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보급로

튤립나무 2015-05-05 12




한강을 가로지르는 거대 교각인 성수대교..

그리고 그 성수대교에는 50명도 체 안되는 클로저들이 진을 치고있었고 그들의 눈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차원종 무리가 모여 언제라도 성수대교를 건너오기 위해 준비를하고있었다.

"........................"

그 모습을 보고있는 한 어린남자아이가 공포에 몸을 떨며 서있었다.

"....두렵니?"

"....누님..."

그러자 한 젊은 여성이 그 남자아이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웠고.. 그 남자아이는 가만히 그 여성을 처다보았다.

"...누..누님은...저 어마어마한 수를 보고도...무섭지 않으세요?"

"훗..저따위 조무래기들..."

"..누..누님.."

그러자 그 여성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은채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차원종들을 처다보았고 그런 여성을 지켜보고있던 남자아이는 그 당당함에 놀라움과 황당함과 어이없다는 표정을 동시에 지은채 그 여성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여성은 그렇게 말한뒤 그 남자아이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며 아까와는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며 말을 꺼냈다.

"...꼬맹아 너는 죽는게 두렵니?"

"..다..당연하죠! 그..그럼 누님은 죽는게 무섭지 않으세요?"

"..나도 당연히 두렵지!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노처녀로 죽을 순 없잖아!"

"...................."

그 여성의 말에 남자아이는 이런때에 그런 농담이 나오냐는 식의 표정을 지은채 뭐라 말할려고했지만 그 여성의 말이 더 빨랐다.

"..물론 나도 죽는게 두렵단다..하지만 두렵다고해서 우리가 이곳을 포기하고 도망쳐버리면..우리를 믿고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수가 없게되잖니"

"......누님....."

"아마 여기 모여있는 전원이 나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꺼란다. 주위를 둘러보렴 어느 누구하나 무서워하지 않는 자가 있는지"

그 여성의 말에 남자아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의 시선에 들어오는거는 저마다 불안과 공포에 떨고있지만 절대 물러설수없다는 굳은 의지를 띈 클로저들이었다.

"..저들도 두렵고 무섭기는 마찬가지란다..하지만 우리가 여길 막지 않으면..지키질 못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원종들의 손에 죽게 될꺼란걸 잘 알기에 이곳에 서있는거란다."

".....하..하지만 대신..우리가 죽잖아요.."

"훗. 꼬맹아"

"네?"

"우리중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꺼란다. 우린 죽기 위해 이자리에 모인게 아니야. 우린 지키기 위해 이자리에 모인거란다."

"............................."

그 여성은 가만히 남자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이야기를 했고 그 남자아이는 여성의 말에 무언가 느꼈는지 가만히 선채 자신의 앞에 있는 차원종들을 처다보았다.

"슬슬..가봐야할것 같군아.............꼬맹아"

"네..누님.."

"너는..지키고 픈게 있니?"

"저는........"

남자아이는 그 여성이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할거리가 없는듯 입만 오물거리고있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부드러운 미소를 띈채 채 그 남자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는듯 무릎을 구부렸다.

"후훗. 아직 잘 모르겠다면...절대 죽지말고 나중에 나에게 꼭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주렴 알았지?"

".....네...누님!"

남자아이는 의지를 띈채 대답했고 그 여성은 그런 남자아이의 표정이 마음에 들었는지 다시 한번 웃어주었다 그렇게..그 여성과 남자아이..그리고 성수대교에 모인 클로저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끝이 안보이는 차원종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 모든것은 죽기 위함이 아닌.. 지키기 위함이기를!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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