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02화- [위상관통탄 및 위상력 개방 패시브가 되는 헬 스나이퍼.]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3 4
천하의 벌처스 사장님이 그렇게 말한 것에서 이미 붉은별의 잔혹성을 알 수 있다.
붉은별 멤버들이 얼마나 잔혹한 애들인지 그 천하의 벌처스 사장님이 직접 언급을 한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벌처스 사람들조차도 붉은별 멤버들의 행동을 보면서 기겁하는 것. 이것은 마치 어떤 만화로 비유하면, 오하라 섬을 무자비한 작전으로 알려진 ‘버스터 콜(Buster Call)’ 이란 걸로 사실상의 초토화를 시킬 당시 그것을 지휘했던 장관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배에 포격을 가해 격침시킨 어느 군함을 보며 기겁하던 것과 똑같다고나 할까? 나타가 헬 스나이퍼란 자에게 반항하고자 하지만, 레비아가 참으라고 한다. 그녀의 뒤에는 엄청난 인맥이 있다나 뭐라나?
“......쳇!”
“참아. 나타.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붉은별의 멤버야.”
“레비아라고 했지? 괜한 싸움을 한다는 건, 나도 왠지 좀 그렇거든.”
“......”
“그리고 말이야. 이젠 너희들이 외부에 공개적으로 나설 시기니까 가만히 두려고.”
“......”
“......”
“나타, 레비아. 어차피 너희들은 강하잖아? 그러니까 괜히 나에게 싸움 걸진 마라고.”
“운 좋은 줄로 알아!”
“친하게 지낼 수가 없다면 조용히 지내자? 알았지, 늑대개 여러분?”
붉은별의 헬 스나이퍼. 정나혜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서서 간다.
게임에서나 나오던 저격용 소총을 실제로 정말 똑같이 만들고서 실제 전투용으로 완성시킨 정나혜. 어쩌면 나혜도 이세하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크게 좋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 암살사건 이후로 붉은별 멤버들이 과거보다 더욱 강해진 느낌이 온다. 과거에는 위상력 개방을 사실상 무한대로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 리더이자 군단장인 진서희가 유일했는데 지금은 붉은별 멤버들 전원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전에는 서희가 유일하게 ‘위상력 개방’ 능력을 패시브로서 사용할 수가 있었지만, 이제는 붉은별 전원이 위상력 개방 패시브를 이루었다는 것.
간단한 예시로, 정나혜의 경우를 보도록 하자. 헬 스나이퍼인 나혜가 위상력 개방을 사실상의 무한대로 유지할 수가 있게 되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저격용 소총도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위상관통탄(位相貫通彈)’ 이라는 탄을 따로이 제작하지 않고도 본인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다.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나혜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나 할까? 유니온에선 1발당 무려 10,000,000원이라 말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가격의 위상관통탄. 하지만 위상력 개방을 사실상 무한대로 유지할 수가 있게 된 덕분에 스스로의 힘으로 위상관통탄을 만들어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다. 나혜의 총에 사용되는 탄이 모두 위상관통탄이니 어떤 등급의 차원종이라도 쉽게 상대할 수가 있다.
멤버들 전원이 ‘위상력 개방 패시브’ 의 능력을 갖게된 것은 타 클로저 팀들에게 있어서는 극히 증오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검은양과 늑대개가 아니라도 다른 클로저 팀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은 모두 붉은별을 증오한다. 어떻게 이들을 손봐줘야만 하는 것인지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모두들 각자의 일로 티격태격을 하다가도 붉은별 녀석들의 얘기만 나오면 함께 ‘대동단결(大同團結)’ 하는 클로저들. 검은양과 늑대개는 붉은별 멤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검은양 녀석들은 가끔 미스틸테인을 상대로 농담을 많이 늘어놓는다. 그냥 리리스 녀석과 정식으로 사귀라는 것. 붉은별 내에서 정말로 강한 전력인 리리스와 사귄다면 검은양의 부족한 전력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 테인이는 당연히 싫다.
테인이는 몇 번이고 검은양 형들과 누나들에게 강조했다. 만약 본인이 리리스와 사귀게 된다면 자기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이다. 테인이의 심정이 왠지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리리스가 보통내기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리리스와 동갑이고, 또한 같은 반의 친구라는 것에 어울리지 않게 무자비한 사형집행을 즐기는 여자란 것. 리리스가 잠깐이었지만 ‘법무부(法務部)’ 소속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도 한 적이 있는데, 법원에서도 방청객으로 참가해 판사들에게 사실상의 사형을 판결하도록 강제적으로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그날 당일에 바로 집행해댄 적도 있었다. 리리스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자기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범죄자들은 전부 사형집행을 가하고 싶다.’ 라고 한다. 단순히 그거뿐만이 아니라 사람 죽이는 것을 최고의 쾌락으로 여기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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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스는 미스틸테인을 상대로 반드시 자신의 남자친구로 만들고 정식으로 사귀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애를 쓰는 모습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보통 사람들이면 그냥 포기할 것인데, 리리스는 테인이가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나만의 남자’ 로 보이는 모양이다. 당연히 테인이는 그냥 짜증이 나려는 상황만 아니라는 것이 다행. 극도로 화를 표출했다간 자칫 싸움이라도 붙을 수도 있다. 기어이 갖겠다는 리리스와 끝까지 피하겠다는 테인. 과연 누구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근데 이런 문제에 승리여부를 따질 수가 있을까? 어쨌든, 늑대개 녀석들의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 나타와 레비아를 포함한 이들은 음지에서 갖은 잡일을 도맡아하며 자금마련을 하고 있다.
신서울의 어딘가에 위치한 곳이 있다. ‘군사기지(軍事基地)’ 라고 부르는 곳인데, 물론 클로저 요원들에게 공개된 군사기지는 아니다. 원래 이곳은 ‘경찰요새(警察要塞)’ 라 불리던 곳이었다. 왜 경찰들에게 요새가 있는 것이냐고 묻는 요원들이 있는데, 김포국제공항이 그 녀석들에 의해 테러를 당한 이후로 건설되었다. 신서울 내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조직폭력배 소굴이 있는 곳에 경찰요새가 있다. 소문에 의하면, 그 조폭들이 총을 들고 다닌다는 의혹이 있다. 그래서 ‘한국국가수사국(韓國國家搜査局)’ 소속의 특경대 대원들이 주둔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순찰차가 순찰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형 기관총까지 장착한 장갑차들이 순찰하는 기막힌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 경찰요새로 나타와 레비아를 포함한 늑대개 요원들이 도착해서 배치되었다.
어디까지나 돈을 벌기 위해서 파견되어온 것. 이곳에서는 틈만 나면 조폭들이 총을 들고서 쳐들어와 교전이 벌어진다. 단순히 총탄만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박격포탄은 물론이고, 견인포탄도 가끔 떨어져 피탄 된다. 그 때문에 경찰들도 단순히 총만 사용하지 않고, 박격포를 포함하여 중기관총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대응한다. 이거 무슨 중동이나 아프리카와 같이 무장테러집단과 수시로 싸우는 것만 같은 느낌이 온다.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늑대개 멤버들은 상관없다는 입장. 당장 돈을 벌어서 먹고 사는 것이 시급한 늑대개 멤버들인데 그게 뭔 상관이란 걸까?
“......!!”
“레비아. 너 또 왜 그러냐?”
“아니. 그 때에 느꼈던 위상력이 다시 느껴져서.”
“그 때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넘어가더니만.”
“......”
“왜. 예전에 마주쳤던 그 녀석이라도 생각나는 거야?”
“......이봐, 나타. 이번에 제대로 뭘 해야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