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the Closing
lcarus 2015-06-12 4
누군가의 의해서 불규칙적으로 파괴되어 불타고 있는 대교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무시하고 격돌하고 있는 두 그림자가 얼핏 보인다. 한쪽은 찬란한 은발에 보랏빛 눈동자를 가진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 다른 한쪽은 칠흑의 흑발에 푸른빛 눈동자를 가진 소년, 하지만 흑발의 소년의 눈동자는 점차 푸른빛에서 검붉은빛 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대교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어느 한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는 그 둘이 격돌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된거지..”
라고...
제 1장 사건발생 5일전
소녀가 칠흑의 흑발을 가진 소년을 만난건 5일전 같은 반 유하나 양이랑 같이 거리를 활보하던 중 은발의 남자아이와 그 남자아이를 쏙 닮은 1~2살 더 많아보이는 여자아이와 만나게 된 이후였다. 그 아이들은 자신들을 ‘차원종’ 이라고 칭하였고 그들에게 끌려간 우리들은 신강고 근처에 있는 벚꽃길에서 ‘클로저’ 라 불리는 차원종들과 맞서 싸우는 자와 만나게 되었다. 그의 첫인상은 여러모로 ‘클로저’에 대한 나의 환상을 깨뜨려 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신강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세하’ 라 불리는 남학생 이었다. 게임기를 들고 게임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 그의 모습에... 나는 짜증이 났지만 그는 우리를 보더니
“빨리 일 끝내고 게임하러 가야지...”
하면서 게임기를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등뒤에 있는 검에 손을 가져가며 기세좋게
“자 시작해볼까...”
라고 말하는 순간 하지만 그는 우리 옆에 있는 두 아이들을 보더니 표정을 순식간에 굳어지면서
“너네들이 여기에 왜 있는거야!!”
라며 고함을 지르더니 순식간으로 검을 뽑아들고는 빛의 속도로 돌진을 하더니 우리들이 옆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는 은발의 남자아이에게 검을 휘두른다. 순간적으로 가속, 초고속 발검을 한 소년의 검을 남자아이는 한 손으로 쉽게 막아버린다. 하지만 소년은 어이없게 자신의 공격이 막혀버린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친구들에게 손끝하나 대지마!!”
이게 내가 그 소년에 대한 이미지가 변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는 기절을 했는지 머릿속에는 아무런 기억도 없었지만 살아있는걸 보면 분명 이세하가 우리들을 구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