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04화- [괜찮잖아? 클로저란 이름의 생물을 한번 죽여보고 싶었...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5 2
“......”
“......아무리 봐도 일반인인데,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부들부들 떠냐?”
“......”
“이 녀석을 처리한 것은 나야. 너희들 늑대개가 아니라. 그러니까 이 녀석의 현상금은 순수히 내 것이란 거지.”
“야. 좋은 말로 할 때에 넘겨라?”
“싫다면 어쩔 생각이지? 아무리 클로저 요원이라도,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아닌가. 맞지? 오세영?”
“지당하신 말씀이지. 그렇지?”
이 여성의 뒤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오세영’ 이란 이름의 남학생은 또 뭘까?
아무리 봐도 키가 170cm 가량은 되어 보이고, 표정이 어째 ‘악당 관료’ 라도 된다는 느낌을 준다. 이 남자도 신강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데 입은 차림을 봐서는 전혀 학생 같지가 않다. 뭐랄까? 불량학생들의 경우처럼 뭔가 까졌다는 느낌을 주듯이 입었다. 머리도 염색했다는 듯이 새빨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단발머리다. 이 남자의 교복에는 피가 사방에 얼룩진 것이 보인다. 마치 닥치는 대로 막 사람을 죽였다는 느낌이랄까? 양 손에는 ‘소태도(小太刀)’ 라도 된다는 느낌의 2자루의 무기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별도의 무기도 있을까? 물론이다. 허리춤에도 실탄이 장전된 자동권총이 있다. 노란색의 눈동자도 매우 멋지다는 느낌을 주는 오세영이란 남자. 신강고교에 이런 위험인물이 있다?
“넌 또 뭐야?!”
“나? 내 이름은 오세영이다.”
“오세영?!”
“왜 그래, 나타?”
“오세영 저 녀석. 전국의 모든 일진들을 거느린다는 사실상의 뒷골목의 수장이야.”
“뭐? ‘뒷골목의 수장’ 이라고?”
“그래. 일진들을 거느린다는 소문에 맞지 않게, 언제나 ‘전교 1등’ 이라는 기이한 성적을 유지하는 녀석으로 알려져 있어.”
“......”
“게다가 저 녀석. 별명이 ‘악당 관료’ 란 거야.”
“전교 1등이 그렇게 일진과 같은 노릇을 해도 되나?”
걷는 포즈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일진들의 보스를 방불케 할 정도의 느낌을 주는 오세영. 이름이 어디선가 많이 들었다는 느낌을 준다. 오세영은 신강고등학교에서 익히 알려진 유명인사라고 한다. 몇몇 학생들이 그를 향해서 왕따 및 따돌림을 가하자 그 자리에서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그게 단순한 중상이 아니라 ‘살인미수(殺人未遂)’ 수준으로 강력한 중상을 입혔다는 거다. 죽지만 않을 만큼으로 중상을 입혔다고 보면 된다. 죽지만 않을 만큼이라면 어떤 수준일까? 소문에 의하면 그 학생들에 중상을 입힐 당시에 두 다리를 비틀어버려 부러뜨렸다고 한다. 상대를 완전히 기절시키고, 그 즉시 두 다리를 잡아서 완전히 비틀어버린 것. 그 덕분에 해당 학생들은 영원히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썼다고 해도, 절단하고서 인공의족을 사용해야만 했다.
오세영의 전설은 단순히 그런 정도가 끝이 아니라는 게 더욱 큰 문제.
선생님이 오세영에게 이런 저런을 따진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해당 학생들에게 사과하라는 것. 그런데 말이다. 오세영이 먼저 공격을 받은 피해자인데, 왜 가해자들에 사과를 해야만 할까? 선생이 다그치자 오세영은 그 선생님마저 거의 살인미수 수준으로 때려눕혔다. 자칫했으면 그 선생님의 목이 완전히 비틀어짐은 물론이고, 어쩌면 사람으로서 살 수가 없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오세영의 일화는 그 외에도 유명한 것이 많다. 악당 관료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약자를 괴롭히는 녀석들을 모조리 다 잡아다가 폭행해 뇌사상태에 빠트린 전례도 있다. 그러니까 정미라던가 몇몇 애들이 괴롭힘을 당할 때에, 그들을 구해주는 대가로 그들을 괴롭힌 애들을 뇌사상태로 만든 것이다.
당연히 그 가해자들의 학부모들이 와서 오세영에게 따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그러나 그 학부모들도 오히려 그에게 당했다. 당연히 끔찍하게 당했다. 누가 본다면 ‘끔살’ 이나 마찬가지란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오세영이 괜히 악당 관료란 별명이 붙은 게 아니다. 현재는 ‘정학(停學)’ 상태가 풀려서 다시 학교를 다닐 수가 있게 되었지만, 전교 1등이란 넘사벽 성적에 어울리지 않게 낙오자들의 반이라는 F반으로 빠지게 되었다. 어차피 그는 정학처분이 내려지기 이전부터 사실상 F반으로 추방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사건들 이외에도 수많은 사고를 치고 다녔다는 점에서 빠져도 이상하지가 않다. 사실상 전국의 일진들을 통솔하는 능력으로 모자라,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들을 살인미수 수준으로 중상을 입힌 대가로 F반으로 추방된 오세영이다.
오세영도 마찬가지로 만화를 매우 좋아하는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만화와 애니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마니아층에 빛나는 존재라고 한다. 문제는 거기서 나오는 악역들이 사실상의 롤 모델이란 것. 어떤 만화에서 ‘아카바네 카르마(Karma Akabane)’ 라는 녀석이 나온다고 한다. 그 카르마를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 말할 정도. 어쨌든, 오세영은 어딜 가더라도 항상 호신용 무기는 챙기고 다닌다. 그래야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릴 때에 그 자리에서 살해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폭들의 대저택 아지트에서 늑대개 이외의 강한 위상력이 감지되자 그곳으로 클로저 요원들이 서둘러서 투입된다. 그들 가운데에는 아직도 B급 클로저에서 승급하지 못한 오세린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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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이 정신지배와 관련한 능력은 뛰어난데, 아직도 A급이 되지 못했다. 오세린은 과연 언제가 되어야 A급이 되고, 나아가 S급 클로저로도 될 수가 있을까? 하지만 뭔가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면 말이다. 오세린이 스캐빈저를 1마리 정도만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리를 정신지배하고 있는 것. 과거 데미플레인 G타워 사건에 비하면 놀랍도록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도 오세린이 그 당시에 입고 다니던 의상을 지금도 변함이 없이 입고 다닌다는 것. 오세린은 오세영을 보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클로저도 아닌 민간인이 어떻게 위상력을 방출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오세영도 오세린을 보더니만 사악하게 미소를 짓는다.
“야, 오세영!”
“어머나? 이게 누구야? 유니온의 B급 클로저시네? 오세린? 아니, 누나?”
“너, 정학 풀리자마자 이게 또 무슨 행패야?!”
“오세린 누나야말로 나에게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닌데? 아직도 A급이 되지 못했잖아.”
“이게 진짜?!”
“누나. 덤비려고? 그럼 덤벼봐. 내가 누나를 여기서 죽여줄 수도 있으니까.”
“......!!”
“그래도 괜찮잖아? ‘클로저(Closer)’ 라는 이름의 생물을 한번 죽여보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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