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가 약혼을 해버렸다구?! 제 9 화
튤립나무 2015-06-24 15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926 제 8.5 화
계교기념일이 끝나고 다음 날
화창한 날씨와 따스한 햇빛이 내 방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온다.
밖에는 아침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새들의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무지 시끄럽다..
"콜록..콜록...!!!"
...아....온몸이 뜨겁고...머리가 띵하다..
....도저히...침대에서 일어날수가없다.. 그것보다 몸이 말을 안듣는다..
"콜록...콜록.!!!...하아....."
내 목에서는 쉴새없이 강한 기침소리와 함께 목에 가래가 껴서 ..목이 답답하다..
그리고 콧물때문에 코가 막혀서 그런지 숨쉬기도 힘들다..
"....제대로...걸려버렸내..."
.....어제부터 머리가 띵하면서 온몸에서 열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더니.....결국 ...이꼴이다..
".......죽겠다...."
아프다..그것도 엄청....머리도 띵해서 아무생각이 나질 않고...내 두눈에 비쳐진 내방 풍경이 어째 조금씩 흔들리는게...어지럽다..
"..콜록!!! 콜록!!! ....아으....하"
".....아들 괜찮아..?"
내가 아파하자 엄마가 내 방문을 열고 평소에는 볼수없는 걱정가득한 얼굴을 하신체 정이 듬뿍담긴 목소리로 내 몸상태를 물어보셨다.
"..........그닥...좋지는..않아...콜록..콜록!!!"
".....후우...아들 오늘 학교는 쉬어야겠다. 엄마가 담임선생님께 전화 해둘꼐"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솔직히 말해..이꼴로 학교를 갈수있을까도 의문이었지만 ..무엇보다...현재 나는 손가락하나 움직일 힘이 없었다..
그저...그냥 조용히 방안에서 누워만 있고 싶다..
".....그리고 아들...미안하지만...엄마는 정말...급한 볼일이 있어서...먼저 가볼께.."
"......................"
엄마가 정말 내게 미안한듯 얼굴에 그늘이 지신체 나를 보며 힘들게 말문을 여셨다.
".....됐어...괜히 여기있다가...엄마도 걸리면 안되잖아...빨리...가.."
".........아들......"
나의 말에..엄마는 더 이상 아무 말없으셨고 조용히 내 방을 나가셨고 얼마 후.. 내 귀에는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셨...구나....'
......엄마가 가셨다는거에....살짝 서운한 감정이 밀려오기도 하지만...그래도 잘됐다. ..괜히 나 때문에 엄마도 아프면 ...안되잖아.. 온 가족이 병에 걸려 누워봐라...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다..
"...콜록...!! ..콜록!!!!!!!"
....하아.....힘들다...죽겠다....흐으.....
기침이 점점 더 심해지는것 같았다...그리고...
밤에 잠을 못잤더니....피곤하다..
'......한숨 자면...괜찮아..질려나..'
나는 제발 괜찮아 지길 빌며 제멋대로 감기는 눈커플에게 저항하지않은채 서서히...두눈을 감았다.
'...........클...로저......업무.....가야...하는......ㄷ.....'
.......그렇게 잠깐 생각하던 사이......내 시야가...어두워졌고 ...의식이 끊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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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음....."
.....무거웠던 눈 커플이 점점 올라가면서 어두웠던 시야가 점점 밝아지며...서서히 내 두눈에 내 방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고
흐릿하던 의식도 점점 또렷해기지 시작했다.
".....어느새...잠들었내...그보다...."
나는 내 옆에 있던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넘은 상황.
"......얼마나....잔거냐...난....."
놀랍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잠들수 있다는게...아니 ..혹시 평소에 쌓인 피로가 한번에 터져버린것 때문일지도?
".....당분간....게임은 조금만...해야겠다..."
...매일 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피곤이 쌓인것같았다...당분간은...게임을 ...조금만... 하지만........과연 내가..조금만 할까..?
"..........화장실이나...가야겠다..."
..너무 자서 그런가...소변이 마렵다...
난 그렇게 마음먹고 무거운 몸을 일으키기위에 최대한 힘을 줘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런데..
툭!
..무언가 내 머리쪽에서 이불쪽으로 떨어지는게 보였다.
'......뭐지........수......건?'
정신을 가다듬고 이불위에 있는 물건을 확인해보니....젖은 수건이었다. ....어째서...이게...내 머리위에..?
"....아.. 일어났어?"
그렇게 여전히 띵한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내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쪽을 돌아보니..
"...몸은 좀...어때?"
".......우...정...미..?"
..시선의 끝에는..정미가 흰색 대야를 든체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
".....어..어째서...니가 ...우리집...에?..."
..정미를 보자마자 제일 먼저 든 생각.. 어째서 정미가 우리집에?
"...그..그게 뭐 그리 궁금하니!....그..그보다 몸은 좀 어때?"
나의 말을 무시한채.. 정미가 대야를 들고 내쪽으로 점점 다가오더니 대야를 바닥에 놓고는..
"...음...아직도 열이 있내.."
".........!!......"
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대더니 열을 체크하는 우정미... ...아...아아....어..얼굴...얼굴...가...가깝다고....!
".....역시 아직은 좀더 누워있어야겠어. ..어서 누워 이세하"
내가 그렇게 당황해 하고있는 반면 정미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채 내 한쪽 어깨와 한손으로는 내 등을 받치고서는 천천히 날 다시 눕히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가 완전히 눕자 가져온 대야안에 있던 새 수건을 꾸욱 짠 뒤 내 이마위에 조심히 얹어놓았다.
"......고....고마워....정미야.."
정미가 올려준 수건 덕분에...몸이 점점 시원해지는것 같았다.
".....흥...! 바보같이 감기나 걸리고......바보!.....조심...했어야지"
..그러자 정미가 내게 잠시 불평을 쏟는데 ....어쩐지...싫지 않았다..
"......밥은 안먹었을테고.... 배고파??"
"....아니....생각없어.."
..솔직히 말해...입맛이 없다....
"....뭐라도 먹어야지. 바보처럼 아무것도 안먹으면 세하 너 빨리 못 일어난다말야"
"..............."
"자. 여기 약도 사왔으니.. 내가 죽이라도 끓여줄께"
"...아...안그래도 되...는데..."
.....나때문에 죽을 끓여준다니...솔직히 고맙다.. 하지만...나 때문에 정미가 귀찮을까봐 그게 걱정이다..
"흥! 그..그냥 갑자기 죽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어. 마..마침 나도 배고프고 하니까...그....끓이는 김에 니 몫까지 끓여줄께"
".......아...아니...난..."
".......먹을꺼지?"
".......자...잘 먹을께..."
...내가 거절을 표하려고 하자..정미의 얼굴이 일순간 무서워졌....
"응~! 헤헤헤"
...고 ...내가 먹는다고 하자 정미는 언제 그랬냐는듯...기쁜표정을 지으며 내 방을 나가버렸다.
"..................."
그리고....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이번에는 아까와는 달리...기분이 좋았다.
뭐랄까....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집에 있다는게..이렇게.....마음이...놓일줄이야..
..그렇게 눈을 감고 얼마나 지난지 모르겠다.
아까같았으면 기절한듯 잠들었을텐데.. 지금은 눈을 감았지만 의식이 남아있다.
....아마...주방에서 들려오는 칼질 소리와 정미의 기분좋은 흥얼거림과 ...풍겨져오는 냄새가...내 의식의 끈을 놔줄질 않았나보다
"자. 세하야 밥 먹자"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정미가 쟁반을 들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쟁반을 확인해보니 방금 막 완성되서 그런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죽과 옆에는 간장과 참기름이 나란히 놓여져있었다.
".............."
.....죽을 보니...나도 모르게....가슴이 벅차오른다.. 뭐랄까...감동을...받았다고 해야하나..?
..아파서 그런가...오늘따라 감수성이..예민해졌나보다..
'..나같은 놈을 위해서..'
"..뭐하니 세하야. 어서 먹어"
"...아....으...응.."
정미의 말에 나는 안움직여지는 몸을 힘들게 움직이며 오른손을 뻗었다.
하지만....
몸에 힘이 없는지 바르르 떨리는 내 오른쪽 팔... 으..으...
"...아....."
"....하아.....줘봐"
정미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가 들고있던 숟가락을 뺏어가버렸다 그리고....
"자....아해봐"
".....어..?"
"어..얼릉!...아...아~!"
".....ㅇ...아~"
정미가 시키는대로...입을 열자...정미가 내 입속에 손수만든 죽을 떠 먹여주었다...
우물..우물...
"................"
입안에 가득 풍기는 고소한 맛...그리고 센스있게 내게 먹여주기 전에 간장과 참기름을 살짝 쳐서 그런지...입맛이 없는 상태인데도...맛있음을 느꼈다..
꿀꺽!
"...어...어떄..? ..마..맛있...어?"
내가 죽을 삼키자 내가 먹는모습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던 정미가 내게 조심히 물어봤다.
"...응....맛있어..! 입맛이없는데도...이거라면...다 먹을수 있을것..같아"
".....흐...흐응!"
정미의 물음에 나는 내가 느낀 그대로를 말했고 정미는...
"....그..그럼 어..어서 더..더 먹어! 자. ㅇ...아~!"
코웃음소리를 내더니..다시 한번 내게 죽을 떠밀어 주기 시작했고..아까보다 더욱 밝은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렇게...나는...정미가 일일이 떠주는 죽을 받아 먹었고.. 그렇게 정미가 끓여준 죽 한그릇을 뚝딱 해치워 버렸다.
..........................
..........................................
"자..그럼 나는 이만 갈테니까...약 꼭 먹고!"
".....응..."
"그리고...설마하겠지만...게임하면 ...죽는다...!"
".....절대안해.."
....사..살짝 하고싶긴 하지만...
"응~! 그..그럼 몸조리 잘하고...나..나는 이만 가볼테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정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방문을 열려고했다.
"저...저기...정미야.."
"응?"
"....그.....오늘...와줘서..고마웠어...꽤....기뻤....어"
나는 정미가 나가기전에 오늘 느꼈던 심정을 담아 정미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ㅁ...뭐라는거야..바...바보가..!!"
"................"
...난 분명...고맙다고 했는데..어..어째서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야하는거지..
"...바...바보처럼 감기나 걸리고..!! 다..다음에 또...거..걸리면 그..그때는 화..화낼꺼니까..!!"
"....알았어...조심할께.."
"다..당연히 조..조심해야지!! 바..바보같은 소리를 하다니..여..역시 바보 이세하!"
"................"
...말끝마다 바보라니....
"....근대...정미야....바보는...감기 안걸린다고 하던데..."
"내..내눈앞에 있는 넌..바..바보잖아!! 그..근대 감기에 걸렸으니까 니..니가 방금한 말은..마..말이 안되는거야 이..바보야!"
"......그래..나...바보다...알았으니까...이만 가.."
더 이상 말해봤자 이야기만 길어질것같다. ..그러면 입도 입이지만 머리가 띵해질꺼고...무엇보다...정미가 여기 더 오래있다가는 정미도 감기에 걸릴수도 있으니...
"....내...내가 빠..빨리 가..가길 바라니..?"
"....어..?"
"..그..그렇게도 나..나를..빠..빨리 보내고 시..싶냐고..무..묻잖아.."
.......정미의 말에 나는 정미를 물끄럼히 바라봤다. ...그리고...어째 ..정미의 표정이 영..안좋은게...이유는 모르겠지만 시무룩해져있었다.
".....하아...그런거 아니야..그냥..여기 더 있다가는 너도...옮을꺼봐 그러는거야.."
나는 내 속마음을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정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길 시작했다.
"....후..후에?"
".....그리고...아까도...말했잖아...와줘서..그..기뻤다고.."
..나..나도 모르게..쓸데없는 말을 한것같았다..여..역시 ..오늘따라...감수성이..예민해져서..그런가
"............."
...나의 말을 들은 정미가 고개를 푹숙인체 가만히 있었고 그...어째선지 볼이 붉그스레지는게....서..설마 정미 ..너..?!
"....저..정미야.."
"...어...어..어?"
내가 정미를 부르자 정미가 여전히 빨개진 얼굴을 한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너...너..설마..."
"....으..으응...?"
내가 정미의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미의 얼굴에 좀더 다가가자 정미가 당황한듯 깜짝 놀랬고 아까보다 얼굴이 더욱 빨개진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혹시..."
".....응....."
"...나한태...감기 옮은거 아니야?"
"......에...?"
"..아니 얼굴이 빨개진게.....혹시 나한태 감기가 옮았나 하고..."
"................"
..나는 걱정되서 물어보는건데....근데 어째서 정미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어져가는거...지?
"누가 감기인데 이...바보야!!!"
"아..아악!!!"
갑자기 소리를 지른 정미때문에 머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진짜..이..이...왕바보!!! 멍청이!!! 아 몰라!!! 나 갈꺼야!!!"
쾅!!!
정미는 내게 소리를 지른후 자리에서 일어나 내 방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그리고...들려오는 현관문 소리...
"...........내가......뭐...잘못했나.....?"
.......하아...역시....알다가도 모르겠어...
나는 그렇게....한숨을 쉬며...정미가 사다준 약을 먹고 다시 잠에 들었다.
'......약...고맙다...정미야'
그동안 일때문에 밀린 작품들 빨리 빨리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흐어~ 오늘과 내일은 한가하니...글이나 많이 올려야겠군요.
하지만..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을 기대해주세요.
그럼 저는 또 다음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