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70화- [잠수함의 시간 2교시(潛水艦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6-23 1
“......오세영 정말 무섭다.”
“어떻게 저런 걸 가지고 다닐까? 민우야?”
“......글쎄다.”
“역시 우리반 애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세영이다.”
“우리들 중에 누구도 세영이를 상대할 수는 없을 것만 같은데? 그렇지, 건영아?”
“그... 그러게?”
“그럼 저 공산반군의 잔당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나중에 특경대들이 도착하면, 알아서 처분하겠지. 하지만 그래봐야 처벌은 미약할 거야. 왜냐하면 이 나라의 헌법은 가해자들의 편이니까.”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암살교실 학생들은 이 나라의 법이 너무나도 미약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미약하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곧바로 특경대 대원들이 탑승한 장갑차들이 대동강 다리를 건너 평양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서둘러서 탈출을 개시한다. 특경대가 도착한 후에도 이들이 남아있는다면 차후에 경찰조사를 받을 것이 뻔한 일이기 때문. 이들은 탈출하는 방식도 역시나 해군특수부대들이 취하는 방식으로 탈출한다. 은밀하게 침투하여 은밀하게 탈출한다. 헬리콥터가 없으니 다시 잠수하는 식으로 대동강을 건너 탈출한다. 대동강을 건넌 이후, 특경대들이 강철 바리케이드를 해체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벌처스 회사에서 준비해준 헬리콥터가 도착해있다. 스텔스 설계를 극대화한 형태의 헬기를 타고 빠져나가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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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냈으니 이제 의뢰인은 수고비를 보내야 한다. 의뢰인은 이미 보냈다고 한다. 이미 나건영의 옷에 달린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의뢰가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확인했고, 곧바로 계좌에 입금을 시켰단다. 상당한 수준의 돈이 입금되었다. 무려 100,000,000원이나 입금이 되었다. 의뢰인이 아주 통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니, 특수F반 전원을 위한 수고비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의뢰인. 거금을 보내줬으니 정말로 고마운 의뢰인이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 언니와 동생은 또 무슨 재미없는 대화를 시작한다. 언니와 동생은 언제까지 인형과 인형이 대화하는 느낌의 무감각 및 무감정 대화를 계속하는 것일까? 원래부터 이렇다고는 하지만 좀 심하다.
“특수F반 학생들이라 했나. 정말 실력이 대단한 녀석들이군.”
“언니가 그들을 향해 극찬하는 모습은 처음으로 보는군. 그래봐야 표정변화는 없지만.”
“의뢰인은 너잖아.”
“......”
“특수F반 학생들에겐 어떤 의뢰를 하더라도 다 완수할 수가 있을 것만 같아.”
“나도 언니와 같은 생각이야.”
“......너, ‘잠수항공모함(潛水航空母艦)’ 이라고 들어봤나.”
“......그거. ‘잠수항모(潛水航母)’ 라고 줄여서 부르는 거잖아. 근데 왜.”
“세계통합제국... 세계통합기구라 부르기도 하는 녀석들이 극비 건조를 시작했단다.”
“극비 건조라고.”
“그래. 지금 세계통합기구는 그것도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어.”
“극비리라고.”
“뭐긴. ‘초감시군사위성(超監視軍事衛星)’ 이지.”
“초감시군사위성. 그게 뭔데.”
“뭐긴. ‘바다 위에 떠있는 모든 배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가 있는 감시위성’ 이지.”
초감시군사위성. 다른 용어로는 ‘SSMS’ 라고 줄여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바로 기본적인 감시용 군사위성을 넘은 개념인 ‘Super Surveillance Military Satellite’ 의 약자다. 세계통합기구라 불러도 되고, 세계통합제국이라 부르기도 하는 저 녀석들은 바다 위에 떠있는 모든 배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가 있도록 해주는 초감시군사위성을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단다. 그런데 지구의 70% 면적이 바다란 것을 감안하면 바다 위에 떠있는 모든 배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해선 레이더 전파 출력이 정말로 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또한 인공위성을 일반적으로 알려진 크기보다 더욱 크게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초감시군사위성을 실전배치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의 모든 해군력을 사실상 무력화 직전으로 만들 수가 있다. 잠수함은 바다 속으로 숨으면 되지만, 나머지 해군함정들은 잠수를 할 수가 없기에 실시간으로 모두 다 잡히기 때문이다.
“초감시군사위성 이외에도 잠수항모를 만들고 있다고.”
“어. 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말하면 ‘초복합전투잠수함(超複合戰鬪潛水艦)’ 이지.”
“......초복합전투잠수함.”
“잠수순양함(SSC), 잠수항모(SSCV), 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잠수함(SSBN), 순항미사일 탑재 원자력잠수함(SSGN) 까지 모두 하나로 합체한 유형이지.”
“......”
“그건 그렇고, 검은양 녀석들은 어때.”
“모르겠는데.”
“둘이서 참으로 즐거우시군요. 제가 낄 자리는 안타깝지만 없는 거 같습니다.”
“......”
“뭐야, 레이라인가.”
“네.”
“네가 여긴 또 어떻게 왔지.”
“......저, 알고 본다면 잘하는 것도 있습니다.”
“전교 꼴찌나 계속하는 레이라가 잘하는 것이 있다니.”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정말인 것만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