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가 약혼을 해버렸다구?! 제 8.5 화
튤립나무 2015-06-24 13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4&n4articlesn=3841 제 8 화
"세하야~ 우리 저기가보자~!"
"이세하! ...나..목말라!"
"...................."
"세하야!"
"이세하!"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보고 어쩌라고!!!!!!!!!!!!!!!!!! 그냥 너희 둘끼리 놀아 나는 갈꺼야!!!!!
'...라고 소리치고 싶다...'
..현재 오른쪽에는 정미가..왼쪽에는 유리...그리고 그 중앙에는 내가 서있는..아주 독특한 형태로...정미와 유리는 저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걸 말하며 내게 요구를 해오고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는 주변 시선들이 영 곱지가 않았다.. 특히 남자들의 시선은.......오금이 저린다...
"쳇...! 저거 뭐하자는거야?"
"양손의 꽃이라는건가?"
"부러우면 진다고하지만...저건.."
"아 여보세요? 야! 나 오늘 기분 더러운 장면을 목격했어. 오늘 술이나 마시게. 응! 달리자!!"
'.........하아.....'
애써 내색은 안하지만....주변에 들려오는 날 욕하는 소리에 한숨이 절로나온다.. 원래 사람이라는게 누가 내욕하면 금방 알아듣는다고하더니만....후우...
'...양손의 꽃이라..'
나는 슬쩍 내 양옆에 있는 정미와 유리를 처다봤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정미의 모습은 내가 봐도...귀여웠다.. 매일 하고다니는 머리스타일과 옷차림 덕분에 더욱 어려보이는게...오늘따라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그리고...누가봐도 아름다운 유리....정미처럼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만 원피스라기보다 블라우스같은 옷차림이 유리의 성숙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귀여움과..성숙함이라...'
"무슨 생각해 세하야??"
"...어?"
나도 모르게 생각에 깊히 잠겨들었는지 유리가 내게 말을 거는것도 못알아차렸다.
"....분명 게임 생각하고 있었겠지...저 바보는"
".....아니거든"
그러자 정미가 내게 특유의 시비조로 말을 걸었다.
"헤헤~! 아무리 세하가 게임을 좋아해도 설마 여기까지와서 게임생각을 하겠니 정미야?"
"....흥! ..내가 아는 이세하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아"
"에~ 정미정미는 세하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
".....그럼 유리 너는 이세하에 대해서 ...나보다 잘안다는거니?"
"응! 물론이지~! 나랑 세하는 어릴때부터 같이 지냈는걸~!"
"........나도 이세하랑...어릴때부터 같이 지냈거든?"
...........어..어쩐지.....분위기가 쌔하다...가..갑자기 왜 저러는거야..
나를 가운데에 놓고 웃고있는 유리와 반대로 얼굴이 점점 굳어져가는 정미....
'...하아...어쩌다가 이렇게 됬을까....'
..이 모든건....10분전의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10분전
"........다시 물을께 뭐하고 있는거야 이세하?"
"....어..그..그게 마..말이지..사..사실은.."
정미가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눈빛에서는 살기가 뿜어져나오는듯했고 ..그...목소리는 무미건조한게..어쩐지 더욱 무서웠다..
"헤헷! 사실은 나와 세하는 데이트중이였어 정미야~!"
'....................'
..유리가 지금 이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덧니를 보이며 해맑게 웃는 얼굴로 내 눈앞에 도깨비마냥 서있는 정미에게 진실을 말해버렸다.
".........데...이트..?"
"응~! 데이트! 헤헤헷!"
유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정미는 팔짱을 낀체 매서운 도끼눈으로 나를 죽일듯 노려보았다.
'.........으.....'
"....흐응...데이트구나....그래서? 뭐했어 둘이?"
"..그...그게..."
..어..어떻게서든..이...이 위험한 상황을 피해**다..마..말을 신중하게 해**다..아..아무리 내가 눈치가 없다지만...그래도 ..내 눈에 보인다...이건 분명...사망각이다...!
나는 좋은 변명거리를 만들기위해 머리를 최대한 굴리기 시작했다.
"히~ 별거없었어! 그냥 지금까지 카페에서 이야기하고 왔을뿐이야."
".........카페...?'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있는사이 내 옆에 있던 유리가 입을 열기 시작했고 ....어..어쩐지 나는 더욱 불안해져만 갔다.
"응! 아 그런데 정미야 그거아니? 나 사실 카페에 가본적이 없었는데 글쎄~ 세하도 나처럼 단 한번도 카페에 가본적이 없었데~! 근대 오늘 처음으로 나랑 간거였어~! 아하하하하~!"
......유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내 두눈에 비쳐진 광경은...정미의 고운얼굴에 선명현 혈관마크가 새겨진것과....게임에서나 나올법한 ..무서운 도깨비가..어째선지 정미의 등뒤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아.......망했.......다'
....제대로 망했다...아니...지뢰 밟았다..! ...아...오늘이 내 제삿날이구나..
내 등뒤에 싞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도 사람이다... 아무리 내가 바보라도...약혼녀 앞에서....어떻게 보면 바람피는 현장을 잡힌건데.....
'.....어?.....아니...자..잠깐만...! 그..그전에 내가 왜 이래야하는거지?'
잠시 정미의 기에 기죽어 떠올리지 못했는데... 사실 나와 정미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잖아? 그보다 강제로 약혼한 사이고! 그리고..정미도 싫어했잖아?! 그..그래 맞아! 내..내가 이..이렇게까지 양심에 가책을 느낄 이유가 전혀 어..없....
".................."
'......지는 않구나....'
여전히 날 죽일듯 노려보는 정미의 모습에...다시 한번 기가 죽는다... ...아니....분명 싫다고 했으면서 왜 저렇게 날....무섭게 처다보는건데...!!
..모르겠다..도통 모르겠다! 정미의 마음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아줌마 앞에서는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왜 여기서는 저..저렇게 처다보는건데..?!
".........그래서...이제 뭐할꺼니?"
"우리? 이제 고기먹으러 갈껀데~ 정미야 너도 같이 갈래? 히~"
정미의 물음에...유리가 아이같은 미소로 정미의 질문에 답한다.
"응!"
...그러자...정미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즉답을 내렸다.
.......................................
..............................................................
...................................................................................
...하아....
나는 지금 공원 벤츠에 앉아 등을 기댄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지금쯤이면 유리랑 같이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겠지만....
'....나 고기 안먹을꺼야. 고기 말고 다른거 먹자!'
...갑자기 정미가 고깃집을 안간다고 했고...
'싫어! 난 고기가 먹고 싶다고!'
그러자 유리가 강력한 자기 표현을 했고...
'....너 그러다가 살찐다 유리야?'
'응? 아하하하~ 걱정하지마 정미야~! 나 살 잘 안찌는거 정미정미도 잘 알잖아? 히~'
....그렇게 정미가 다시 폭발하기 일보직전까지 간걸...내가 간신히 말린후
'점심은 내가 살테니까 내가 먹고싶은걸로 먹으러 가자!'
...라고 소리치며 둘을 대리고 여기 공원까지 대려와 근처에서 파는 핫도그를 사주는걸로 일단락 지었다.
".....하아......그냥 집에서 게임이나 할껄..."
....갑자기 급 후회감이 밀려온다... 그리고 엄청난 피로가 밀려오는게...이거...말렉을 상대한 그때보다 더 피곤하다..
"집에 가고싶다..."
...내가 미쳤지..어쩌자고 나와서....허유...
"세하야~ 뭐해?"
그렇게 잠시 신세한탄을 하고 있던 사이 화장실에 갔던 유리와 정미가 나란히 내곁으로 다가오고있었다.
"....그냥....좀...피곤하달까.."
"에? 세하야 피곤해??"
"...흥! 그러길래 평소에 운동좀 하지. 맨날 게임만 할때부터 알아봤어"
...나의 말에 서로 다른반응..유리는 놀란반 걱정반 얼굴로 내게 다가왔고 정미는....
"....흥!! 따..딱히 니 생각해서 주는거 아니니까 괜한 오해하지마! 나..나도 목이 말랐고 그...무엇보다 아까 사준 하..핫도그....나..나름 먹을만했으니..그..그에대한 보..보답같은거야!"
...어느새 자판기에가 시원한 음료수 캔을 뽑아와 내게 건내는 정미..
"..마셔 유리야"
"응! 역시 우릴 생각해주는건 정미정미밖에 없다니까~!"
"꺄아앗! 안기지마!!"
"...하하하하.."
둘은 언제 그랬냐는듯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뭐 내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나저나...
'....다행히다...'
저 둘이 화해해서.. 갑자기 냉랭하게 굴던 정미가...다시 유리와 사이가 좋아진것같아 그 무엇보다 다행히다.
"응? 세하야 갑자기 왜 웃어? 무슨 기분좋은 일이라도 생각났어??"
"응? 아..아니 그냥.."
정미에게 장난을 치던 유리가 언제 내 표정을 봤는지 내게 질문을 해온다. ..그것보다 나.. 웃고있었구나..
".....갑자기..그렇게 웃는 표정 짓지말아줄래? .....기..기분나쁘니까..!"
"......야...."
..유리와는 반대로 내 표정을 본 정미가 또 시비를 건다...
"왜~ , 세하는 웃는 모습이 더 멋진데 히이~!"
".....나...나도 시...싫다고는 안했다 뭐!"
'....방금까지 기분 나쁘다고한건....누구였더라..?'
알기쉬운 유리와 ..반대로 전혀 생각을 알 수 없는 정미... 도대체 저 둘은 어떻게 친해진걸까...
"세하야~ 언제까지 앉아있을꺼야? 우리 슬슬 걷자~"
"...그래"
유리의 말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했고 유리가 어느새 내곁으로 다가와 나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
"...아...아팟!!"
..그러자 언제 온건지 정미가 내 곁으로 다가와 내 팔을 꼬집기 시작했고....유리보다 더욱 내 곁에 붙어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우리들은 이야기를 하며 공원을 한없이 걷기 시작했다.
"어? 세하야~ 우리 잠시 저기에서 좀 쉬자~"
그렇게 걷고 있던 중에 공원에 있는 분수대를 유리가 보고서는 그쪽으로 가자고 했고 나와 정미도 유리의 말대로 분수대 쪽으로 걸어갔다.
"하아~ 시원해! 시원해서 기분좋아~"
분수대쪽으로 다가가자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오는 분수 덕분에 주변 공기가 시원했고 걷느냐고 흘렸던 땀도 서서히 말라가고 있었다.
"세하야,정미야~ 우리 여기 앉아서 좀 쉬자~!"
어느새 유리가 분수대 근처에 앉아버렸고 나와 정미도 유리를 따라 분수대 근처에 앉아버렸다.
'.....여기 빠지면 옷 다 적겠다..'
분수를 등지고 앉아서 그런지 물이 조금씩 튀긴 했지만 덕분에 엄청 시원했고 나는 분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여있는 곳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그런데 갑자기 나 궁금하게 있는데~"
"........뭔데...?'
"그게 말이지~"
.........갑자기 말을 꺼내는 유리의 모습에 나는 살짝 긴장을 했다....
'.....저 표정은...분명....장난을 하기전에 나오는 유리의 표정인데....어쩐지 불안해..'
"세하는 나랑 정미가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꺼야??"
"...........뭐?"
"그러니까 세하, 너는 나랑 정미가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꺼냐고~?"
........저게 지금 무슨말이야...누가 누구랑 물에 빠져..?
"..................."
내가 잠시 이해를 못하고 있는사이 ...정미도 나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대...대체...무...무슨 말이 듣고싶은거야..'
"......이세하...너는 누굴 구할꺼니?"
"....그...그게..."
"세하야 빨리~ 나 무지 궁금해~!"
.........아............돌아버리겠다.....하지만...여기서 질문에 대답을 안했다가는.....후일이 두렵다..그러니..여기서는..
"...나라면...정미를 구하겠어"
"......어....?"
".............."
나의 말이 끝나자 정미는 놀란 고양이마냥 두눈을 크께 뜬채 나를 바라봤고 유리는...어쩐지 매우 시무룩해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이세하...그...이..이유를...들려줄..래?"
..정미가 말을 더듬으며 내게 설명을 요구한다..
'.....이유라기 보다...'
"그야...정미 너 수영 못하잖아? 유리는 물에 빠지면 오히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서 나올것 같고..."
".........끝?"
"....어?"
".....그게 끝이냐고 물었어...이세하"
"......으.응.."
.....나..나는 분명...혀..현명한 선택을 한거같은데...어..어째서..이..이렇게 마음이 불안하지...?
"...겨우 수영 못한다는 이유로...날 선택한거냐....이세하.."
"...그..그야 다..당연하지..! 물에 빠졌는데 수영 잘하는 얘랑 수영 못하는 얘, 둘 중 누굴 구해야하는건 안봐도 비디ㅇ.."
"시끄러! 이 무식하고 답답한 놈아!! 고..고작 그런 이유로..여..여자의 마음을 가..가지고 놀아?!"
"내..내가 언제 가지고 놀았다는건데?!!"
"헤헤헤헤~ 우리 세하는 날 그렇게 봤던 거구나~?"
"....어..어??"
...정미와 유리가...점점 내게 다가오는데....한쪽은 화나고 무서운 얼굴이라서 무서운데 ...한쪽은 웃는 얼굴이라서 더욱 무섭다..!
그리고...
""시끄러! 이 바보야!!!!""
"우...우와아아아아아아앗!!!"
풍덩!!!
정미와 유리가 동시에 소리치며 날 힘껏 밀어버렸고 ...덕분에 내 바로 등뒤에 있던 분수대에 고인 물속으로 ..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입수해버렸다.
"...뭐..뭐하는 짓이야!!!"
"흥!!! 여자의 마음을 가지고 논 벌이야! 그치 유리야?"
"우리 정미정미의 말대로야! 세하는 거기서 좀 반성하고 있어!"
화가나 소리쳤는데 오히려 정미와 유리가 내게 화를 내는 이 황당한 상황..
그리고...
"저런 바보는 냅두고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응! 요 근처에 달달한 케익전문점이 있는데 거기로 가자 정미정미야~"
.....그렇게 둘은...날 내버려두고 자기네들끼리 사이좋게 걸어가버렸고....나는...그저 멍하니..물에 빠진체로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엣취!!!!"
........크으으으......추...추워.....!
필 받아서 연속으로 두편을 올리다니....
...내일은 쉬어야지....암!
그럼 또 다음 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