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유니온 데이즈 Prologue+1 [세하X슬비X유리]
흑혼 2015-05-02 2
*심장이 약하시거나 클로저스의 기본적인 커플링에 대해서 로망을 갖고 있는 분들은 (밑에 있는 추천만 누르고) 다 읽으셔서 멘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도 불안합니다만 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세하야? 나 어땟어?"
"기분은 좋은데?"
"다음엔 더 좋게 해줄게"
"기대는 할게"
세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들고 왔던 가방을 맸다. 잠깐 들려서 기초이론 훈련을 도와준 다는 것이
어느세 이지경까지 와버린 것이다. 마음 한편이 무거운 감도 있었지만 내일이면
사라질것이라고 예상하고 늦은 밤이지만 유리의 집을 나선다.
"하아, 오랜만이네 이 길도"
한참을 걸으면서 지난날들을 생각했다.
"그나저나 문자는 보내줘야겠네, 꽤 화났을테니 말이야"
세하는 핸드폰을 들어서 작은 하트가 그려진 상대에게 톡을 보냈다. 내용은 대충 오늘일은 미안하고 다음부터 잘할게 뭐 그런
내용이다.
세하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자신의 손도 같이 주머니속에 쑤셔넣고 밤길을 걷고 있다.
수복되고 복구된 강남의 거리를.
다음날.
"나도... 미안해"
분홍빛 머리를 한 소녀가 이른 아침부터 세하의 자취방에 와서 무릎 꿇고 빌고 있었다.
"아니... 그렇다고 무릅꿇을 필요 까진 없잖아..."
"다시는 안그럴께. 난 네가 내 연락 안 받는게 더 무섭다고"
"난 가끔은 차가운 슬비가 좋은데, 이건 너무 극과 극이려나?"
"우웅..."
"테인이 생각 난다, 무서워"
"응..."
생각해보니 그후 몇년후 각자 대학에 진학하고 유니온에서의 계급이 높아지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테인은 그 사
건 이후 몇년뒤 다시 독일로 돌아가 버렸는데 말이다. 아니 정확히는 소속은 검은양 그대로인데 인력부족인 독일로 파견나가
는 형식으로 간거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시험은 패스 했어?"
"응, 덕분에"
"다행이네"
"고마워..."
세하는 슬비의 머리를 툭툭 치면서 쓰다듬으면서 흐뭇한 얼굴로 바라봤다.
"올라 와서 앉아. 왜 내가 내 여자친구를 내려봐야해?"
"어? 응..."
슬비는 쭈뼛쭈뼛 거리다가 세하가 걸터 앉아 있는 침대 옆자리에 그 얇은다리를 모으고 앉았다.
항상 세하가 보면 걱정만 늘어나는 몸매지만 말이다.
"좀 먹고 다녀. 유니온에서 밥도 안챙겨줘?"
"나 살쪘어..."
"에휴... 그거때문에 또 굶은거야?"
"굶고 운동..."
"슬비야, 넌 좀 먹어야해? 알겠어?"
"그래도 난 남자친구한테는 잘 보이고 싶다고"
"아뇨아뇨, 불안감만 늘어난다니까. 에휴... 나가자 밥이나 먹자"
"응"
세하는 슬비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비정상일 정도로 가볍다고 느껴지는 그녀를 보면서 걱정만 늘어나지만 이럴때일수록 더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 까지 들 정도이다.
위상력이라는 것 자체가 세하나 그의 어머니 처럼 선천적으로 넘쳐나지 않는 이상 어느순간 고갈나고 시전자의 생명력까지 깍
아 먹게 된다는 것을 세하도 잘 알고 있었다. 위상력을 과하게 쓸수록 머리카락
색이 바뀌어 가고 눈의 동공의 색도 점점 바뀌어 간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하가 처음 슬비를 봤을때 부터 그녀의 머리가 분홍색이었던 것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내심 놀라있었지만, 언제나 전투할때
후방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날리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이 들었다.
어느순간 부터 세하의 시선은 그녀를 향해 가있었고. 아스타르트를 쓰러트리고 강남에서 복구작업을 하다가 그만 고백해 버렸
다.
그리고 몇년동안 그 둘의 연애관계는 유니온 내에서도 거의 전설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더운데 그렇게 매달려야해?"
"싫어! 안놓을껀데?"
"에휴..."
갑자기 츤데레에서 메가데레로 변해버린 슬비의 성격의 갭이라는 것을 적응하는데 세하는 꽤 긴 시간을 소모한것 같기도 하
다.
간만에 둘이서 하는 식사이다. 캠퍼스 근처의 나름 분위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자리를 잡았다.
아 참고로 말하자면 절때로 음식 가격따위는 걱정하지 않는다. 전쟁 승리 보상금과 클로저 연금을 합치면 적어도 세상사는 일
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세하가 그의 어머니를 보면서 깨달은 바중 하
나이다.
음식이 나오고 배시시 웃으면서 사진을 먼저 찍는 슬비는 지금 보면 여느 여자아이와 다를바가 없었다.
"그래서 말이지, 그 여자애랑 우리과 동기랑..."
쓸데 없는 가십이지만 별거 아닌 맞장구를 치면서 들어주면 그녀의 웃음과 감정변화를 볼수 있다. 이것은 세하한테 있어서 꽤
나 간단한 퀘스트 같은 것이기도 했다. 그것이 좋아서 귀찮아도 이렇게 데리고 나오는 것 이기도 하고 말이다.
"어머? 세하야 오랜만이다?"
세하의 목에는 뭔가 커다란 지방 두덩어리의 느낌이 느껴지면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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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보기 퀘스트라? 그러고 보니 십년전에 바람의 나라 환상의 섬에서 화화의 미소였나? 보면 전설의 무기 주는 퀘스트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넵 본격 멘붕물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거 맞을겁니다.
아마...
슬비야! 세하야! 윾리야! 너네 옷은 내가 꼭 다시 구해올게!
아저씨는 최대한 구해올게