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63화- [구애의 시간 4교시(求愛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6-18 1
“나 알고 본다면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나~ 전교 꼴찌잖아?”
“전교 꼴찌란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데 항상 웃는 너는 참 대단하다.”
“에이이~ 세영아. 너 왜 그래~?”
“넌 항상 그렇게 태평해서 그렇다는 거지.”
“헤헤헤~ 내가 원래 좀 바보잖아?”
“그건 좋아할 일은 아닌 거 같은데? 건영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으... 응? 나?”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암살교실은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벌처스의 교관이란 자가 새로운 담임으로 부임한 이후로 그냥 어둠속을 헤매기만 하던 F반 학생들이 뭔가 ‘목표의식(目標意識)’ 이라는 것을 가지고서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4명 이외에 나머지 학생들도 하나둘 각자가 가진 잠재능력이 깨어나기 시작한 이 상황. 현 담임이자 벌처스의 교관님도 매우 만족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확실한 거 하나가 있다면, 모두가 강해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래봐야 오세영에 비하면 너무 약하다. 벌처스의 최연소 고위급 간부이자 한때엔 사장의 최측근에 준한 대우를 받기도 했던 오세영, 그리고 전투의 명인이나 다름이 없는 오세영. 클로저 적합성도 무려 A+등급이나 S등급을 받을 정도로 클로저 적합성도 엄청난 실력이다.
“정민우, 그리고 양유희. 아주 잘했다.”
“과찬이십니다. 교관님.”
“경호원이 아무도 없었기에 암살을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다.”
“너희들을 이스라엘로 보내어 특수훈련을 시킨 보람이 있구나.”
“......”
“......”
“레이라?”
“네, 교관님!”
“너도 다른 애들과 동행하는 것만 하지 말고, 좀 성장했으면 좋겠다.”
“죄송합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나도 어린 몸을 지닌 레이라. 레이라는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만 강해질 수가 있을까? 지금 레이라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동권총 1정을 이용한 근접사격이나 벌처스에서 제작해준 저격용 소총으로 장거리 저격을 하는 거 이외에 다른 것을 취할 수가 없다. 보다 못한 애들이 레이라를 상대로 이런 저런을 도와주느라 여념이 없는데, 레이라와 마찬가지로 나건영도 특별훈련의 대상이다. 나건영의 머리색이 파란색이긴 한데, 머리를 풀면 긴 생머리와 같은 형태가 된다고 한다. 그거 때문에 여러모로 곤란해 하던 나건영을 레이라가 손수 머리를 묶어줘서 ‘단발머리형 트윈테일’ 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특수F반 학생들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여장남자(女裝男子)’ 가 가능한 것이 건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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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들을 대신할 수가 있는 비공식전력이 바로 특수F반 암살교실 학생들이다. 혹시라도 비상사태에 클로저들을 동원할 수가 없을 경우, 특수F반 학생들을 사실상의 예비전력으로서 투입하면 되는 일이다. 준클로저 수준의 전투력을 현재는 반 학생들 모두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레이라와 나건영은 사실상 예비전력으로 보기도 그렇다. 뭐라 믿을 수가 있을 정도로의 전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설령 투입하고자 한다고 해도, 그냥 사실상 후방에서 지원하는 정도로만 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레이라와 나건영을 강하게 키워줄 필요가 있다. 레이라와 나건영만 강해지면 특수F반 암살교실도 사실상의 상비전력으로 격상시킬 수가 있게 된다. 벌처스 회사에서 이들을 얼마나 강하게 키워주고 있느냐를 한번 생각할 수가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리스가 최정예요원 결전기이자 최종 6차 결전기까지 발동하고자 하는 느낌을 보인다. 물론 촉수도 4개에서 1개를 더 추가로 개방해 5개가 되었다. 리리스가 이렇게까지 촉수를 개방한 사례는 없다. 개방되는 촉수의 수가 늘어날수록 리리스의 모든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이 대폭으로 상승한다. 리리스가 테인과 최보나를 향해 협박을 내뱉으며 테인이를 자신에게 넘기지 못하겠다면 그냥 셋이서 함께 죽자는 식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리리스의 최종 6차 결전기는 뭘까? 최정예요원의 결전기는 도대체 어떤 식으로 사형집행을 가할까? 4차 결전기가 거대한 구멍을 내어 적들을 빠트려 파쇄기로 갈아버리는 거라면, 5차 결전기는 상대를 포박한 이후에 네이팜으로 불태워버리는 식의 사형집행이었다. 그렇다면 최종 6차 결전기는 뭘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들이 있는 지점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애애애앵~ 하는 소리가 아주 시끄럽게 울린다. 그와 동시에 그 지역 주변으로 전기 철조망이 둘러싸이고 강철 바리케이드까지 배치되어 ‘완전봉쇄(完全封鎖)’ 라는 것을 가한다. 그와 동시에 저 멀리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만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도 1발이 아닌 여러발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만 같다. 혹시 이것이 리리스의...... 사형집행인 엑서큐셔너의 최종 6차 결전기란 걸까? 봉쇄된 지역을 향해 다량의 미사일들이 날아온다. 미사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미사일이다. 그것도 1발이 아니라 무려 8발로 추정이 된다. 테인이가 저것들은 도대체 뭐냐고 묻자, 리리스가 아주 해맑게 웃으며 미사일이란다. 그것도 미사일 폭풍! 설마 미사일로 사형집행을 한다는 걸까?!
“물론이지. 이것들은 미사일 폭풍이야. ‘스커드 폭풍(Scud Storm)’ 이라고도 불러.”
“......!!”
“스... 스커드 폭풍?!”
“현재 이 지역은 완전히 봉쇄되었다. 일반적인 탄두를 채용한 것인지, 아니면 ‘생화학탄두(生化學彈頭)’ 일지는 나도 모른다.”
“무슨 짓이야!”
“테인이 너는 아직 모르겠어? 내가 널 사랑한다는 증표거든.”
“사랑?!”
“그래. 끝까지 내 사랑을 거부했기에 그냥 죽는 거다. 우리 셋이서 함께 동시에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