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 내 현실과 온라인게임이 러브러브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6

버스로리라도사랑 2015-05-10 6

영웅들의 곁에는 모두 그에 업적에 버금가는 외모를 가진 경국지색의 미녀들이 있다.
중국의 후한, 괴물같은 힘으로 곽가와 조조의 군대를 혼자 박살낸 여포.
그가 사랑한 초선은 나라가 내노라하는 경국지색의 여인이었다.
그리고 어떤 나라에서는 미모의 여성으로 인해 전쟁이 났던 적이 있다고 어릴 적에 들은 적이있다.
하지만, 지금 이 지식을 누구에게 배웠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게 헛구역질이 나온다.
... 그 시절을 떠오르게 되니깐.
언제난 혼자였고, 언제나 외톨이였던 때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조금이지만, 방대할만한 지식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유리와 내 손목에서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의 정신줄을 다시 현실로 돌려놓았고, 나는 다시금 이 불안한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저기...세하야."

그리고 나는 지금 유리의 표정을 보고 예감했다.

"나...그..."

말하기 부끄러운 거 이해한다...

"화...화..."
"화장하고싶어?"
"화장다해볼래?!"

유리의 긴장(긴짱! 여기 긴짱 부른다 해. 어이어이 카X라야, 이런 곳에서 출현하는 거 아니야.)을 풀어주기 위해....어라...뭔가 엄청난 공백의 시간이 있었던 느낌인데...
어찌됐건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려 했건만 갑자기 생각난 게 아저씨 농담이라 사형선고와 함께 창피함을 얻었다.
<창피함 +10>
아니 그런 스테이스표 필요없어....
<칫>
잠깐만! 지금 시스템이 혀찼어! 이런 시스템이 어딨어?!

"세하야...농담말고...나..진...짜로..."

아 이건 완전 위험하다. 사이렌 12개 켜도 괜찮은 수준이다.
과연 화장실을 가도 되는 것일까...
이것은 근본적으로 도덕적인 문제로 보나 윤리적인 문제로 보나 매우 부정적이다.
남녀가 함께 화장실에 간다. 어린아이일 경우에는 상관없겠지. 하지만 우린 건장한 청소년, 소녀들이다. 아니 솔직히 한쪽은 너무 빠른 성장을 이루어낸 하이테크놀러지 소녀지만.
남녀가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게 된다면, 나의 인간적인 긍지가 뭉개진다. 또한 이 사건이 퍼지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죽는다.
특히 슬비하고 정미한테 죽는다. 진짜 죽는다. 그냥 죽는다. 그렇다면 죽음이란 무엇일까...
내가 죽는다고 해서 과연 울어줄까? 아니 그저 모두가 금방 잊고는 다른 이를 찾겠지. 적어도 엄마는 울어주실까?
과거 철학자 SeHA-E가 말한 말이 있다. '사람의 근본적으로 바라는 것은 다름아닌 여자친구다. 아 여친 갖고싶다.'
....이 철학자 무덤이나 파서 낯짝이나 보고 싶을 정도다. 아니 이미 전에 판 적있던가?
그렇게 나의 내면적 철학자면에 대해 고심하던 때

"으아...못...참아!"
"어? 유리...야아아아?!"

너무 오래 생각했던 것 같다. 유리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서는 나를 손 목 힘으로만 들고 화장실로 달렸다.
위험하다.
오직 그 말만이 내 머릿속을 울리기 시작한다.

덜컥

안돼...

화장실 문이 열린다.

이건...

유리가 치맛자락에 손을 올린다. 덤으로 내 손도 같이 유리의 허벅지에 닿는다. 부드러운 감촉과 탱글탱글한 허벅지의 감촉이 기분 좋다.
하지만, 그걸 말하거나 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나는 전장에서 아스타로트에게 일격을 날리던 속도를 더 뛰어넘은 속도로 몸과 고개를 돌렸다.
아무것도 안들린다. 안들려. 안들려. 파이를 세보자.
3.141592653589793238462643383279502884197169399375105820974944592307816406286208998628034825342117067982148086513282306647938446095058223172535940812848111745028410270193852110555964462294895493038196
442......
그렇게 놀라울 정도로 숫자를 낭독하던 도중 사건이 터졌다.

벌컥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 순간 나와 유리는 몸이 굳었다.
드라이아이스마냥 열은 있지만 냉기가 감돌아 굳었고, 한 순간 뇌의 사고가 멈추기까지 했다.

"여어~ 동생. 신혼집선물이야~."
"제이씨,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요."
"형! 어딨어요?"
"실례할게. 이세하..."

들려오는 목소리를 봐서는 아마도...검은 양팀의 멤버들과 유정누나....
나는 빨리 정신을 차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유...유..유유유리야, 빨리!"
"......"

유리가 꼼짝도 않는다. 뭐지...설마 너무 놀라서 정신줄이 나간건가...
나는 하는 수없이 유리의 치마를 올리기 위해 고개를 돌리고 유리의 치마에 손을 내린 순간.

"난 잠시 화장실 좀........."
"......."
"......."
"....안녕...."
"......."
"......."

나의 모습을 제 3자가 보았을 경우 영락없이 유리의 치마를 내리던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
"저기..모두 오해가 있는데..."
"....레일..."
"오메가...."
"라그나..."
"한 발에 300만이지만....."
"....에?"

잠깐, 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

"저기 나는 모두 오해가!"

""""문답무용!!""""

셋의 기술과 한 명의 현대과학적인 살상무기를 제대로 맞은 나의 의식은 폭발로 인해 일어난 먼지연기와 함께 서서히 흐려져갔다.

아....청소...제대로 할걸....

 

"....무슨 유언이 그래?"
"어?"

내가 일어난 곳은 새하얀 곳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있는 것은 형체가 있는 듯하면서 또렷하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나..방금..."
"어서와."
"누구죠?"
"나? 신."

신....그럼 난....

"응, 죽었어."

그렇....구나...내가 죽어...엉? 어떻게 내

"생각을 읽는거지?!"

내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를 내던 신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모습은 아주 평범했다.
마치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그런 동네의 샐러리맨 아저씨의 모습.

"전...죽은 건가요?"
"맞아."
"하하....참...죽은 이유가 동료때문이라니...그것도 배신도 아니고..."
"억울해?"
"억울하죠. 그 더스트만 오지 않았더라면...아니 없었더라면..."
"아니지."
"에? 아니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그 녀석이 저와 유리를 묶지만 않았으면...!"
"...그래서 전부 그 애 잘못이라고?"
"....네"
"...후우..."

신이라는 사람은 갑자기 어디서난지 모를 담뱃대를 입에 물고 연기를 뱉으며 말했다.

"사람은 말이야....아주 이상해."
"...."
"'뭐가요?' 라고? 간단해."
"...."
"사람은 모든 남의 탓을 가장 먼저하게 되지. 안 그런가?"
"실제로도...!"
"아니...그 전에 너는 과연 그걸 부술 생각이 있었나?"
"...네?"
"너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어. 아니 누군가에게 상담조차 하지 않았지."
"...그건..."
"심지어 너와 같은 입장이면서 더 불편할 터인 니 부인에게도 말이야."
"아니, 유리는 부인이 아니에요!"

얼굴이 새빨갛다 못해 터질 것 같다. 아니 왜 전부 이러는거야? 내가 진짜 유리랑 결혼을 하면 게임을 그만둔다.

"실제로 자네는 4년 뒤에 게임을 그만두지."
"아! 좀! 읽지마요오오오?! 뭐라고요?!"
"뭐 그건 넘어가고"

못 넘어가겠는데요....
그냥 넘어가...
이젠 남의 생각 속에서 얘기하십니까?
왜?
나가주시죠.
이것도 편하지 않아?
신님이요?
아니 이 글 짓는 작가가 "-"를 안 써도 되니깐
그건 무슨말이야?!?!
아 진짜..

"귀찮게 구네."
"...."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볼까."
"좋아요."
"어디를 얘기하고 있었더라?"
"...."
"음...그래. 너는 모든 걸 그 아이의 탓이라고 할거냐?"
"....그러니깐, 아까부터 그렇다고..."
"풋...푸하하하하하!"
"...?"
"아 정말 이래서 인간이란 재밌어. 역시 지성을 준게 정답이었어."
"무슨..."

갑자기 신이 내 가슴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그 손모양이 열쇠모양으로 바뀌고는 내 심장 쪽에는 열쇠 구멍이 생겨났다.

"뭐..."
"...이 안엔 뭐가 든 거 같아?"
"...그걸 제가 어떻게..."
"아니, 넌 알고있어."
"그럴리가..."
"아니야, 넌 이미 알고있어. 하지만 무시하고 등 돌리고 있을 뿐이지. 지금도 봐. 넌 여기왔을 때부터 등을 돌아본적이 없었어."
"...."

신의 열쇠가 내 가슴의 열쇠구멍에 끼워지고는 다짜고짜 열었다.

"크흑...!"
"....와...이런 건 또 오랜만에 보네..."
"끄아아아!!"

괴롭다. 너무 괴롭다. 심장이 터져 미칠 것 같다. 내 심장 쪽에서 열린 자물쇠에서 검은 것이 스멀스멀 나온다.
심장이 멈췄으면 좋겠다. 차라리...죽었다면 좋겠다. 너무 괴롭다. 아프다. 외롭다. 고통스럽다. 분하다. 원망한다.
그런데도 마음 한쪽은 편안하다. 이런 감정이 미묘해서 더욱 괴롭다...

"....왜....이딴..."
"...오...이건 판도라의 상자 이후 처음이구만."
"뭔...."
"이봐 소년...너희 인간들은 말이야...착가하고 있어."
"..."
"너희가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해서 너희는 무죄로 알고 있어...하지만, 그건 아니야. 난 너희를 모두 공평하게 만들었어. 하지만 너희는 그걸 부정했지.
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얻은 자리를 아무 대가 없이 부럽다느니, 아니면 타고난 자질이 달라 날 원망하지. 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
'너희 인간들에게 판도라의 상자를 맡기는 게 아니었다.'고 말이야. 난 아직도 후회하고 있지."

신이 나에게 다가왔다.

"원래부터 말이야, 모두 똑같았거든? 하지만 개인의 욕망이 달랐어, 노력이 달랐어. 한 사람이 정진할 때, 다른 사람들은 뭘 했던거지?
왜 자신이 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지? 가만히 있어도 가치가 있을 것같아? 아니야~. 너희는 그저 자의식과잉일 뿐이야."

신의 말이 내 마음 속에 박힌 못에 박음질을 한다.

"자신이 노력해서 얻지 못한 힘에 그저 당하기만 하는 게 마치 강자에게 먹히는 약자라고 말하지? 아니야, 그건 단순한 약육강식이 아니야.
나는 너희 인간에게 지성을 줬어. 너희가 하고 있는 양육강식이라 하는 것은 단순히..."

신이 내 귓가를 다가와 속삭였다.
그 말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았고, 또한...듣기 싫었다.

"현실이 무서워 도망친거야."

신이 일어서며 손을 펼치며 말했다.

"나는 너희 인간을 만들 때 느꼈던 쾌감을 잊지 못해. 나와 똑같이 생겼으나, 아무런 힘도 없고, 하지만 나와 비슷한 지성과 지능을 가진 존재...
이상적이지 않나?"

몰라...

"하긴, 모르겠군. 그럼 이제 마지막이군."
"무...슨..."

나의 심장을 죄어들고 있던 못이 갑자기 빠진 듯이 편안해졌다.
신이 나의 자물쇠를 잠군 것이다.
그리고 신이 나에게 열쇠를 주며 말했다.

"...나머지는 늘 그래왔듯이 너의 선택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선택해..."
"뭐...?"

이번에는? 그게 무슨....


"으..."

내가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나는 하얀색 환자옷을 입고서 병원침대에 누워있었다.

"....."

내 옆에는 손이 묶여있는 유리가 자고있었다. 너무 곤히 잠든듯해 보여 깨우지 않았다.
아침을 알리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너무 오래 기절해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방금까지 있던 일을 기억해냈고, 나의 목에 걸려있는 열쇠를 보았다.
아...지금 생각해보니깐 전에 신이 나에게 볼록할 철을 구름으로 보냈지?

 

나는 방긋 웃으며, 창문에 팔을 올리고는 저 푸른 하늘에 아메리칸식 욕을 날렸다.

 

 

 

 

 


아....여러분, 참고로 저는 클창되가고 있습니다 (ㅡㅅㅡ)V

  \   Λ_Λ
   \( 'ㅅ' ) 두둠칫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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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レ ノ   ヽ_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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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  Lノ

 

 

 

 

 

 

 


"후우...그래도...이번에는 제대로 선택하겠지?"

신은 그저 한숨과 함께 담뱃대를 내려놓았다.

2024-10-24 22:26: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