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유니온 데이즈 10+完 [세하X슬비X유리]

흑혼 2015-05-23 5





"세하야? 항상 나한테 당했잖아? 오늘은 좀더 하드하게 어때?"
"우웁..."
유리는 세하의 입을 제갈로 물려놓았고 하는 물어봤다. 이미 그녀는 몸에 실오르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았다.
"이건 불공평 하잖아? 기분 좋게 해주려는데
유리는 그대로 세하의 바지를 내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를..."
유리는 헝클어진 머리를 옆으로 살짝 넘기고 자신으 입을 가져다 대었다.
유리는 자신이 평소에도 자주 보던 그것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자신의 것이다. 누구의 것도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것이다. 마음은 앞으로 어떻게든 하면 자신의 것이 될것이라 믿고 몸은 완전 자신의 것이라고 확신할수 있다. 세하는 영원히 자신으로 부터 빠져나갈수 없을것이다.
"세하야, 웃어줘. 좋잖아? 좋다고 말해줘"
입에 제갈이 물려있는 세하는 그 대답에 대답해줄수 없었다. 
자신이 자초한 상황이라는 것도 알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야박하게 서는 자신을 제어할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파트너로서는 유리는 최고다 라고 자부하지만 이런 상황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분명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슬비와 몸을 섞고 있었는데... 딱히 안 좋은 꿈을 꿔서 위로 받을 구차한 변명거리라도 있어서 온것이 아니라 끌려왔다는 사실은 강한 거부감이 들게 했다.
"세하야~ 사실 좋잖아, 지금 네가 좋아하는 거 다해주고 있잖아."
유리는 입이 아팠는지 입을 떼고 세하한테 계속 말을 걸었다. 
유리는 다시 한번 헝클어진 머리를 옆으로 살짝 넘기고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세하 위에 올라탔다. 
정신을 놓은 사이에 유리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묶여있는 세하로 부터 옷을 벗긴 뒤였다. 
"이런 플레이는 어때?"
"우웁..."
"좋다는 걸로 알게"
일방적인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것이다. 관계역전 그렇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슬비와 관계에 지치거나 혹은 잠들어서 '그 꿈' 꿔서 초췌한 상태로 오면 언제나 유리가 위로를 빌미로 같이 자준적이 많았었다. 유리는 언제나 자신이 주도권을 잡는 척을 하면서 최후에는 세하에게 주도권이 넘어왔는데 오늘은 주도권 정도가 아니라 작정하고 세하를 죽일 셈이었다. 
"음... 안되겠다. 죽어버렸네... 세하야 조금만 쉬었다가 할까?"
"우웁"
당장 이거 먼저 풀라고 소리치고 있는 세하였지만 유리가 그것을 알아들을리가 없었다. 막상 자신위에 올라탔던 유리가 비키자 그제서야 세하는 방안의 모습을 다시 둘러볼수 있었다. 
책상위에는 알수없는 액체가 들어있는 주사기가 널부러져 있었고 의자 한구석에는 각혈한 자국이 남아있었다. 무엇보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본 유리의 모습이 가장 의심이 갔다. 
'마약? ***?'
그렇다고 하기에는 최면 혹은 취했다라는 표현보다는 저것은 거의 광기에 가까웠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유리의 매끄러운 몸에서 점점 보라색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여기저기 비늘이 생기는 것이 보였다.
'설마? 저 약품?'
세하에게 스쳐지나가는 생각은 몇개 없었다. 
'차원종에서만 나온다는 저 위상력'
과거에 인간형 차원종이랑 싸운적이 몇번 있었다. 그런 녀석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 똑같이 일어나고 있었다.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빨리 유리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세하는 생각했다. 하지만 사지가 묶여있는 지금 유리에게 달리 당하는거 외에는 할수 있는 것이 없었다.
'**... 누가 도와줘...'
한편 화장실쪽에서 유리가 구역질을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통에 의한 비명소리가 작은 집안에 울릴 지경이었다. 하다못해 물어보고라도 싶었지만 유리가 세하에게 생각보다 세게 재갈을 물려놓았다.
세하는 몸을 비틀어서 최대한 빠져나가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묶여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유리의 비명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멎었다. 작은 화장실겸 샤워실의 문이 열리고 머리가 젖은 유리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로 나왔다.
"세하야? 한번 더하는거지?"
"으...그...만..."
"그럼...너도..."
유리는 식탁한가운데 있던 주사기를 들고 세하에게 다가왔다.
"우웁!"
"뭘 흥분하고 그래? 이것만 있으면 더이상 누구도 우리를 방해할수 없어"
천천히 주사기를 들고 다가오는 유리의 눈에는 더이상 초점이 없었다. 사실은 아까부터 없었지만 광기어린 웃음을 지고 세하의 묶인 팔을 꽉 잡았다. 
세하는 저것이 무엇인지 슬슬 짐작이 가기 시작했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유리를 뿌리쳐 내려고 팔에 힘도 줘보고 이리저리 흔들었지만 도대체 어디서 구해온 노끈인지 끊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세하야..."
유리는 세하의 팔을 잡고 주사바늘의 상태를 확인하고 서서히 날카로운 바늘은 세하의 정맥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세하는 힘이 빠졌는지 모든것을 체념했는지 더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유리는 행복하다고 중얼거리면서 세하의 팔에 바늘을 꽂고 피스톤이 점점 내용물을 밀어냄과 동시에 그것은 세하의 몸속으로 서서히 들어왔다. 
"우웁... 쿨럭..."
내용물이 세하의 몸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세하는 엄청난 각혈을 했다. 세하의 입을 두르고 있던 질긴 흰색 헝겁은 붉게 물들여 졌다. 그것보다 지금 당장 피가 목으로 넘어오는 것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
"조금만 참아... 우린 이제...영원히..."
유리는 목적일 이루었다는 것에 울먹이면서 세하의 제갈을 풀어주었다.
"쿨럭... 방금 그거..."
"유하나의 혈액 샘플이야, 저번에 보고서 보니깐 실험용 쥐가 차원종으로 변모하더래... 우리라면 저번처럼 제3위상력을 쓰거나 강력한 차원종이 되겟지"
"미쳤어!"
유리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세하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포갰다.
"아니야... 나... 이렇게 해서라도..."
유리는 세하옆에 누워서 세하를 껴안았다.
"사랑해..."







-펑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유리네 집의 문이 날아갔다.
"서유리!!!!"
문을 부수고 들어온 슬비가 처음으로 본 광경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남자가 다른 여자랑 몸을 섞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바람이다, 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보다 더 화나는 것은 저것은 누가 봐도 세하가 일방적으로 강제로 당하고 있는 처지라는 것이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이상한 액체가 들어있는 주사기는 그 의혹을 더 크게 했다. 
"어머? 슬비야? 우리 사랑을 확인해주러 일부러 여기 까지 온거야?"
"너..."
순간적으로 분노를 참을수 없는 슬비는 부엌에 있는 식칼을 위상력으로 덮어서 최대 속력으로 유리에게 날렸다. 
유리는 콧움음을 치면서 두손가락으로 식칼을 살짝 잡았다.
"뭐?"
"세하랑 나는 이제 누구도 방해할수 없어..."
슬비는 바닥에 떨어진 주사기를 주웠다.
"유하나의 혈액 샘플..."
"그래, 그것만 있으면 이제 제3의 위상력도 각성하는 거야"
"아니, 미쳤어! 제3이 아니라 네가 차원종이 되는거라고! 그걸 세하한테도?"
"당연하지, 나는 세하랑 영원히..."
유리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슬비가 공간이동으로 순식간에 실오르라기 걸치지 않은 유리에게 다가와서 손끝을 유리의 목을 겨냥했다.
"죽여버릴꺼야!"
"그러다가 세하도 말려!"
"죽는건 너야!"
레일캐논의 축소판 같은 보라색 위상력이 유리의 목을 꿰뚫었다.
하지만 유리는 오히려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이면서 슬비의 가슴에 손을 대더니 슬비는 갑자기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이슬비, 이제 너무 약하구나. 검은양의 리더 맞아?"
"너... 이제 인간이 아냐..."
세하를 껴안고 있다가 일어난 유리의 하얀 피부는 마치 용족처럼 비늘로 덥혀가기 시작했다.
슬비는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세하라도 빨리 연구소로 데려가면 이 현상을 막을수 있을 것이다.
"집어치워 이슬비, 유니온 한국지부 연구소는 괴멸했어"
"웃기는군..."
몇분후 슬비는 핸드폰을 떨어트리면서 절규할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죽었다. 특경대로 부터 온 연락이었다.
"서유리..."
"봐봐 슬비야, 이제 세하는 내꺼야"
유리는 그렇게 세하의 아랫턱을 살짝 잡고 세하와 다시 키스를 했다. 
슬비는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고 말았다. 
"세하야... 너..."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세하가 아무리 수상한 약물에 중독되어있는 것이라고 해도 미웠다...
"나... 이제 너 없이는 못사는데... 그러면..."
슬비는 끝까지 참으려고 했던 눈물을 흘리면서 다짐했다.
"유리 먼저 죽여버리고... 너랑 나도 영원히 하나가 되자..."
적어도 슬비가 내릴수 있는 결정중에서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이대로면 세하는 차원종화 도중 위상력 역류로 죽게 될것 같았다.
"대장? 무슨소리야? 세하는 나랑 영원히 함께라니까?"
유리는 바닥에 널부러진 자신의 옷가지를 천천히 입으면서 슬비의 말에 태클을 걸었다. 급하게 주워 입어서 그런지 옷매무세가 정돈되지 못해서 유리의 블라우스는 가슴부위 때문에 숨쉬지 못할정도로 조이는 느낌이었다.
유리도 더이상 웃으면서 봐줄 생각이 없었다. 침대앞에 살짝 기대어져 있던 카타나를 쥐고 슬비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내었다.
"이런데도 포기할 생각은 없는거야?"
"다... 죽여버릴꺼야..."
슬비가 위상력을 집중하자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위상력을 두른 상태로 떠다니기 시작했다.
유리는 자신의 물건들이 모두 떠다닌다는 사실에 눈을 치켜뜨고 집중했다. 슬비가 위상력을 집중했다는 사실은 곧 이 집에 있는 모든 것이 무기가 될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순간이라도 틈을 보이면 한석봉의 시체처럼 칼날에 난도질 당하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슬비의 능력중 일부라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위상력을 에너지로 구현화 시켜서 쏠수 있다는 것은 같은 팀이기에 더 잘 아는 사실이다. 
유리가 본 슬비의 눈은 어느세 자신이 그랬던것 처럼 초점이 없어졌다. 
유리는 숨을 한번 들이 마시고 칼끝에 위상력을 집중시켰다. 아무리 슬비가 화가 났지만 제3위상력에 근접한 힘을 가진 지금의 자신이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슬비도 한편 자신만만한 유리의 표정을 보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느꼇지만, 위상력의 응용 자체는 자신이 더 오랫동안 해왔고 아카데미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성적이었다.
하나 둘씩 고속으로 날아오는 물건들을 총탄으로 부수기도 하고 칼로 쳐내기도 했다. 끝이 날 승부가 아니었다. 슬비는 약간 신음을 내는 듯 하더니 소파를 위상력으로 들어올려서 유리를 향해 날리려고 했다. 
유리는 칼끝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위상력이 모여졌다는 것을 느꼇을때 한번의 승부를 내기 위해 모든 위상력을 쏟아넣어서 최대한 힘을 실어서 휘둘렀다. 소파와 함께 슬비는 끝장이 난다.
하지만 오판단이었다. 분명 베었는데 사람을 베었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위상력을 확인했을때는 이미 늦었다. 
실전에서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위력을 조절하지만 오늘 슬비에겐 그런 것이 없었다. 슬비의 레일 캐논은 유리를 직격해서 벽체로 날려 버렸다. 민간인 피해가 나올수도 있었지만 슬비에게 그런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슬비는 이겼다라고 중얼 거리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단도로 세하가 묶여있는 노끈을 풀어주었다. 세하의 동공이 풀리고 미세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신체변모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다.
"**년! 세하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세하야! 일어나!"
울면서 세하한테 매달렸지만 그렇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았다.
"흑...흑... 세하야... 눈떠... 제발..."
빨리 어디로든 이 상황을 해결해줄수 있는 누군가에게 데려가야 한다. 캐롤씨도, 정미도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슬비는 의식이 없는 세하에게 옷을 대충 입힌뒤 다시한번 세하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뺨을 몇번 때렸다.
"...슬...비?"
"세하야!"
"나..."
"나중에 이야기하고 빨리 나가자, 살수만 있다면 뭐든지 용서 해 줄게"
"난..."
세하의 얼굴에서 점점 비늘이 생기기 시작한다.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 
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갑자기 슬비는 할일이 생각 났다면서 세하를 벽에 기대놓고 유리에게 갔다.
유리는 의식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적어도 제3위상력이 각성한 상태에서 이렇게 쉽게 죽을리가 없었다.
슬비는 유리 옆에 널부러져 있는 카타나를 들었다. 아직 유리의 위상력이 남아 있다. 슬비는 망설임 없이 카타나를 휘둘렀다.
"꺄아아악!"
"죽어!"
처음 휘둘렀을때는 유리의 왼팔을 완전히 베어 버렸다. 잘려나간 팔은 주인을 찾듯이 꿈틀 거렸지만 슬비는 그 잔해마저 카타나로 찔러 버렸다.
아직 유리의 위상력이 남아있을때 끝을 내야 한다. 슬비는 카타나로 유리의 몸을 사정없이 찔렀다. 유리의 피가 자신의 옷을 적시고 눈을 가릴때까지 멈추질 않았다. 
유리의 높은 비명은 동네를 다 울렸지만 그 누구도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 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방금 나간 레일캐논을 보면 경찰도 그들을 제압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슬비의 손이 멈췄을때는 더이상 유리는 이전의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피범벅이 되고 장기들이 튀어나왔다. 방바닥은 치사량이상의 피가 흘러서 오히려 붉은 색으로 뒤덮히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정도였다.
세하는 간신히 몸을 추스르고 슬비에게 다가왔다.
"슬비...아..."
"세하야 왜?"
"아..."
"빨리 나가자"
온몸이 피로 뒤덥히고 얼굴마저 피로 덮혀서 소매로 스윽 닦은 슬비의 모습을 세하는 처음 봤다. 항상 차원종을 잡을때도 이렇게 잔인한 그녀의 모습을 본적은 없었다.
세하가 본 슬비의 눈은 다시 평소의 자신을 걱정하는 그런 눈빛으로 변했다.
슬비는 세하를 자신에게 부축시키고 현관문을 나서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세하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슬비는 급박했다.
익숙한 거리의 가로등 빛을 맞으면서 걸어갔다.
세하는 이제와서야 마음을 정리한것 같기도 하다. 정녕 자신을 마지막까지 봐줄 사람은 슬비였다는 것을, 슬비는 자신이 지금까지 세하에 대해서 아직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여기서 나가면... 흑... 정말 다시는 투정도 안부리고... 네 말 잘듣고...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게임한다고 뭐라고 안하고... 또..."
"쿨럭... 거기까지..."
세하는 피를 토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결국 모든것이 자신의 잘못과 핑계로 일이 이지경이 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라도 돌이킬수 없는 지경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라도 다시 잘하고 싶었다. 
"슬비야...사실...나...." 
"세하야? 어디가?"



-탕
총성이 울리고 세하는 자신을 부축해서 나가는 슬비의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꼇다.
슬비는 방금까지 돌아왔던 눈의 생기가 다른 이유로 생기가 사라져간다. 슬비는 끝까지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것이 세하는 오히려 순간적인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데는 충분했다.
"아....아... 슬..."
이미 힘이 빠진 세하는 슬비의 부축이 사라진 순간 바닥에 쓰려졌다.
"어디가? 세하야? 나랑 끝까지 함께 있자..."
"세하...야...
"슬비야!"
뒤에서 날아온 총알이 슬비의 왼쪽 복부에 박힌 것 같다. 다행이 척추쪼고가는 관계 없는 부분이다.
세하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몸을 기어서 슬비에게 다가갔다. 아직 지금이라면 살릴수도 있다.빠릴 구급차를...
"어머? 슬비야 왜 울어?"
"세...하...야..."
슬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유리는 발버둥 치는 슬비의 관자놀이를 자신이 예전에 쓰던 카타나로 찔러버렸다. 사람의 힘으로 들어갔다고 하기에는 너무 부드러웠다.
드디어 목적을 완전히 달성한 유리는 동네가 떠나가라 앙칼진 목소리로 깔깔깔깔 웃엇고 그 소리는 몇분동안 지속되었다.
세하의 의식은 다시한번 점점 사라져 간다.





"세하야?"
"..."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몸에 변화가 와서도 있지만 오히려 눈앞에서 슬비를 잃은 충격이 더 컸다.
"다시는 도망가면 안되잖아? 그러니까..."
유리는 자신이 들고 있는 오래된 카타나에 위상력을 모았다. 유리는 오른손 밖에 남지 않았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카타나가 빠르게 몇번 움직이고 세하는 더이상 비명도 지를수 없는 고통에 휩사였다.
"으...으....."
"이해해줘... 나도 이제 오른팔 밖에 없거든... 이대로 면 아무리 사랑하는 세하라도 내가 들고 다닐수가 없어"
세하의 팔 다리를 모두 절단하고 몸통만 남겨두었다.
"이것도 소중한 세하의 일부니깐...내가 잘 갖고 있을게"
어느세 갖고 나왔는지 가방안에다가 차곡차곡 절단되어 피범벅이 된 세하의 사지를 담아두었다.
"앞으로 내가 밥도 먹여주고... 재워주고... 잠자리도 가지고... 세하가 할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다 해줄게..."
세하가 대답할수 있을리가 없다.
"세하야? 괜찮아?"
"....."
"죽으면... 안되..."
유리는 사지가 절단된 세하의 몸뚱아리를 안고 절규하고 있었다. 이미 밑바닥이 나버린것 같지만 그래도 원한다면 일시적인 위상력은 쓸수 있는 유리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그들이 함께했던 장소인 G타워 옥삭으로 사이킥무브를 써서 올라갔다.
"봐봐 세하야, 강남이야! 우리가 만든 강남이야!"
세하의 시야는 점점 가려져 가고 있었다. 어쩌면 정신적으로 먼저 쇼크를 입은 상태여서 버티기 이미 죽은 상태나 마찬가지일수도 있는것일수도 있는데 세하는 가늘게 눈을 뜨고 G타워 꼭대기에서 사지가 사라진 세하를 들고 타이타닉 처럼 강남일대를 보여주었다.
"간신히... 우리 둘만 남았구나..."
유리의 광기어린 웃음소리는 온 강남에 들리는 것 같았다. 
"**년... 지도 약 처먹고 **하는군"
-푸쉭
묵직한 기운이 찌르는 소리가 나면서 세하를 들고 있는 유리의 팔이 풀리기 시작했다. 
유리는 이것만은 놓을 수 없다면서 몸을 옆으로 비틀어서 간신이 추락사 하는 것을 막았다.
"나...타..."
"어이? 이거 너무한거 아냐? 아무리 너네팀이 붕괴된지 꽤 됬다고 하더라도 잔당이 이렇게 내부분열을 할줄은 몰랐지"
"오...오지마...!!"
"오지마? 어이 네년 지금 몸상태는 알아? 위상력을 잃었다고 차원종 샘플까지 자기한테 주사하는 **년일줄은... 그리고 거기 있는 고깃덩이 한테까지 주사할줄을 몰랐네"
"취..취소해!!! 세하를!!!"
유리의 총이 총구를 나타한테 향했지만 이미 손에서는 힘이 빠졌다. 
"편하게 가라... 적어도 옛 라이벌로서는 마지막으로 해줄수 있는 배려다"
나타는 자신이 들고 있는 체인 소드로 세하의 가슴을 관통했다.
"세하야!!! 안되!!"
"네년은 여기서 죽어줘야겠군. 네년의 존재만으로 지금 연구팀이랑 클로저들 모가지가 될 판국이니 말이야"
"ㅇ...ㅏ....아... 오지마! 오지말라고!"
"무서워? 방금 몇명씩이나 사람을 죽였잖아? 자기가 죽는건? 아니지... 내가 이렇게 철학적인 질문을 할리가. 그냥 여기서 다 죽어가는 벌레 한마리를 보는 느낌이야. 그러니..."
나타는 G타워 끝자락까지 몰린 유리의 가슴에 손을 살짝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벌레는 죽어~ 네년을 죽이기에는 위상력도 아까워"
팔에 힘을 주어서 살짝 밀쳐버렸다.
이미 차원종화과 되고 있던 유리는 마지막 저항이 가능했지만 더이상 세하가 없는 세상에는 미련이 없었다. 유리는 추락하는 자신의 몸을 그저 중력에 맡기기로 했다.

"다음...세상에는...꼭..."




fin





양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오늘은 띄어 쓰기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중편도 생각보다 너무 힘드네요
것보다 오늘 서코 갔다왔습니다! 클로저스 굿즈를 너무 지른 바람에 이제 돈도 뭐도 없는 빈털털이지만요.


분명히 순애물로 돌아오겠다고 저번에 백투더 퓨처 쓴다음에 그랬는데 생각해보니깐 정식요원 복 얻고 뭐 이래저래 핑계로 며칠 아싸생활하고 돌아와보니 세상에 여자동기들이 전부 품절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한 공돌이었습니다.
과CC가 뭡니까? 도대체?
그래서 염장질을 보아하니 순애물 같은것이 써질리가 없고 수업시간에 끄적 된것이



이런것 입니다. ㅋㅋ 스타팅이랑 플롯포인트1은 혼자 구상하는 과정에서 스르륵 쓴거긴 한데 말이죠
부심은 아니고요... 어디서 주워 읽은 라노벨작법서에서 저렇게 짜라고 한거에요... ㅈㅅ...


뭐 여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곧 다시 바빠질 상황이 당도한지라... 기말말구...다른 개인적 사정... 있어서 이정도 중편은 도전하지 못하고 단편들이나 끄적일것 같군요.

언젠간 클로저스 팬픽이 아니라 다른 제가 설정짜고 쓴 오리지널로 다시 뵐수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팬픽은 이미 설정이 ** 있어서... 다만 구상하기가 쉬워서...추천...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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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는 나오는데 추천수가 적은건는 역시 제 필력이 부족한건가요 ㅜㅜ 댓글로 조언해주시면 다음엔 꼭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ㅜㅜ

2024-10-24 22:27: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