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세하다. - 19
도혼 2015-06-21 6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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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고 나를 잊으라.
그저 세상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면
너와 세상의 경계는 허물어질지니,
그리하면 진정한 의미가 될 지어다.
해가 중천에 걸릴 무렵, 세하는 잠에서 깼다. 한숨 자고나니 머리가 개운한 듯, 아주 상쾌했다. 사실 세하가 이렇게 편안하게 자 본적은 외부차원으로 강제 전이를 당하고난 이후 처음이다. 보통은 자면서도 한쪽으로는 정신을 깨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습관이 된 탓이다.
'그런데...방금 그 꿈은... 뭐지?'
마치 자신의 근원에 대고 직접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주 생생하게 뇌리, 아니 정신에 박혀있다. 꿈이하기에는 정말로 기묘했다고 느꼈을까? 세하는 자신의 무의식에 침잠하여 과거를 들여다본다. 이러 현상이 일어난 것은 자신의 무의식이 반응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 저런 말을 들었는지 이내 알아냈다.
'분명... 외부 차원으로 전이가 된지 3년째 되던 날이었지? 그저 오직 살고싶다는 의지 하에 돌아다니던 차, 그 비석을 발견할 수 있었지.'
그 당시에는 정말로 뜬금없었고, 신경질이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뜩이나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운명이였는데, 웬 뜬금없는 비석에 영문 모를 글만 적혔었으니... 신경질나서 그 비석을 부숴버리려 했던 것도 기억났다.
'그리고 비석조차도 날 조롱하듯, 부숴지지 않았던 것도 말이지, 하하하.'
세하는 이내 비석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어차피 지금 떠올려도 무슨 소린지도 모르는 말이기에, 신경 끈것이다. 하지만 그 말 자체는 머릿속에 잘 넣어두었다. 언젠가 깨달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의지력과 정신력이 어느정도 상승했군. 이걸 기연이라고 해야하나...?'
세하는 이번에 한계를 겪으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 기량 자체가 상승했다. 이전보다 더욱 많은 힘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때 방문이 열리더니, 서지수가 들어와서 잔소리를 한다.
"일어났으면 빨리 씻고 밥이나 먹지, 뭘 그렇게 멍하니 있니?"
"그냥... 옛날에 있었던 짜증나는 꿈을 꿔서 말입니다."
"그래? 알았어. 얼른 내라와."
세하는 밑에 내려가서 씻고 거실로 갔다. 그곳에는 TV를 보고있는 데릭이 있었다.
"아, 자네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네. 뉴스라는 것에서 납치된 아이들은 잘 인도되었다고 하는군. 게다가 작전은 검은양 팀원들과 서포터 요원들이 아이들을 구출했다는 것으로 했고 말이지. 자네 의도대로 말이야."
"뭐 무사히 인수인계 되었다면 누가 했든 그건 상관 없는 것이지."
"자네, 이번에 꽤나 위험했다네. 거기서 조금만 더 갔더라면, 아마 자네의 의지력 자체가 붕괴되었을 것이야. 한계 이상의 의지력은 자신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붕괴를 일으킬 확률이 더 많다는 것은 자네가 더 잘 알텐데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햇나? 하다못해, 마지막에 아이들을 유니온에 보내는 것은 나한테 맡겨도 충분하지 않는가?"
그렇다. 사실 이번에 세하는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은 것이다. 하다못해, 의지력 봉쇄진을 제거하고 나서 아이들을 옮기느라 정신력을 추가로 소모시키지 않았다면, 적어도 그렇게 기절하듯 쓰러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 999명이다.
"그 아이들은... 날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된 제물이었지. 만약, 내가 그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면 물론 난 살수 있었어. 허나 그 아이들은 무사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나? 물론 이러한 사실 자체를 몰랐다면 어쩔 수 없겠지. 허나 결국 난 함정에 빠졌고, 그 아이들은 날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된 미끼라는 것을 알았어. 그렇기에,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유니온에 데려다 주지 않으면 안돼. 적어도 난, 내가 관여된 일에는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거든."
데릭은 그 말에 세하의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세하는 문득 데릭에게 물었다.
"그보다, 슬비는 어디로 갔지?"
"근처에 차원종들이 난입했다고 하네. 그런데 그 차원종들의 레벨이 적어도 2차 각성을 한 차원종이라고 하더군. 그래서 애쉬와 더스트를 같이 보냈네."
"그래? 그러고보니... 내가 없던 15년간은 잘 모르겟지만 2차 각성을 한 차원종이 침입했다는 말은 들어** 못했는데 말이야..."
차원종들 중에도 내부차원을 침공하려는 야심을 가진 차원종들이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과거의 아스타로트가 그러하다. 하지만 2차 각성을 한 차원종들 중에는 침공하려는 야심을 가진 자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은 지배욕보다는 대부분 더더욱 강해지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나도 이상하게 생각하네만, 그래도 아주 없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햇네. 뭐 그것도 다 개인 취향 아니겟는가? 물론 침공하였다가 오히려 역으로 사냥당하지 않아도 다행이라는 소릴 듣겠지만 말일세."
과거에 비해 지금은 꽤나 강해진 요원들이 제법 있다. 단적인 예로 강대국들에는 S급 요원들이 2~30명씩 있는 것이 보통이고, 최근 경제력이 상승한 한국과 같은 순위권에 드는 강대국들에는 2차 각성을 한 자들도 몇명 있다. 때문에, 차원종들이 침공하기에는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럼... 우리들은 점심 먹고 팀의 다른 녀석들과 J 형님을 보러 갈까?"
"알았네."
이윽고, 부엌에서 밥먹으라는 소리가 들려왔고, 특히 데릭은 요새 먹는 즐거움에 푹 빠졌는지 번개의 능력까지 사용하여 순식간에 식탁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슬비는 애쉬와 더스트와 같이 차원종들과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마침 숫자도 딱 세마리인지라 한명씩 맡아서 싸우고 있었다.
[ 공간 이동(Space Movement) ]
자신 주변의 공간을 직육면체로 따로 떼어낸 후, 그 공간 자체를 원하는 위치로 전이시키는 슬비의 새로운 이동 능력이다. 이전의 웜홀을 이용한 이동보다도 훨씬 안정적이고 재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슬비는 뒷쪽으로 피한 후 두 손을 모았다.
[ 절망의 큐브(The Cube of Despair) ]
슬비 주위의 모든 위상력들이 정육면체의 분홍빛 염동력 덩어리들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그것들은 일제히 적 차원종을 향해 쏘아져간다. 차원종은 방어를 하였지만, 연속적으로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날아오는 큐브들의 맹공에 결국 지쳐버렸는지 방어막을 풀었고, 큐브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 극광(The End of Ray) ]
[ 먼지의 대격변(The Catastrophe of Dust) ]
애쉬는 극한의 광선을 주위로 퍼뜨린 뒤, 차원종의 위상력을 갉아먹는 형식으로 적을 괴롭힌다. 결국 살아있는데 반드시 필요한 위상력까지 모조리 광선에 갉아먹힌 차원종은 결국 숨통이 끊겨버렸다. 더스트는 먼지들에 위상력을 머금게 한 후, 놈의 주변에 흘려버내버린다. 놈은 호흡하면서 그 먼지를 들이마셨고, 더스트는 놈의 호흡기에 들어온 먼지들을 일제히 폭발시켰다. 먼지가 폭발해봤자 얼마나 아프겠냐마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누적된 피해는 결국 차원종의 숨통마저도 끊어놓았다.
"헉...헉... 힘들어, 애쉬. 그런데..."
"이슬비 저녀석은 꿈쩍도 않는군. 역시 내가 선택한 여자다워. 지금은... 물건너 가긴 했지만. 헉... 헉..."
애쉬와 더스트는 놈들과의 싸움에서 헉헉대며 숨을 들이마셨지만, 슬비는 싸운 후에도 숨 한번 거칠어지지 않았다. 물론 애쉬와 더스트보다도 강하기도 하지만, 이전에 동급의 능력자와 싸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겨우 그 정도로 헉헉대다니, 얼마나 놀았으면..."
"야, 이슬비. 솔찍히 너처럼 1년만에 S급에서 각성해버리는 녀석이 더 이상한거라고."
"흥. 자기들이 논거 뻔히 티나니까 괜히 내탓하는것 봐."
"뜨끔"
더스트는 찔리는 것이 있어서 그런지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움찔한다. 애쉬는 그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뿐이다.
"...누나 괜히 말했다가 본전도 못건졌잖아. 그냥 그러려니 해."
"자기는 안 그런척 하기는."
"커억...."
애쉬도 슬비의 말 한마디에 KO당했다. 슬비는 차원종 퇴치 완료에 관한 보고서를 쓴 후에 무전으로 김유정에게 보고를 했다.
-어 그래, 슬비야. 그쪽 차원종들은?
"모두 섬멸했습니다. 유정 언니."
-혹시 애쉬와 더스트가 뭔가 해코지 하지 않았어?
"전혀요. 만약 그랬다면 지금 제 옆에 있지도 못했을 거에요."
-알았어. 수고했고, 나중에 보고서 제출해줘.
"네 알았어요."
슬비는 무전을 끊고 애쉬와 더스트에게 말했다. 애쉬와 더스트는 방금 슬비의 말에 살짝 겁먹은 듯 했다. 사실 그들은 지금 지쳐서 슬비가 힘을 다하면 소멸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른 가자."
하지만 차원종들이 습격한 것은 한국 뿐만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차원종들이 차원문을 열고 침공을 개시했다. 마치 제 2차 차원전쟁이 일어날 정도의 규모인 것이다. 게다가 이번의 침공은 2차 각성을 한 차원종들까지 모조리 침공에 참여하였다는 것이 더 극한 상황을 불어일어켰다. 그나마 지금 현재의 클로저들의 수준이 꽤나 높아져서 지금의 침공을 잘 막아내고 있긴 하지만, 2차 각성자들은 그래도 아직 얼마 없는것이 현실이기에, 힘겹게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다. 한국에만 차원종들의 침공이 거의 없다는 것이 굉장히 특이한 것이다.
"크윽... 이놈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강한 놈들이 튀어나온 거지?"
"리더! 적어도 이놈들... C급 이하로는 보이지도 않아. 죄다 B급 이상이야!"
미국의 월가 중심부. 그곳에는 예전, 데릭에게 덤벼들다가 오히려 놓아준 클로저 팀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차원종들과 싸우고 있었다. 다행히, 그쪽은 전원 S급 이상인 팀이라 어렵지 않게 차원종들을 섬멸하는 중이었다. 문제는 리더 쪽이었다.
"크윽... 한마리씩이라면 금방 승부를 낼 만도 하지만... 두 마리가 합공을 하니 나도 좀 힘들군."
"그래도 그게 어디야! 그쪽에는 3마리가 합공을 한다고 하던데..."
"도대체 이 놈들, 여태까지 숨어서 뭘 했던 거야?"
한편 중국의 안휘성.
"서걱"
"후우... 나머지는 방어 잘하고 있나?"
"예. 아직까지 안휘성에서 사망자는 없습니다. 부상자는 약간 다수 있는듯 합니다만..."
"그럼 됐어. 이렇게 침공을 했는데 사망자가 없다면 그것도 기적이겠지. 그런데... 이놈들, 왠지 좀 이상하군."
"네? 무엇이 말입니까?"
"상대와 무(武)를 나눠보면 알 수 있지. 그가 지금 무슨 마음가짐으로 싸우고 있는지 말이야. 오히려 몇몇 놈들은... 침공하기를 꺼려하는 듯 했어. 보통 차원종들의 표정은 인간을 보면 학살을 하려고 하는 본성이 있다는 것은 연구결과로 나왔다고 했지?"
"그렇습니다만?"
"분명 너희들이 싸운 S, A, B급들은 분명 사람을 보자, 살육을 할 수 있다는 감정을 내비쳤지. 한데... 나와 싸운 이 녀석, 각성을 한 차원종은 달라. 왠지..."
그는 확실하지는 않는다는 듯이 중간에 말을 끊었다. 하지만 자신이 이내 느낀점을 말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기분이었어. 마치...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이야."
"자네. 이 상황,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나?"
"하아... 내가 묻고 싶은 말이군. 그나마, 이전의 침공과는 다르게 위상변곡율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해서 사망자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세하는 급히 유니온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출발하려는 그때, 전 세계적으로 차원종들이 대거 침공했다는 뉴스가 들려온 탓이다. 그 소리에 서지수도 황급히 준비를 하고는 그 둘과 같이 온 것이다.
"아들, 우선은 다른 나라에 지원을 가는게 좋지 않을까?"
"확실히, 여긴 침공이 적긴 하군요. 위상변곡율이 느껴졌다는 말은... 차원종들이 자력으로 침공했다는 소리가 되는데. 왜 굳이 여기는 침공을 하지 않았을까요?"
"흐음... 나도 감이 안잡히긴 하네만..."
그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슬비와 애쉬, 더스트도 같이 들어왔다. 3분 뒤에는 미스틸테인을 제외한 다른 검은양 요원들과 관리요원 김유정도 같이 집결했다.
"미스틸은 어디 갔습니까?"
미스틸테인이 보이지 않자 세하가 김유정에게 물었다.
"독일 쪽에서 이쪽에 지원요청을 해서, 미스틸을 그쪽으로 파견했어. 물론 지금은 우리 쪽 요원이긴 하지만, 위급한 상황일 때에는 그 쪽으로 지원하겠다는 조약을 맻었거든."
미스틸테인은 원래 독일의 요원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엄청난 성장을 해낸 미스틸테인 요원을 한국 측에서도 그냥 넘겨주기는 싫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검은양 요원으로 지내다가, 어느 한쪽에 위급한 상황이 오면 그 쪽을 돕고, 둘다 위험한 상황이면 독일을 우선으로 지원을 한다는 조약을 맻었다.
"그렇군요... 그럼, 저희는 다른 나라를 돕는다는 계획은 없습니까?"
"아, 그건 이제부터 회의실로 같이 가서 데이비드 지부장님께 명령을 받을거야."
김유정의 말에 데릭을 제외한 모두는 준비하여 회의실로 간다. 회의실에는 그들 외에도 다수의 S급 요원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잠시후 데이비드가 들어오자 모두들 자리에 앉는다.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네. 혹시 이번 파견임무에 불만이 있는 요원들 있나?"
그 말에 절반 이상이이 손을 들었다. 그 중에서도 한명이 대표로 말을 했다.
"아무리 저희 나라가 피해가 없다지만, 언제 차원종들이 침공해 올지 모릅니다. 그런데 파견이라니요. 이것은 만약의 일에 대비하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음... 아주 좋은 질문을 했네. 확실히 나답지 않은 처사이긴 하지. 하지만 우리 나라는 자네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좋네. 그렇지 않나, 이세하 요원?"
"그 녀석이 남아있다면 적어도 사망자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위상변곡율이 정확히 측정이 되었다고 하니... 녀석의 능력으로 충본히 커버가 될 겁니다."
세하의 말에 검은양 요원들을 제외한 모두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난 치지말고 빨리 나와. 나중에 고생하고 싶지 않으면."
그 말에 한쪽에서 파지직 거리는 스파크가 튀는 소리와 함께 한 인영이 나타났다. 데릭이었다. 데이비드는 그에게 재차 물었다.
"자네가 여길 맡아줄 수 있겠나?"
"걱정말게. 이곳은 내가 책임지고 막도록 하지."
한데 다른 요원들은 듣도보도 못한 요원(?)이 데이비드를 잘 아는 듯 하자 데이비드에게 물었다.
"지부장님, 저 녀석은 도대체 누굽니까? 저희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외국인인데요?"
"게다가, 방금 그 능력... 원소 특성 중에서도 정말 희귀하다는 전기 아닙니까?"
데이비드는 도대체 데릭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들려오는 음성에 화들짝 놀란다.
-그냥 저 녀석에 대해선 지부장님이 알아서 설명 하십시오. 차원종이라고 해도 그다지 상관없습니다.
데이비드는 놀란 눈으로 음성의 주인, 세하는 바라보았다가 피식 웃는다. 데이비드가 데릭에 대해 설명하려는 그 순간.
"나는 차원종이라네."
화끈하게 일을 벌여주는 데릭이었다. 그 말에 대부분의 요원들이 무기를 꺼내려는 그 순간, 데이비드는 이 이상 오해를 했다간 회의장이 날라갈것 같아 덧붙인다.
"게다가 얼마 전, 한국이 피해를 거의 입지 않게 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지. 저 차원종 덕분에 우리 한국이 피해를 덜 입을 수 있었네."
그 말에 일단 무기는 집어넣는다 하지만 그래도 납득은 가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잘못하면 우리 신서울지부 전체가 차원종과 손을 잡았다는 혐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가 과거 15년전의 지부장 꼴이 날 수도 있다고요."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하지."
갚작스러운 세하의 말에 모두들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는 듯이 바라보았다.
"얼마 전 대회의에서 지부장들과 총 본부장을 족쳤거든."
검은양 요원들은 미국에, 다른 요원들은 차원종들의 침공이 극심한 나라부터 우선순으로 파견을 나갔다. 그리고 세하에게는 따로 명령이 떨어졌다.
'자네는 이 모든 일의 근원을 파헤쳐 주게. 이 일을 할수 있는 것은 자네 뿐이야.'
그리하여 세하는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차원종들의 대지, 외부차원에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이 느낌. 익숙하군."
세하에게서 정말로 지긋지긋하고도 거대한 의지가 느껴진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군. 하긴 이렇게 되지 않으면 차원종들의 갚작스러운 침공을 설명할 수가 없긴 하지만..."
세하가 서있는 땅, 차원종들의 대지는 모조리 신의 대지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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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드디어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는군요.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p.s. 애쉬의 기술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때 보이는게 제 클로저 팀명이더군요.
오타/이상한점 지적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