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01화- [테인이를 반드시 남자친구로 만들고야 말 겁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3 3
아스타로트의 데미플레인 사건 이후로 벌처스 회사는 공중분해가 되었다.
벌처스 소속의 용병부대이자 음지의 클로저 부대라면, ‘늑대개(Wolf Dogs)’ 라는 부대가 있다고 한다. 양지의 클로저 부대가 ‘검은양(Black Lambs)’ 이라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 와서야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늑대개. 그러나 여전히 은밀한 조직이라 그런 여파인지 아직은 2명의 클로저 요원만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나타(Nata)’, 그리고 ‘레비아(Levia)’ 란다. 벌처스 회사가 공중분해가 된 이후에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여러 잡일들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벌처스 여직원을 암살할 때가 가장 수입이 짭짤했다.
얼마 전까지는 ‘국가보안국(國家保安局)’ 이었지만, 최근에 와서 그 명칭이 변경되었다. 유니온의 본부가 위치한 나라. 미국의 어떤 기관인 ‘미국연방수사국(美國聯邦搜査局)’ 으로 불리는 그곳.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이름을 차용해서 ‘한국국가수사국(韓國國家搜査局)’ 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한국국가수사국이라 불러도 되지만, 그냥 편하게 국가수사국이라 불러도 된다. 국가수사국을 어떤 이들은 ‘한국형 FBI’ 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어떻게 부를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국가수사국으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국가보안국 시절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를 하기에 별 문제는 없다. 은퇴했던 클로저 요원들도 그곳에서 일부가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한국국가수사국의 ‘적색 수배령’ 레벨에 올라있는 클로저 요원은 3명.
진서희, 사이가, 리리스로 이루어진 붉은별 멤버들이다. 붉은별 멤버들 가운데에 현 군단장인 진서희에겐 현상금이 무려 100,000,000원이 걸려있고, 나머지들도 현상금이 모두 걸린 상황. 사이가가 2위, 리리스가 3위로 현상금이 걸려 있는데 모두들 어떻게든 붉은별 멤버들을 잡기 위해서 애를 쓴다. 벌처스 회사가 사실상의 공중분해라고는 하지만, 완전한 공중분해라고 보긴 어렵다는 주장도 아직 존재한다. 왜냐하면 벌처스 사장이거나 혹은 그런 최고위직들에게 피해가 가기는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강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 위치한 특수F반 학생들이 있는 한, 벌처스 회사가 해체된다고 한들 언제 또다시 부활할 지를 도저히 짐작할 수가 없다.
“......”
“군단장님. 이제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슬슬 물러나는 겁니까?”
“어쩌겠어. 이젠 우리 붉은별이 아니라 ‘늑대개(Wolf Dogs)’ 녀석들이 중심이지.”
“......”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우리가 클로저 팀들 가운데에 최강인 것은 변치 않으니까.”
“근데 말입니다. 저 녀석들도 조만간 엄청 강해질 것만 같은데요?”
“강해 진다라. 확실히 그것은 매우 경계해야만 한다.”
“그럼?”
“리리스. 넌 어떡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거냐.”
“......사형집행?”
“역시 리리스는 그런 답을 내놓으리라 생각했다. 검은양과 늑대개가 서로 적대관계라 당장 우리에게 불똥이 튄다는 것은 불능이지만, 만약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어. 너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리리스.”
“물론이죠. 이젠 검은양 뿐만 아니라 늑대개도 감시해야만 하다니.”
“리리스. 그렇게 화내면서 정작 싫지는 않다는 표정이구나. 혹시 미스틸테인 그 녀석과 사귀자고 합의한 거냐.”
“설마요! 하지만 말입니다? 테인이 그 녀석,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제 남자친구로 만들 겁니다. 그 어떤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기어이 성공시킵니다.”
검은양과 함께 늑대개까지 감시를 해야만 하는 붉은별의 고충이 심각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검은양 녀석들만 상대하는 것도 벅찬데, 이젠 늑대개 녀석들까지 상대해야만 하는 붉은별. 진서희는 리리스를 마치 놀려주듯이 말하지만, 정작 그녀의 말투와 목소리를 들어보면 언제나 평상시처럼 유지하는 걸로만 보인다. 남을 놀리면서 말할 때에도 무표정 및 무감각한 자세를 유지하며 말하는 그녀가 정말로 대단할 뿐. 진서희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농담도 진지하기 그지없는 자세로 말할 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진서희를 ‘진지병 환자’ 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진서희 본인이 저런 성격을 고치지 않는다면, 이성친구도 평생 사귀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어떤 가격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었지.”
“군단장님도 참! 군단장님도 좀 웃으면서 말하세요!”
“미안하다. 내가 원래 좀 웃는 방법을 몰라.”
“예?!”
“누군가를 향해서 웃어본 적이 없어. 그리고 웃는 방법 자체를 모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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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향해 웃어본 적도 없고, 웃는 방법 자체도 모른다고 고백한 진서희.
정말로 대단한 여자다. 이런 여자를 상대로는 농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심히 느끼는 리리스. 사이가가 보기에도 정말로 난감한 인물이다. 애쉬와 더스트의 눈으로 보기에도 마찬가지인 것. 이런 여자를 상대로는 유머한 행동도 취할 수가 없는 법. 이런 여자가 신서울에 다시 행차한다면 모두가 발칵 뒤집어질 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저 저들을 지켜보기만 하겠다는 입장일까? 진서희는 리리스에게 미스틸테인 그 녀석이 네 말을 들을 리가 없지만, 한번 힘내라는 말은 해준다. 물론 그건 빈말. 진서희는 리리스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어차피 이루어질 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직설적으로 말을 하면 곤란하게 될 수도 있기에 겉으로만 말을 하지 않은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중동을 장악한 클로저 제국과 아프리카 대륙을 통일한 아프리카공산연합의 행동이 여전히 심각해 보인다. 현재 진행형인 제2차 차원전쟁. 유니온의 유럽연합지부와 미국본부에서 어떻게든 두 나라들의 지하 미사일사일로들을 모두 공습해서 파괴시키지 않으면 매우 곤란해진다. 그 때문에 유니온에선 어떻게든 두 나라의 그 미사일기지들을 공습해 파괴시킬 작전을 모색한다. 흔히들 말하는 ‘군사적 제재’ 라는 건데, 무력으로 제재를 가하는 방법이다. 경제적 제재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라 보면 된다. 어쨌든, 미국본부에서 출격한 F-12 전략정찰전투기들이 아프리카공산연합의 영공을 비행하는데 정작 저들은 요격시킬 생각이 없다. 아니? 요격을 하고자 하는데도 불구하고 요격이 안 된다. 왜냐하면 크리자리드들이 총이나 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누구신가? 그 유명한 늑대개 소속의 요원들이 아니신가?”
“......네가 그 소문으로만 듣던 붉은별의 ‘헬 스나이퍼(Hell Sniper)’ 맞지?”
“천하의 나타가 내 이름을 알아봐주니 왠지 영광인데?”
“한낱 저격수 따위가 최정예요원 직급이란 거, 난 절대로 인정 못한다고!!”
“그럼 한번 여기서 붙어도 될까?”
“참아, 나타. 너도 알잖아? 붉은별은 그 누구도 편하게 죽일 수가 있어. 사장님도 붉은별을 보면서 ‘내 인생에 저렇게까지 인간성도 없고 잔혹한 녀석들은 처음 본다!’ 라고 말할 정도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