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이상한 애보기3 (세하슬비)
해찬날애 2015-05-24 8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는 어느 여름
세하의 집 거실 세하와 슬비는 서로 정좌한 상태로 마주보고 있었다.
“저기....”
“왜 이세하?”
“정말 진짜로 당분간 우리 집에 있으시게요?”
슬비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그래도 우리 집에는 딱히 여자애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건은 거의 없는데”
여자라고 해봤자 엄마인 서지수 뿐이지만 일단 집에 자주 있지 않는데다가 딱히 화장품을 쓰는 사람도 아니다.
거기다 세인이는 어린아이라 딱히 필요한 것도 없다.
하지만 슬비는 다를 것이기에 세하는 이 부분을 잡고 늘어졌다.
“상당히 불편할거야 그러니 돌아가는 게 어때?”
“상관없어”
그렇게 말하며 슬비는 세하 앞에 자신이 가져온 가방을 열어 보였다.
가방안에는 대충 보기에도 혼자 쓰기에는 많을 정도에 물품들이 있었다.
“너...그냥 여기 눌러 살려고?”
그렇게 말하자 고개를 숙이고 조용한 목소리로 “가능하다면..”라고 말했지만 세하는 그냥 못들은 것으로 했다.
“으..그래도”
사실 이렇게까지 슬비를 자신의 집에 들이지 않으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번 사건이후 연인사이이가 되고나서 게임에 대한 단속이 더욱 심해졌다.
예전에는 그냥 작정 중에만 단속을 했다면 이제는 평소에도 단속을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학교나 팀의 회의실에서도 (슬비가 눈에만 안보이면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 놓고 게임할 수 있는 곳은 집 말고는 없었다.
“내가 있는 게 그렇게 싫어?”
슬비가 비에 맞으면서 거리를 헤매는 고양이처럼 울먹이는 눈으로 세하를 올려다보았다.
“....아냐 잘 부탁해”
“나야 말로 잘 부탁해”
순식간에 표정을 바꾼 슬비를 보자 저절로 입이 벌어지는 세하였다.
그런 세하가 멍 때리고 있을 때 슬비는 세인이에게도 “당분간 잘 부탁해”라며 인사했다.
그 둘의 사이에서 왠지 모를 스파크가 튀고 있는 것은 세하는 알지 못했다.
잠시후 세하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며 나갈 채비를 하자.
“이세하 어디가?”
슬비의 물음에 한숨을 쉬면서 “갑자기 몰려오는 바람에 식재가 다떨어졌어”라고 말하자, 세하의 다리에 세인이가 달라붙더니 “그럼 장보러 가야겠네? 나도 갈래 오빠!”라며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그 모습에 세인이의 한손으로 머리를 쓰담으면서, “그래 같이가자”라고 하자마자 다른 손목에 압력이 느껴졌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슬비가 손목을 잡고있었다. 아무 말 하지 않지만, 점점 손목이 아파지고 있었다.
“같이갈래?”
“응”
★
근처에 마트에 도착하자 세하는 새로운 난관에 빠졌다.
“이제 둘다 손 좀 놓아줄래?”
그러자 둘은 동시에 대답한다.
“싫어”
“하아....어쩌다 이렇게”
이렇게 된 이유는 몇 분전 일이였다.
횡단보도 앞에서 위험하니깐 세인이의 손을 잡자, 다른 손을 무언가 툭툭 치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리자, 슬비가 고개를 숙인 채 손을 내밀고 서있었다.
솔직히 눈치가 없는 세하조차 알 수 있었다.
“정말이지 애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자 한눈에 보기에도 풀이 죽어 있었다. 그런 모습에 작게 웃으면서 슬비의 손을 꼭하고 잡았다.
“그렇게 안 해도 손 정도는 언제든 잡아줄게”
“으..응”
이렇게 분위기 좋게 끝났으면 좋으련만 문제는 그이후로 둘 다 손을 놓지 않아서 현재까지 온 것이다.
“이러면 장을 못 보잖아”
“걱정 마 이세하 내가 물건을 집을 테니 넌 말만해”
자신의 자유로운 다른 손을 세하에게 보이면서 자신있게 말하자, 세하는 한숨을 쉬면서 세인이 쪽을 바라봤다.
세인이는 자신을 손을 꼭 잡은 상태로 마트가 신기하다는 듯이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역시 이쪽도 놓아줄 생각이 명백히 없어보였다.
세하는 다시 슬비를 바라본다.
“그럼 쇼핑카트는 설마 한손으로 밀려고?”
드르륵-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세하의 눈 앞에 쇼핑카트가 나타났다.
“염력”
슬비가 짧게 대답하면서 식료품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자 세하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걸어간다.
식료품점은 저녁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와아~사람 많다.”
세인이는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마트에 처음 온 사람인줄 알겠네”
세하는 별 생각 없이 말했지만, 그 말을 듣고 세인가 잠시 멈칫하자 걱정스럽게 물어본다.
“왜 그래?”
“으응 아냐”
세인이가 다시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하자 별일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고 슬비에게 말을 걸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무거나”
“그게 가장 난감한데”
아마 모든 주부의 고민일 것이다.
“세인아 너는 먹고 싶은 거 없어?”
“음....어제 먹었던 거!”
“오므라이스? 또 먹으려고?”
“응! 맛있으니깐”
“그래 그럼 그걸로 하자”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샀다. 당연히 재료를 사는 동안 여러 가지 시선이 느껴졌다. 여자 둘(한명은 아이지만)사이에서 두 손의 자유를 빼앗긴 채 돌아다니는 남자,혼자 움직이는 쇼핑카트, 누구든 한번은 눈이 갈 것이다. 세하는 창피해서 얼굴을 가리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못하는 상황 이였다, 결국 그 상태로 계속 재료를 구해야했다.
잠시후
“이제 계란만 사면되는데 파는 위치를 바꿨나?”
자주 오는 마트지만 왠지 찾을 수 가 없었다. 결국 근처 점원에게 세하는 말은 건넨다.
“저기 계란 파는 곳이 어디죠?”
“네..손님 저기로 가시면...”
보기에는 40대 중반에 좋은 인상의 아주머니였다. 웃으며 친절하게 설명을 하더니 표정이 점점 표정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 나이에 힘들겠지만 힘내요”
아주머니의 말에 세하와 슬비는 동시에 말이 나왔다.
“네?”
“괜찮아요 서로 사랑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죠”
아주머니의 말을 들으면서 세하는 생각을 정리했다.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거지? 그리고 사랑? 잠깐.....
생각을 정리하자 바로 얼굴에 열이 올라왔다.
“그런 게 아니에요!”
“그렇게 감출필요 없어 아줌마는 다이해한단다”
아주머니는 손님을 대하는 자세에서 아들을 대하는 자세로 전환하셨다.
슬비도 이해했는지 얼굴이 불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그래도 아내가 이렇게 귀여우면 사고칠만 하겠어”
아주머니의 말에 슬비는 이제 머리색과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애는 딸이 아니에요!”
“응?”
그후 세하는 자세히 설명했고, 아주머니는 털털하게 웃으면서 오해해서 미안하다 하시고는 친절하게 위치를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평소보다 지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물론 손을 잡은 상태).
★
사온 재료들로 저녁을 먹고, 세하는 소파에 쓰러져있었다.
“이세하 왜그래?”
“오늘은 너무 일이 많아”
아침부터 세인이 챙기랴, 놀러온 팀원들한테 밥해주고, 날아간 현관문 고치고, 마트에서는 손을 구속당한 채 주위의 시선을 모으고, 아주머니는 이상한 오해를 하지 않나, 솔직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이미 한계이다.
“난 이만 잘게”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나면서 시계를 보니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세하에게는 너무나도 이른 시간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저 방에 이불 펴놨으니깐 세인이랑 같이 자”
“응 잘 자 이세하”
“그래 너도”
“잘 자 오빠!‘
세하는 세인이가 또 같이 자려고 할까봐 내심 불안했지만, 그런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세인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너도 잘자”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세하에게는 가장 힘들고 긴 밤이 시작되었다,
‘왜 이렇게 덥지?’
분명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을 텐데, 세하는 리모콘을 찾기 위해 손을 뻗으려고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
눈은 감고 있지만 체 감상 2~3시간은 지난 것 같다.
자기 전에 딱히 문제는 없었다. 에어컨을 켜고 바로 침대에 누워서 잠에 든 것 같은데,
살며시 눈을 뜨자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
'왜 내 오른쪽에는 세인이가 있고, 왼쪽에는 슬비가 있는 거지??'
거기다 두명 모두 세하에게 밀착한 상태였다.
“일어나봐 이슬비 어이! 세인아”
“으응 세하오빠 더는 못 먹어”
“자...작전 중에 게임하지 마 이세하”
“꿈속에서고 단속중이냐”
부르고 흔들어 봐도 둘 다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점점 더 달라붙고 있다. 이제 세인이는 세하의 몸 위에 다리까지 걸치고 있다.
“어떡하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달라붙어있는 두 명에게 눈길이 갔다.
슬비는 훈련생 때 입었던 유니폼을 걸치고 있었고, 세인이는 빌려준 티셔츠 달랑 한 장 걸치고 있었다. 거기다 목욕했는지 좋은 냄새가 퍼졌다.
“....”
세하도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다. 세인이는 그렇다고 치고, 옆에 같은 나이에 그것도 여자 친구인 여자가 자신에게 찰싹 달라 붙어있다. 당연히 흥분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양쪽의 두 명에게 몸을 구속당해서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사고를 칠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자신의 이성과의 싸움이다.
“이건 고문 이리고”
당연히 한숨도 ** 못 하고 아침까지 세하는 그 상태로 있었다.
.....
커튼사이로 아침 해가 들어오자, 슬비가 천천히 눈을 뜬다.
“벌써 아침...”
잠이 덜 깻는지 주변 이리저리 둘러보다 다시 잠에 빠져..
“잠깐 일어나!”
“으..응 이세하? 안녕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 아니라 빨리 일어나!!”
“...왜?”
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느러져 있는 모습이 귀여웠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세하는 생각했다.
“너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아냐?”
슬비는 양손으로 세하의 목을 감은 채 안긴 상태였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였다.
“....응?”
잠시 정적
그리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이 시작된다.
★
“자~이제 설명을 해주실까?”
“그,그게”
해가 조금씩 떠오르는 아침 세하는 밤새 잠을 ** 못해 쾡 한 눈으로 소파에 앉아있고, 슬비는 그 앞에 정좌하고 있었다.
“내가 분명 저 방에다 이불까지 펴줬는데?”
세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을 보자 이불은 깨끗이 펴진 상태 그대로 였다.
“이,이세하 설명할게”
슬비는 어제의 일을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세인이가 세하의 방에 들어가자 말리기 위해 따라 들어갔는데 어찌어찌하다가 같이 자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정말이지..”
삐----
세하가 말하는 도중 슬비의 주머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보던 슬비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이세하”
“하아....알았어..가자”
둘은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작전지역으로 나갔다.
세인이는 이불에 뒤집은 상태로 자고 있는지, 모습은 제대로 안보였지만, 세하는 조금 더 자게하려고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섰다.
서둘러 작전지역에 도착하자,모든 팀원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세하와 슬비가 보이자 미스틸이 웃으며 다가온다.
“세하 형 별일이네 슬비 누나랑 같이 오다니”
“그,그래?”
“응 평소에는 제일 늦게 오잖아”
그렇게 애기하고 있으니 제이가 다가와 한 마디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드물 군”
“아하하..가끔을 그럴 수도 있죠”
슬비가 자신의 집에서 잔 것은 팀원들에게는 비밀이다. 이상한 오해사기도 싫고, 설명하기도 귀찮다. 슬비는 도착하자마자 유정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하야? 너 다크서클이 너무 짙은데?”
유리가 뒤에서 등을 치면서 말한다.
“그런 일이 좀 있었어”
“또 게임하다가 밤샌 거야? 그러다 정말 슬비한테 혼난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응?”
그렇게 대화하고 있는 사이 유정 다가와서 상황을 설명한다.
“이 지역에 갑자기 높은 위상력이 발생했고 다수의 차원종이 출몰하고 있어 전부 이 지역에서는 나올리 없는 등급이 높은 놈들이야”
“유정언니 발생이유는요?”
유리가 손을 번쩍들어 물어봤지만, 유정은 낙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직 이유는 불명이야, 거기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아직 피난도 다끝나지 않았어”
“저희가 시간을 벌면 되죠?”
“그래 본부에서 지원이 올 때까지만 부탁할게”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고, 슬비는 숨을 고른 뒤 말한다.
“그럼 작전개시”
쿠쾅-
“확실히 이 주변 차원종보다 훨씬 강하지만 생각보다 수는 적네”
자신의 앞에있는 차원종 하나를 날려버리면서 말한다.
“젋은 녀석이 벌써 힘빠진거냐?”
제이가 옆에서 웃으며 말하자.
“아저씨야 말로 조심하세요”
“그러니깐 아저씨가 아니라 형이라고”
“네~네~”
세하는 불평하는 제이의 말을 한귀로 흘려 들으며 차원종을 제거했다.
잠시후
“저기 세하야 세인이는 잘 있어?”
주변에 차원종이 대충 정리가 되자 유리가 말은 걸어온다.
“뭐 그러저럭..자고 있어서 그냥 두고 왔어”
“그렇구나~ 그것보다 난 세하 네가 한 요리가 그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
“넌 대체 평소에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보는 거야”
“그치만 세하 형을 자주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 할걸요?”
유리가 대답하는 대신 뒤에서 미스틸이 대신 대답한다. 그러자,
“작전중에 잡담은 금지야 거기다 아직 차원종은 있다고”
슬비의 설교가 들려온다.
이렇게 작전 중에는 결단력 있고 믿음이가는 리더 이지만, 어제와는 딴판이라고 생각하는 세하였다. 어제 일을 생각하니 세인이의 생각도 같이 났는데
“그 녀석 잘 자고 있으려나”
혹시 몰라 간단하게 빵이랑 우유는 꺼내놨지만, 역시 걱정이 된다.
“저기 세하형 저기 있는 거..”
미스틸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세인이?”
세하의 말에 팀원들 전원이 그곳을 보았다.
거기에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세인이가 걷고 있었다.
“제가 왜 여기에?”
세하가 멍하게 있자, 귀에 걸린 이어폰에서 유정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하야 우선 내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와”
“네!!”
세인이에게 다가가자 주변의 공간이 뒤틀리면서, 많은 수의 차원종이 나타났다.
“이세하 위험해!”
“갑자기 이렇게 많이”
차워종은 팀원들이 세인이에게 다가가는 것을 막듯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세인이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슬비는 세하에게,
“이세하 우리가 길을 열테니깐 빨리”
세하가 주변을 둘러보자, 유리,미스틸,제이도 고개를 끄덕인다.
“모두들 부탁할게”
슬비가 모두에게 신호를 준다.
하나 둘 지금이야!”
콰쾅---
다리에 위상력을 집중하고 팀원들이 열어준 길을 향해 달린다.
세하가 빠른 속도로 다가가자, 세인이의 양쪽 옆에서 커다란 차원이 2개 열리면서 거대한 방패를 들고 있는 차원종이 2체가 나오고 있었다.
“세인아 기다려!”
세인이는 세하가 불러도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 비켜!!”
결국 두 체의 차원종에게 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블레이드를 내려 처도 차원종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거기다 세하를 공격하지도 않고 길을 막고만 있었다.
“이세인!!”
큰 소리로 세하가 부르자, 세인이가 조금씩 고개를 돌린다.
방패 틈 사이로 눈이 마주치자 세하는 왠지 모를 오한이 서렸다, 세인이의 눈빛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을 정도로 공허했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사람조차 아닌 느낌이 들었다. 세인이는 세하를 향해 싱긋 웃어주고, 손을 튕기더니 자신의 앞에 차원을 만들었다.
그 모습에 세하는 놀란 표정을 감주치 못했다.
“이세인 넌 대체”
“오빠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해~하지만 슬슬 인간계도 질려서 말이지”
“너 인간이 아니었어?”
“크큭 뭐 조만간 우린 또 만나게 될 거야 그럼 그때까지 잘지내 세하오빠~”
세인가 차원으로 들어가자 주변의 차원종들은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차원도 닫혔고,
다리에 힘이 빠진 세하는 그 자리에 주저앉자, 팀원들이 다가온다.
“동생 괜찮아?”
“세하야 세인이는?”
세하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젓자, 더 이상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
며칠 후
유정이 회의실에 들어와서 모두의 앞에서 말한다,
“남아 있는 머리카락의 성분을 조사했는데 차원종의 반응이 나왔어”
“역시 세인이는 차원종이 였네요 유정언니...”
"그래"
유리가 사실을 확인하자, 다들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보다 세하는 어디있니?”
유정의 물음에 모두들 고개를 저었다.
“그래...세하가 가장 상심이 크겠지”
그 시각
세하는 어두컴컴한 방에 혼자 게임기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 화면에는 세인이가 하던 게임이었는데, 데이터 삭제 창을 뛰운 상태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조만간 또 만난다라.....”
마지막으로 세인이가 한말을 떠올리며 세하는 YES버튼을 꾹 눌렀다.
창 밖에는 마지막 매미가 울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안녕하세요! 정말~~~~오래만에 글을 올리네요 애보기편은 이걸로 끝!
저 같은 초보가 쓴 글을 기다리신 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시험+소재고갈 때문에 글 쓰는 게 늦어졌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거기다 또 시험기간은 다가오고ㅠㅠ 이번에는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어째든 평소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휴일-선물-장례식-꿈-애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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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전편 다 올리는 이유는 그냥 마음에드는 편 골라서 보시라는 의미입다. 장례식편만 보시면 딱히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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