도 그 여인을 막을 수는 없다. 여인의 그 반물질병기에서 위상력이 특히 강하게 느껴진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 지구는...... 우리가 지배하게 된다.”
“......너!?”
“......내가 바로 지상 최강의 여자다. 너도 인정하지? 내 오랜 친구 오세영?”
“......”
“안심해. 넌 나보다 약하잖아. 반 친구들도 모두 살려줄 테니까. 그러니 안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